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 - 시간 관리 전문가는 다이어리를 어떻게 활용할까
윤슬 지음 / 담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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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는 즈음이면, 으레 이번에는 다이어리를 한 번 써볼까? 하고 쇼핑몰의 다이어리 섹션을 뒤진다. 하지만 이내 곧 어차피 몇 장 쓰다 말건데,, 하면서 쓸데없는 소비를 단속하곤 한다. 이 책은 다이어리를 써보고 싶긴 하지만 지속할 이유를 찾을 수 없는 나같은 이들에게 단비가 되어줄 책인 것 같다. 다이어리를 쓸 이유가 필요했고, 지속할 힘이 필요했던 요즘, 이 책을 읽었다. '나의 비서는 다이어리입니다'의 작가는 다이어리를 다양한 은유를 통해 정의하고, 그 이유들을 설명했다. 구멍에 비유했을 때에는 사전에 있는 단어뜻까지 검색해보며 구멍을 메꾸는, 그리고 구멍을 발견하는, 그리고 받아들이는 것으로 정의해서 나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평소에 기록에 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는 작가라 그런지 기록에 대한 정의 또한 창의적이었다. 이 책에는 다이어리 사진이 한 장도 나오지 않는다. 작가가 어떻게 기록을 하고 있고, 어떻게 관리를 하고 있기에 다이어리를 비서라고 까지 칭하고 있는지 궁금해했을 독자들에게 약간의 실망감을 안겨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나름대로 그런 것까지 글을 읽고 계획해보며 자신만의 기록법을 만들어보길 바라는 작가의 배려이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을 관리하고 기록을 통해 자신의 스토리를 저장하며 자신의 구멍을 발견하고 메꾸는 매력적인 일을 신년에는 함께 해나가보면 어떨까? 이 책은 다이어리를 거창한 장식품이자 꼭 필요한 도구로 강요하고 있지 않고, 기록을 통해 가벼워지고 자신의 구멍을 메꿔나가는 비서로 이야기하고 있기에, 부담없이 다이어리 쓰기를 시작하기 좋은 촉진제가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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