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 미국편 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최병일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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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전쟁이 숭자는 누구일까?

무역전쟁은 세계 경제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이 세가지 질문이 미중전쟁의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것인가에 관한 모든 내용의 압축적인 내용임과 동시에 현재 전 세계인의 관심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현재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다. 1978년 개혁 개방으로 선회한 중국이 불과 40여년만에 세계2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했을까? 미국등 서방 세계는 중국이 공산당 독재이지만 세계 경제와의 연결고리가 강해지면 강해질 수록 중국의 정치는 유연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소련이 1990년대 붕괴되면서 이런 중국포용론은 더욱 힘을 받게 되었다.

그 결과가 2001년의 중국 WTO 가입이며, 지금의 경제 대국이 된 원인중의 하나 이다.

중국은 WTO 가입후 기존 제재를 벗어남으로써 질주를 시작했고, 2007년 독일을, 2010년 일본을 제치면서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 이런 현상의 기본적인 제공은 WTO 가입이라는 미국의 지원과 함께 중국의 시장에서 경쟁을 허용하지 않는 중국의 독특한 제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지원, 중국 시장의 외국 회사에 대한 차별등이 있었지만 미국은 중국이 언젠가 자유 시장 체제가 될것이라 믿었다. 이런 미국의 오판 등으로 인해 미국의 대 중국 무역적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이제는 하루에 10억 달러의 규모가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중국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이끌고 있다. 트럼프의 무역전쟁은 쇠퇴해가는 제조업 대국의 명성을 되찾는 역사적 전쟁임을 대내외적으로 표명하였다, 이는 그의 정지척 기반인 러스트 벨트 지역의 희망이기도 하지만 중국의 굴기와 중국제조 2025에 맞서기 위한 미국의 외침이라고 볼 수 도 있다.

중국이 비록 세계2위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했지만 아직까지는 미국을 넘어설 수 는 없다. 미국을 상대로 신형 대국 관계를 요구하고 있고, 미국을 초월하고 싶어 하지만 아직은 시기 상조 이다.

그럼에도 왜 시진핑은 이런 무역 전쟁을 선택했을까?

첫째 중국은 이번 통상 전쟁에서 미국의 강압에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둘째 중국은 미국과의 통상 마찰이 전면적인 통상전쟁으로 확전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셋째, 중국은 자국 핵심이익에는 타협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려고 한다.

라고 이 책을 요약하였다.

결국 시진핑은 중국의 이익을 지키려는 것이기도 하고, 자신의 입지를 굳히기 위함이기도 하다.

 

미국의 대 중국 무역수지 적자를 중국 시장의 폐쇄성에서 찾기보다 세계 경제 분업 구조의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중국의 개혁 개방과 세계화 물결 속에서 형성된 분업 구조는 전 세계에서 자본과 부품을 제공하고, 중국이 최종 조립을 담당하며,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이 미국 등 거대 시장으로 수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학계에서는 이런 분업 구조를 '글로벌 가치 사슬'로 부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트럼프는 2019년 1월1일을 기점으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의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018년 12월 1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두 정상이 만나 협상이 진행되면서 90일 휴전이 성사되었다. 그리고 2019년 2월 또 한번의 협상으로 다시 연기되었다. 그러던중 2019년 5월 10일 0시1분에 10%에서 25% 관세율 인상이 전격 단행 되었다. 트럼프의 재선까지 협상을 끌고 갈 것이며, 중국은 이런 협상에 어느 정도 맞춰줌으로써 미국의 표면적인 승리를 예상했지만, 트럼프는 25% 관세율 인상을 단행했다.

 

내가 가진 힘을 믿고, 상대에게 그 힘을 과시하여,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

'Make America, Great Again'을 내건 트럼프의 미국은 이제 중국을 정조준 하고 있다.

