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그림 ㅣ 우케쓰 이상한 시리즈
우케쓰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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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전작 '이상한 집'을 읽지는 못했지만 '이상한 그림' 이 책은 읽자 마자 색다른 느낌의 스릴러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총 4편의 단편으로 이루어 져 있다. 첫번째 편은 오컬트 동아리인 구리하라와 사사키는 우연히 한 블로그를 발견하게 되고 일기 형식으로 적힌 글을 읽다가 그림을 발견하게 된다. 아이가 생기고 기뻐하는 블로거의 글과 그 아이를 기다리는 블로거의 일상 , 평범한 일상의 글이었지만 어느 순간 블로거가 글을 중단하고 방치된 블로그에서 그림을 짜맞추기 시작하면서 그 그림속에 무서운 비밀이 감추어져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단순한 그림이었지만 무언가를 암시하는 듯한 그 그림속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지..

2번째 글은 6살이 된 곤노유타가 나온다. 그 아이의 아버지는 3년전 죽었다. 지금은 엄마와 살고 있다. 6층의 허름한 빌라에서 엄마와 함께 행복하다면 행복하게 살고 있는 그 아이와 엄마 곤노 나오미, 어느날 그 모자앞에 낯선 그림자가 그들을 뒤쫓고 있다. 그리고 어느날 곤노유타가 나오미가 잠시 늦잠을 잔 사이 유타가 사라지면서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유치원에 연락해도 오지 않았다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놀라고, 선생님은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지만 엄마 나오미는 주저하는데, 그녀에게는 과연 어떠한 비밀이 있을까

3편은 미우라 요시하루, 고등학교 미술교사인 그가 1992년 L현K산에서 시체로 발견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수사는 진행되고 미우라는 학생들에게도 그리 친절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부인과도 사이가 나빴던걸로 나온다. 그리고 그의 친구 또한 그리 좋은 대답은 하지 않는다. 경찰이 내어 놓은 사망시점에 용의선상에 오른 이들은 다 알리바이가 형성되고 범인은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희지부지 시간만 지나가게 되는데 그후 3년 1995년 L현의 L신문사에 이와타 슌스케가 입사하는데 그는 기자가 되고 싶어 들어가지만 현실은 총무국, 그곳에서 이와타는 3년전 미우라선생님의 사건을 조사하던 구마이를 만나게 되고 이와타가 그가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미우라의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4편은 구치소에 있는 곤노나오미이야기이다. 그녀 앞에 구마이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녀는 자신의 아들 유타와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었을텐데. 4편은 그녀의 어린시절부터 시작된다.

총 4편의 글이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림속에 숨겨진 비밀과 미우라 선생이 숨진 장소에서 발견된 영수증에 그려진 그림등 그 그림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숨겨진 비밀들이 풀리게 되면서 이야기는 마지막을 향해 간다. 그 그림속의 비밀이 풀리면서 놀라운 반전들이 드러나게 되고,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게 되는데. 각기 다른 이야기인듯하지만 하나로 연결된 스토리 구성이 재미 있고, 그림속에 숨겨진 비밀들을 찾아가는 구성 또한 재미있었던것 같다. 저자가 호러, 오컬트 크리에이터라고 하는데 구성이 탄탄하고 그림을 통해서 사건해결 실마리를 연결하는 점도 독특하고 특이했던것 같다. 사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저자를 알지 못했을것이다. 그의 전작 이상한 집을 찾아 읽어봐야겠다. 단 2권의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고 하는데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그림을 통한 사건해결방식이 독특하면서도 좋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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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하늘 아래, 아들과 함께 3000일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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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파파가 된후 아들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 겠다는 그의 눈물겨운 노력과 아들이 성장하면서 아무것도 몰랐던 것들을 주변의 지인들의 도움과 함께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그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

