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스마트쿠스로 진화하라 - 21세기 디지털 실크로드를 건너는 직장인들을 위한 안내서
김지현 지음 / 해냄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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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든 동물이든 환경에 따라 진화하며 살아간다. 생물학적 진화도 있겠지만 사회적인 진화가 굉장히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얼마전 아들이 좋아하는 공룡관련 다큐를 보는데 포유류가 등장한 배경이 나오는걸 보고 새삼 많은것을 느꼈다. 공룡이 지구를 지배하던 시기에 몸집이 작은 동물들은 살아남기가 힘들었다. 특히 알을 낳아서 종족보존을 하려니 살아남는 새끼들은 얼마 없었고 그러한 환경에서 종족번식을 위해 생물학적인 진화가 조금씩 일어나서 결국엔 몸속에 태아를 갖게되는 포유류가 등장하게 되었단다. 행성의 충돌로 인해 공룡의 시대가 마감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생명체가 죽어갈때 몸안에 태아를 가지고 있는 포유류는 살아남았다고 한다. 그장면을 볼때 그러한 진화로 인해 지금의 우리도 이렇게 인간으로 진화되어 살아가고 있는것이였다.

 

얼마전에 가게에서 문서작업을 잠깐해야하는일이 있었다. 그런데 가게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는 포스(pos)전용 컴퓨터라서 오피스프로그램이 전혀 깔려있지않아서 간단한 한글문서를 작성하는데도 어려움을 느꼈다. 그러다가 네이버 N드라이브를 사용하던중에 웹오피스를 알게되었고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웹상에서 한글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할수있는것을 보고 "와.. 세상 참좋아졌구나"하고 혼자 감탄했다.

직장생활을 할때는 그래도 회사안에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그룹웨어를 관리하기도 했다. 조그만한 중소기업이여서 뭐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회사내에서 누구보다 신기술이나 신제품에 관심을 많이 보였던지라 전산을 관리하는 직원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중소기업에서는 한분야를 마스터한사람보다 여러가지 잡다한일을 다하는 직원을 요구한다. 나는 품질관리업무를 맡아서 일을 했지만 캐드, 포토샵, 파워포인트 등 회사에서 요구하는 이것저것을 하다보니 정작 내 업무보다 다른부서의 업무를 하는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 이렇듯 요즘 우리가 살아가는 이시대는 업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만을 요구하던 시대는 지나고 다양한 업무역량을 갖추고 변화의 속도에 빠르게 반응하고 즉각적인 대응과 창의력을 요구하는 그런 시대가 도래했다.

 

개인적으로 이책을 참 재미있게 보았다. 평소에 내가 관심있어하는 분야이기도하고 아직 내가 스마트폰을 소유하지 못해서 더 관심이 가는것인지는 모르겠다. 서른 중반을 넘어서지만 아직 스마트폰을 손에 넣어보지 못했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이건만 아직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나는 호모 스마트쿠스로 진화하기위해 부던히 노력해야하는, 그래서 이책이 정말로 필요한 그런 사람이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등이 우리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이렇게까지 클줄은 몰랐다. 하긴 TV를 가만히 보고있으면 대부분의 광고가 핸드폰, 스마트패드, 인터넷에 관한 것을 보면 지금 우리시대의 핫이슈는 이들임은 분명하다.  

 

회사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의 대부분은 책상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책상에서 무엇을 하든 오래앉아서 일을 하는 직원이 일을 잘하는 직원이고 회사는 그 직원을 좋아한다. 이책에서는 항상 업무에 빠져사는 워커홀릭과 시간을 스스로 컨트롤할수있는 쿨워커로 구분하고 있다. 쿨워커나 하드워커(워커홀릭)은 둘다 항상 일에 미쳐있기는 마찬가지지만 쿨워커는 일에 대한 강약을 조절할수 있고 스스로 업무를 조율하기때문에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업무에 복귀해도 일의 흐름을 잃지않는다는 그하나의 차이점이 있다. 이는 스마트 도구들을 활용한 그 업무가 효율적이고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업무환경에 변화가 없음을 의미한다.

 

"완벽함이란 더이상 보탤것이 남아있지않을때가 아니라 더이상 뺄것이 없을때 완성된다"라는 명언처럼 스마트 도구나 신기술을 활용하여 일을 즐기면서 편리하게, 시간을 줄여가는  스마트워커로 거듭나고싶다.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도구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으로 두려움없이 빨리 받아들이는 그 자세가 중요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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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의 도전
김석준 지음 / 글과생각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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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멀게, 에둘게 돌아왔지만 직선의 고속도로로 가면 볼수 없었을 많은 것들, 구부러지고 가파른 비포장 오르막길을 걸어가며, 쉬어가며, 뛰어가며 보게 된다. 실패는 잠시 숨고르는 시간이라고 가볍게 생각하면 이내 곧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머릿말중에서

 

성공한 사람들에게선 시련이 참 많다. 어쩌면 실패라는것이 많기도 많았기에 지금의 성공한 그 모습이 빛을 발하는것은 아닐까 한다.

