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봄 : 조선 왕실 연애 잔혹사
원주희 지음 / 마카롱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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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한복판 어두운곳에서 한 남자가 괴로워하며 쓰러진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여인은 그에게 욕지거리를 하며 그를 저주한다. 그리고 몇년후 베오개에서 중전의 오빠가 살해 당한 사건이 벌어지고 임금에게 익명의 서신이 전달된다. 왕은 그 사건을 왕족인 수안군에게 맡긴다. 수안군은 한양안에서도 여인처럼 이쁘장하고 잘생긴 미남으로 알려져 있지만, 살인범을 쫓아 다니고 있다. 그런 그에게 한양안에서 벌어진 연쇄살인범을 잡고 그 획득물을 자신의 집에다 수집해 놓는 기이한 수집벽이 있다. 그런 그에게 임금은 자신에게 보내진 익명의 편지, 범인으로 지목된 보명공주에 대한 조사를 수안군에게 맡기는데, 자신의 남편을 죽였다는 소문이 나도는 보명공주는 화양궁에서 희락회회원들과 놀이를 즐기면서 온 세상 권세를 가진듯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보명공주를 조사하게 된 수안군은 보명공주를 조사하기 위해서 화양궁에 들어가게 되는데, 한편 혼인날 얼굴한번 못보고 죽은 남편때문에 졸지에 과부가 된 조선에서 제일 부자인 딸 장소봉이 있다. 그녀는 단미라는 자신만의 박물전을 가지고 있는 한양의 내노라는 부인들은 물론, 궁에서도 그녀의 박물전을 찾을정도 이다. 어느날 화양궁에서 그녀를 찾고 그곳에서 장소봉은 또다른 세상을 보게 되고, 그곳의 주인인 보명공주의 눈에 들게 된다. 화양궁의 주인 보명공주의 초청으로 화양궁연회에 참석하게 되는데, 화양궁을 조사하러 온 수안군을 보게 되는데 장소봉은 그의 모습에 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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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양에서는 연쇄살인과함께 백성들은 굶주려 가고 있는 불안한 시기에 있는데 수안군은 한양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속에서 얼음장같이 차가웠던 수안군도 장소봉의 천진난만하고 따스한 마음에 하나씩 열리기 시작하지만 모든 증거가 보명공주에게 향하는 사건들이 하나둘씩, 생기고, 소봉또한 수안군이 하려고 하는 일들에 함께 하면서 그를 도와주게 된다. 궁궐에서 자라 곱디 곱게 자라온 공주라 생각했던 보명공주와, 그녀의 어머니, 대비, 그리고 너무나 나약한 임금, 그리고 그임금을 지아비로 둔 중전까지, 그들의 추악한 이야기가 하나둘씩 들어나게 되고 왕족이지만 평범하게 살아온 수안군이 위기에 처한 임금을 어떻게 구하게 될지, 끝까지 읽어 내려 가면 알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이야기와, 어찌보면 피해자였던 보명공주의 슬픈이야기까지 글 말미에 그녀가 왜 그렇게 괴물이 되어 갔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역사이야기가 아닌 재미나고 스피드있게 전개되는 스토리구성이 금방 읽어 내려 갈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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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행성 1~2 - 전2권 ㅣ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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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행성(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전미연 옮김)"을 읽었는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성이 물씬 풍겨나는 소설이다.  구성이 독특한 장편소설을 읽었는 에피소드 하나가 끝날때마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내용이 소개된다.  마케팅의 목적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저자가 매우 자랑스러워 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 장편소설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것도 있고 그다지 별 관련이 있어보이지 않는 것도 있다.  주인공 고양이, 바스테트의 인간 집사인 나탈리의 수컷인 로망 웰즈는 저자인 베르나르 베르베르 투영한 인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이전 소설인 "고양이"등을 읽지는 않았지만 대략 어떤 형식일지, 어떤 재미를 줄지는 대충 감이 온다.  "고양이"의 속편이지만 책의 제목은 달라서 완전히 독립된 것이지만 연결되는 속편처럼 이해된다. 고양이의 눈으로 본 인간세상, 소통하려는 욕구를 가진 고양이쯤 될까?