저자는 내가 좋아하는 책 "냉정과 열정사이"의 저자이기도 하고 음악가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프랑스에서 태어난 아들을 홀로키우키 위해서 고분분투하는 모습을 보면서 웃프기도 했지만, 그가 아들을 성장시키고 자신 또한 성장해 가는 모습을 글로 보여주고 있어서 읽는 내내 따스함과 공감을 함께 하기도 했다. 이 시기는 코로나 팬데믹의 시기이기도 해서 그 속에서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들과의 무언의 싸움과 아들의 장래에 대한 불안감등이 함께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여느 부모의 마음을 느낄수 있었던거 같다. 세계 어느나라 부모도 마찬가지 일터.. 특히 작가는 프랑스에서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으니 누구에게 의지할 가족들은 다 일본에 있지만, 아이의 학부모들과 교류하기도 하고 아들의 일본어 선생님과도 교류하기도 하면서 자신의 아이를 위해서 노력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때로는 아들에 대한 불안감과 사춘기아들과의 언쟁에 기분나빠하는 아들보다 더 어린 작가의 모습 또한 웃음짓게 만들기 한다. 책으로도 그의 이야기가 표현되어 있어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사실 코로나 팬데믹때에는 어느누구나 갇혀있어야 한다는 불안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 코로나로 인한 공포감으로 모두가 의욕상실,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다. 나 또한 조심하면서 집콕생활을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두 남자의 코로나 극복기 또한 여느 집과 다름이 없지만, 슬기롭게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해 가는 모습 또한 들려주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시기가 저자의 아들의 청소년기의 중요한 시기였기에 불안감은 더 했을듯 싶지만, 그 속에서 부자지간의 해결할수 없는 일들을 대화를 통해서 서로간에 풀어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아들이 성인이 되어가는 모습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아들의 모습보다 아들이 원하는 삶을 살기 바라는 모습은 여느 부모의 모습과 다를바가 없었다. 저자의 아빠로서의 성장과 아들의 성인으로서 어른으로서의 성장해 가는 모습은 나 또한 미소짓게 한다.

