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 - 이태원 참사 가족들이 길 위에 새겨온 730일의 이야기
10·29 이태원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 창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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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아들아 그날 너는 마지막으로 누구의 도움을 받았니 부모들은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여전히 거리를 헤메고 있다 아이들은, 그들은 무책임한 정부에 의해 사라졌기 때문에 답을 해줄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끝까지 책임을 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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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운명 1 창비세계문학 98
바실리 그로스만 지음, 최선 옮김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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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서평단으로 무상 제공받았습니다"



🐧 바실리 그로스만과 그의 소설은 현대 러시아 문학의 걸작으로 손꼽힌다고 한다. 게다가 작가인 그로스만은 2차대전 중에 종군기자로 활약했고, 이를 바탕으로 소설을 써내려 갔다. 이런 배경들은 굉장히 흥미로웠고, 3권짜리 해외소설이라는 방대한 분량과 무려 러시아 문학이라는 쉽지 않은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호기심에 이끌려 읽기 시작하였다.

🐧 수용소, 공포, 불안, 총알, 죽음, 괴성. 전시중이라면 너무나 흔해빠진 단어들이라 그런걸까. 아무렇지 않게 놓여지고, 배치된다. 책은 그렇게 소련과 독일의 스탈린그라드 전쟁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 최전방에 전사자들이 매장되었다. 이들은 그 영원한 잠의 첫날을, 그들의 동지들이 편지를 쓰고 면도를 하고 빵을 먹고 차를 마시고 직접 만든 욕조에서 목욕을 하는 벙커와 은신처 바로 곁에서 보냈다. _1권 43p

🐧 주요 공간은 세 곳으로 나뉜다. 빅토르와 그의 아내 류드밀라가 있는 곳, 스탈린그라드 전쟁, 독일 수용소의 삶이 교차하며 지나간다.

🐧 쉴새없이 쏟아지는 러시아 이름(그리고 애칭)들과 유럽어가 뒤섞이며 소설은 빠르게 진행된다. 솔직히 누가 누구인지, 내가 읽고 있는 게 무엇인지, 주인공은 누구인지 소설을 읽는 내내 헷갈린다. 머리가 살짝 지끈하다. 그럼에도 놓을 수 없다. 나는 감히 상상도 못할 고단한 삶이, 수없이 많은 이의 삶이, 각 챕터 안에 고유하게 살아있다는 생각에 아직 놓지 못하고 읽게 만들었다.

🔖 도시의 잔해에는 삶의 세가지 층, 전쟁 이전의 삶, 전투 시기의 삶, 그리고 현재의 삶이 담겨 있었다._3권 384p

🐧 전쟁 중에도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1천일 넘게 참상을 기록한 작가의 지독한 관찰은 그 수많은 삶을 이야기한다. 역사의 한 페이지에서 그저 스쳐가는, 아니 잊혀지기 뻔한 이름들과 지난한 나날들을 전쟁과 삶이라는 거대한 주제와 함께 책에 담아낸 작가에게 그저 존경을 표한다.

최전방에 전사자들이 매장되었다. 이들은 그 영원한 잠의 첫날을, 그들의 동지들이 편지를 쓰고 면도를 하고 빵을 먹고 차를 마시고 직접 만든 욕조에서 목욕을 하는 벙커와 은신처 바로 곁에서 보냈다. - 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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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월급을 받고 있나요? - 사람이 성장하는 기업 MYSC의 급여명세서에 담긴 편지
김정태 지음 / 파지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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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여명세서에 담긴 편지’에 눈길이 갔다. 요즘은 명세서는 커녕 ‘통장을 스치는 월급’이라며 자조섞인 농담을 주고받는 게 매달의 의무와 같아졌다. 그런데 급여와 함께 편지라니? 무려 6년 여간 이어지고 있다는 대표의 편지라니, 기업과 직원에 대한 애정이 가득 담겨져 있음이 분명하게 느껴졌다.

🔖 사회적 가치와 미션에 충실하고 진정성이 있다면, 재무적 가치라는 열매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결심임을 우리가 지속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면, 이 또한 엄청난 소셜임팩트를 사회에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_62p

🐧 대표는 사회적 가치와 미션, 사회문제 해결 또한 사랑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가 사랑하는 일에 함께 모여, 자신의 성장뿐 아니라 이 사회도 성장해가기를 바란다.

🔖 우리 사회에 전문가가 부족해서 문제해결이 안되기보다는 전문가들이 놓치는 것을 연결해줄 ‘전문가’, 전문가들의 연합을 오케스트라처럼 지휘해줄 수 있는 ‘전문가’가 부족하기에 사회문제 해결은 더욱 요원해지기도 합니다.

