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요괴 추적기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91
신설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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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시놉까지 너무 흥미진진할 것 같은 책이라서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었었네요. 표지를 보니 각 캐릭터가 너무 귀엽게 그려져 있어서 더 재미있어보였네요. 조선 봉래산에 외계인이 살고 있다는 독특한 설정이 너무 흥미롭고 과연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너무 궁금해지더라구요.




19세기 조선, 사람들은 사방에 신이 있고 또 다른 사방에 여러 요괴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해요. 이런 시기에 요괴의 뒤를 쫒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훌륭한 법사가 되기를 원하는 막동이와 자칭 요괴 퇴치 전문가라는 구랍법사가 이 책으 주인공이네요. 이들은 도여선비의 조카가 요괴에 납치되었다고 해서 그 아이를 찾아 나서는데 과연 이들이 아이를 되찾고 요괴의 정체를 밝힐 수 있을지 궁금해졌네요.



사람의 마음이 없으면 요괴다.

마음이 괴물이라서 요괴야. 괴물 짓을 했으니까 요괴고, 다시 사람이 될 수 없어.

돌아오고 싶어도 못 돌아온다. 이미 요괴거든.

p.110

아이를 찾아나서면서 만나게 된 탄채라는 자가 고독, 염매 등 말도 안되는 짓을 벌이는 것을 보고 구랍법사가 하는 말이 참 서글프지만 공감이 가더라구요. 실제로 사람같지도 않다고 생각되는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정말 마음이 요괴가 아닐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마지막에 푸른 요괴를 만난 구랍법사와 막둥이는 열심히 싸웠지만 결국은 쓰러졌어요. 그런데 확실하게 결론이 나지 않고 책이 끝나버렸네요...이 책이 끝이 아니라 뒷 이야기가 또 있나봐요..190여페이지밖에 안 되는데 왜 장편소설이라고 했는지 그 이유가 그것인가봐요.. 근데 책의 끝에 다음 책을 암시하는 어떤 글귀도 없어서 진짜 이게 끝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어요.



책을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기는 했지만 한편으로는 살짝 무섭기도 했고, 법사와 요괴와 외계인이라는게 신선하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제가 읽어도 뭔 얘기인지 잘 모르겠다 싶은게 있었기에 애들이 읽기에는 조금 어렵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한번쯤은 읽어볼 만 했네요.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책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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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허즈밴드
김류현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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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작가가 쓴 로맨스 소설이라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책의 표지만큼이나 따뜻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 궁금하고 기대되던 책이었어요. 뉴욕에서 낭만적인 하룻밤을 보내게 해준 남자를 서울에서 다시 만나게 된 이야기라는 시놉이 매우 흥미롭고 궁금했던 작품이었어요.





책의 시작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혀 있는 제임스 영의 이야기에서 시작하네요. 누명을 쓰고 8개월이나 감옥에 갇힌 것도 억울한데 갑자기 고국으로 추방이라니..게다가 믿었던 친구와 애인에게서 배신을 당하고 나니 살아갈 의욕을 잃어버린 제임스..교통사고를 당할뻔한 그를 구해주게 된 사람은 제임스와 뉴욕에서 만난 적이 있던 오진미네요...엄마가 돌아가신 후 납골당에 있기 싫다던 엄마의 말에 따라 무작정 뉴욕으로 가서 브루클린 브릿지에서 엄마를 보내주고 그곳에서 만난 따뜻한 남자의 요리와 1달러 동전 덕에 다시 살아갈 용기를 얻게 된 진미..그래서 그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네요.