 

이제 우려되었던 무역전쟁이 본격 시작되었고, 이 전쟁의 끝을 아무도 예상할 수 없게 되었다. 트럼프의 칼날의 끝은 중국을 향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트럼프는 '무역 적자 = 일자리 도독질'이라 규정하고 전통적 동맹 관계 마저도 무시하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렇다고 트럼프 이후의 미국 대통령이 우리의 편을 들어주리리고 예상할 수도 없다.

미국에 등돌리고 중국편을 들 수도 없다.

미국과 중국의 우리를 향한 압력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해질 것이다.

이제는 우리의 힘으로 해결해야만 한다. 북한 문제로 언제까지나 미국과 중국에 끌려 다니며 눈치만 볼 수 는 없다.

이는 우리의 삶에 관한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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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읽는 중국사 - 중국을 만든 음식, 중국을 바꾼 음식
윤덕노 지음 / 더난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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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로 읽는 중국사> 는 음식으로 정의한 중국의 역사 이다.

하나라 부터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의 주요 내용을 음식에 결부시켜 소개 하고 있다. 아니 중국의 주요 역사를 음식으로 해석했다 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역사와 음식을 하나로 연관지어 우리에게 들려준다.

 

 

 

왜 하필 중국인가 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겠지만, 이제 중국은 과거 처럼 우리보다 못 살고 낙후된 국가가 아니다. 저자가 지적한 대로 이제는 이런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봐야할 시기임에 틀림 없다. 아울러 우리의 역사에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비중이 너무나 크기에 어쩌면 중국을 이해하는 것이 우리를 좀더 이해하는것이 될 수 있다.

우리의 주변을 둘러 보면 국내에서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들이 많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이들로 인해 양고기나 훠궈 등의 중국 음식이 광범위하게 퍼져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고, 요사이는 마라탕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을 늘어 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점점 더 위협이 되어 가는 중국을 바로 아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그런 중국에 대한 접근 방법을 음식으로 하고 있다.

 

설날 산초나 후추를 넣어 만든 초주를 마시는 풍속은 중국은 물론이고,

근대 이전 우리나라에도 이어져 내려왔다.

향신료가 질병을 물리친다는 주술적 믿음은 근본적으로 그 값이 워낙 비쌌기에 약으로 사용했던 것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음식으로 읽는 중국사>에 소개된 음식은 참으로 다양하다.

돼지고기, 양고기는 물론이고 호떡, 만두 등을 포함하여 한번쯤은 들어봤고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드는 '만한전석'까지...

다양한 음식에 대한 이야기와 그 음식에 대한 역사적 배경까지 상세히 기술해 놓아 중국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2장 중국을 바꾼 음식편은 정말 흥미로운 내용이 많다. 중국, 식탁에서 이뤄지는 정치, 13억 인구 증가와 일등 공신, 고구마 등은 현재의 중국을 이해하는데 기본 바탕이 될 수도 있다.

사실 우리는 중국의 역사를 은연중 많이 알고 있다. 중국의 역사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지 않았어도 삼국지, 수호지 등의 소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어쩔 수 없이 연관된것들 때문에 그들의 역사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 사람이라도 생각보다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음식으로 읽는 중국사>의 모든것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이 책은 그것보다 지식에 대한 깊이를 더해주며, 역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실크로드를 통한 동과 서의 교역, 만한전석의 의미와 청의 통치술등 정치와 문화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머리속으로 이해했던 역사를 음식으로 알게 해주고, 음식이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가를, 음식이 역사를 바꿀 수 있음을 알게 해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에 대한 이미지는 누군가가 만들어낸 허상 일수도 있다. 춘추전국시대 공자가 살던 중국이나 이태백과 두보가 노래하던 중국과 지금의 중국을 착각한 것 수도 있고, 역사적으로 중국이 만들어낸 시각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음식으로 읽는 중국사>

저자는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우리의 자세에 대하여 강조한 부분이 많이 있다.

