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 마세요 Don’t be Fooled!
자이언제이(Zion.J)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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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지 마세요

삶이란, 주어진 예측 불허한 바람과 색을 - 본문 중


시작! 얼핏 보면 종이가 구겨진 것처럼 보이지만 텍스쳐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의도한 것 같다.




파란 겉표지를 가진 양장본의 그림책
“속지마세요”는 흥미로운 제목이라고 느꼈다.

무엇을 속지 말라고 하는 것일까?

책은 그림 책이다.

강한 선과 단조로운 색으로 그려냈다.

책을 몇 장만 넘겨봐도 자아 성장이 담겨 있다는 걸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주인공 퓨니는 피노키오처럼 모험을 하게
되면서 자신을 찾게 된다.

대단한 모험을 아니라도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 것만으로 충분할 것이다.

책의 명확하다.





우리 하나하나마다의 개성을 돌아보고 소중히
여기자는 것이 주된 이야기이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인 작가 소개에서는
그녀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녹여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 다음은 무엇일까?

퓨니의 다음을 더 기대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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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쏘아올리다 - 우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황정아 지음 / 참새책방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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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쏘아올리다.

이 책은 저자 황정아 님의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의
행보를 뒤돌아보는 책이다. 여기서의 별이 지금은
정치의 두드림이지만, 마지막은 우주의 별을
가리키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저자 황정아 님은 물리학자였다. 과학계의 미래를 위해 잠시 정치로 자리를 이동(?) 하신 것 같은데, 훗날 마무리가 잘 되길 바람이다.

코스모스나 총,균,쇠를 읽으면서 느꼈던 많은 것 중에 하나가 학자인 분이 글도 잘 쓸 수 있구나였다.
저자에게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이 책은 에세이로 자신의 경험을 많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과학 이야기로 넘어가도 잘 이해시킬 것
같다고 느꼈다.




이야기의 시작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고등학교 성장 과정까지 읽으면서 느낀 점은
대단하구나였다.
몇 페이지로 정리해놓은 어린 시절이지만,
글 밖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으면 끝도 없을 것 같다.

이런 환경 속에서 한국의 저명한 과학자가
나올 수도 있구나.

역시 세상은 넓다.




과학자에게 필요한 두 번째 자질은, “자연계와
물질계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아인슈타인이 말했듯이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과학자는 언제나 과정 안에 있고,
언제나 고민하는 존재다. -본문 중

뻔한 이야기 같지만, 작가님의 경험을 통해
녹여낸 글이 쏙쏙 눈에 들어온다. 작가님이
과학자이기에 예를 들어 놓은 것이지만,
이 논점들이 꼭 과학에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과학자의 일상은 실패의 연속이다. - 본문 중

실패하는 것도 능력이야. - 본문 중




중반부에서 정치가 화두에 오르자 순간 엥? 했다.

정확하게는 정치보다 과학 예산 문제가 시작이었다.
잔잔한 호수가 파도로 바뀐 듯했다.

자연스레 현 정부가 저지른 무지의 실수를 신랄하게
비판하기 시작했다.

나는 이질감이 들었다.

과학 예산 문제 이야기가 앞선 이야기와는 다르게
정말 날이 서 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 내용까지
다 읽고 나서는 이 책을 쓴 이유를
조금은 수긍할 수 있었다.

다만 난 과학자로서의 이야기가 궁금했었다.
그런데 책은 과학자를 넘어 한 인간이 나아가고 있는 과정의 이야기였다.

부재인 “우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으로 어찌보면
맞는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작가는 과학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듯 하다.

누가 그 결과를 알까.

미래는 저 멀리있고, 나아가는 건 작가 본인이다.
훗날 다른 작가의 저서에서 기쁜 소식을 또 듣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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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이름 붙이기 - 마음의 혼란을 언어의 질서로 꿰매는 감정 사전
존 케닉 지음, 황유원 옮김 / 윌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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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에 이름 붙이기

슬픔에 이름을 붙인다니…

책 제목을 보았을 때 커다란 흥미를 유발하지는
않았다. 가제인 마음의 혼란을 언어의 질서로
꿰매는 감정 사전.

여기서는 감조차 잡지 못했다.
이 책이 글자 그대로 사전처럼 쓰여졌다는 것을.




작가의 이력은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내가 도입부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표지였다.

파도의 일렁임이 감정을 묘사했다는 것을 딱 봐도
눈치챌 수 있었는데, 일상적인 파도의 파란색과는
다른 색을 이용했다.

그래서 눈에 딱 들어왔던 것 같다.


챕터 소개. 책 전반적으로 시크한 엣지가 있다.
폰트도 맘에 들고… 내가 읽은 출판사 월북의
대부분의 책들은 디자인들이 좋았던 것 같다.





감정 사전이라는 건 세계 언어를 조합한
신조어 사전을 말하는 것이었다. 신조어를
만든 이유뿐만 아니라 사용된 단어를 소개하기
때문에 읽을거리가 꽤 많았다.

이 책은 슬픔에 관한 책이 아니다 - 적어도
슬픔이라는 단어의 현대적 의미에서 보자면 그렇다.

슬픔 sadness은 본래 “충만함”을 뜻했던 단어로,
그 어원은 라틴어 satis(충분한, 만족스러운)다.