다시 만난 제임스 영은 영윤제라는 이름말고는 자신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어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진미가 자신의 집에 데리고 오게 되는데 그와 함께 하면서 점점 마음이 가고 그에 대해 알아보려 노력하게 되네요. 기억을 잃은 상태에서도 친절하고 집안일도 잘하고 요리도 잘하는 멋진 윤제씨..그리고 능력있고 유능한 진미씨.. 윤제의 과거가 너무도 궁금해 그 과거를 파헤쳐가는 과정이 정말 흥미진진했고, 반면에 윤제의 과거와 상관없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주위 사람들과의 따뜻하고 행복한 이야기가 참 좋았던 것 같아요





드라마 작가가 쓴 로맨스 소설이라 그런가 책을 읽는 내내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 정말 재미있게 순식간에 읽어나간 책이었어요. 단순히 두 사람간의 재회와 사랑을 그린 로맨스 소설이라기보다는 뭔가 마음을 울리는 부분이 많았던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따뜻한 느낌이 드는 책이었어요.

특히 이 책에서는 요리를 하는 윤제덕에 밥을 먹는 장면들이 참 많이 나오는데 뉴욕에서 윤제가 진미에게 음식을 만들어주면서 위로해줬던 것도, 한국에서 다시 만나 윤제가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준 것도,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진미의 엄마가 사람들에게 배고프면 식당으로 오라면서 진미식당의 불을 켜놓고 있는 모습도...중간중간 나오는 장면들에서 밥 한 끼로 인해 위로받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지게 만드는 느낌을 줘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책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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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벽화 고래책빵 그림동화 16
유백순 지음, 손정민 그림 / 고래책빵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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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그림동화라 막내랑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상상력과 생명과 우정 등의 이야길를 하는 그림동화라고 해서 더 궁금했던 책이었어요. 그림이 이뻐서 더 재미있어보이더라구요.





점하나 없이 깨끗한 벽지에 성연이와 성종이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네요. 성연이가 옹달샘도 그리고 성종이가 물 마시러 온 토끼도 그리고, 다람쥐, 산비둘기도 그리면서 점점 엉망진창이 되어가네요. 그렇지만 다시 보니 같이 놀 친구들이 늘어나서 기분이 좋아졌네요.





그런데 어느 날..성연이와 성종이는 이사를 가버리네요. 성연이랑 성종이에게 커다란 도화지가 되어준 벽화였지만 모두가 떠나버린 집은 너무 조용해서 시간이 멈춘 것 같았네요.






성연이와 성종이가 다시 돌아와 핸드폰에 사진으로 친구들을 남기네요. 그 순간 세상 어느 벽화보다 행복해졌다는 마지막 문장이 참 좋았어요.




솔직히 집 벽지에 그림 그리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 엄마여서 이렇게 벽지에 그림을 그리게 하는 부모가 좀 멋지다 싶기도 했어요. 물론 바쁜 엄마 아빠라 아이들이 그림 그리는 것까지 막지는 못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력을 펼칠 수 있게 해주는 게 참 멋지더라구요.


그림도 이쁘고 내용도 이뻐서 아이들이랑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았던 책이었어요. 벽지에 그린 그림이 생명력을 가지게 되고 상상력을 발휘해서 놀이친구가 되는 참 재미있는 이야기여서 아이들이랑 읽으면서 참 좋았네요. 책을 읽고 나서 벽지에는 그림을 못 그리게 했지만 애들에게 전지를 주고 그림을 그리라고 했는데 그렇게라도 상상력을 발휘하게 하는 것도 좋았던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책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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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반양장) 창비청소년문학 106
이희영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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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이 마음에 들기도 했지만 블라인드 대본집 서평단이라는 생소한 서평단이라서 신청해봤는데 이렇게 대본집의 형태의 책을 받으니 생소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네요.






 

사실 대본집이라고 해서 정말 대사와 지문만으로 이루어진 대본집일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대본집의 형태를 띄고 있을 뿐 그냥 일반적인 소설작품과 별다를 것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내용은 너무 재미있었네요.

 



어느 날 버스 사고 후, 육체에서 영혼만 빠져나오게 된 한수리와 은류..일주일 내로 영혼이 육체로 돌아가지 않으면 영혼사냥꾼이라는 선령을 따라 저승으로 가야한다고 하네요..SNS를 즐기고 미래에 계획적이고 노력파였던 수리는 육체로 돌아가려고 노력하지만 육체가 영혼을 거부하기에 결계가 쳐진 것처럼 들어갈 수가 없어요.. 반대로 류는 육체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어보이네요. 과연 일주일 뒤에 수리와 류는 육체로 돌아갈 수 있을지....



