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시절
양솽쯔 지음, 문현선 옮김 / 마티스블루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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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고 괜히 마음이 끌렸던 책🌸처음에는 그냥 잔잔한 소설인가 보다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읽다 보니 생각보다 훨씬 마음이 오래 남는 이야기였어요.

현대의 대학생 신이가1926년 타이완의 일제강점기 부잣집 막내딸 쉐쯔로 다시 살아가게 되는데요.처음에는 낯선 시대에 적응하는 모습들이 신기하고 재밌게 느껴졌어요.근데 읽을수록 단순히 과거로 가는 판타지 느낌보다는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분위기가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언어 이야기들이 인상 깊었어요.당연하게 쓰던 말을 못 하고타이완어와 일본어를 새로 배워야 하는 모습이진짜 다른 세상에 떨어진 사람 같더라고요.저는 그런 부분들이 은근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그리고 지여당이라는 집이 참 좋았습니다.옛날 대저택의 분위기랑가족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들이 자꾸 눈앞에 그려졌거든요.책 읽으면서 드라마 한 편 보는 기분도 들었어요.조용한 안뜰이랑 오래된 복도 같은 풍경들이 자꾸 상상됐습니다.

샤오짜오와의 우정 이야기도 좋았어요.엄청 특별한 사건이 있는 건 아닌데천천히 가까워지고 서로 의지하는 모습이 참 따뜻했거든요.읽다 보니 저도 그런 친구 한 명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이 책은 읽을수록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어요.미래를 알고 있다고 해도결국 모든 걸 바꿀 수는 없다는 게 참 슬펐습니다.역사의 흐름 속에서는 한 사람의 힘이 너무 작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후이펑 이야기는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어요.쉐쯔도 아직 어린데점점 더 큰 책임을 짊어지게 되는 모습이 안쓰럽더라고요.원래는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었을 텐데시대가 그걸 허락하지 않는 느낌이었어요.

저는 역사소설을 어려워하는 편인데이 책은 생각보다 잘 읽혔어요.물론 낯선 시대 이야기라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인물들 감정 따라 읽다 보니 어느새 끝까지 읽게 되더라고요.

읽고 나서 가장 오래 남았던 건결국 사람은 어디에 마음을 두고 살아가는가 하는 부분이었어요.지키고 싶은 집, 가족, 친구, 그리고 자신의 자리 같은 것들요.

엄청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이야기는 아닌데조용히 오래 남는 소설 같았습니다.책 덮고 나서도 벚꽃 가득한 표지랑 지여당 풍경이 계속 생각나는 책이었어요📖🌿

#꽃피는시절#양솽쯔#문현선#1938타이완여행기#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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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적 오답 연구 ㅣ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 1
다크모드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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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이 눈에 들어와서 읽게 되었어요.

이책 [알면 잠 못 드는 위험한 인문학]은
처음에는 가볍게 읽히는 책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생각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에 쭉 읽기보다는 중간중간 멈추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이야기를
멋지게 설명하는 책은 아니에요.
오히려 사람들이 얼마나 자주 틀리고
잘못된 선택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책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읽으면서
“왜 저랬을까”라는 생각보다는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어요.

책은 형벌, 감옥, 범죄, 전쟁무기
이렇게 네 가지 이야기로 나뉘어 있습니다.

먼저 형벌 이야기를 읽으면서
조금 놀라고 불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형벌이라는 것이 단순히 죄를 벌하는 게 아니라
그 장면을 보여주면서
다른 사람들까지 겁을 주고 통제하려는 목적이 있었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한 사람에게 가해지는 고통이지만
사실은 더 많은 사람을 향한 메시지라는 점이
읽고 나서도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그리고 감옥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감옥이 그냥 사람을 가두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사람의 시간과 생활까지 통제하는 곳처럼 느껴졌어요.

질서와 안전이라는 이유로 만들어졌지만
결국은 사람을 오래, 조용히 통제하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복잡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전쟁과 무기에 대한 부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무기는 단순히 잘못된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문제를 해결하려는
‘합리적인 생각’에서 시작된다는 점이 의외였어요.

하지만 그 결과는
사람이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이
더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사람은 계획을 세울 수는 있지만
그 결과까지 완전히 알 수는 없다는 것,
그걸 다시 느끼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게 꼭 나쁘게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사람이라서 그런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은 마음이 편해지기도 했습니다.

위대한 사람들도,
큰 역사도 결국은 실수 속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묘하게 위로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읽고 나면
생각이 조금 많아지는 책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지는 느낌도 있었고요.

편하게 읽히지만
생각은 오래 남는 책,
그래서 더 천천히 읽게 되었던 책이었습니다.

조용한 날,
혼자 생각하고 싶은 시간에
읽기 좋은 책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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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를 전하며 - 헤르만 헤세 x 빈센트 반 고흐 ㅣ 세계문화전집 1
헤르만 헤세.빈센트 반 고흐 지음, 홍선기 옮김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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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봤을 때 표지가 너무 예뻤어요. 파란색 표지에 금빛 글씨, 그리고 반 고흐의 그림까지 있어서 한참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책은 읽기 전부터 마음에 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이 딱 그랬어요.

