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벌거벗은 세계사 한정판 세트 - 전5권 ㅣ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8월
평점 :
품절

코로나19가 끝나가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시점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났었다. 이 전쟁은 2차세계대전이후 유럽에서 일어난 최대규모라고 했다. 지금은 또 하마스의 테러이후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애서 이스라엘군이 전쟁을 하고 있어서 한치 앞을 볼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미국과 중국간의 경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대만을 사이에 두고도 군사적인 힘을 과시하고 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하면 바로 전쟁이라는 사건이 그리스신화에서 부터 시작하여 아직까지도 쉬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벌거벗은 세계사" 한정판 세트를 읽으면 처음으로 잡은 책이 "사건편"이다. 그리스신화부터 시작하여 트로이전쟁, 삼국지, 전염병(페스트), 청일전쟁, 러일전쟁, 1차세계대전, 대공황, 핵폭탄, 냉전시대 그리고 걸프전쟁등 굵직 굵직한 사건들이 정리된 책이 "사건편"이다. 사건이라고는 하지만 대저 "전쟁"의 역사다. 그리고, 그 전쟁의 역사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고 전쟁의 배경에는 과거 제국주의로 상징되는 러시아, 미국과 이들의 지원을 받는 나라들이 포진해 있어 강대국의 대리전을 치루는 모습이라고 말할수 있다.
"벌거벗은 세계사(한정판 세트)" tvN에서 시청하는 것보다 또다른 읽는 재미를 준다. 역사공부이면서 재미가 있다. 연대기적으로 인물이나 사건으로 정리된 형식이 아니라 "이야기"로 정리된 것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화면에서 봤던 이야기를 글로 읽을 때는 또 다른 감동을 준다. 내용이 좀 더 구체적으로 기술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머리속에 쏙쏙 들어온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그러나 모두 다 읽는 재미를 선사하지는 않았지만 이 한정판 세트는 남다르다. 한정판 세트 총 5권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사건편, 인물편, 전쟁편, 경재편, 잔혹사로 총 5권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앞서 언급한 사건편에 이어 "인물편"을 읽으면서 "영원한 것은 없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개개의 인물들의 서사에서 감동과 희노애락을 느끼지만 알렉산드로, 진시황제, 네로 황제, 징기스칸은 물론이고 콜럼버스, 엘리자베스 1세, 루이14세, 마리 앙트와네트, 나폴레옹, 그리고 링컨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강함을 추구하고나, 예술을 엄청 장려하거나, 왕권을 강화하기위한 피바람 등 그들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된 역사이지만 읽어내려가는 순간 숨가쁘다. 지구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확장하고 그 권세가 하늘을 찔렀던 징기스칸의 후예들을 보면 "영원한 것은 없다."는 점에서 절로 겸손해지게 한다. 결국, 지금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전쟁이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공격 등도 어느시점에 끝이 나겠으나 "영원한 것이 없다."는 점에서 이제 각자 인류의 역사앞에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각종 정치적 갈등과 비리 그리고 거기서 벌어지는 싸움들도 결국 어떤 형태로든 매듭이 지어질 것이므로 천년을 살것처럼 행동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세번째 책은 "전쟁편"이다. 백년전쟁, 미국의 독립전쟁, 아편전쟁, 메이지유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베트남 전쟁, 소말리아내전, 아프가니스탄 전쟁, 유고 내전,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관한 이야기다. 보시라! 뭔가 과거의 이야기같지만 역사라는 것이 "반복된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인류는 반성할 줄 모르는 듯 하다. 이름만 다른 같은 맥락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는 우리시대에 끝을 맺은 듯하지만 아직도 시끄럽고,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의 분쟁은 이미 전쟁으로 확대되었고 그 사이 우리는 우크라이나전쟁을 새로이 맞이 하였고 최근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하면서 전면전이 에상될 정도다. 인권이니, 평화니, 자유니 하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사실 따지고보면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 러시아, 인디아 등 어느 나라 한곳도 패권전쟁이다. 다만, 그 양상이 대리전을 치루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우리에게도 이런 영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서 이런 강대국의 패권전쟁을 피할수 없으므로 역사적으로는 상당히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나 현재나 그 양태가 달라서 그렇지만 강대국들의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양보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분탕질도 서슴치 않는다는 점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 그 역사의 희생양이 될 것이냐 아니면 승자가 될 것이냐는 올곳이 국력과 정치력에 달려있다고 봐야 한다. 이 "전쟁편"을 읽으며 드는 생각이다.