이 소설은 <마지막 희망>호를 35일 동안 죽을 고생을 대서양을 건너온 고양이, 인간, 돼지, 개, 앵무새 등 274명이 맨하탄의 자유의 여신상 받침속에 사는 알 카포네가 이끄는 쥐들의 공격을 받으며 우여곡절끝에 주인공 고양이 등 몇몇과 인간 집사와 그녀의 수컷등 단 몇명만 살아 남아 맨하탄의 프리덤 타워에 모여있던 인간집단들과 합류하고 대멸망이후 득세를 한 쥐들과의 일전을 그리는 소설이다.  인간의 눈으로 보면 인간 중심의 세상인것 같지만 고양이의 눈을 통해서 바라본 인간의 문제점을 비판하면서 쥐들과의 싸움을 위하여 주인공 고양이는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프리덤 타워에는 층별로 나누어 사는 102개의 인간집단을 대표하는 총회와 의장인 힐러리 클린턴이 있다. 인간이 그안에서 인종, 종교 등 다양한 이유로 이렇게 많이 서로를 구분하고 차별한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숫자가 102개의 인간집단이고, 나중에 쥐들과의 결전에서 주인공 고양이, 바스테트는 자신을 고양이집단을 위한 103번째 대표자리를 달라고 하지만 인간들은 무시한다. 맨하탄의 쥐들과 그들의 대표 알 카포네는 프랑스에서 주인공인 바스테트 일당을 잡으러 찾아온 티무르와 합류하여 세력을 키워 프리덤 타워를 공격하기 시작한다.

주인공 목에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확장판>이라는 인간의 모든 지식이 ESRAE라는 이름으로 저장된 USB가 있는데 사실 이것은 티무르의 목표이기도 하다.  이 소설에는 지금 우리의 현실에 존재하는 아마존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지만 아마존이 상용화한 드론, CRISPR(유전자 가위) 기술, (아마도) 코로나19같은 바이러스에서 영감을 얻은듯한 바이러스 공격, 보스턴 다이내믹스같은 회사의 로봇 고양이 카츠, 그리고, 재미나게도 힐러리 클린턴이 총회 의장으로 나온다.  여기에는 새로운 기술이 소개되는데 주인공 고양이, 바스테트에게도 있고, 프랑스에서 주인공 고양이를 잡으러온 티무르에게도 있으며 나중에 폴이라고 이름을 지어준 쥐에게도 과학자인 로망 웰즈가 만들어 준다.  바로 이 기술은 뇌속에 장치를 집어넣고 외부는 USB 동글을 장착하여 블루투스를 통하여 연결이 가능하고, 인터넷 접속등도 가능하여 양방향으로 소통이 가능하게 한다.  주인공 고양이의 생각이 인간에게 전달이 되고, 인간이나 인터넷의 지식을 이해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언급은 하고 있지 않지만 마치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가 연구하고 있는 뇌 임플란트를 연상케하는 기술이다.

1, 2권으로 구성된 "행성"은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낯설은 "행성"이다.  전쟁, 테러, 전염병으로 대멸망을 한 지구, 그리고 들끓는 쥐군단들과 그들의 대표와 벌이는 결전을 고양이의 눈을 통해 그려지는 것을 넘어, 인간과 소통이 가능하고, 스스로 동등하다고 믿는 주인공 고양이가 인간과 힘을 모아 쥐군단과의 결전을 치루는 현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야기 내내 인간들의 다양한 문제점들이 고양이의 눈을 통하여 보여줌으로써 더욱 선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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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그리는 미래, 뇌와 AI의 결합 IoB - 테슬라, 스페이스X를 넘어 미래를 바꾸기 위한 일론 머스크의 멈추지 않는 도전
