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레이션 : 세대란 무엇인가 - 사일런트, 베이비붐, X, 밀레니얼, Z, 알파 세대 그들은 대체 누구인가?
진 트웬지 지음, 이정민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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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레니얼 세대라고는 하지만 끝자락에 태어나기도 했고, 내가 속한 밀레니얼 세대도, 다른 세대와도 영 소통이 힘들고 어려운 것 같다. 그러다보면 또 나만 이런가 싶어 세대에 대한 궁금함들이 있었다. 제너레이션, 이 책을 통해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사유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 사전 서평단으로 읽게 되어서, ‘5장 밀레니얼 세대’ 부분이 가제본으로 되어 있는 책을 읽게 되었다. 내가 읽은 부분은 130여쪽이지만, 실제로 책은 548쪽의 방대한 양이다. 그야말로 세대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할 수 있겠다. 세대를 아는 것이 왜 중요할까? 책은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말하기 이전 세대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 현재 성인기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필요하다._164p

🐧 90년대~2000년대 초반을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학생들은 절망과 희망을 연달아 겪어냈다. IMF로 가정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도, 밀레니엄에 대한 희망이 있었고, 촛불시위나 월드컵을 보면서 미래를 희망적으로 그려냈다. 부모세대보다 많은 것을 배웠고, 스펙이라는 단어가 중요해지면서 열심히 살아냈다. 그리고 밀레니얼 세대들은 취업 앞에서 좌절을 경험하며, 끝없이 추락하는 청년들이 되었다.

🔖 이렇게 긍정적인 자기 인식은 미래의 삶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X세대에서 시작된 높은 기대감은 밀레니얼 세대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자신이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전문직에 종사할 거라고 믿는 고교 졸업반 학생의 수가 계속 늘어난 것이다._270p

🐧 꿈꿨던 현실과는 멀어지며 찾아온 실망감은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쳤다.

🔖 이 같은 실망감은 밀레니얼 세대의 정신건강이 대학 졸업자들 사이에서 가장 눈에 띄게 악화된 이유 역시 설명해줄 수 있다. 그들은 누구보다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었던 만큼 성인이 된 이후 자신의 삶에 대한 실망감도 가장 컸을 것이다. 해야 하는 모든 걸 성실하게 수행했지만 기대했던 모든 걸 손에 넣지는 못했기 때문이다._359p

🐧 그리고 이건 미국의 세대론에서만 다룰 수 있는 주제가 아닐까 싶다. ‘섹스? 홍수, 아니면 가뭄?’ 직진하는 제목이다. 감탄스럽다. 대한민국은 밀레니얼 세대가 40대가 되었는데도 ‘ㅅ’도 꺼낼 수 없다. 책에는 미국의 상황이라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과도 크게 다르지 않은 세대론을 비교해 보며 읽는 재미가 있었고, 내가 살아온 인생을 되짚어볼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로웠다.

현재 성인기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새로운 평가가 필요하다. - P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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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새 방구석 탐조기 - 오늘은 괜찮은 날이라고 새가 말해주었습니다
방윤희 지음 / 생각정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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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력감에 빠져 있던 저자가 새를 관찰하면서 경험했던 이야기. 책 소개가 흥미로웠다. 새를 관찰하며 회복을 경험한 내용이 궁금했다. 그렇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 365일 우리 집 창틀에 날아와, 무기력하던 내게 하루의 의미를 일깨워 준 새들 이야기예요. 기적과 신비는 먼나라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바로 옆에 있더라고요. 작은 몸집으로도 치열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매일 똑같은 하루를 지루해 하지 않고 살아가는 새들의 삶이 기적처럼 보이고 신비로웠습니다._22p

🐧 창틀에서 관찰한 새들의 일상은 우리의 일상과 다르지 않다. 새끼를 키워내고, 부지런히 먹고 싸고, 하루종일 그 조그만 날개를 부단히도 움직이며 바쁘게 움직인다. 이런 새들의 일상은 저자의 사랑스러운 마음과 작은 생명도 어여삐 여기는 마음들이 모여 이루어진다.

🔖 어린아이들이 입 주위에 밥풀을 묻히고 먹듯이, 어린 참새는 부리 주위에 대벌레 다리를 묻히고 다닌다. 같은 상황이니 분명 귀여워야 할 텐데 좀 호러 분위기가 난다._125p

🐧 책에는 저자가 직접 쓴 글 뿐 아니라 그림도 함께 있다. 읽다 보면 뽀짝한 새들이 튀어나오는데..세상에! 너무 귀엽다.. 부리며, 깃털이며 새를 표현해 낸 그림의 섬세함에 또 한번 감탄하며 읽었다.

🐧 사는 게 무기력하게 느껴져 집 안에서 꼼짝도 할 수 없을 때 작가는 새 관찰을 하기 시작하며 산책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작은 동물과의 시간보내기는 신중해야 한다. 뜻하지 않게 생태계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도 있다. 게다가! 새는 너무 귀여우니까!