대학 시절 정주영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라는 진한 파란색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그때 선거철이라서 그랬나 그 책을 여기저기에서 나누어주던 시절이였던것으로 기억된다. 대학때 그책을 읽으면서 큰 충격과 감동을 받았다. 정치적인 이념에 관심이 많아서 그의 팬이였던것도 아니고 사실 그의 삶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었지만 한권의 책을 통해서 그에 대한 일부분이라도 알게되었다는게 오히려 감사한생각이 들었다.

 

이책 역시 성공한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정치인이지만 그 이전에 대학교수이고 그 이전에 종가집 종손이였던 한 사람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어린시절부터 학창시절, 또한 시대적 배경이 암울했던 그리고 격동적이였던 대학시절의 민주화운동으로인해 신원특기자가 되어 그의 지워지지 않는 꼬리표가 되어 마침내 대학교수까지 되는 우여곡절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누구든 남이 변화하기를 바라지 내가 변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파업이후 자신만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바뀌길 원하고 있었다. 그래서 파업에서 원하던 새로운 변화가 학교 전반에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원하는 변화와 개혁에는 어려운 고통이 필수적으로 따른다. 그래서 개혁과 변화가 어렵다....p.168

 

그는 이화여대 교수로써 이화여대 100년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내에 가장 젊은나이로 기획처장을 맡아서 이화여대가 노조파업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노조파업의 기본적인 원인을 진단하고 근본적인 '개혁'을 실시하여 마침내 대학종합평가 1위, 의과대학평가 1위라는 쾌거를 달성하였다.

또한 국내 대학 최초로 도서관을 24시간 개관하여 늘 화려한 옷가게나 미용실등이 즐비하다는 투로 이대를 비판하던 언론에게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서관의 이대로 인식을 크게 바꾸는 계기를 마련했다.

 

재미있는 일화로 이화여대의 노조 총파업으로 인해 교수, 학생, 직원, 동창, 학부모가 뿔뿔히 흩어져서 공동체라는 자체가 붕괴되어버릴때 그는 다시 이화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이벤트를 준비한다. 그당시 국내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끌었던 KBS열린음악회를 초청하여 하나가 되는 이대를 꿈꾼것이다. 하지만 방송국의 태도는 냉담했다. 그래도 끈질기게 시도한끝에 그당시 조수미와 쌍벽을 이루는 홍혜경을 섭외해온다면 그어디라도 KBS가 갈것이라는 엄포를 놓았다. 두드리는자에게 열린다고 했던가. 마침내 홍혜경과 가까운 사이인 학과 교수를 통해서 섭외를 하고 각기 각층의 VIP가 참석하는 가운데 성황리에 축제를 마무리 했다고 한다.

 

내가 꿈꾸는 세상은 모든 사람이 인간답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다. 개인은 자유, 민주, 정의, 복지의 가치를 느끼면서 살고 기업은 마음껏 활개를 펴며 경제활동을 전세계를 대상으로 펼치고 정치는 이것을 보장해주는 나라이다.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이 바로 그 핵심이다.  ..... 낙숫물로 댓돌뚫기중에서

 

그가 어떤 정치인인지 난 모른다. 사실 내가 그를 정치인으로 알고싶지는 않다. 공학을 전공하고도 행정학과 정치학에 끝없이 도전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어쩌면 그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정치인이라는 단어보다 인생에 성공한, 또한 자신을 끝없이 도전하게 만드는 에너지를 스스로 발광하는 그런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그는 말한다." 나는 날마다 패자부활전을 치르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축복받은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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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 Shine - 두렵고 자신 없는 사회 초년생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는 34가지 솔루션
제니 언글레스 지음, 서진희 옮김 / 와이즈베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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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면서 사회생활이라는것을 해본다. 선택이 되었든 아니든지 사회생활중에서도 회사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 회사생활이라는게 어쩌면 사회생활중에 가장 힘겹고 어려운것인듯 싶다. 행여 학업에 매진하여 어떠한 회사생활을 해보지 않은 사람도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남자가 군대를 갔다와서 느끼는 그 무엇인가가 있는것처럼(난 여자라서 잘모르겠지만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써 군대는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경험에 의해 얻어지는것은 그무엇보다 더 진실하다고 생각해서이다) 그러한 것처럼 회사생활도 겪어본사람만이 인생의 깊은맛을 알수있지 않을까한다. 나 역시도 한 회사를 5년정도 근무하고, 그전에도 다른곳에서 근무했지만 그 5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힘들고도 길었다.