하마다 가즈유키 지음, 송태욱 옮김 / 동아엠앤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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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K. 모건의 2002년에 출간한 "얼터드 카본(Altered Carbon)"이라는 책에는 생후 1년을 맞은 모든 인간의 경추부위에 저장소라고 하는 원형장치를 삽입한다.  여기에는 모든 기억을 보관하는데 이 저장소라고 하는 장치만 있으면 새로운 육체로 이식도 가능하고 가상현실도 들락거릴수 있다.  2018년 이 소설을 넷플릭스에서 10부작 드라마로 제작을 하여 재미있게 보았다. 현재, 신체 특정부위에 삽입은 하지 않지만 착용하여 우리의 신체활동을 측정하는 장치는 이미 상황화되어 심박수나 혈당등의 측정등은 어려운 일이 아니게되었고, 심장 제세동기삽입술 등은 이미 오래전 성공을 하여 사용을 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 뇌의 전위변화(뉴런의 발화)의 의미를 해독할수 있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개발되었고, 그런 장치를 뇌에 집어넣는 동물실험을 하고 있는 단계이고 정부나 군등의 비밀스런 활동을 고려한다면 우리가 잘은 모르지만 상당히 많은 연구활동이 수행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뇌의 활동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있는 검퓨터와 연결을 하여 인간이 정보를 탐색하고 인간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시대, 그야말로 우리가 늘상사용하는 컴퓨터, 스마트폰같은 외부 디바이스가 필요없이 그저 생각만으로 원하는 것을 수행할 수 있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인공지능과 결합하여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지 모를 정도로 확장되는 느낌이다.  이는 마치 IoT(Internet of Things)의 개념이 하드웨어 디바이스가 아닌 인간의 몸까지 확장되는 것으로서 IoB(Internet of Bodies)라는 개념이 탄생하였다고 한다.  이 정도되면 우리의 머리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일론 머스크다. 일론 머스크가 바로 돼지나 원숭이의 뇌에 이런 장치를 임플란트하여 뇌의 활동을 연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바로 뉴럴링크이고 그 설립목적이 바로 BMI(Brain Machine Interface)인데 뇌에 어떤 작은 디바이스를 장착하고 유무선으로 뇌파를 측정하여 인공지능을 통하여 해독하는 일이고 실제로 발표를 한바 있다.  이런 일론 머스크가 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과 그가 말하는 미션 등에 대하여 깊이있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분석한 책이 "일론 머스크가 그리는 미래, 뇌와 AI의 결합 IoB(하마다 가즈유키 저/ 송태욱 옮김)"이다.

이 책, "일론 머스크가 그리는 미래, 뇌와 AI의 결합 IoB(하마다 가즈유키 저/ 송태욱 옮김)"는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 테슬라, 스페이스X, 솔라시티, 그리고 이 책의 핵심주제인 IoB관련한 뉴럴링크에 대한 이야기와 달에서 자원을 구하고 화성에 인류의 식민지를 구성한다는 등 어린 시절부터 꿔온 꿈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그와 일본과의 관계에 대한 것들도 나오지만 결국 일론 머스크는 그가 이루려는 꿈과 관련 사업이 제일 중요하고 일단 잘모르면 전문가를 통하여 배우고 다 배우면 버리는 그의 냉혹한 사업가적인 면도 기술되고 있다.  특히 이 책에는 일론 머스크가 왜 IoB, BMI에 정성을 기울여 소위 "인간의 사이보그화"를 추진하는 것인지에 대한 해석이 나오는데 바로 일론 머스크는 장차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우세해져서 인간을 조종하는 인공지능의 위험성에 대응하기 위하여 인간과 인공지능컴퓨터가 결합된 강력한 인간 사이보그를 꿈꾼다는 것이고 그에 관한 분석이 자세하게 나온다.