곳곳에 숨어있는 웃음유발 코드와, 걱정과는 달리 오히려 더 어른스러운 아들, 아버지와 아들이 바뀐듯한 진중한 모습에 웃음이 나기도 하지만, 작가의 아들에 대한 사랑과 걱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 아들의 성장기를 함께 할수 있어서 행복해 했던것 같다. 책 마지막에는 나도 궁금했던 아들이 파리의 대학에 갔는지 궁금했었는데 추신으로 담겨 주어서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같이 걱정과 근심을 함께 한듯한 이 기분은 무얼까. ㅎㅎ 아무튼 유쾌한 츠지가의 성장기를 함께 할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던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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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중받지 못하는 아이들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아동 인권 이야기
박명금 외 지음 / 서사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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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이 시끄럽다. 터질게 터졌다고 생각한다. 교사의 죽음뒤에 아동인권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 어느 뉴스에는 자폐아를 가진 유명인이 담임교사를 아동학대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크게 나오고 있다. 그리고 얼마전까지 아니 요즘에 아동학대사건으로 아이가 사망하거나 다친 뉴스를 심심찮게 아니 요즘은 그 뉴스가 많다. 왜 그런걸까? 예전에는 들리고 보이지 않던 이 아동학대사건들이 이젠 드러내어지고 있다. 사실 난 아이가 없다. 하지만 나 자신이 아기였었고 아이였었던때가 있었기에 그리고 조카들도 있고 동생들도 있다. 이 사회적인 이슈로 인해서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책을 보게 되고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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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3부로 구성이 되어 있다. 영유아기들의 이야기가 1부이다. 아기들, 영유아기때의 아기들도 인권이 있을까, 나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것이다. 나도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 또한 일반적인 생각들로 그저 우리가 그래왔으니,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그게 왜?라는 의문을 던졌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태어날때부터 아이가 배속에 있을때부터 인권을 가졌음을 가르쳐주고 있다. 여러가지 사례를 통해서 그속에서 자신이 하고 있는 옳다고 생각하지만 그 속에 아기들을 향한 인권침해 사례가 있음을 보여주고 그것을 고쳐주며 다른 방향으로 유도해 주는 모습들이 나온다. 아기때부터 학교들어가가까지의 아이들의 사례를 8가지 우리가 흔히 옳다고 생각한 일들이 아이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었음을 사례를 들어 들려주고 있고 그것을 바로잡아 다른 사례로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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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는 초등학생 아이들의 사례를 들려주고 있다. 사실 이때부터 아이들이 말이 통하고 통제불능이 될수 있는 시점이다. 그런 아이들이 다중이 모인 야구장에서 남을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모습의 사례를 들어주기도 하고, 노키즈존을 하고 있는 식당들이 있는데 이 또한 아동 인권 침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사실 아이들도 인격이 있는 존재인데 , 사실 나 또한 이것은 못마땅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사례 또한 인권침해라는 것을 콕 짚어 들려주고 있다. 총 13가지의 사례를 들어서 아동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에서 아동인권침해사례를 들려주고 있다. 정말 우리가 흔히 무관심하게 생활하고 흘러 버렸던 일들속에도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부부의 싸움속에 아이는 존재하지 않는 모습 또한 아동인권침해사례임을 들려주고 있다. 여기시도 13가지의 사례를 들려주며 인권침해를 당한 아이들에게 다른 모습으로 했으면 어떨까하는 사례의 재발견으로 해서 다시 고쳐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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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는 청소년인권을 말하고 있다. 청소년시기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고 자신만의 공간에 갇힌 아이들의 인권침해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청소년기에는 자아가 완성되어 가는 시기이기에 부모의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다. 자신만의 개성도 있는 아이들에게 윽박지르고 보이지 않아야 할 모습들을 보여주는 사례들속에서 우리의 뒤틀어진 모습도 보여진다. 나의 어린시절 , 나의 부모님, 나의 동생들, 그때는 인권침해라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었다. 나의 어린모습들만 보아도 그때의 기억을 되돌려 보면, 가정속에서나 학교에서 인권침해사례를 너무나 많이 볼수 있었던것 같다. 그때는 그저 그렇구나, 아무것도 몰랐던 세상에서, 무지하게 살아왔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몇가지이 사례로 아이들의 인권침혜사례를 들었지만 살아가면서 무심결에 해온 일들이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뒤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된거 같다. 당연히 되어 왔던 해 왔던 일들에 부끄러움이 생기기 까지 한다. 책 중간중간 사례 뒷면에는 인권보고서에 대한 글도 소개해주고 있으니 우리의 현실, 우리나라의 현실을 알게된 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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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죽음과 학대가 연일 보도되는 이 시기에 우리는 과연 아이들을 대하면 올바르게 대하고 있는지 그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는건 아닌지 , 내아이라고 ,내 소유라는 개념을 떠나서 나와 같은 사람으로서 인격체로서 이 존중하는 마음부터 가진다면 아이들에 대한 인권침해가 조금이나마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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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집 - 대한제국 마지막 황족의 비사
권비영 지음 / 특별한서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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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아픈 역사를 듣거나 읽으면 왠지 모를 아픔이 생긴다. 내가 그당시에 직접 경험해 보지도 살지도 않았지만 내가 이 땅에 살기에 우리 나라이기에 그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기는 듯하다. 사실 권비영작가의 책은 이번이 3번째이다. 덕혜옹주, 하란사까지 읽었었다. 덕혜옹주는 영화로까지 나와서 내내 나의 애국심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었다. 이 책은 덕혜옹주의 오빠인 이은, 조선왕실의 마지막 황태자 이은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어린나이에 부모로부터 나라로부터 떠나서 일본에서 홀로 생활한다. 어린나이에 부모를 떠나 일본에서 그들의 말을 배우고 그들의 교육을 배워가는 이은은 부모에 대한 그리움과 나라를 잃은 서러움으로 하루하루 성장해 간다. 그런 그와 일본의 황족 마사코는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결혼의 말이 오가게되고 이은과 마사코는 혼례를 치르게 되고 허수아비같은 황태자이지만 마사코는 조선의 황태자비로서 예법을 알아가고 배우려 노력한다. 그런 마사코를 이은 또한 감사하며 함께 결혼생활을 시작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순조롭지 않다. 백성들은 황태자가 일본여인과 결혼했다는 말에 분개하고 비통해 하고, 그런 말들을 듣는 마사코 또한 아프지만 인내한다. 그런 그들 앞에 첫째왕자 이진이 태어나지만 조선에서 병으로 사망하게 되고 그들 부부에게도 위기가 찾아오지만 마사코의 인내로 오랜시간을 버티고 버티면서 둘째 이구를 맞이하게 된다. 영친왕 이은은 말이 없고 늘상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를 원하는 그로 인해 마사코는 늘상 힘들어 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옆에서 늘상 함께 하고, 일본이 패망하고 이구를 미국으로 유학 보낸후 영친왕 이은은 조선의 왕실이 없어졌지만 평민으로 살아가더라도 조선으로 가기를 원하지만 순조롭지만 않은 일에 실망하는 그를 옆에서 마사코 또한 위로한다.

