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호킨스의 지혜 - 영적 진실과 깨달음에 관한 대표 강연 모음집 데이비드 호킨스 시리즈
데이비드 호킨스 지음, 박찬준 옮김 / 판미동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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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호킨스의 영적인 가르침들은 한번 들으면 정확한 문장으로 가슴에 새겨져 울리는 내용들이 많은 것 같다. 그의 대표적인 강연들을 눈으로 마음으로 한 글자씩 담아보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다.


🔖  책을 쓰거나 강연을 하는 유일한 목적도 더 높은 의식 수준 추구를 선택한 개인의 내면에서 의식이 진보하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_28


🐧 데이비드 호킨스의 문장을 이해하려면 [의식의 지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본에는 없는 한국어판에만 이 지도가 실려 있다고 한다. 이 [의식의 지도]는 의식의 수준을 숫자로 측정해 나타낸 것인데, 부정하려면 끝도 없다. 하지만 의식의 수준을 측정할 때는 ‘진실해야’ 한다. 여기까지 이해했다면 우리의 의식 수준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진실하다integrous는 것은 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선입견을 증명하려고 애쓰기보다는 진실을 알아내는 데 더 관심이 있다는 의미입니다._52p**


🐧 나는 인생에서 무엇에 애쓰고 있으며, 무엇을 알아내고자 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인간이기에, 인간으로 태어났기에 진실을 추구할 수 있으며, 이를 성찰할 수 있다. 쉽게 한입 베어 무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더 고뇌에 빠진다는 것이다. 진실 추구를 위해 한번더 고민하는 성찰이 인생에서 필요하다. 이 스스로 성찰하는 자세가 우리의 의식 수준과 영적 성장을 끌어올린다고 말한다.


🔖 진실은 힘이 되어 주는 supportive 것, 생명에 힘이 되어 주고 생기에 힘이 되어 주는 것을 나타냅니다._297p


🐧 진실은 생명에 힘이 되어 준다. 진실을 추구하는 것은 곧 생명을 살리는 힘이 된다. 내가 가진 것 중 생명에 힘이 되어주는 것이다. 그러니 나를 살리는 힘을 어찌 존중하지 않을 수 있을까.


🔖 의식 수준을 높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면 목적의식이 있는 것처럼 들립니다. 의식 수준이 올라가려면 이렇게 하면 된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일은 진실한 것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것뿐입니다. 한결같은 존중으로 그 가치를 재확인하는 것입니다.


🐧 우리의 영적 성장을 위해서는 그저 한결같이 존중하는 것. 우리를 살리고, 나를 살리는 진실이 가진 힘을 존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물론 나를 존중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 자기회의감을 없애세요. 나는 자격이 안 된다거나 능력이 안 된다는 생각, 내 인생에서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생각을 모두 없애세요. 언제나 인생에서 적절한 시기입니다. 내게는 추구하고 탐구할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주저 없이 받아들이세요._359p

자기회의감을 없애세요. 나는 자격이 안 된다거나 능력이 안 된다는 생각, 내 인생에서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생각을 모두 없애세요. 언제나 인생에서 적절한 시기입니다. 내게는 추구하고 탐구할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주저 없이 받아들이세요. - P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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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리는 개 안온북스 사강 컬렉션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유진 옮김 / 안온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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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온북스 출판사에서 내는 책들이 좋았고, 프랑수아즈 사강의 문장이 좋아서 이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샛노란 표지, 너무 예쁩니다. 고급스러운 도화지 같은 톡톡한 질감도. 사강을 사랑할 준비는 이미 마쳤다.

🐧 줄거리는 게레라는 이름의 한 남자와 그가 사는 하숙집을 운영하는 여자, 마리아의 이야기다. 살인자의 보석을 우연히 손에 쥐게 된 남자와 그를 살인자로 굳게 믿고 있으면서 그의 곁에 있는 여자. 그런 그들이 서로를 사랑이라는 이름을 앞세운 채 내뱉는 은밀한 대화들을 읽고 있노라면 앞으로의 전개는 상상할 수도 없다.

