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보고 괜히 마음이 끌렸던 책🌸처음에는 그냥 잔잔한 소설인가 보다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읽다 보니 생각보다 훨씬 마음이 오래 남는 이야기였어요.현대의 대학생 신이가1926년 타이완의 일제강점기 부잣집 막내딸 쉐쯔로 다시 살아가게 되는데요.처음에는 낯선 시대에 적응하는 모습들이 신기하고 재밌게 느껴졌어요.근데 읽을수록 단순히 과거로 가는 판타지 느낌보다는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분위기가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특히 언어 이야기들이 인상 깊었어요.당연하게 쓰던 말을 못 하고타이완어와 일본어를 새로 배워야 하는 모습이진짜 다른 세상에 떨어진 사람 같더라고요.저는 그런 부분들이 은근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그리고 지여당이라는 집이 참 좋았습니다.옛날 대저택의 분위기랑가족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들이 자꾸 눈앞에 그려졌거든요.책 읽으면서 드라마 한 편 보는 기분도 들었어요.조용한 안뜰이랑 오래된 복도 같은 풍경들이 자꾸 상상됐습니다.샤오짜오와의 우정 이야기도 좋았어요.엄청 특별한 사건이 있는 건 아닌데천천히 가까워지고 서로 의지하는 모습이 참 따뜻했거든요.읽다 보니 저도 그런 친구 한 명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근데 이 책은 읽을수록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어요.미래를 알고 있다고 해도결국 모든 걸 바꿀 수는 없다는 게 참 슬펐습니다.역사의 흐름 속에서는 한 사람의 힘이 너무 작게 느껴지기도 했고요.후이펑 이야기는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어요.쉐쯔도 아직 어린데점점 더 큰 책임을 짊어지게 되는 모습이 안쓰럽더라고요.원래는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었을 텐데시대가 그걸 허락하지 않는 느낌이었어요.저는 역사소설을 어려워하는 편인데이 책은 생각보다 잘 읽혔어요.물론 낯선 시대 이야기라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인물들 감정 따라 읽다 보니 어느새 끝까지 읽게 되더라고요.읽고 나서 가장 오래 남았던 건결국 사람은 어디에 마음을 두고 살아가는가 하는 부분이었어요.지키고 싶은 집, 가족, 친구, 그리고 자신의 자리 같은 것들요.엄청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이야기는 아닌데조용히 오래 남는 소설 같았습니다.책 덮고 나서도 벚꽃 가득한 표지랑 지여당 풍경이 계속 생각나는 책이었어요📖🌿#꽃피는시절#양솽쯔#문현선#1938타이완여행기#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