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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새 방구석 탐조기 - 오늘은 괜찮은 날이라고 새가 말해주었습니다
방윤희 지음 / 생각정원 / 2023년 11월
평점 :
🐧 무력감에 빠져 있던 저자가 새를 관찰하면서 경험했던 이야기. 책 소개가 흥미로웠다. 새를 관찰하며 회복을 경험한 내용이 궁금했다. 그렇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 365일 우리 집 창틀에 날아와, 무기력하던 내게 하루의 의미를 일깨워 준 새들 이야기예요. 기적과 신비는 먼나라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바로 옆에 있더라고요. 작은 몸집으로도 치열하고 성실하게, 그리고 매일 똑같은 하루를 지루해 하지 않고 살아가는 새들의 삶이 기적처럼 보이고 신비로웠습니다._22p
🐧 창틀에서 관찰한 새들의 일상은 우리의 일상과 다르지 않다. 새끼를 키워내고, 부지런히 먹고 싸고, 하루종일 그 조그만 날개를 부단히도 움직이며 바쁘게 움직인다. 이런 새들의 일상은 저자의 사랑스러운 마음과 작은 생명도 어여삐 여기는 마음들이 모여 이루어진다.
🔖 어린아이들이 입 주위에 밥풀을 묻히고 먹듯이, 어린 참새는 부리 주위에 대벌레 다리를 묻히고 다닌다. 같은 상황이니 분명 귀여워야 할 텐데 좀 호러 분위기가 난다._125p
🐧 책에는 저자가 직접 쓴 글 뿐 아니라 그림도 함께 있다. 읽다 보면 뽀짝한 새들이 튀어나오는데..세상에! 너무 귀엽다.. 부리며, 깃털이며 새를 표현해 낸 그림의 섬세함에 또 한번 감탄하며 읽었다.
🐧 사는 게 무기력하게 느껴져 집 안에서 꼼짝도 할 수 없을 때 작가는 새 관찰을 하기 시작하며 산책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작은 동물과의 시간보내기는 신중해야 한다. 뜻하지 않게 생태계를 혼란스럽게 만들 수도 있다. 게다가! 새는 너무 귀여우니까!
🔖 멧비둘기를 몰아내기 위해 고민했던 시간이 무색하게 눈 한번 마주친 것으로 빗장이 풀리는 느낌이다. 이렇게 귀여우면 안 되는데…_18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