흔히 영혼없이 산다는 말을 하기도 하고 영혼이 가출했다는 말도 종종 듣게 되는데 이 책 주인공인 수리와 류는 정말 영혼이 빠져나온 채로 육체만 일상생활을 하고 있네요. 주위에서는 전혀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하고 영혼이 된 수리와 류만 다시 육체로 들어가려고 노력하는데 밖에 나와서 보는 자신의 모습이 참 낯설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할 것 같아요.


뭐든 잘하고 관대한 사람이었던 수리는 어느새 자신에게만 자비가 없고 지독하게 노력하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 멋진 사람이 되어 있고, 류는 아픈 동생으로 인해 자신은 착한 아이가 되어야한다는 강박관념으로 누구의 부탁도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그렇기에 영혼이 빠져나온 다음에 다시 들어가려고 하니 육체가 거부하고 있는 거였던 거죠.


영혼이 빠져나와 있는 동안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된 수리와 류는 자신들의 영혼에 남은 아픔도 이해하게 되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게 어려웠던 자신들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네요.





블라인드 대본집이라서 처음에는 작가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는데 나중에 공개된 작가님을 보니 <페인트>의 이희영 작가님이었네요. 사실 <페인트>도 제대로 안 읽어본 터라 작가님에 대한 정보가 있든 없든 오로지 이 작품에 대해서만 집중해서 읽어나갈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인간들은 참 이상해.

점점 더 똑똑해지고, 기술은 발전하는데 그럴수록 영혼을 잃어버리는 사람은 늘어나거든. 머리가 똑똑한 것과 영혼이 단단해지는 건 상관관계가 없는 모양이야.


선령의 말처럼 사회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더 똑똑해지고 기술은 발전할지라도 마음과 영혼이 아픈 사람은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육체는 멀쩡할지라도 마음의 상처는 부러지고 깨지고 다 벗겨지더라도 전혀 안 보일 때가 있다는 거..자신에게 조금은 너그러워질 필요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그냥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었는데 막상 읽다가 보니 스스로를 사랑하는 게 어려운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 자신부터도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읽다가 울컥하기도 했었네요.

아이들과 함께 읽어도 참 좋을 것 같은 책이었는데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마음이 아픈 아이들로 크지 않도록 같이 대화도 많이 하고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책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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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만 까딱하면 책 먹는 고래 24
황미숙 지음, 김지영 그림 / 고래책빵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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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이들의 동심을 깨우고 자극하는 단평동화집이라고 해서 어떤 이야기가 실려있을지 궁금했어요.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일을 소재로 하고 있다고 하니 친근한 이야기라 아이들도 흥미있어 할 것 같았어요. 그리고 일러스트도 귀여워서 재미있어보이더라구요.





이 책에는 6개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아이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를 주제로 하고 있어서 더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특히 책 제목과 같은 <손가락만 까딱하면>은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주는 어른들의 무분별함에 저도 함께 반성을 하게 되었고 사촌동생에게 책을 읽어주려 노력하는 아이의 모습이 넘 귀여웠어요.


<즐거운 제사>에서는 돌아가신지 1년이 지난 수빈이 할아버지가 제사에 찾아오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가족들이 제사상에 올리는 게 마음에 안 들었지만 손자가 올린 피자를 드시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았어요.


<흰 고양이 109>에서는 말하는 고양이 109를 만나 수염을 받아 소원을 비는 아이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말하는 고양이나 소원을 비는 것 등 아이들이 재미있어 할 만한 이야기였네요.





6가지 단편이 모두 재미있었고 우리 주변에서 왠지 진짜 있을법한 이야기라서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고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이야기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이야기라서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은 책으로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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