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카페의 노래 열림원 세계문학 6
카슨 매컬러스 지음, 장영희 옮김 / 열림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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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의 황량한 마을, 방적공장과 그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직원들이 사는 집, 그리고 교회, 단촐하기 그지 없는 마을이다. 그리고 사람이라고는 볼수 없는 그곳에 이젠 페허가 된 집이 한채 있다. 지금은 쓰러질듯 폐허가 된 집이지만 한때는 황량한 마을에 활력소가 되고 마을의 사람들의 모임의 장소가 되기도 했던 카페이기도 했다. 그 폐허속의 주인은 미스 어밀리어 에반스이다. 한때는 불을 밝히며 손님들이 모이던 그곳, 왜 지금은 폐허가 되었을까..

그곳은 건장한 남자보다 키가 180정도 되고 눈은 약간 사팔뜨기인 어밀리어는 아버지가 물려준 사료가게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녀는 웬만한 남자보다 힘이 세었고 그 누구에게도 관심을 주지를 않았다. 그녀가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는 순간은 돈이 연관 되었을때 뿐이다. 그런 그녀를 사랑했던 남자가 있었다. 마을의 분란과 나쁜일을 일삼던 그는 그녀에게 맞는 남자가 되기 위해서 2년동안 노력하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난 마빈 메이시와 결혼했지만 일주일만에 그 결혼은 끝을 맺고 만다 . 마빈은 그녀를 떠날때 복수를 다짐하고 떠나게 되는데..

어느날 어밀리어 앞에 곱추 라이언이 나타나고 그녀는 순식간에 그에게 빠져 들고 마는데.. 노숙자 같던 그를 깔끔하게 입히고 그의 비위를 맞추고 그와 함께 하는 모습을 본 마을 사람들은 놀라기 까지 하는데.. 그와 함께 하면서 그녀는 라이언의 조언대로 사료가게를 카페로 만들고 마을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 활기의 장소로 만들게 된다. 그녀가 만든 술도 팔고, 음식도 팔면서 카페는 저녁이 되면 활기찬 장소로 변모하는데.. 누구도 사랑하지 않을 어밀리어는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라이언을 바라보는 눈길은 세상 따스하고 그야 말로 사랑이 깃든 모습을 보이는데 마을사람들은 놀라워 한다. 한편 황량했던 마을의 활력소가 된 카페는 마을 사람들에게 따스함을 주고 마을에 활기를 더해 주면서 사람들은 자주 모이게 되고 어밀리어 또한 타인에게 관심을 가지며 따스한 카페로 변모하는데.. 그들 앞에 마빈이 나타나면서 어밀리어와 라이언의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라이언이 마빈을 바라보게 된것이다. 마빈이 하는 행동을 따라하고 그를 동경하게 된 라이언은 어밀리어에게는 관심을 주지 않지만 어밀리어는 라이언이 하는데로 마빈을 자신의 집에 들이고 함께 밥을 먹으며 지내게 되는데... 마빈을 절대 집에 들이지 않을것 같던 어밀리어는 자신이 사랑하는 라이언의 뜻대로 그가 원하는대로 묵묵히 받아들이는 그들의 위태로운 관계는 어떻게 끝을 맺을지.. 폐허가 된 현재의 그 옛카페의 모습은 주인장 어밀리어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 하다.