사실, 국내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보더라도 2090년쯤 되면 인간중 99.997% "프레카리아트(Precariat)계급"으로서 "단순노동자"로 전락하게된다는 것인데 그 이유가 3계급인 인공지능때문이다. 1,2계급은 0.003%로서 플랫폼을 소유한 기업인이나 인기 정치인/연예인같은 아주 소수의 사람들뿐이며 나머지 99.997%가 하던 사회 전반의 일자리를 인공지능이 대체하게된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발표가 나오니까 먼 미래의 일처럼 느껴지지만 어쩌면 이런 일이 우리가 생각하는 시기보다 훨씬 빠르게 올지도 모른다.  이런 인공지능의 시대에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고려한 것일까?  뉴럴링크와 이들의 BMI기술개발은 상당한 호소력이 있다.  물론, 머스크만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아니고, 또, 이런 일들의 부정적인 면(해킹)등도 거론되지만 "인류에게 군림할 AI와 싸우기"라는 강력한 명분이 있고, 사업가 머스크에게는 확대일로에 있는 이 거대한 시장을 위한 준비를 빠르게 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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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출간 15주년 기념 백일홍 에디션) - 박완서 산문집
박완서 지음 / 열림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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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옆집 윗집과 인사도 없이 살아가는 콘크리트 덩어리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아니 나의 모습이 너무나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박완서님의 산문집을 읽으며 메말랐던 나의 마음을 따스하게 다독거려 주는 산문집인거 같다. 땅을 밟으며 살고파서 주택에서 살게된 작가는 온갖 꽃들과 나무를 키우며 살아가면서 그 속에 담긴 꽃들과 그들의 인생, 우리의 인생, 작가의 인생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혼잡스럽고 어지러운 도시를 떠나 살기 시작한 작가가 시행착오를 겪어 가면서 꽃과 나무들과 함께 하게 되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떨어지는 꽃잎이 보기 싫어 목련나무를 베어 벼렸지만 계속 살아나는 목련나무와 줄다리기하다가 결국에는 그 생명력에 감탄하며 함께 하게 되는 꽃과 나무들과 함께 하는 이야기가 1부이고, 2부는 작가가 살아온 여정속에서 자신이 겪고 느낀점 그 속에서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세지들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가슴을 따스하게 만들고 나 또한 작가의 마음처럼 그렇게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우리에게 전해주는 미래의 희망에 대한 소중한 이야기까지 전해준다. 3부는 시어머니의 장례식을 계기로 종교를 택하게 된 이유와 그 종교와의 만남, 그리고 종교에 대한 깨달음과 종교로 인해서 삶에 대한 감사한 이야기까지가 나온다. 4부는 자신과 같이 작가인 딸에게 보내는 따스한 사랑과, 그리고 너그럽고 따스하셨던 벗들에 대한 이야기 까지, 한장한장 읽어 내려 가면서 나이듦이란, 어른의 삶이란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른다운 어른으로 살아가기위해서, 내가 지금 가지고 가야할 삶의 덕목들을 깨닫게 되는 산문집이다. 꽃과 나무와 벗삼아 살다가신 작가님의 따스한 이야기들을 읽고 있노라면 나의 엄마가 생각나고 나의 할머니, 시어머니가 생각나게 한다. 각기 다른 유년시절을 통해서 성장하시고 살아오면 어른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어떠한걸 배워야 할까 생각하게 되고 요즘 이념에 대한 갈등과 이대남, 이대녀라는 신조어와 나이든 어른들과의 갈등이야기등이 테레비를 통해서 들려지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 작가의 산문집을 읽고 서로를 이해하고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 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가 옳고 그르다는 두가지의 이분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조금은 뒤로 물러나 천천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것도 좋을것 같다.

나 또한 이 책을 쓰셨을때쯤의 작가님의 나이가 되면 어떠한 삶을 살아가게 될지, 나의 뒷모습을 뒤돌아보게 될 그 날까지 어른다운 어른으로 살아가는 연습을 지금이라도 해야 겠다는 생각해 본다. 모처럼 몰입하며 읽게 된 가슴 따스한 산문집,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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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양심이 없다 - 인간의 죽음, 존재, 신뢰를 흔드는 인공지능 바로 보기
김명주 지음 / 헤이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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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사용하던 노트북전원이 들어왔다 나갔다해서 베터리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집근처 서비스센터를 예약하고 노트북을 들고가서 진단을 받기로 했다.  예약을 마치자마자 카톡으로 메시지가 들어왔다.  예약확인과 함께 메시지 하단에 "챗봇전환"이라는 항목이 보였지만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다가 "상담사 연결없이 바로 ...할수 있다."는 안내 메시지를 발견하고 할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사람이 낫지...생각하고, 그냥 챗봇이 아닌 상담사와 메시지를 주고 받기로 했고, 원하는 정보를 얻은후 상담을 거의 마친 순간, "다른 추가 문의사항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혹시나하고 "제가 지금 챗봇과 상담하는 건가요 아니면 상담사와 하는 건가요?"라고 질문을 던졌더니, "저는 야간 상담사로서 로봇이 아닙니다.^^"라는 답을 했다.  인공지능 챗봇이 일반화된 세상의 단상이 아닌가 해서 혼자 웃었다. 챗봇이 아닌 인간 상담사와 메시지를 주고 받고서도 긴가 민가 의심이 가서 질문을 한 것인데 가히 인공지능의 시대에 살고 있는 한 단면이 아닌가 생각된다.  더구나, 요즈음은 챗봇도 성능이 많이 좋아져서 굳이 전화를 붙잡고 씨름할 필요가 없다.