우리가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돈을 벌기위해서, 학교를 졸업했으니까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 나의 꿈을 펼치기 위해서.. 일까.. 난 어떤생각으로 첫직장을 들어갔고 그직장생활을 하면서 어떠한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우리는 많은 책에서든 어디에서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라"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말을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본적이 있었다.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정말 좋아해서 밤을 새우면서도 그 일을 할수있는것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는데 해답을 찾지 못한것 같다.

정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은사람이 몇명이나 될까...경제적인 여유로움을 주지 못해도 스스로 만족할수 있는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성공하기 위해서 직장생활을 하는걸까. 그 성공이라는것이 무엇일까. 다른사람보다 '잘나가는'사람? 그게 성공한걸까..

이책에서는 말한다. 다른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칠수 있는 사람... 그것이 하나의 성공을 말할수있다.

 

성공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것은 내가 항상 '이기거나' 항상'옳아야한다는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p210

 

얼마전에 읽은 "다른사람 마음에 나를 심는 기술 영향력 "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내가 굳이 잘난척하지 않아도 내가 나를 돋보이게하려고 하지 않아도 다른사람에게 영향력을 미칠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것은 우선 내가 그만큼 큰사람이여야한다. 큰사람이라는것은 한편으로는 그만큼의 직위에도 올라야하고 한편으로는 그분야를 마스터한사람이라고 볼수도 있다. 다른사람의 의견도 품을수 있고 다른사람에게 나의 생각을 이해시킬수도 있는, 이해가 아닌 강요라해도 그것이 받아들여지는 그런사람이라고도 볼수있다.

 

이책에서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큰그림그리기), 어떻게 반짝반짝 빛날것인가(경력관리), 성장하는 나를 위하여(자기관리) 3가지 파트로 나누어져 우리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몇년의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든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그래.."라는 탄성이 절로 나올듯하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이라면 참으로 걱정도 많을것이고 어려움도 많을것이다. 이책을 통해서 많은 사회 초년생이 힘을 얻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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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픽션 - 쿨하지 못한 남자의 웃기는 연애담
손여름 지음, 전계수 원작 / 시아출판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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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연애소설에 꽂혀 밤을 새가면 읽었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고등학교때던가 중학교때던가 "열일곱살의 쿠테타"던가 그책을 읽고 밤낮 몇일을 울며짜며 수업시간에 교과서 아래에 넣고 몰래몰래 읽던 그런 재미를 지금은 어디가도 느낄수가 없겠지만 참..그런때가 있었다. 너무나 재미있어서 우리반 아이들이 모두 순번을 정해가며 그책을 읽었던 그때..아마도 지금보다는 더 순진하고 더 사랑에 진지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하긴 중고등학교때는 사랑이라는게 현실에서는 벗어난 그저 이상적인 그 어떠한 감정이였으리라.

 

너무 오랫만에 연애소설을 읽게 되었다. 또한 영화로 제작된 그래서 콘티까지 팬서비스(^^)해주는 그런 친절한 책을 만나게 되서 정말 참으로 오랫만에 새벽녘까지 키득키득거리면서 재미나게 읽게된 소설이다. 영화 시나리오다보니 좀더 코믹하고 좀더 이야기 전개가 빠른 장점이 있는것 같다. 중간 중간의 콘티를 보여주어서 그런지 왠지모르게 영화 한장면 한장면이 눈앞에 그려진다. 거기에 희진 역을 맞은 공효진의 그런 모습이 잘 매치가 되어 재미를 더해준다. 평소 공효진이라는 여배우에 대한 단면적인 평가일지도 모르지만 참 개성있고 털털한 그러면서도 세심한, 뭔가 특이한 여배우라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희진이라는 역할을 공효진이 연기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괜시리 더 웃음이 나고 재미졌던것같다.

 

구주월에게 희진이 손편지를 써주기를 바라던 그 대목을 볼때 여담이지만 나의 연애담도 불현듯 생각이났다. 나 역시 손편지를 좋아해서 처음 소개로 만난 남자에게 미션을 주었던적이 있다. "부탁이 하나 있는데요.. 저를 만나는동안 100통의 편지를 써주세요.." 내가 쌩뚱맞게 그남자에게 말을했다. 나 역시 사랑에 대한 헛된 이상이 있었나보다. 그때는 말이다. 하지만 그 남자는 하루가 멀다하고 우표를 붙인, 우체부아저씨가 우리집을 지겨워할정도로 편지를 보내왔다. 거의 하루에 한통씩 받았고 몰아서 보낼때는 하루에 10통에 가까운 편지도 받아본, 그래서 감동에 감동을 더했다는, 또한 그 사람이 지금 나와 함께 두아이를 낳아서 알콩달콩 살고있는 남편이라는 것이다.