외로운 사랑을 하는 그들의 모습속에서 그래도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외면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어밀리어, 늘상 구박을 당하면서도 마빈을 찾아가는 라이언. 한때는 어밀리어를 위해서 모든걸 버리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났던 마빈. 조금은 낯설고 독톡한 사랑방식 속에서도 따스한 감정들이 함께 한다. 사랑으로 인해 사람이 변하고 자신의 모든것을 내어 놓는 뜨거운 사랑을 하는 순간속에서도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그런 사랑, 외모, 성격,나이,그런것은 보이지 않는다. 각기 결점이 있고 외모적으로도 다른 그들이지만 그들의 사랑은 오로지 주는 사랑이었다. 그랬기에 그 사랑을 감당하고 인내한다. 이런 사랑을 했던 그들을 비판할 권리는 없지만. 읽으면서 슬프고 안타깝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이 선택한 사랑이기에.. 온전히 받아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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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한정판 세트 - 전5권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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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끝나가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시점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났었다. 이 전쟁은 2차세계대전이후 유럽에서 일어난 최대규모라고 했다. 지금은 또 하마스의 테러이후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애서 이스라엘군이 전쟁을 하고 있어서 한치 앞을 볼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미국과 중국간의 경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대만을 사이에 두고도 군사적인 힘을 과시하고 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하면 바로 전쟁이라는 사건이 그리스신화에서 부터 시작하여 아직까지도 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벌거벗은 세계사" 한정판 세트를 읽으면 처음으로 잡은 책이 "사건편"이다. 그리스신화부터 시작하여 트로이전쟁, 삼국지, 전염병(페스트), 청일전쟁, 러일전쟁, 1차세계대전, 대공황, 핵폭탄, 냉전시대 그리고 걸프전쟁등 굵직 굵직한 사건들이 정리된 책이 "사건편"이다. 사건이라고는 하지만 대저 "전쟁"의 역사다. 그리고, 그 전쟁의 역사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고 전쟁의 배경에는 과거 제국주의로 상징되는 러시아, 미국과 이들의 지원을 받는 나라들이 포진해 있어 강대국의 대리전을 치루는 모습이라고 말할수 있다.


"벌거벗은 세계사(한정판 세트)" tvN에서 시청하는 것보다 또다른 읽는 재미를 준다. 역사공부이면서 재미가 있다. 연대기적으로 인물이나 사건으로 정리된 형식이 아니라 "이야기"로 정리된 것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화면에서 봤던 이야기를 글로 읽을 때는 또 다른 감동을 준다. 내용이 좀 더 구체적으로 기술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머리속에 쏙쏙 들어온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그러나 모두 다 읽는 재미를 선사하지는 않았지만 이 한정판 세트는 남다르다. 한정판 세트 총 5권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사건편, 인물편, 전쟁편, 경재편, 잔혹사로 총 5권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앞서 언급한 사건편에 이어 "인물편"을 읽으면서 "영원한 것은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개개의 인물들의 서사에서 감동과 희노애락을 느끼지만 알렉산드로, 진시황제, 네로 황제, 징기스칸은 물론이고 콜럼버스, 엘리자베스 1세, 루이14세, 마리 앙트와네트, 나폴레옹, 그리고 링컨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강함을 추구하고나, 예술을 엄청 장려하거나, 왕권을 강화하기위한 피바람 등 그들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된 역사이지만 읽어내려가는 순간 숨가쁘다. 지구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확장하고 그 권세가 하늘을 찔렀던 징기스칸의 후예들을 보면 "영원한 것은 없다."는 점에서 절로 겸손해지게 한다. 결국, 지금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전쟁이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공격 등도 어느시점에 끝이 나겠으나 "영원한 것이 없다."는 점에서 이제 각자 인류의 역사앞에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각종 정치적 갈등과 비리 그리고 거기서 벌어지는 싸움들도 결국 어떤 형태로든 매듭이 지어질 것이므로 천년을 살것처럼 행동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세번째 책은 "전쟁편"이다. 백년전쟁, 미국의 독립전쟁, 아편전쟁, 메이지유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베트남 전쟁, 소말리아내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유고 내전,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관한 이야기다. 보시라! 뭔가 과거의 이야기같지만 역사라는 것이 "반복된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인류는 반성할 줄 모르는 듯 하다. 이름만 다른 같은 맥락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는 우리시대에 끝을 맺은 듯하지만 아직도 시끄럽고,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의 분쟁은 이미 전쟁으로 확대되었고 그 사이 우리는 우크라이나전쟁을 새로이 맞이 하였고 최근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하면서 전면전이 에상될 정도다. 인권이니, 평화니, 자유니 하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사실 따지고보면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러시아, 인디아 등 어느 나라 한곳도 패권전쟁이다. 다만, 그 양상이 대리전을 치루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우리에게도 이런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서 이런 강대국의 패권전쟁을 피할수 없으므로 역사적으로는 상당히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나 현재나 그 양태가 달라서 그렇지만 강대국들의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양보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분탕질도 서슴치 않는다는 점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 그 역사의 희생양이 될 것이냐 아니면 승자가 될 것이냐는 올곳이 국력과 정치력에 달려있다고 봐야 한다. 이 "전쟁편"을 읽으며 드는 생각이다.


