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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들과 편하게 지내는 법 - 부부관계를 중심으로 한 인간관계의 법칙
김선희 지음 / 나무생각 / 2011년 12월
평점 :
우리에게 가까운 사람이란 누구일까. 부부관계에서의 가까운사람을 뜻한다면 당연 배우자일터이다. 옛말이 틀린말이 없다고 우리삶에서 "가화만사성"이 모든 평화의 근본인듯하다. 가정이 편안하려면 부부가 행복해야하고, 자녀와의 관계가 원만하려면 그또한 부부가 행복해야한다.
현재의 우리부부를 한번 되집어본다. 결혼 6년차에 접어들었고 5살,3살 두아들을 키우고 있고 동네에 조그만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가게를하다보니 잠자는 시간빼고는 하루종일 얼굴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가게를 시작한지 1년2개월에 접어들었지만 지금까지 특별히 크게 싸운기억은 없는것 같다. 남편과 나는 동갑내기로 성격은 서로 조금 다르다. 남자와 여자가 근본적으로 다른것을 우린 서로 인정한다. 그리고 서로에게 너무 많은것을 바라면서 요구하지는않는다. 연애하면서 서로가 추구하는 결혼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우리의 공통점이 발견되었다. 서로에게 존대말을 쓰자는 의견이 동일했고 지금도 여전히 존댓말을 사용하고 서로에게 부탁하는 일이면 반드시"미안한데요~"하면서 말하는습관이 생겨 다른사람이 볼때는 서로 부부사이가 아닌가 하는 말을 하곤한다. 우리는 그냥 이게 편한데 말이다.
너는 그르고 나는 옳다고 말하는것은 사람이 사람에게 할수 있는 말중에서 가장 잔인한 말이다.... 내가 틀린것일수 있다중에서
결혼에 대한 환상은 아니지만 나 나름대로의 결혼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이책에서는 말한다. "제발~ 자신의 결혼관을 점검좀하자~"
그래, 인생에서 결혼이라는것이 얼마나 커다란 일인데 그 결혼에 대한 계획도 없이, 그 결혼을 해서 평생 살아가야할 배우자에 대해서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결정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결혼생활의 문제로 상담을 하는 부부중에 연애생활을 거의 해보지 않은 그 첫사랑과 결혼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일명 연애 선수들이 아닌, 순정을 받친, 오직 그대만을 외치며 그사람이 이세상의 모든 사랑을 대표하는 온리유인것이다.
고기도 먹어본놈이 잘먹는다고 많은 사람을 만나본사람들은 그사람을 몇시간만 지켜봐도 그사람의 성향을 알아차릴수 있다. 인간관계에서의 체험이 부족하기때문에 결혼생활에서도 배우자에게 받는 상처를 극복할 수있는 방법도 모를뿐더러 그 상처가 너무 깊어진다는것이다. 나역시도 이런 다양한 연애담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두아들을 키우고 있지만 그 아들이 커서 이성을 만날때 나름 연애의 선수가 되라는 말을 해주고싶다. 선수가 되려면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해야하고 분위기를 컨트롤할줄도 알아야하는 인간관계의 선수가 되어야함이기 때문이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인 여성에게 이책의 한구절을 전해주고 싶다.
"좋은 성품을 갖춘사람, 나와 잘맞는사람"을 알아보는것이 중요하다. 마음에 맺힌게 적은 심플한 사람이 좋다. 심플하다는것은 잔머리 굴리지않고 쓸데없이 재지않으며 느낀대로 진솔하게 행동하는 사람을 말한다. 거짓과 허세가 적고, 얼굴표정이 부드럽고 자세가 굳어있지 않으며, 자신의 일에 만족하고 즐거워하는사람이 좋다. 지금, 현재 행복한 사람을 만나자"....... 좋은성품이 중요하다중에서
이말이 참 맞는것같다. 조건을 따지며 얼마만큼의 경제적인 능력이 있는지 외모가 어떤지 키는 큰지 이러한 눈에 보이는 조건은 우리가 남은 평생을 살아가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않는것같다. 내가 6년정도 살아보니까 그런것같다. 잘난 남자보다는 제대로된 남편을 골라낼줄아는 해안이 필요하다. 주위에 남편과의 잦은 말다툼으로 힘겨워하는 친구가 있다. 남편과 다툼을 하고나면 어김없이 그친구는 내게로 구원의 손길을 원한다. 단지 그친구의 넋두리를 들어주고 맞장구쳐주는게 내 상담의 전부이지만 그친구를 볼때면 혼자 생각하곤한다. "너무 서로 사랑해서 그러는건 아닐까.."
나같으면 그냥 지나갈일인데, 그냥 한번 웃고 지나갈수도 있는 일인데 왜그렇게 옳고그름을 따져야할까..왜 배우자가 변화하기만을 원할까. 변화시킬수없다고 판단되면 그부분은 잇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과감히 내려놓고 체념해야하는데말이다. 이책에서는 그체념을 지혜로운 체념이라고한다.
무책임한 포기와는 다른, 긍정적인에너지가 있는 지혜로운 체념이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상대방과 내가 자유로워질수있는 체념이다.
이책을 매번 힘겨운 사랑의 길고 짧음을, 깊고 얕음을 헤집어내는 그 친구에게 전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