 

사랑에 쿨하지 못하다는게 어떤의미일까 생각해본다. 헤어질땐 깔끔하게 헤어지는게 쿨한것인지 사랑을 할때 열정적으로 앞뒤안가리고 달려드는게 쿨한건지 모르겠다. 두 아이를 낳고 살다보니 어쩌면 사랑이라는 단어조차 함께 나누며 살고있는 않는것같다. 영화나 드라마나 책에서 가끔 들어보는것이 사랑이라는 단어인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애써 사랑한다라는 표현을 하지 않지만 그냥 느껴지는 그런 사랑을 진정한 사랑이라고 일컫고 있는건 아닌가 한다. 가끔 연애소설로 나 자신에게 사랑이라는 단어를 일깨워줘야할 필요성도 있는것 같다.

 

베르테르가 로터에게 편지를 보내며 괴로워했던 수많은 밤을 떠올려보라고. 로터에 대한 사랑은 고통이었지만 바로 그런 이유로 베르테르의 기다림은 오랜세대에 걸쳐 추앙받을 만한 것이 되겠지. 그녀는 자네에게 이런 고통을 부여할 자격이 있는 숭고한 존재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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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고속도로 - 이혜영 소설집
이혜영 지음 / 책나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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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어둡고 음산하고 퇴폐적이고 선정적인것을 좋아하지않는다. 편독을 하는편이지만 그렇다고해서 특별히 싫어하는 책을 만들고싶진않지만 그저 독자를 현혹(^^;)시키려고 선정적이고 퇴폐적인 단어를 서슴치않고 사용한다던가 그런분위기를 조장하는 그런 소설류는 가능하면 피하고싶다. 왠지모르게 내가 양질의 독서를 특별히 고집하는것은 아니지만 나의 선택으로인한 독서이므로 가능하면 나에게 플러스 효과를 줄수있는 책을 고르고싶다. 하지만 세상사 모두 마음대로 되는것이 아니기에 이번에 조금은 선에서 벗어나서 도전아닌도전을 해보기로했다.

 

제목을 봐서는 도대체 이소설이 무슨 내용인지 감을 잡을수가 없었다. 중앙고속도로... 도로위의 사건들? 아니면.. 고속도로에서 달리는 속도감을 느낄수있는 그런 스피드한 내용? 무엇일까..

이번에도 어김없이 책표지를 펼치면서 작가에 대한 내용을 훑어본다. 아니 이런... 작가에 대한 소개가 참 난감하다. 소설의 내용때문일까 아니면 신비감을 주기위해서일까.. 무엇인가 밝지못하고 무엇인가 긍정적인 에너지가 땅속으로 꺼져버린 그런 느낌의 작가소개이다. 음..영 개운치않군..

 

초저녁 분위기가 그럴싸하다. 풍경이 아름다운것은 아니다. 사실 풍경을 즐길 만한 여유도 없다. 고속도로에선 앞만 보고 달려야한다. 그래서 고속도로의 양 옆은 회색 시멘트만 발라져있는지도 모른다. 아름다움에 눈을 돌렸다가는 여유를 가졌다가는 끝장이니까. 하지마만 초저녁분위기는그럴싸하다. 여자는 초저녁을 무조건 좋아한다. 여자의 뇌리에 박혀있는 초저녁은 이미지였다. 밥짓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분홍빛을 띤 하늘엔 흰구름이 바라에 살랑살랑 실려가는, 아이들을 부르는 엄마들의 목소리가 정겨운, 식상한 그림같은 이미지,

하지만 좋다. 식상한 그림같은 이미지가..   p.30

 

이소설은 옴니버스식이다. 5개의 이야기가 서로의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중앙고속도로, 초파리죽이기, 어쩌다, 벙어리삼룡이,문 이렇게 5가지 제목으로 짧은 내용의 소설들이다. 개인적으로 몇가지 소설은 선정적인 단어와 내용으로 거부감을 느끼기도 했다. 음산한 분위기 또한 나에겐 아직까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어쩌면 이건 나의 편독으로 인한 평가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호평을 쏟아낼지모르지만 나에겐 혹평을 받는 억울한 소설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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