네번째는 "경제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앞서 읽은 개개의 책들도 결국은 "경제적인 동기"가 정중앙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원시적으로 죽이고 죽는 전쟁에서 제국주의로 한 손에는 무기를 다른 한 손에는 무역을 하여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생각 그리고 그게 안되면 전쟁도 불사한다는 측면말이다. 이 책의 구성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메디치 가문, 영국의 그 잔인했던 노예무역, 오스만 제국과 커피문화, 기축통화인 달러와 세계경제, 산업혁명, 경제도시 상하이, 석유패권전쟁, 아메리칸 마피아, 마약 카르텔, 일본 버블 경재에 대한 이야기들이 흥미 진진하다. 이자놀이, 돈놀이로 권력을 매수하고 권모술수로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고 그들의 신분을 바꾸고야 마는 메디치가문의 이야기부터 인간으로서 상상할수 없도록 잔인헸던 영국의 노예무역, 커피문화와 오스만 제국의 뜻밖의 역할, 산업혁명과정에서 나타난 비이난적인 노동환경과 아편전쟁 패배후 조계지로 상하이를 내주었던 중국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의 상하이와 중국을 생각할 때 달라도 너무 다르다. 상하이는 지금 인류의 미래를 보여준다고 말할 정도로 달라졌고 테슬라 공장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석유패권전쟁과 페트로 달러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것은 모두들 다 아는 사실이다. 마약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된 과거부터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이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을정도로 큰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버블경재의 일본은 이제 뭔가 달라질려고 하는 것 같은데 이젠 우리가 걱정이라는 말에 두려움마져 생긴다. 그들의 경제규모와 돈의 크기가 결코 작지 않아서 그 돈의 움직임에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주기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다섯번째로 "잔혹사편"은 유럽을 휩쓴 마녀사냥, 미국 서부 개척사, 블러드 다이아몬드, 유대인 홀로코스트, 킬링필드, 인수 공통 감염병, 이란 히잡 혁명, 체르노빌 원전 폭발, 위기의 지구(기후재앙), 미국 총기사전 등을 다룬다.  조금 먼 과거의 이야기부터 현재까지 이슈가 되고 있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가 펼쳐진다.  "잔혹사"라고 불리는 이런 일들을 일으킨 것은 바로 우리 "인간"들이다.  인류가 반성하고 바꾸어야 하는 일들이다.  특히, 마녀사냥이하는 단어는 지금도 우리들의 입에 자주 회자되는 것인데 카톨릭의 부패와 개신교의 출현 등 인간의 탐욕에 의해 증폭되었던 잔혹사이고 시대만 다를뿐 현대에도 그 마녀사냥은 계속되고 있고 SNS등 기술의 발전으로 그 전파의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이야기는 소름키친다.  불행하게도 또 영국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현재 영국은 이 다이아몬드를 돌려주겠다거나 사과나 보상을 하지 않고 있어 잔혹사 그 자체다.  홀로코스트나 킬링필드를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더 진인해질 수 있나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지만 최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지역에서 하마스에 대한 보복을 보면서 홀로코스트를 당했던 민족이 저럴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정도다. 


소장가치 100프로 두고 두고 읽어야 할 다섯권 1년에 한번씩은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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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비밀 강령회
사라 페너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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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외곽에서 범인이 밝혀지지 않은채 살해당한 이를 위해서 허름한 집에서 피해자의 가족들이 모이는데 그곳에서는 강령회가 열린다. 영매 보델린과 그녀의 제자 레나가 함께 한다. 보델린은 피해자의 영혼을 불러내어 범인을 알아내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갑자기 영국에서 활발히 활동하다가 파리에서 강령회를 하고 살아가고 있는데, 한편 그녀의 제자 레나는 자신의 동생 에비가 갑자기 사망해서 그녀의 영혼을 불러내어 살인자를 찾아 복수를 하려고 믿지도 않는 일이지만 자신의 여동생의 죽음의 이유와 범인을 찾기 위해서 보델린밑에서 제자로 들어가서 그 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함께 하고 있는데..

