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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 - 지브리 음악감독과 뇌과학자의 이토록 감각적인 대화
히사이시 조.요로 다케시 저자, 이정미 역자 / 현익출판 / 2023년 11월
평점 :
🐧 지브리 음악감독, 히사이시 조. 지브리는 몰라도 그의 음악은 들으면 아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 그와 뇌과학자 요로 다케시가 나누는 음악과 예술의 영감에 대해 이야기. 인문학적인 대화가 이어지며 감성과 지적 욕구를 꽉 채워주는 대담집이리라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다.
🐧 ‘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듣는다’라는 제목에서 질문하자면, 우리는 어떻게 음악을 들을까? 어떻게 듣는지 신체의 메커니즘을 설명할 수 있다고 해서 우리는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일까? 그래서 왜 우리는 음악을 듣는 것일까? 음악을 ‘듣는다’, 이것은 이제 완전히 다른 관점이 필요하다. 새로운 상상력이다. 음악을 듣는 우리의 행위는 마치 예술을 감상하듯이,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각을 사용해야만 한다.
🔖 음악을 언어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음악이 필요 없겠지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예술이 존재하니까요._39p, 요로
🐧 하지만 우리는 이 예술적 감각을 중요시하지 않는 현대 사회에 살고 있다. 책에서는 현대 사회에서 음악과 ‘듣는다’라는 감각을 느끼기 어려운 다양한 원인과 해결책에 관한 뇌과학자와 작곡가의 대담이 이어진다.
🔖 뮤지션의 팬이 되어 CD를 사고, 콘서트가 언제 어디에서 있는지 스스로 알아보고, 표를 사고, 들으러 가기를 바랍니다. 음악을 가장 감동적으로 듣는 방법은 그렇게 스스로 노력하는 거예요. 그렇게 하면 그 음악은 잊을 수 없게 되지요._103p, 히사이시
🐧 잊을 수 없는 음악, 잊을 수 없는 예술. 우리의 일생은 그렇지 못한 현대사회의 환경에 둘러쌓여 살아가고 있지만, 사실 예술을 감각할 수 있는 본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 왜 사람들이 거기에서 가치를 발견하느냐 하면, 자신의 일생과 겹쳐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내 일생도 이렇게 완성하고 싶다는 마음을 그 작품에 공명시킬 수 있고, 거기서 삶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겁니다.
🐧 삶의 의미를 잊었다면, 예술이 주는 의미를 향해 손을 뻗어보자. 책을 한 장 넘기거나, 음악을 한 곡 듣거나, 그림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내면의 꿈틀거리는 잊고 있던 감각이 되살아 날지도 모른다.
음악을 언어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음악이 필요 없겠지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예술이 존재하니까요.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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