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연금술사 - 생각하는 대로 해내는
미야자키 신지 지음, 박수현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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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시작하고 나서 하루를 얼마나 의미없는 일을 하면서 보내는지 인지하는데 몇 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시간이 없다라는 핑계를 대고 해야될 일이나 하고 싶은 일들을 미루고 살고 있다는 것은 그 누구보다 내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잘 알고 있지만, 누군가에게 지적을 당해야 정신이 번쩍드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정말 대단했다. 저자가 해낸 일들을 보고 있자니, 나는 그 많은 시간들을 얼마나 허투루 보냈는지 알 것 같았다.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허비하지 말고 최대한 알차고 값지게 활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 책에 자신의 이야기를 메모해보면서 일 외에 개인적으로 쓸 수 있는 시간을 찾아보는 건 사실 어렵지 않을 것이다. 알고 있지만 애써 외면했던 것일 테니 말이다. 이 책은 그럼에도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고 시간 소비자가 아니라 생산자로 살아나가는 방법을 아주 세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어떻게 시간을 활용해야 할지 생각해보게끔 하는 아주 훌륭한 지침서이다.



이 책을 읽고나서 깨닫게 되었다. 지금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데 시간을 써보기를 미루지 말자는 것이다. 지금 시를 써복 싶다면 그것을 스고, 그림도 그려보고, 외국어도 배워봐야겠다는 의지가 불끈 쏫아오른다. 이해타산을 따지기 보다 지금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그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 그것에 의미를 두면 되는 것이었다. 그거 해서 뭘해, 시간 낭비 아닐까. 이렇게 생각해서 그냥 미뤄왔던 게으른 생각과 마음들을 이번 기회에 깊이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늘 잘 하지 못했던 거절, 그것들이 내 삶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금 거절을 하지 못해서 추가적으로 내 시간을 쓰는 일을 줄여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지금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한 번 생각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아마도 허투루 보내는 시간들의 양과 질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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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만 좋으면 된다 - 행복을 결정하는 단 하나
이장민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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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기분'이라는 단어가 정말 많이 나온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주 쓰는 단어이긴 하지만 거의 모든 문장에 기분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책을 보니, 대체 기분이라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걸까, 하는 의문까지 생길 정도이다. 작가는 독자에게 좋은 기분의 중요성을 그만큼이나 각인시키고 싶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은 모든 치유의 시작점이며, 기분이 좋아야 삶이 편안해지고 기쁨이 넘쳐난다는 것, 마음의 치유, 몸의 치유, 생각의 치유, 환경의 치유도 모두 기분이 좋은 곳에서 시작된다는 것, 이것들을 하나씩 천천히 생각해보면 그런 것 같다. 마음 속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남아있다면, 그리고 그것을 계속 곱씹으면서 하루를 보낸다면 우리의 기분은 좋지 않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결국엔 기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우리의 하루가, 인생이 달려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전하고 있다. 기분은 몸과 마음의 상태를 정확하게 비춰주고 있기 때문에 기분이 나쁜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러니 오늘 기분이 좋지 않아면 한 번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점검해보자. 좋은 기분을 유지한다면 건강, 풍요를 누리면서 가장 나다운 삶을 살 수 있다. 기분 하나로 천국과 지옥을 오갈 수 있기에 이 책에서는 좋은 기분을 가지기 위한 생각을 훈련하는 방법,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기분을 방치해 기분에 무감각해질 때, 우리는 삶에서 어떤 생기도, 즐거움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상황과 감정을 분리시켜 상황에 기분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시때때로 변할 수 있는 기분들을 소중하게 대해 풍요로운 삶을 위한 기분 관리를 시작해 보자. 아마,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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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카페 - 평범한 일상이 철학이 되는 공간
크리스토퍼 필립스 지음, 이경희 옮김 / 와이즈맵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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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원작으로 최근에 나온 책이다. 평범한 일상에서 철학이 되는 공간인 '소크라테스 카페'는 저자에 의해 1996년부터 시작되었다. 카페, 서점 등 다양한 공간에서 자기도취와 편협성, 책임감 결여에 맞서는 노력으로 철학적 문답을 나누는 모임이 열린다.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은 철학의 중요한 도구이다. 그리스어로 문답법은 논박이나 반박의 목적으로 이루어지는 교차 심문을 의미한다. 상대방의 무지를 일깨워주는 목적으로 질문을 하는 것이다. 토론대회를 살펴보면 이를 잘 활용해서 상대측의 논리를 반박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더 좋은 질문을 더 많이 던지면 우리 개개인은 더 큰 자율성을 갖게 된다. 사상력이 풍부해지고 지식의 범위가 넓어지며 세상과 그 세상 속 자신의 위치를 늘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질문 자체가 해답이고 답을 찾을 수록 질문이 더 생겨난다. 사람들이 모두 말리려고 할 때도 계속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모두 소크라테스인 것 같다는 글 속 피터의 말에 개인적으로도 공감한다.