한편 영국에서는 런던강령술협회의 회장이 의문의 살인을 당하게 되고 그 밑의 부회장이 보델린에게 편지를 보내오는데 보델린의 의문의 죽음을 강령회를 통해서 해결해 달라는 편지를 받고 그녀는 즉각 런던으로 가기로 하는데 . 사실 영국을 떠나 파리로 왔던 이유도 런던강령술협회장이 런던을 떠나 파리로 가라는 말도 있었기에 파리로 왔었는데 그가 죽음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런던으로 가게 된다. 런던강령술협회의 비리를 조사하고 있던 협회장이 죽음을 당했으니 더더군다나 런던으로 돌아와서 강령술을 통해서 그의 죽음을 알아보기로 한 보델린은 레나는 참석시키지 않으려 했으나 레나 또한 자신의 동생 에비의 죽음을 파헤치고 있던 터라 레나는 함께 하기로 한다. 점점 사건을 파헤쳐 가고 하나씩 조사하던 과정속에서 놀라운 이야기를 듣게 되고 자신이 믿었던 말들이 다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레나는 혼란스러워 하게되는데.. 과연 런던 강령술 협회의 회장과 에비의 죽음, 그리고 런던에서 벌어진 살인사건들을 레나와 보델린은 그 사건들을 해결할수 있을까. 처음에는 답답한 면이 없지 않아있었지만 점점 사건속으로 들어가면서 빠른 전개와 그리고 밝혀지는 범인의 윤곽, 그리고 두영매가 펼치는 강령술까지.. 그 들 앞에 놓인 사건해결의 실마리들을 하나씩 풀어가는 재미가 있다. 또한 강령술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그 뒤에는 무서운 살인까지 저지른 이가 누구인지.. 책 결말을 통해서 밝혀진다. 그리고 두 영매의 놀라운 강령술까지 볼수 있다.

이 책 에 나오는 인물들의 시점에서 보여주는 스토리구성과 갈수록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는 19세기 런던으로 배경으로 한 오컬트이야기의 매력속으로 빠지게 된다. 19세기 여성들의 출입을 금기시하는 남자들의 비밀조직속에서 두 영매가 펼치는 그들의 비밀조직속의 비리를 파헤쳐 가는 과정은 통쾌하고 재미있기까지 하다. 그리고 놀라운 능력을 가진 보델린과 또한 자신은 영매와는 동떨어진 인물이라 생각했지만 차츰 드러나는 레나의 영매로서의 놀라운 능력의 발견까지 차음 완성되어 가는 그녀의 모습을 볼수가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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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감각 - 이상하고 가끔 아름다운 세계에 관하여
미시나 데루오키 지음, 이건우 옮김 / 푸른숲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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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화라는 제목에 훅~ 끌려서 읽게 되었는데 약간의 실망감(?!)을 안겨주었지만 평소에 나 또한 잡화에 아니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잡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터이지만 솔솔하게 모아둔 잡화라면 잡화인 것들이 집안 곳곳에 배치해 있는터라서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게 되고 잡화의 세계가 이렇게 무한대라니 하는 놀라움을 접하기도 했다. 직접 잡화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저자는 자신이 자신의 잡화 가게를 운영하면서 방대한 잡화의 개념에 대해서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의 제목 잡화감각이란 뜻은 '사람들이 잡화라고 생각하는지 아닌지를 정하는 개념'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제목부터 보면 좀 어렵다는 느낌이 들지만, 그저 우리 일상속에 있는 물건들을 보면 알수 있다고 한다. 아무튼 점차 확장되어가는 잡화의 세계에 대해서 들려주기도 하고 넘쳐나는 잡화의 세계와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나눠지면서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잡화의 세계가 확장하면서 무한대로 넓혀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사실 나 또한 어디까지를 잡화라 해야 할지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저자가 들려주는 잡화에 대한 개념과 잡화의 방대함에 대해서 읽다보니 조금은 알것 같기도 했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잡화점의 흥망성쇠가 바뀌고 있지만 우리 또한 다이*라는 브랜드로 확장해 가고 있다. 곳곳에 이 매장이 있어서 쉽사리 사고 버리고 하니 환경문제 또한 생각 아니 할수가 없다. 일본 또한 그러한 문제들이 있는듯 하다. 예전에는 장인의 손이 묻어난 물건들이 인기가 많았었는데, 시대에 따라서 변화는 것 같기도 하다. 앤틱, 빈티지, 등 저자 또한 그러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기도 하고 잡화를 어디까지 정의 해야 하는지, 잡화를 어디까지를 봐야 하는지 잡화의 사회적, 경제적개념에 이르기까지 심도있게 다루기도 한다. 잡화의 개념에 있어서 책을 예로 들면서 읽으면 그냥 책이고 책을 장식장이나 커피테이블에 두면 그것 또한 잡화라고 할수 있다는 것인데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니 잡화를 바라보는 시점과 생각, 사용하는 법에 따라서 잡화라면 잡화이고 아니면 아닌것이다. ㅎㅎ 아무튼 저자의 잡화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와 저자의 어린시절이야기와 레고이야기등을 들려주면서 조금은 어려운 잡화의 개념으로 우리를 초대하면서 자신의 어린시절, 자신의 생각들을 가볍게 들려주면서 잡화에 대한 저자의 생각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사실 책표지와 제목에 낚였다고 안한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저자가 전하는 잡화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무한대로 뻗어나가고 있는 잡화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생산되고 변화하고 있는것은 맞는 것 같다. 이제 또한 어떠한 잡화의 유형들이 탄생될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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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세트 - 전2권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개정판)
공지영.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훈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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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이노카시라 공원의 호수주변을 걷고 있던 준고앞에 홍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들의 사랑은 시작된다. 준고는 부모님의 도움없이 아르바이트를 여러개 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던 터였고 자신의 첫사랑 칸나에게 차였던 지라 힘들어 하던 와중에 공원에서 만난 홍과의 마주침은 빨려들듯이 그녀를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가진 외로움을 서로가 함께 하면서 외로움을 극복하는데. 그들은 사랑은 사소한 오해와 외로움과 함께 끝나고 만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잊혀 지는 듯 했지만 7년후 소설가로 유명해진 준고가 김포공항에 오면서 그들의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 준고를 마중나온 통역사가 그가 그토록 찾고 싶었던 홍이었던 것이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자신이 홍을 생각하며 쓴 소설이 한국내에 출판되면서 사인회겸 오게 되었는데 그 출판사가 홍이가 실장으로 있는 아버지의 출판사였던것이다. 홍이 또한 놀란가슴을 진정한채 딱딱하게 하룻동안 통역을 하게 되지만 준고는 자신이 한국에 오게 된것도 홍이를 만나 오해를 풀려고 했던것이었는데 그의 눈앞에 나타나서 용기가 생겼지만 홍이는 그저 화만 낼뿐 짦은 만남속에서도 홍이와의 7년의 헤어짐은 그 오해를 풀기에는 짧았던것 같다.

