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보다 개가 좋아 읽는데 초장부터 몰아치죠~

˝상식에 따르면 개에 대한 사랑은 일정한 수준에서 멈추어야 한다. 우리가 개에게 느끼는 감정의 깊이를 날것으로 드러내면, 사람들은 당장 우리의 정신건강을 의심한다. 인간의 사랑을 엉뚱하게 개에게 쏟다니. (번지수가 틀렸어.) 너는 동물을 사람하고 착각하고 있어. (순진하기도 해라.) 너는 아기나 가족을 원하는 무의식적 소망을 개를 통해 대리만족하고 있어. (딱한 일이지.) 어린 아이들은 개를 깊이 사랑하는 것이 허용된다.˝

사실 저야말로 개나 고양이한테 의존하는 사람을 별로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던 사람이었죠.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개나 냥이와의 관계를 진짜 관계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너무 의존하면 건강하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로 개나 냥이에게도 마찬가지라는 거죠. 그러나 개와 냥이들과의 관계는 진짜 관계입니다. 엄연히 현존하는 애정, 의존, 권력투쟁 등을 부정하는 건 더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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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보다 개가 더 좋아랑 세상은 왜 날씬한 여자를 원하나 가지고 다니면서 읽고 있는데 내용 너무 잼있고 좋은데 사람들이 아유 ㅇㅇ님 뭐 이런걸 읽으세요... 라고 한다...회사에서 일안하고 칙릿 읽은 변태 아저씨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제목 좀 어떻게 좀... 아앗... pack of two 랑 appetites 원제는 괜찮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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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링킹 보고 너무 좋아서 세상은 왜 날씬한 여자를 원하는가랑 남자보다 개가 더 좋아도 사버렸어영...
세상은 왜 날씬한...은 중고책 밖에 없어서 그 서점에 있는 척 팔라닉 질식이랑 케이티 아놀디 케미컬 핑크도 사버렸...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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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전쟁 같은 사랑의 기록
캐롤라인 냅 지음, 고정아 옮김 / 나무처럼(알펍) / 200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와... 초반에 좀 읽고 장난아니다 싶어서 아껴뒀었다가 본격적으로 다시 읽는대 멈출 수가 없고... 중반이후로 폭발하는데 정신 못차림... 중독 자체에 대한 이야기도 좋지만 근원적인 결핍에 대해 이정도까지 가까이 다가간 책이 있을까 싶음. 스토리텔링 능력 최상이고요~ 논픽션 스토리텔링 최강자 명예의 전당에 프레모 레비, 스캇 팩 박사, 엘리자베스 워렌에 이어 한 자리 내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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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타비아 버틀러 지음, 이수현 옮김 / 비채 / 2016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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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까지 읽으면서 역시 클라스가 있구만 하면서 무척 만족하고 있었는데... 후반부 클라이막스에서 막 몰아치는데 속수무책으로 당했음다. 이정도로 밀도있고 힘있는 장면을 보여주는 소설은 흔치 않습니다. 블러드차일드의 단편들도 참 좋았는데 역시 장편에서 내는 힘은 차원이 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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