소크라테스 카페 성별, 나이, 직업 등의 구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토론 모임이다. 책 속에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대화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왜 질문을 할까? 우리는 어디에 존재할까? 나는 분노로부터 자유로운가? 우정이란? 친구란 무엇일까? 다양한 논제에 대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가며 질문을 찾아가고 답을 해가며 성찰해나간다. 하지만



"어떤 물음도 완전한 해답을 찾을 수는 없다!"



위의 말은 소크라테스 카페를 운영하면서 저자가 얻은 유일한 진리라고 한다.


끊임없이 문답을 통해 답에 도달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 어떤 물음조차도 완전한 해답을 찾을 수는 없었다고 하니, 재미있는 대목이다.


답을 얻기 위해 질문을 하는 것은 아닐지니, 엉뚱하고 색다른 질문을 그 질문 자체로 오히려 큰 가치를 가지는 것 같다.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우리가 벼랑을 뛰어넘을 마음을 단련시키기 위한 가장 유익한 방법으로 이를 제시하고 있다. 혼란스러운 문제의 초점을 찾고 그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으며, 도덕성까지 기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토론 과정들을 살펴보며 우리도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문제들을 들추어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본다면 좋을 것 같다. 누구나 소크라테스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이 책의 저자의 말을 한 번 믿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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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어서 죽을 것 같아
램(lamb) 지음 / 팜파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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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불안을 안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불안을 다스리기 위한 방법, 불안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들이 많은 것들만 봐도 알 수 있다. 누군가는 그것의 정도가 심해서 불안 장애라는 병명을 얻고, 약물 치료를 받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램도 그랬다. 공황 장애 11년차인 주인공이자 이 책의 저자인 램은 이 책을 쓰기 시작한 게 3년전이라고 한다.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은 했지만, 처음 발병되었을 때,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나가고 있는 지금을 떠올리며 그리고 쓰는 것이 힘들었다고 전한다. 개인적으로 도움을 받았던 공황발작 대처법, 발병 전 증상들과 발작을 경험한 후, 알게 된 것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적혀있었다. 무엇보다 공황장애가 시작되고, 자신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들여다보게 되고,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과정들이 잘 쓰여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하던 일을 멈추고, 한 달 동안의 시간동안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 들여다보고, 평소와 결이 다른 생각들,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는 다른 생각들을 하는 동안 모르는 척 피했던 자신에게 SOS를 쳤다고 하는 부분이 많은 생각들을 하게 했다. 이런 계기가 없었더라면 하지 못했을 자신에 대한 생각을 하는 시간들, 작가에게는 무엇보다 의미있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을 계기로 '자신'을 기준으로 우선순위가 정해지고, 삶의 방향과 방식도 달라졌다. 할 수있는 일을 수익화하는 방안들에 대해 모색하게 되고 그런 과정들이 작가를 성장시키는 더 좋은 시간이 되어줬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작가가 이전보다 많이 편안해 보여서 책을 읽는내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힘든 이야기를 써내려가줘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고, 평소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나같은 사람에게도 많은 생각의 전환점을 만들어주었다. 혹시 완치가 가능하다면 작가가 하루 빨리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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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릴 때마다 걸었습니다 - 굽이지고 흔들리는 인생길에서 마음근육을 키우는 법
박대영 지음 / 이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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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아이돌의 사망 비보 소식을 들었다. 그 젊은이를 죽음으로 내몬 인생에의 흔들림은 무엇이었을까. 평소에 그를 텔레비전 속에서 만날 때면 한없이 밝고 에너지가 넘쳤었는데, 인생에 어떤 흔들림이 그를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었을까. 우리는 매일 같은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 같지만, 또 한번씩은 아주 다른 하루를 맞이하기도 한다. 그런 이유들이 우리의 인생을 흔들리게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극복되지 않는 외로움은 없고, 끝나지 않는 슬픔은 없다. 지금 흔들린다면, 그리고 어차피 감당해야 할 몫이라면 묵묵히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자연을 곁에 두는 걸 택했다. 걷고 또 걷고 오르고 또 오르고, 길에서 산에서 만난 수많은 자연들을 이 책에 담아두고, 그럴 때마다 들던 생각들을 글로 정리해둔 책이다. 조르바도 등장하고, 카뮈도 등장한다. 풀벌레, 풀잎, 폭포, 명산들이 등장해서 추억을 떠올리게도 하고, 책을 읽다보면 바람도, 물결도 느껴지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조르바, 차마 그의 자유로움을 닮아갈 자신조차 없어서 엎어두었던 책을 이 책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떠나보냄을 잘 하지 못하여 고민들을 껴안고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체념은 힘든 일이기만 했는데, 수도 없이 걷게 되면 그것을 그곳에 좀 두고 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누구의 삶이든 그 끝은 상실이고 소멸인 것을 좀 알게 된다면 지금 하는 고민들이 조금은 가벼워지지 않을까. 그저 걷는 이야기들이 아니다. 우리가 살면서 꼭 생각해봐야 할 마음을 가볍게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책이다. 잠시 미뤄두었던 산책을 밝은 햇살과 봄바람과 함께 시작하게끔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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