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 (출간 15주년 기념 백일홍 에디션) - 박완서 산문집
박완서 지음 / 열림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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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옆집 윗집과 인사도 없이 살아가는 콘크리트 덩어리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 아니 나의 모습이 너무나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박완서님의 산문집을 읽으며 메말랐던 나의 마음을 따스하게 다독거려 주는 산문집인거 같다. 땅을 밟으며 살고파서 주택에서 살게된 작가는 온갖 꽃들과 나무를 키우며 살아가면서 그 속에 담긴 꽃들과 그들의 인생, 우리의 인생, 작가의 인생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혼잡스럽고 어지러운 도시를 떠나 살기 시작한 작가가 시행착오를 겪어 가면서 꽃과 나무들과 함께 하게 되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떨어지는 꽃잎이 보기 싫어 목련나무를 베어 벼렸지만 계속 살아나는 목련나무와 줄다리기하다가 결국에는 그 생명력에 감탄하며 함께 하게 되는 꽃과 나무들과 함께 하는 이야기가 1부이고, 2부는 작가가 살아온 여정속에서 자신이 겪고 느낀점 그 속에서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세지들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가슴을 따스하게 만들고 나 또한 작가의 마음처럼 그렇게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우리에게 전해주는 미래의 희망에 대한 소중한 이야기까지 전해준다. 3부는 시어머니의 장례식을 계기로 종교를 택하게 된 이유와 그 종교와의 만남, 그리고 종교에 대한 깨달음과 종교로 인해서 삶에 대한 감사한 이야기까지가 나온다. 4부는 자신과 같이 작가인 딸에게 보내는 따스한 사랑과, 그리고 너그럽고 따스하셨던 벗들에 대한 이야기 까지, 한장한장 읽어 내려 가면서 나이듦이란, 어른의 삶이란 이런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른다운 어른으로 살아가기위해서, 내가 지금 가지고 가야할 삶의 덕목들을 깨닫게 되는 산문집이다. 꽃과 나무와 벗삼아 살다가신 작가님의 따스한 이야기들을 읽고 있노라면 나의 엄마가 생각나고 나의 할머니, 시어머니가 생각나게 한다. 각기 다른 유년시절을 통해서 성장하시고 살아오면 어른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어떠한걸 배워야 할까 생각하게 되고 요즘 이념에 대한 갈등과 이대남, 이대녀라는 신조어와 나이든 어른들과의 갈등이야기등이 테레비를 통해서 들려지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 작가의 산문집을 읽고 서로를 이해하고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 보는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가 옳고 그르다는 두가지의 이분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조금은 뒤로 물러나 천천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것도 좋을것 같다.

나 또한 이 책을 쓰셨을때쯤의 작가님의 나이가 되면 어떠한 삶을 살아가게 될지, 나의 뒷모습을 뒤돌아보게 될 그 날까지 어른다운 어른으로 살아가는 연습을 지금이라도 해야 겠다는 생각해 본다. 모처럼 몰입하며 읽게 된 가슴 따스한 산문집,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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