분명 이 책은 중국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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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 권여선 장편소설
권여선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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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일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여름, 그 열기의 마지막날 고3이던 해언이 공원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해언의 속옷은 탈의되어 사라졌지만, 강간이나 성폭행을 당한 흔적이 없었고, 두부가 손상된채 발견되었다. 세간에서는 이를 미모의 여고생 살인 사건으로 부르게 된다.

같은 학교의 동급생인 신정준과 한만우는 경찰로 부터 용의자로 지목되어 조사를 받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고 살해 동기가 미약하여 풀려난다. 그리고 신정준과 한민우는 학교를 그만두고, 해언의 동생 다언은 전학을 간다. 이사건은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된다. 하지만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의 삶은 이후로 오랫동안 사건 곁을 맴돌게 된다.

 

 

 

오랫동안 열리지 않던 문이 열리고 노란 빛이 폭포수 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듯했다.

노란 천사의 복수가 시작되었다. 레몬, 이라고 나는 의미 없이 중얼거렸다.

복수의 주문 처럼 레몬, 레몬, 레몬 이라고

 

레몬은 동생 다언의 복수극이다. 흥미로운 것은 다언의 행동이다.

다언은 자신이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추적한다. 그리고 복수를 감행한다. 하지만 범인으로 단정 지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순히 다언 입장에서의 생각일 뿐이다. (물론 독자들은 범인이 누군지 알 수 있다. ) 그럼에도 복수를 했다. "어떻게 그렇게 복수를 할 수 있을까" 라고 밖에 할 수 없는.... 범인과 연관된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채 바꿔 버렸다.

그리고 아무도 알지 못한채 사건은 마무리 된다.

복수..... 그것은 끝이 아니고 또 다른 시작이였다.

다언의 삶은 복수를 행하였음에도 변화하지 못할 것이다. 어쩌면 더 언니의 죽음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죽음의 갖어온 결과를 늘 지켜봐야 하기에..

<레몬> 두껍지 않은 책이라 쉽게 읽을 수 있을것 같았다. 아니.. 쉽게 읽혀지긴 했다.그리고 몰입감도 좋다.

하지만 가슴이 무거워 진다. 해언의 죽음, 다언의 복수, 그 모든 기운들이 내 주위에 맴도는 듯 하다.

그렇지만 <레몬>은 읽어볼 만 하다.

<레몬>

여고생의 죽음으로 신과 삶과 죽음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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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 자연의 역사를 읽는 사람들
랜스 그란데 지음, 김새남 옮김, 이정모 감수 / 소소의책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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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스 그란데'의 <큐레이터>는 말 그대로 '큐레이터'에 관한 책이다.

우선 '큐레이터'가 어떤 직업 인지를 생각해보고 시작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솔직히 그동안 '큐레이터'라고 하면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작품을 설명하는 가이드 또는 해설가 정도로 생각했다. 그래서 이 책을 시작하면서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 들에 대한 '큐레이터' 입장에서의 해설 정도로 가볍게 생각한것도 사실이다. 재미 있는 것은 작가 조차도 서문에 '큐레이터'가 무슨일을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큐레이터>는 이 책의 사례들을 통하여 '큐레이터' 라는 직업을 다시 보게 되며, 그들의 노고에 감사와 존경심이 들게 될 정도 이다. 그리고 그들의 경험담은 고고학자이자 모험가의 그것 처럼 다가와 책의 재미를 더하며, 삽입된 많은 사진들은 이야기의 이해를 돕고 있다.

 

 

<큐레이터>에서 작가는 '큐레이터'는 과학 지식의 생산과 보급의 책임을 맡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현재는 연구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여야 하며, 새롭고 중요한 과학적 발견을 해낼 수 있는 역량의 강화가 요구 된다고 한다. 실제 작가는 '큐레이터'로서 와이오밍 화석 채석장과 멕시코의 화석 채굴장에서 화석을 채취 하기도 하고 러시아, 이스라엘, 일본등을 방문하여 그 나라의 화석들을 연구하기도 한다. 그의 동료들도 마찬가지 이다. 그들은 박물관에서 단지 전시물을 소개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였다.