🐧 그들을 바라보는, 그들이 바라보는 시선들은 꽤 비밀스럽다. 주위의 시선, 그녀를 존경스럽게 바라보는 남자의 시선, 그리고 그런 시선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과연 그들의 사랑엔 무엇이 남게 될까 궁금해진다.

🔖 **그는 이 변칙적인 커플을 향한 주위의 모호하고 호기심 어린 시선을 감지하지 못했다. 게레는 그녀를 존경스럽게 바라보았고, 그의 시선에 우쭐해진 마리아는 곧장 가슴을 펴고 목을 꼿꼿이 세웠다._65p**

🐧 사랑은 때때로 부질없다. 부질없음이 느껴지면 우리는 선택할 것이다. 쥐고 있던 것을 놓아버리거나 계속 쥐고 있거나. 사랑의 시작도, 끝도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무엇이 손에 남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 게레의 수상쩍고 위험스러운 면모, 그녀가 존경하고 거의 사랑하기까지 한 살인자나 싸움꾼으로써의 모습은 사라져버렸고, 선량한 시민이자 근면한 4년차 회계원의 면모가 드러난 것이다. 그리고 그의 초라한 야망은 그녀가 스스로에게 증명할 필요가 있었던 얼핏 본 이 사랑의 어리석음과 부질없음의 증거이기도 했다._143p

🐧 책을 읽다 보면, 궁금해진다. 엎드리는 ‘개’는 무엇 때문에 엎드렸던 걸까, 이 개는 무엇이거나, 무엇이었던 걸까.

🔖 개가 꼬리를 흔들며 그녀의 말을 유심히 들었다. 왜냐하면 이것이 오늘 그녀가 자신에게 하는 마지막 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하루에 딱 한 번만 자신에게 말을 건다는 것을, 개는 기억하고 있었다._161p

🐧 표지에는 아직 당당한 모습의 개가 보인다. 하지만 시선 끝은 꽤나 의뭉스럽다. 이 소설을 읽으며, 프랑수아즈 사강이 남겨놓은 시선을 따라가는 일은 무척이나 즐거웠다.

둘은 서로에게로 몸을 기울인 채 속삭이고 공모하면서, 절반쯤은 적의를 품고 또 절반쯤은 유혹적으로 상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둘 사이를 방해하는 것은 그들의 나이 차가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비슷한 부류라는 데 있었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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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그림자 속에서
알비다스 슐레피카스 지음, 서진석 옮김 / 양철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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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늑대는 누구이며, 그림자는 무엇일까. 그래서 우리는 늑대의 그림자 속에서 무엇을 볼 수 있을까. 다소 낯선 리투아니아 소설가가 들려주는 2차 세계대전 이후의 이야기. 호기심이 들었다.


🔖 겨울이다, 끝이 나지 않는 겨울. 끝나지 않는 눈보라와 서리, 저녁 어스름, 추위, 바람, 끝날 줄 모르는 배고픔, 추위는 여인의 옷을 뚫고 들어가 심장과 뼈와 머리를 꿰뚫는다.13p


🐧 소설은 살을 파고 들다 못해 온몸을 꿰뚫어버릴 듯한 추위처럼 강렬하게 전개된다.


🔖 예쁘고 하얀 보리스의 손이 옷장 위에 놓여 있었다. 그러고 나서 꽃이 되었다가 사라졌다가 이내 참기 힘든 텁텁한 냄새가 퍼졌다. (…) 몸이 비쩍 마르고 굶주린 개가 나타나더니 보리스의 손을 물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_76p


🐧 어둠과 대비되는 예쁘고 하얀 손. 아마 꽃으로 채 여물지 못한 아이의 손이라 ‘꽃이 되었다가 사라졌다가’ 했을 작은 손. 전쟁은 모든 것을 삼킨다. 보호받아야 할 아이라도 예외 없다. 그저 굶주린 개의 한입 거리로,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 “내 이름은 마리톄예요.”

“아냐, 너 독일 년이야. 하일 히틀러 해 보라고!”

미키타는 한 손으로는 총을 들고 다른 손으로 여자아이의 목을 잡았다. 그는 눈이 벌게졌다. 레나테는 숨이 막혔지만, 쉰 목소리로 “내 이름은 마리톄예요”를 반복했다.