그런 그들앞에 이구의 결혼소식이 들린다. 미국땅에서 공부하고 우크라이나계미국인 줄리아, 연상의 여인을 만나 결혼하게 되고 영친왕와 마사코는 조선으로 와서 낙선재에 머물면서 장애인들을 위해서 봉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영친왕 사망후 마사코는 영친왕의 뜻에 따라 장애인봉사에 더 열심히 매달리는데 이구 또한 한국으로 건너와 어머니를 돕고 조선왕실의 마지막 황손으로서 일도 하고 사업도 하지만 같이 온 줄리아 , 그녀 또한 옆에서 열심히 보필하지만 늘 차가운 시어머니 마사코와, 곱지 않은 시선의 사람들로 인해 마음고생을 한다. 그러나 항상 밝은 얼굴로 그들을 대하지만 그녀의 외로움은 더해 가게 되는데...

대한제국의 영친왕과 마사코, 그리고 적통 직계손 이구와 줄리아의 이야기가 가슴아프게 구성된다. 가슴아픈나라의 현실에 자신 스스로는 무얼하지도 못하는 허수아비같은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 이은, 영친왕의 마음도 더 아프지만, 일본인으로서 남편의 나라에 대한 아픔과 그 나라에 대한 걱정과 근심으로 살아가는 영친왕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마사코가 대비대면서 나라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것 같다. 또한 그 아들 이구와 줄리아까지, 그 시절 파란눈의 외국인 며느리를 맞이한다는 건 꿈에도, 특히 왕실에서는 없었을 일인데 그 시선들과 말들을 고스란히 가슴에 안고 살아갔을 줄리아까지, 서로 사랑하지만 타인에 의해서 점점 힘들어하고 멀어져만 가는 그들의 이야기까지, 허물뿐인 자리이지만 그들의 무게는 힘들고 아팠을거 같음을 소설에서 느낄수 있었다. 실제로도 그들은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여정을 했을지, 가슴아픈 역사속에서 그들은 그 고통을 어떻게 견녀 냈을지 상상도 못할것만 같다.

나라의 어두운 현실속에서 살아온 영친왕과 마사코, 그들의 아들 이구와 줄리아까지 그들의 아픈 역사와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소설이다. 이제는 한 인간으로서 무거운 짐을 덜어버리고 저 세상에서 행복하게 사시지 않을까 아니면 여전히 나라를 걱정하시며 내려다 보지 않을까 심히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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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천리안 - 정경부인 장님 고성이씨
성지혜 지음 / 문이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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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경부인이 되신 고성이씨는 잘 알지 못한다. 허난설헌, 신사임당. 이렇게 알려지신 분들만 알고 대대적으로 나라에서도 알리고 있었으니 알고 있었을뿐. 이 소설은 16세기 안동의 임청각 권문세도가의 장녀로 태어난 이경이 라는 분의 이야기이다. 실제로 저자 가 20여년간 이분의 자료를 찾고 하셔서 이렇게 소설로 만드셨다하니 더욱더 기대되었었다.