화석 관련 얘기중에 제일 재미 있는 부분은 티렉스 '수'에 관한 이야기 이다. (표지에 실려있는 공룡 화석의 이름이 '수' 이다) 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화석은 전세계의 티렉스 뼈대 화석중 가장 거대하고 완전한 표본이라고 한다. 사진에 보여지는 티렉스의 화석은, 흡사 '박물관이 살아 있다'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실제 '수'의 화석이 복제되어 많은 자연사 박물관에 설치되었다고 하니, 혹시 그것일 수 도 있지 않을까 ?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 '수 라는 이름의 공룡'에서는 화석의 발견부터 '필드 박물관'에 전시되기까지의 과정과 이 화석을 둘러싼 인간들의 욕심을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하게 자세히 들려준다.

 

필디 박물관 중앙홀의 모서리 네곳에 각각 세워져 있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뮤즈들의 석상들은 박물관의 핵심 사명인 과학, 기록, 연구, 지식 보급을 건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자 사냥 과 사자 구하기'의 케냐의 식인 사자 이야기는 비슷한 내용의 소설을 읽은 기억이 난다. 물론 실제 사냥한 '존 헨리 패터슨'이 등장 하지는 않지만, 케냐의 철도 공사와 인부들 그리고 식인 사자 사냥에 관한 이야기 였다, 그 소설은 철도 공사에 의한 케냐의 자연 파괴와 서식지를 잃어가는 동물들, 그리고 그런 인간들에 대한 사자의 복수와 사냥 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책에서 얘기하는 것과는 방향이 조금 다르지만 자연 파괴와 인간의 밀렵에 대한 경고는 같다. 이 외에도 동료들의 이야기나 인류학 관련 이야기는 '큐레이터' 라는 직업의 이해를 좀 더 넓혀 주며, 이 책의 가치를 높혀준다.

하지만 이 책에 빠져들 수록 다른 생각이 든다. <큐레이터>에서 특정 종과 생태계의 멸종이 어떤 지점에 다다를 때 연쇄반응을 일으켜 다른 종들, 나아가 지구의 거의 모든 종의 멸종을 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이고 있다라고 기술했다. 더군다나 이것은 먹이사슬에서 더 위쪽에 위치한 종에 특히 치명적이다 라고 하였다. 이것은 결국 인간에 의해 멸종되는 종들이 인간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인간에게 가장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결국 이런 자연에 대한 연구가 지구의 생태계의 보존을 위한 것이 아닌 인간의 종속을 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지구 생태계를 구하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이 역으로 인간 스스로가 자연을 파괴하는 결과를 가져오는것은 아닐지 두렵기도 하다.

 

결국 우리가 사랑하는 만큼 보전할 것이며, 이해하는 만큼 사랑할 것이다.

"자연.문화사 박물관은 사회에서 독톡한 역활, 즉 결코 대체할수 없는 광대한 문화와 생활 유산을 보호하고 있다" 라고 한다. 우리의 실정은 어떤가 생각이 들었다.

'랜스 그란데'의 <큐레이터>

이 책의 서두에 밝혔듯이 '큐레이터'에 대한 이해와 자연에 대한 인식의 변화 를 강조하며 더불어 박물관의 중요성도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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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의 색 오르부아르 3부작 2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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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배경은 세계 1차 대전이 끝난지 약 10년 후인 1927년 경이다.

프랑스의 은행가 '마르셀 페리쿠르'가 사망한다. 그에게는 딸 '마들렌'과 손자 '폴'이 있었다. '폴'은 단어를 말하는 것 조차 힘들어 하는, 대부분의 경우 말하는 것을 포기할 정도인 말더듬이이다. '마르셀'은 은행의 경영을 위해서 페리쿠르 은행의 권한 대행이자 자녀가 없는 홀아비 '귀스타브 주베르' 를 '마들렌'의 결혼상대로 삼으려 하지만, '마를렌'은 이를 거부한다. '마들렌'은 폴의 가정교사인 '앙드레'와 내연의 관계였기 때문이다.