바로 이 단어에서 satid(넌저리가 나도록 물린)와 satisfaction(만족)이라는 단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_ 본문 중


평소에 영어의 어원을 소개할 때 라틴어에 관한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는 나에게는
참으로 반가운 책이었다.





페이지에 들어가 있는 삽화들은 콜라주로
소개되고 있다.

원래 그림이 컬러였는지는 모르지만,
흑백으로 즐겨도 이 또한 맘에 든다.



사전처럼 나열만 되면 지루할 것 같아서일까?
중간 중간마다 조금은 긴 호흡의 단어 설명의
글이 들어가있다.

그래서 페이지 한장마다 정성을 들인 느낌이 난다.




마지막은 사전과 같은 마무리!


책을 한번에 다 읽어내기에는 부담이 크다.

정말 사전이다.

나에게는 상상력을 꾸욱꾸욱 눌러대는
기분 좋은 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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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탄다 말을 탄다
김지나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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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탄다, 말을 탄다.
부재는 승마가 내게 알려준 소중한 것들이다.

승마에 관한 책은 처음이었다. 한국 마사회에서
지원하는 할인으로 한 달이라도 타볼까 싶었지만,
단순한 경험을 넘어 취미로는 엄두가 안 나 금세
생각을 접었던 것이 “승마”다.





그런 승마에 관련된 책이거니 싶었는데, 책은 작가의 승마를 접한 것에서부터 나아가고 있는 과정을
그린 에세이였다.


작가님이 아재개그를 좋아하는 건 아닐지..

김지나의 그런데 말입니다 라던가,
이 책의 제목인 마음 탄다, 말을 탄다 에서도…




책이 크고, 글자는 빼곡하다.
나는 에세이 책은 손에 잡히는 판형이 좋다.

글의 전체적인 판형에서부터 레이아웃, 폰트까지
디자인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챕터를 보면 알겠지만, 내용은 승마를 배워나가는
성장과 맞닿아 있다. 글체가 우아하거나
어렵지 않기 때문에 큰 부담감 없이 내용을
즐길 수 있다는 건 보통의 공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표지의 삽화 그림과는 다른 삽화가 안에
들어가 있다. 챕터 때에만 등장하는데,
둘 다 느낌이 달라서 통일성이 아쉬웠다.






소재는 분명 좋았다.

만화를 좋아하는 나에게 승마를 주제로 한 만화를
읽어본 적이 없었다. 영화는 몇 차례 있었지만,
흥행을 위해 경주에 집중되어 있었다.

아마 이 책이 나온 이후로도 승마와 관련된 책이
얼마나 나올까라는 생각이 든다.

글이 담긴 그릇이 많이 아쉽다.

작가님은 계속해서 말에 관련된 것들을
하실 것 같다. 계속 승마에 관한 기록들을 남기길
바라지만, 취미를 이해하는 디렉터를 만난다면
다음은 더 좋은 작업물로 이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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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동검밖에 팔지 않는 것입니까?
에프(F) 지음, 천선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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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동검 밖에 팔지 않는 것입니까?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 난 단순히 판타지 라이트 노벨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러한 생각은
몇 장을 넘기고 나서 바로 무너져 내렸다.




요즘 일본의 성향을 모르는 가운데에 읽게 된 소설. 판타지를 접하는 시각이 새롭다고 생각했는데,
작가의 이력이 참 흥미로웠다.

커리어 컨설던트…



책을 읽다 보면 다음 권도 있는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곤 했다.

다행히(?) 1권으로 끝나는 내용이다.

챕터들은 쉬어가기 좋은 구간을 위해
배치되어 있을 뿐이다.






도입부만 찍어서 올린다.

나머지는 내용 유추가 될 수 있기에…


나는 계속 의문을 품고 있었다.
어째서 모험을 떠난 뒤에 처음 들르는 마을에서
파는 제일 좋은 무기가 <동검>인지. - 본문 중

어떤가, 흥미스러운 생각아닌가!

이 글을 보니 나도 궁금해졌다.

주인공은 이 의문을 풀기 위해 좋은 위치에 있었다.

동검에 관한 생각을 시작으로 내용을 읽어보면
정치와 경제에 관련된 전개도 나온다.

그래서 참 신기했다.

예전에 일본 라이트노벨에 크로스 오버가
시작됐다는(정확하진 않지만, 누구엔가 얼핏 들었던 것 같다.)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책이 그런 것일까 싶었다.




처음의 이런 물음들을 이어 나가면서 이야기가
더 복잡해질 것 같았는데… 엔딩은 좀 아쉬웠다.

작가가 필력이 있었다면
좀 더 긴 호흡의 이야기를 가져갔을 것 같은데…



그럼에도 추천하고자 한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사족으로 내가 만화 <던전밥>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다. 용사가 동료를 모으고 마왕을 찾으러 가는 이야기에서 벗어났다는 것.
엔딩을 보니 절반만 그런 것 같긴 하지만…

아무튼 기존 패러다임을 달리 바라보는 것만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다소 생소한 제목이지만, 판타지 게임을 감안해서 생각 해보자.


왜 시작할 때는 이런 검만 주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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