🔖 멧비둘기를 몰아내기 위해 고민했던 시간이 무색하게 눈 한번 마주친 것으로 빗장이 풀리는 느낌이다. 이렇게 귀여우면 안 되는데…_18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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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새 방구석 탐조기 - 오늘은 괜찮은 날이라고 새가 말해주었습니다
방윤희 지음 / 생각정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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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틀에서 관찰한 새들의 일상은 우리의 일상과 다르지 않다. 새끼를 키워내고, 부지런히 먹고 싸고, 하루종일 그 조그만 날개를 부단히도 움직이며 바쁘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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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 지브리 음악감독과 뇌과학자의 이토록 감각적인 대화
히사이시 조.요로 다케시 저자, 이정미 역자 / 현익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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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브리 음악감독, 히사이시 조. 지브리는 몰라도 그의 음악은 들으면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 그와 뇌과학자 요로 다케시가 나누는 음악과 예술의 영감에 대해 이야기. 인문학적인 대화가 이어지며 감성과 지적 욕구를 꽉 채워주는 대담집이리라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다.

🐧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라는 제목에서 질문하자면, 우리는 어떻게 음악을 들을까? 어떻게 듣는지 신체의 메커니즘을 설명할 수 있다고 해서 우리는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일까? 그래서 왜 우리는 음악을 듣는 것일까? 음악을 ‘듣는다’, 이것은 이제 완전히 다른 관점이 필요하다. 새로운 상상력이다. 음악을 듣는 우리의 행위는 마치 예술을 감상하듯이,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각을 사용해야만 한다.

🔖 음악을 언어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음악이 필요 없겠지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예술이 존재하니까요._39p, 요로

🐧 하지만 우리는 이 예술적 감각을 중요시하지 않는 현대 사회에 살고 있다. 책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음악과 ‘듣는다’라는 감각을 느끼기 어려운 다양한 원인과 해결책에 관한 뇌과학자와 작곡가의 대담이 이어진다.

🔖 뮤지션의 팬이 되어 CD를 사고, 콘서트가 언제 어디에서 있는지 스스로 알아보고, 표를 사고, 들으러 가기를 바랍니다. 음악을 가장 감동적으로 듣는 방법은 그렇게 스스로 노력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그 음악은 잊을 수 없게 되지요._103p, 히사이시

🐧 잊을 수 없는 음악, 잊을 수 없는 예술. 우리의 일생은 그렇지 못한 현대사회의 환경에 둘러쌓여 살아가고 있지만, 사실 예술을 감각할 수 있는 본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 왜 사람들이 거기에서 가치를 발견하느냐 하면, 자신의 일생과 겹쳐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내 일생도 이렇게 완성하고 싶다는 마음을 그 작품에 공명시킬 수 있고, 거기서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겁니다.

🐧 삶의 의미를 잊었다면, 예술이 주는 의미를 향해 손을 뻗어보자. 책을 한 장 넘기거나, 음악을 한 곡 듣거나, 그림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내면의 꿈틀거리는 잊고 있던 감각이 되살아 날지도 모른다.

음악을 언어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음악이 필요 없겠지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예술이 존재하니까요.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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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의 힘 - 조직심리학이 밝혀낸 현명한 선택과 협력을 이끄는 핵심 도구
박귀현 지음 / 심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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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단을 움직이는 힘, 집단의 심리, 우리가 팀으로 움직일 때의 마법 같은 힘과 때로는 삐걱거려도 결국은 뭉치고야 마는 그런 순간들을 많이 경험하면서 궁금했다. 나는 이 경험에서 무엇을 사유해야 하는가? 나는 요즘 한 조직을 이끌면서 고민과 호기심들이 생겨났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힘이 되는 문장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팀은 인간의 잠재 능력을 최상으로 끌어내는, “인간이 인간을 사용하는 도구”_25p

🐧 인류는 진화 과정 내내 팀을 이루어 생활해왔다. 수렵과 채집, 농경생활에 이르기까지 내내 팀워크가 중요했다. 이에 팀이라는 도구는 매우 유용했다. 변화에 가장 빨리 적응했으며, 유연하고, 우호적이기까지 했다. 이런 도구는 생존에 매우 유리한 힘이 된다. 그리고 집단이 가진 힘은 실로 놀라워서, 세상을 움직이기도 지배하기도 한다. 도구는 늘 그렇듯이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순기능도 한다. 우리는 이 도구를 어떻게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 집단에서 영향력을 가진 전문가들은 집단 성원 대부분이 알고 있는 공통 의견과 정보를 인지하고 이를 이용해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사람들이다. 더 나아가 자신의 전문 소양이 어떻게 공통 정보와 맞물려 있는지까지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을 때, 전문가의 영향력은 더 커진다._167p

🐧 결국 집단을 움직이는 힘은, 개개인의 능력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만 폭발적으로 발휘하고 활용할 수 있다. 누구나 집단의 심리를 이해한다면, 훌륭한 도구를 손에 쥐게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도구를 사용하기 전에는 충분히 생각해보자. 나는 집단이 가진 힘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인가, 나는 이 도구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인가. 책은 말한다. 집단이라는 도구를 현명하게 사용하여 리더십이라는 힘으로, 협력을 만들어내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팀은 인간의 잠재 능력을 최상으로 끌어내는, "인간이 인간을 사용하는 도구"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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