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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10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단편 수상작품집
이승훈 외 지음 / 마카롱 / 2023년 4월
평점 :
이 책에는 총 5편의 단편들이 소개되어 있다. 첫번째 야구규칙서 8장'심판원에 대한 일반 지시" 꽤 긴 제목의 단편이다. 인간으로서는 최후의 심판인 주인공과 AI심판들과 경기를 진행하는데 무언가 어설프고 승부조작의 냄새가 나는 것을 느낀 주인공과 AI심판과의 이야기를 다룬다. 오류가 발생하거나 잘못되면 즉각 폐기처분되어 지는 냉혹한 현실속에서 AI심판이 야구의 규율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으나 감정이라고는 없는 AI심판이 내리는 판단이 과연 올바른지 . 책을 읽다보면 주인공과 AI심판과의 연대하는 과정과 따스함이 어우러져 가슴뭉클하게 읽어내려 갈수 있다.
다두번째 울다는. 바닷속이 황폐해져 이제는 생물이 살지 않는 바다옆에 외롭게 살고 있는 순향 앞에 어느날 수중로봇이 자신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거절하다가 어느날 그 수중로봇이 있다는 곳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마주하게 되는 수중로봇 울다와의 만남으로 순향은 자신과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는 울다의 부탁으로 함께 바다를 살릴 계획을 꾸미는데 , 울다를 통해서 저멀리 바닷속으로 사라진 언니의 모습을 보게되는 순향과 순향을 통해서 바다를 알게 되는 울다의 모습이 함께 한다.
세번째는 인간다운 여름은, 편의점에서 일하는 휴먼노이드를 사랑하게 된 친구 유리를 위해서 그를 만나서 그의 머리를 해킹해서 연애기능을 회복시켜 연애감정을 활성화시키려고 한다. 주인공 지나는 스트리밍 사이트의 콘텐츠 개발팀의 에이스로 불리고 있다. 어느날 회의에서 엉겁결에 지나는 '휴머노이드와 인간이 연애'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안하게 되고 지나는 유리를 통해서 그 프로그램을 찍게 되는데 도현에게 유리를 이상형으로 등록했음에도 도현은 유리에게 반하지 않는데 . 그 이유를 알기위새 도현의 프로그램을 다시 해킹하는데 . 그 이유를 알게 된후 지나와 유리의 고백, 그리고 도현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어 내려 갈수 있을것이다.
네번재는 too much love will kill you 편은 좀비바이러스 사람들이 좀비로 변한후 좀비치료제가 개발되고 난후 거의 80프로가 치료가 되었지만 상처는 고스란히 몸에 남아 있게 된 사람들은 집안에 갇혀 살게 되고 골목곳곳 어딘가에 있을 좀비들때문에 총기류를 소지하는 것을 허가해서 총을 소지하고 다니게 되는데 , 동네약국의 약사인 주인공은 앞집의 남자가 그 좀비바이러스로 인해 좀비가 되었다가 치유가 되었음을 알게 되고 외롭게 갇혀 사는 그가 제대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엑 말을 건네고 온전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데 세상은 호락하지 않다. 좀비가 되었다가 치유된 사람들을 사회와 사람들은 그들을 멀리하고 제대로 된 직장조차 가지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앞집남자 또한 미술학원강사였지만 얼굴의 상처로 인해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지지못하는데 그런 그를 자신의 약국을 다시 여는데 함께 해달라고 부탁하는데. 어두운 터널을 뚫고 이제 시작해 보려는 그들 앞에 또다른 난관이 나타난다.
다섯번째는 여보, 계(Hey,chicken!) , 제대로된 흥행 한번 못하고 제대로 된 영화한번 찍지 못한 주인공은 월세도 밀리게 되고 오랫동안 사겼던 여자친구가 유학을 간다며 그녀가 키우던 노견을 그에게 맡겼지만 그녀는 분당에서 부잣집남자와 결혼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녀가 남견 노견과 함께 지내지만 그 노견마저 죽게 되는데 의지하며 살던 노견마저 죽자 절망에 빠진 그가 삶을 등질려고 준비하던 그가 길거리에서 한마리에 500원 병아리를 팔던 남자와 만나게 되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속에서 그 남자는 병아리들을 그에게 내팽겨치고 가버리지만 비를 맞은 병아리들은 다 죽게 되는데 그런 병아리들을 보며 더욱더 삶의 회의를 느끼던 그 앞에 한마리의 병아리소리를 듣게 되고 그 병아리를 집에 데리고 와서 애지중지 키우는데 그런 와중에 그에게 영화를 하자는 제의를 받게 되는데 그 병아리가 들어오면서 주인공에도 한줄기 햇살이 비추게 되고 다 그 병아리 때문이라는 생각에 그 병아리 이름을 여보,계 라고 짓는데.. 세상의 나락까지 떨어져 더 이상 오를때가 없을것 같던 주인공에게 과연 희망이라는 것이 생길지, 그래도 죽음보다 나은 세상을 살게 될지.
다섯편 모두 따스하면서도 가슴뭉클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단편들로 이루어 져 있다. 조금은 딱딱할것 같은 AI를 소재로 한 이야기 속에서도 인간성은 남아 있다. 스스로 인간의 마음을 가진, 인간보다 뛰어난 감성을 가진 그들과 인간과의 이야기, 그리고 좀비바이러스를 통해서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되는데 흡사 코로나로 인해서 전세계가 패닉에 빠지고 모두 갇겨 살아야만 했던 시간들을 생각나게 하는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각기 다른 매력의 소재로 5편모두 너무 재미나게 읽을수 있었던거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