이렇듯 얽히고 설킨 그들의 이야기는 준고와 홍이의 이야기로 나눠서 우리들에게 그들의 감정과 생각, 서로에 대한 마음을 들려주고 있다. 특히 일본과 한국이라는 매개를 통해서 , 역사적으로 끊을래야 끊을수 없는 관계속에서 한일커플의 사랑이야기, 조금은 식상해 보일수 있지만, 그것을 떠나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 진정한 사랑이라는 감정속에서는 그 모든것은 다 지워버리수 있을것이다. 사실 예전에 이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나 또한 감정이 그리 평화롭지 않은 상태에서 읽었던지라 그저 읽고 말았었는데 지금 다시 읽어 보니. 그들의 감정이 이입이 되어서 가슴 아프고 아리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롯이 준고만을 바라보며 모든걸 버리다시피 해서 그와 함께 한 홍이었지만 준고는 홍이의 외로움을 외면했고, 홍이는 그 외로움으로 결국에는 준고를 떠났던 것이다 .그후 7년, 그들이 회상하는 그들의 사랑과 반성과 후회, 그리고 저 가슴 밑바닥에 감춰둔 미안함까지.. 서로의 이야기가 함께 하면서 해피엔딩의 결말을 보여주고 있어서 재미 있게 읽었던것 같다. 만나야 할 사람은 다시 만난다는 말이 있듯이 홍이와 준고 그들은 그렇게 만나게 된것이다. 서로의 오해가 풀리고 한일을 떠나 그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2권세트이지만 준고와 홍의 입장에서 읽어보는 재미도 있고, 일본작가와 한국작가가 표현하는 홍이와 준고, 그렇지만 하나로 함께 하기에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다.

이 책이 드라마로 나온다니 특히 홍이 역으로 이세영이 나온다니 그야 말로 찰떡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지영편을 이세영을 이입시켜 읽으니 더 재미나게 읽어 내려 갈수 있었던것 같다. 이제 드라마를 보아야겠다. 원작을 어떻게 해석했는지 궁금해지는 건 왜 일까. 사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원작소설보다 못하다는 작품들을 많이 봤었는데 요번에는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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