🐧 우리는 모두 자신의 성장 속도와 방향에 의문이 들며 흔들릴 때가 온다. 그럴 때, 당신의 일이, 당신의 삶이 자신만의 한 편의 서사가 되기를 바란다. 내가 어느 때,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더라도 그때 되돌아본 서사는 나를 지탱해줄 것이다.

🔖 서사를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헌정한다. 서사가 있다면 과거에서도 미래를, 미래로부터 현재를 돌아볼 수 있기에._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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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백서 - 오늘도 귀여운 내향인입니다
김시옷 지음 / 파지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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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트 서포터즈로서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파지트한줄로 : 누구나 한번은 겪어봤을 곤란한 상황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우리도 그런 귀여운 사람들이 되자.

🐧 제목과 부제목까지 귀엽고, 샛노란 표지마저도 그야말로 ‘귀여움’ 가득한 책이라는 생각에 궁금증이 생겼다. 이 작가의 일상은 얼마나 소심하게 귀여울까. 한때는, 그 무리에서 제일 소심한 사람 하면 여지없이 나였을 정도로 소심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읽기 시작했다.

🐧 책은 총 세 개의 챕터와 2페이지 이내의 짧은 에피소드들이 그림에세이와 짧은 토막글들로 이루어진 형식이다. 1챕터, ‘이건 몰랐지’에서는 내향인으로 주변의 공격 같은 질문과 관심에서 살아남는 노하우들이다.

🔖 말을 하지 않아도 된다. 어눌해도 괜찮다. 다만 꼭 필요한 말은 해야 한다. 그게 모두를 위해서, 특히 나를 위해서 중요하다._74p

🐧 2챕터, ‘가끔은 다른 길로’, 인생에 때로는 남의 가방문이 열렸을 때 말을 건네는 용기도 엄청난 용기일 수 있다. 그런 나만의 작은 용감함들이 모여 오늘의 나는 씩씩하게 새로운 길들을 향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 온 순간이 나에게 스며든 건, 혼자이기에 가능했다._147p

🐧 3챕터는 ‘내향인 충전소, 그야말로 귀여운 칭찬이 한가득 있는 페이지다. ‘엄마를 닮은 나도 듬뿍 사랑해야지’ ‘소심해서 귀여워’ 등 나에게 주는 선물같은 그림과 응원의 말들은 그 자체로 반짝반짝 빛난다.

🐧 내향인이라는 건 할 말도 못한 채 혼자서 끙끙거리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 나를 우선 충분히 아끼고 보살피면 귀엽고 건강한 내향인으로 사랑스럽게 늙어갈테다. 누구나 한번은 겪어봤을 곤란한 상황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우리도 그런 귀여운 사람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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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의 종말 - AI와 로봇이 인류를 대체하기 시작한 세상
최준형 지음 / 파지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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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AI와 로봇이 인간의 직무를 대체하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변화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 진행형이라는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책 "직무의 종말 - AI와 로봇이 인류를 대체하기 시작한 세상"은 이러한 변화의 속도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경제적 문제들을 심도 있게 다루며, 우리가 어떻게 이 변화에 적응하고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용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저자는 현대 사회를 다양한 세기말적 현상들의 집합체로 묘사하며, AI와 로봇의 발전이 우리 직업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합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며, 이에 따라 개인과 사회는 새로운 현실에 지속적으로 적응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종종 '검은 백조'와 '검은 코끼리'와 같은 예측 불가능하고 대응하기 어려운 큰 문제들을 수반합니다. 이는 기존의 틀을 깨뜨리고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내며, 인류에게 복잡하고 어려운 도전을 제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우리가 이러한 종말적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책의 각 장은 명확한 '마무리' 페이지를 통해 저자의 생각과 의도를 요약해주며, 이는 독자에게 깊은 인사이트와 함께 실질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단순히 기술 발전의 단면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변화하는 사회와 인간의 존재 방식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를 통해, 우리 스스로의 직업과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듭니다. 또한, 이전에 생각할 수 없었던 문제들을 해결하고 인류의 미래를 개척해나갈 개인들의 출현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함으로써, 독자에게 새로운 시대에 대한 준비와 도전을 강조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직무의 종말"은 AI와 로봇이 가져올 변화에 대비하고, 이에 적응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며, 이 책은 우리가 직면한 현재와 미래의 문제들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새로운 현실 속에서 우리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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