네번째는 "경제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앞서 읽은 개개의 책들도 결국은 "경제적인 동기"가 정중앙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원시적으로 죽이고 죽는 전쟁에서 제국주의로 한 손에는 무기를 다른 한 손에는 무역을 하여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생각 그리고 그게 안되면 전쟁도 불사한다는 측면말이다. 이 책의 구성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메디치 가문, 영국의 그 잔인했던 노예무역, 오스만 제국과 커피문화, 기축통화인 달러와 세계경제, 산업혁명, 경제도시 상하이, 석유패권전쟁, 아메리칸 마피아, 마약 카르텔, 일본 버블 경재에 대한 이야기들이 흥미 진진하다. 이자놀이, 돈놀이로 권력을 매수하고 권모술수로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고 그들의 신분을 바꾸고야 마는 메디치가문의 이야기부터 인간으로서 상상할수 없도록 잔인헸던 영국의 노예무역, 커피문화와 오스만 제국의 뜻밖의 역할, 산업혁명과정에서 나타난 비이난적인 노동환경과 아편전쟁 패배후 조계지로 상하이를 내주었던 중국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의 상하이와 중국을 생각할 때 달라도 너무 다르다. 상하이는 지금 인류의 미래를 보여준다고 말할 정도로 달라졌고 테슬라 공장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석유패권전쟁과 페트로 달러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것은 모두들 다 아는 사실이다. 마약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된 과거부터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이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을정도로 큰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버블경재의 일본은 이제 뭔가 달라질려고 하는 것 같은데 이젠 우리가 걱정이라는 말에 두려움마져 생긴다. 그들의 경제규모와 돈의 크기가 결코 작지 않아서 그 돈의 움직임에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주기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다섯번째로 "잔혹사편"은 유럽을 휩쓴 마녀사냥, 미국 서부 개척사, 블러드 다이아몬드, 유대인 홀로코스트, 킬링필드, 인수 공통 감염병, 이란 히잡 혁명, 체르노빌 원전 폭발, 위기의 지구(기후재앙), 미국 총기사전 등을 다룬다. 조금 먼 과거의 이야기부터 현재까지 이슈가 되고 있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가 펼쳐진다. "잔혹사"라고 불리는 이런 일들을 일으킨 것은 바로 우리 "인간"들이다. 인류가 반성하고 바꾸어야 하는 일들이다. 특히, 마녀사냥이하는 단어는 지금도 우리들의 입에 자주 회자되는 것인데 카톨릭의 부패와 개신교의 출현 등 인간의 탐욕에 의해 증폭되었던 잔혹사이고 시대만 다를뿐 현대에도 그 마녀사냥은 계속되고 있고 SNS등 기술의 발전으로 그 전파의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이야기는 소름키친다. 불행하게도 또 영국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현재 영국은 이 다이아몬드를 돌려주겠다거나 사과나 보상을 하지 않고 있어 잔혹사 그 자체다. 홀로코스트나 킬링필드를 보면서 인간이 얼마나 더 진인해질 수 있나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지만 최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지역에서 하마스에 대한 보복을 보면서 홀로코스트를 당했던 민족이 저럴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정도다.
소장가치 100프로 두고 두고 읽어야 할 다섯권 1년에 한번씩은 다시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