장례식날 '마르셀'의 관이 운구차에 실려 출발하기 직전 '폴'이 3층에서 뛰어 내려 '마르셀'의 관위에 떨어진다. '폴'의 귀에서 나오는 피는 '마르셀'의 관을 적셨고, 장례식은 엉망이 되었지만 다행스럽게도 '폴'은 죽지 않고 하반신 마비가 된다.

'마들렌'은 '폴'에게 뛰어내린 이유를 캐려하지만 '폴'은 입을 다물어 버린다.

 

 

'마르셀'은 1천만 프랑과 250만 프랑의 저택의 대부분을 그의 딸 '마들렌'과 손자 '폴'의 유산으로 남겼다. 상당량의 유산 배분을 기대했던 '귀스타브'와 '마르셀의 동생 샤를'은 분노 했고, 이에 마들렌의 재산을 이용해서, 마들렌울 망하게 하고 자신들을 부자로 만들어 줄 계획을 세운다.

당시 프랑스에는 루마니아 유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마들렌의 하녀인 레옹스는 루마니아 투자에 대해 마들렌에게 얘기하여 그녀의 관심을 집중 시켰고, 귀스타브와 샤를은 교묘히 거짓 정보를 흘려 마들렌이 루마니아에 큰 돈을 투자하게 만든다. 그리고 자신들은 이 때문에 가격이 떨어진 이라크 유전에 투자한다. 얼마후 루마니아 유전은 붕괴되고, 마들렌은 전재산을 잃게되고 이라크에 투자한 이들은 큰 돈을 벌게 된다.

마들렌은 자신이 잘못된 투자를 하게 된것이 귀스타브와 샤를, 레옹스의 치밀한 계획인 것을 확인하고 자신의 재산과 폴의 미래를 되찾기 위하여 복수를 계획한다.

<화재의 색>은 말 그대로 마들렌의 복수전이다.

모든 재산을 빼앗기고, 자신과 '폴'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게 된 '마들렌'은 치밀한 복수를 계획한다. 그리고 '폴'에게서 그가 할아버지의 장례식날 3층 창문에서 뛰어 내린 이유에 대한 고백을 듣게된다.

마들렌의 복수는 무자비하지만 계획적으로 진행된다..

돈도 힘도 없는 그녀가 선택할 수 있는 일은 별로 많지 않았기에, 그녀는 가능한 모든 것을 이용한다.

그녀가 행한 복수들은 실제 당시 프랑스에서 문제가 되었던 역사적 사건들을 조합하였기에 몰입감을 높혀주는것은 있지만, 조금 억지스러운 느낌도 없지는 않다. 그런데 가만히 따져보면 그녀의 재산을 잃은 것은 어느정도 그녀에게도 책임이 분명 있다. 주위의 사람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자신과 폴의 전 재산을 투자하면서도 제대로 인지하지도 못했다. 물론 그녀가 처한 상황이나 폴의 불안한 미래를 위하여 조급함이 있기는 했겠지만, 그녀는 그런 모든것을 파악할 능력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마들렌은 복수의 칼을 갈았다. 자신이 받았던 것에 몇배를 그들에게 돌려줬다. 그들은 그녀가 무엇을 했는지도 모른채 그렇게 수렁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어쩌면 '폴'의 고백에 대한 분노가, '폴'을 그렇게 만든 사람에 대한 분노가, 그녀를 좀더 잔인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아니 폴이 당한 모든 일에 자신의 책임이 있음을 느꼈을 것이고 그 모든 것을 그들의 죄로 돌린 것인지도 모른다.

그녀의 복수가 어떻게 행해졌는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화재의 색>을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폴'이 어떻게 성장하게 되는지 보는 것도 재미중 하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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