이경은 안동에서도 권문세가인 임청각 집안의 장녀로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며 자랐다. 임청각은 나 또한 들어본 곳이라 다큐에서도 많이 다루어 졌었고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에도 크게 기여하신 분들의 지안이라서 그런지 더욱더 관심이 가져지기도 했다. 이렇듯 이런집안의 여인 이경에 대한 이야기라서 그런지 재미 있게 읽어 내려 간것 같다.

이경은 학문에도 뛰어나고 지혜롭기까지 해서 남자형제가 없었던 이경은 그야말로 집안의 대들보같은 존재였다. 이경의 학문이 뛰어나기에 아버지 이고가 항상 이경의 의견을 물어보기도 하여 이경에 대답에 아버지는 뿌듯해 하기도 한다. 그런 이경이 어느덧 결혼이야기가 오가게 되는데 임청각 버금가는 집안이며 이황의 제자인 서해와의 혼담이 오가게 된다. 그리고 결혼이 다가올쯤 이경은 뜻하지 않게 사고를 당해 실명에 이르게 되고, 결혼을 앞둔 처지에 딸의 실명에 낙심하게되고 마음에 품은 서해와 혼례를 하지 못할까 노심초사하지만 서해는 형의 반대에도 이경과 결혼을 한다. 성대한 결혼식이 치뤄지고 이경과 서해는 소호헌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서로 사랑하고 도와주는 동반자 같은 관계였던 두 사람은 아들을 낳고 서해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이경은 자신이 물려 받은 재산과 노비가 어마어마하지만 자신의 아들의 입신양명을 위해서 소호헌을 떠나기로 결정한다. 자신의 노비들을 자유롭게 해주고 재산을 풀어 자유롭게 해준 노비들에게 노잣돈을 마련해 주는 등 남편이 없는 여인이었지만 당차고 지혜롭게 현명한 여인었다. 그녀는 아들을 위해서 한양 약현으로 가서 살게 되고 그곳에서 또한 당찬 여장부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 실명한 여인이었지만 당당한 모습으로 식솔들을 거느리고 아들이 결혼을 하고 나랏일을 할때도 항상 아들에게 본보기 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항상 당부하기도 한다. 그런 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들 또한 나랏일 할때도 바르고 당당하고 현명한 사람으로 살아가며 학문에도 뛰어난 이가 된다. 그런 이경이 전쟁앞에서도 당당하게 왜군과 맞서기도 하고 도적들이 들어도 그들을 걱정하기도 하고 식솔들을 도와주는 등 모두가 칭송하는 여인이었다. 그리고 아들 서성 또한 임진왜란때 두 왕자를 구하는 등, 모전자전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 어머니의 그 아들이라고 아들이 유배를 당해 갈때도 나랏일을 하면서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지 못한 일로 자신이 유배가는 곳에 이경을 모시고 함께 지내며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그 어머니의 그 아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남편을 먼저 보내고 홀로 아들을 키우고 그 많은 재산을 현명하게 관리하며 자손을 번창시키며 살아온 그 여인은 손주가 정승이 되어서 이경이 죽고 난후 정경부인 칭호를 받게 된다. 정경부인의 칭호를 떠나서 실명을 한 상태였지만 꼿꼿하게 아들과 손주들과 며느리들, 그리고 식솔들앞에서도 당당하고, 할말은 하는 여장부 같은 분이었음을 소설을 통해서 느낄수 있었다. 그 당시 우리의 여인네의 모습에서 보여질수 없는 모습이지만 돈 있는 사람들만의 특권의식은 버린채 이웃들과 자신의 식솔들을 위해서 베푸는 삶을 살았고 그 자손들에게도 항상 당부하는 그 삶의 모습을 보면서 대구서씨 가문을 빛나게 한 장본인 정경부인 이씨의 모습이 시금석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 소설을 읽지 않았다면 이경이라는 여인을 알지 못했을것이고 대구서씨 가문이 어떻게 번성했는지 알지 못했을거 같다. 나이가 들다보니 우리의 옛이야기가 점점 더 재미 있어지는건 왜일까. ? 한 여인의 삶이 아닌 한 가문을 일으킨 고성이씨 이경의 모습에서 존경의 마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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