🐧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러시아 군대가 휩쓴 동프로이센의 독일 사람들은 한순간에 나라를 잃는다. 살아남기 위해 동프로이센과 맞닿은 리투아니아 국경을 넘나들던 이 아이들을 ‘늑대의 아이들’이라 한다. 죽음이 턱 밑까지 찾아와도 모국어는 입 밖으로 나올 수 없다. “내 이름은 마리테예요” 오로지 살아남기 위한 발화인 것이다. 늑대의 그림자 속에는 그렇게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쳤던 아이들의 울부짖음이 들려온다. 이 소설은 아무도 알지 못한 채 참혹하게 사라져간 늑대의 울음소리를 마주할 수 있는 기록이자 기억이다.

울이다, 끝이 나지 않는 겨울. 끝나지 않는 눈보라와 서리, 저녁 어스름, 추위, 바람, 끝날 줄 모르는 배고픔, 추위는 여인의 옷을 뚫고 들어가 심장과 뼈와 머리를 꿰뚫는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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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는 당신 옆에서 일하고 있다- 당신이 모르는, 그러나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
희정 지음 / 오월의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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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받지 못하는 기자들 - JTBC 탐사보도 기자들이 마주한 순간들의 기록
이윤석 외 지음 / 파지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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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어떤 '환영'을 선택할 것인가?

🐧 탐사보도, 탐사보도 기자란 무엇인가? 그들은 무엇을 하는가? 

그리고 그 기자들과 그들이 쓰는 기사들에는 어떤 가치가 있는가?

🔖 취재원과의 미묘한 기싸움이나, 그 과정에서 읽어내는 진실의 냄새, 그리고 끝없는 ‘뻗치기’까지 탐사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영역이다. 그리고 그 탐사의 가치는 권력을 향해 있을 때 존재할 수밖에 없다._5p

🐧 단순히 취재 내용들을 구구절절 써놓지 않은 점이 이 책을 끝까지 읽게 했다. 

명확한 증거와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 보도된 내용들, 그런 사실 중에서도 사실들만 추려내어 정리했다. 그런 증거를 찾아내는 과정들, 늘 “아니다”를 외치는 권력자들에 맞서 진실을 찾아내는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 탐사보도의 시작과 끝은 ‘권력 감시’란 말이 있다. 정치권력이든 자본권력이든, 언론이 감시해야 할 핵심 대상은 ‘권력’이기 때문이다._7p

🐧 취재내용들과 더불어 탐사보도국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부분도 흥미롭다. 우리가 흔히 미디어로 만난 기자들의 모습 — “탐사팀 기자들은 술과 담배를 끼고 살 것 같아요!”_98p —에 대한 기자들의 생각이나 영상 취재나 편집의 고충 등. 미디어에서 흔히 접했던 모습 외의 이면을 조명해 볼 수 있었다.

🔖 방송 뉴스에선 신문과 달리 영상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영상 없이도 보도할 수 있지만, 영상이 있을 때와의 파급력은 하늘과 땅 차이다._63p

🐧 환영받지 못하는 기자들이지만, 그들의 순간순간을 누군가는 응원하고 지켜본다.

 그런 이들이 비록 ‘환영’으로 보일지라도 기자들은 묵묵히 ‘환영’받지 못함을 견딘다. 누군가는 오늘을 간절히 ‘환영’하며 기다릴 것임을 알고 있다. 

우리가 숨 쉬며 살아가는 이곳에서, 누군가는 권력을 쥐고 흔드는 이곳에서 

“우리는 어떤 ‘환영’을 선택할 것인가”를 고민할 수 있는 책이다.

🔖 직접 현장을 찾아가 부딪히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취재 진도를 빠르게 나갈 수 있도록 도운 건 단연 제보자들의 용기였다._56p

🔖 취재팀은 나머지 90이 세상에 드러나려면, 어느 한두 언론사가 아닌 우리 시민사회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믿고 있다._95p

탐사보도의 시작과 끝은 ‘권력 감시’란 말이 있다. 정치권력이든 자본권력이든, 언론이 감시해야 할 핵심 대상은 ‘권력’이기 때문이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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