챗봇과의 메시지는 좀 상투적이고 형식적인 것인데 아무래도 인간과는 많이 달라서 챗봇과의 대화는 좀 거부감 비슷한 것이 있기는 하지만 점차 인공지능이 할수 있는 것이 많아 지고 우리 생활 깊숙히 들어오게 되면 우리의 삶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으며 그러한 변화에 대한 이해를 미리하고 대처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렇게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을 조만간 "흔들 이슈"들을 정리한 책이 있다.  "AI는 양심이 없다(김명주 지음)"는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려면 필요한 "지혜"가 있는데 이것을 "윤리"로 함축하고, 윤리는 인간만이 가진 "양심"으로 인하여 발현한다는 취지를 가지고 인공지능이 가져올 우리사회의 디지털윤리와 새로운 변화현상에 대한 이해력과 통찰력을 준다. 이 책의 핵심은 죽음, 존재, 신뢰에 대한 인공지능윤리에 대한 것이다.  미래에 인간이 어떻게 해야 인공지능과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이자 근원적인 방법으로 인공지능 윤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죽음'을 흔드는 AI>, <'존재'를 흔드는 AI>, <'신뢰'를 흔드는 AI> 그리고 <흔들림 너머 AI 바로 보기>구성이 되어 있다.  <'죽음'>에서는 디지털 부활, 디지털 영생, 디지털 페르소나, 디지털 흔적, 디지털 유산 등등의 키워드가 나오는데 인공지능이 이런 디지털 유산/흔적을 공부하여 디지털부활이 되는, 심지어 살아있는 사람에게도 디지털 쌍둥이를 만들어 산자와 죽은자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이 나타나고 이런 것에 대한 찬/반, 긍정/부정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인공지능에 대하여 '죽음을 흔드는 손'으로 급부상한다는데 그것은 바로 '사후 디지털 부활' '사후 디지털 고용'등 고인에 대한 사후 프라이버시에 대한 보장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대한 조처를 마련해야 하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존재'>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인간에 대한 것으로 가상 인플루언서, 가상 아나운서, 가상 가수 등에 관한 것인데 우리의 로지, 루이, 래아가 소개된다.  전통적인 윤리의 관점이 실존적인 인간과 그 행위에 국한되어 있지만, 이 버츄얼 휴먼과 아바타가 '존재'하게 되면서 아날로그 현실셰계와 디지털 현실세계가 섞인 혼합현실(MR)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디지털 윤리의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뢰'>에서는 가수 블랙핑크를 좋아하는 20데 여성 페르소나로 설정된 인공지능 '이루다'에서 나타난 현상, 헤프닝이 사례로 설명되는데 인공지능의 역기능, 부작용, 위험성에 대한 이야기다.  알파고에서의 잠재력, 발전가능성과는 달리 '이루다'에서는 잠재적인 문제점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과 공론화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책임지지 않는 인공지능의 사례로 자율주행차가 나오는데 테슬라 모델S의 자율주행차 사고의 책임소재, 흑인을 차별한다던가, 여성을 차별한다던가, 공립학교를 차별한다던가하는 인공지능의 차별과 편견에 대한 사례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착각하게 만드는 인공지능은 앞서 이야기한 노트북 서비스관련 개인적인 경험에서도 겪은 사례인데 의인화된 인공지능 챗봇이 마치 사람같은 착각을 할 가능성과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에 대한 소개, 딥페이크/딥 누드에 대한 사례들이 나온다. 인공지능을 통한 의료영상의 위조는 좀 걱정되는 바가 크다. <'신뢰'>에서는 신뢰할수 있는 인공지능이라야 우리와 함꼐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다양한 상황과 시각에서 우리의 윤리적인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마지막 장은 인공지능윤리가 필요한 이유와 도출에 대한 것으로 교육, 대학, 공공분야, 정부의 역할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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