『헤르만 헤세 × 빈센트 반 고흐, 안부를 전하며』라는 제목도 참 좋았습니다. 헤세와 반 고흐, 두 사람의 이름만 들어도 괜히 기대가 되었어요. 둘 다 워낙 유명한 인물이라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한 권의 책에서 함께 만나게 될 줄은 몰랐거든요.

읽기 시작하면서 가장 놀랐던 건 두 사람이 참 많이 닮아 있다는 점이었어요. 둘 다 아버지가 신학자였고, 살아가면서 마음의 병을 겪었고, 세상과 잘 어울리지 못했던 시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두 사람의 외로움 같은 것이 느껴졌어요. 유명한 예술가이기 전에, 그냥 많이 힘들었던 한 사람이었겠구나 싶더라고요.

1장에서는 젊은 시절 헤세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어요. 나중에 읽게 되는 『데미안』이나 『싯다르타』의 분위기가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아서 신기했습니다. 처음부터 대단했던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2장은 반 고흐의 편지가 실려 있는데,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좋았어요.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생활이 얼마나 어려웠는지가 그대로 느껴졌거든요.

물감을 살 돈이 없어서 부탁하는 모습도 있었고, 그런데 또 밤하늘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부분도 있었어요. 힘든 상황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사람이었다는 게 참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친필 편지 사진도 함께 실려 있어서 더욱 특별했어요. 실제로 고흐가 쓴 글씨를 보고 있으니 괜히 가슴이 뭉클해지더라고요.

3장에서는 반 고흐의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용인데, 또 다른 해석이 있다는 게 흥미로웠어요.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4장에서는 헤세의 수채화와 편지들을 볼 수 있었어요. 글을 잘 쓰는 사람은 그림도 잘 그리는 건가 싶었네요. 작품 하나하나를 천천히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예술가를 소개하는 책은 아니었어요. 두 사람의 삶을 통해 ‘안부를 전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생각하게 해주었습니다.

헤세는 평생 안부를 전했다고 하고, 반 고흐의 마지막 편지는 끝내 전해지지 못했다고 하니 그 대비가 참 마음에 남았습니다.

책을 덮고 나서 저도 누군가에게 안부를 묻고 싶어졌어요. 잘 지내는지, 밥은 먹었는지,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말이에요.

읽는 동안 참 따뜻했고, 또 조금은 먹먹하기도 했습니다.

헤세를 좋아하는 분, 반 고흐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분명 즐겁게 읽으실 것 같아요.

저처럼 그냥 책이 좋아서 읽는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오래 머물게 되는, 그런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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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 ㅣ 시간과공간사 클래식 2
버지니아 울프 지음, 손현주 옮김 / 시간과공간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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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읽었습니다. 오래전부터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드디어 읽게 되었어요. 워낙 유명한 책이라 기대도 컸지만, 한편으로는 어렵지 않을까 걱정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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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처음 읽을 때는 문장이 길어서 천천히 읽어야 했어요. 한 번에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읽다 보면 울프가 하고 싶은 말이 분명하게 전해집니다. 그래서 더 집중해서 읽게 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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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성이 글을 쓰려면 무엇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울프의 대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돈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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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단순한 이야기처럼 들렸습니다. 하지만 읽을수록 그 의미가 크게 다가왔어요. 여기서 말하는 방은 단순한 공간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자유, 그리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힘까지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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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여성들이 공부를 하거나 글을 쓰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신의 재능이 있어도 펼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여성들이 많았겠지요. 울프는 그런 현실을 차분하게 이야기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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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셰익스피어에게 재능 있는 여동생이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이 있어도 시대가 허락하지 않았다면 꽃피우기 어려웠을 거라는 이야기에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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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우리의 삶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에게는 나만의 시간이 있는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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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가 말한 ‘연 500파운드와 자기만의 방’은 지금도 여전히 의미 있는 말처럼 느껴집니다. 경제적인 여유와 혼자만의 공간은 창작뿐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데에도 꼭 필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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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실린 「조안 마틴 양의 일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울프의 고민을 엿볼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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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한 번 읽고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꼭 다시 읽고 싶은 책이 되었어요. 읽을 때마다 새로운 문장이 눈에 들어올 것 같습니다.
​
[자기만의 방]은 여성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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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공간, 나만의 시간, 그리고 나만의 목소리.
이 세 가지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
천천히 읽어도 좋고, 오래 곁에 두고 싶은 고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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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책
안나 마촐라 지음, 유소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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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여성들에게 허락된 삶은 너무나도 좁았습니다. 부유한 집안의 딸은 지참금을 들고 정략결혼을 해야 했고, 가난한 여성들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결혼과 삶을 감내해야 했지요. 남편의 폭력과 억압조차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대였습니다.

어느 날, 도시에는 기묘한 소문이 퍼집니다. 죽은 남자들의 시신이 마치 살아 있는 사람처럼 생기를 띠고 있다는 이야기였어요. 로마 총독의 명을 받은 젊은 판사 스테파노는 이 수상한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수사에 나섭니다.

한편, 가난한 여성들에게는 산파가 되어주고, 부유한 여성들에게는 점성술사로 살아가는 지롤라마가 있습니다. 그녀는 겉으로는 평범한 삶을 살지만,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에게 은밀히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지요.

스테파노는 과연 연이어 발생하는 의문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지롤라마는 이 사건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요?

이 책은 본편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여주는 티저북입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분위기와 미스터리한 사건, 그리고 강인한 여성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본편이 더욱 궁금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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