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탐험의 역사 - 암흑의 바다를 건너 세계의 지붕 에베레스트까지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세계사 백과 2
실비 드렘 지음, 권지현 옮김, 코뮈니카지온 그림 / 깊은책속옹달샘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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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정보가 발달하지 못했던 시대에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대상을 정복하고픈 욕망이 대단히 강했을 것이다. 신세계란 낱말이 주는 이미지는 새롭고 신선한 것들로 가득 차있어 현실의 불만족스러운 것들을 모두 상쇄시켜버릴 만한 힘의 매력을 풍긴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인공위성의 발달로 지구상에 인간의 발이 닿지 않은 곳이 거의 없는 요즘은 과거에 비해서 탐험으로 얻는 흥분과 짜릿함의 영역이 감소된 감이 있긴 하다.

탐험은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우리 인류와 함께 해왔다. 자그마치 선사시대부터 먹잇감 사냥을 위해 인류의 조상들은 이미 세계 각지로 흩어져 갔다. 그 후로도 동양과 연결된 가까운 길을 찾기 위해, 금을 가지려는 욕망에서, 신대륙을 찾기 위해서 등 여러 이유로 극지방과 바닷속, 높은 산 위 등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정복해 나갔다. 구 원주민들과의 무력 충돌, 아프리카인 학대는 그 과정에서 일어난 오점이자 부끄러운 과거이다. 탐험의 의도가 순수한 것이 아닌, 정복과 이익 추구였기에 탐험의 역기능이 순기능으로서의 역할을 눌러버린 것이다.

그래도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도전하는 인간의 용기는 탐험의 역사 속에서 여전히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며 그 가치를 빛낸다. 아프리카를 탐험하며 기독교를 전파하던 리빙스턴은 노예상인들의 인종차별에 분노했고,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탐험에 온 생애를 바쳤다. 아름다운 탐험가의 표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남극점을 먼저 정복한 아문센의 기쁨과는 달리, 한발 늦은 스콧 일행은 폭풍우에 갇혀 사망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어느 책에선가 읽은 바에 의하면 서로 손을 잡고 노래를 부르면서 최후를 맞이했다고 한다. 비록 결과는 나빴지만, 그가 보여준 도전정신과 용기는 남극 정복보다 더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인류가 한발짝씩 전진하며 보여준 도전정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인간의 발이 닿지 않은 미지의 땅은 사라져가지만 탐험가들이 보여준 신념과 의지는 계속적으로 사람들의 귀감으로 자리잡아 또다른 도전에의 용기를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탐험에 관한 역사를 집대성한 책이라,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사람들과 탐험 과정도 등장한다. 아이들은 이 방대한 탐험의 역사를 살펴보며, 자신만의 원대한 꿈의 탑도 조금씩 쌓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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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이것만은 꼭 알고가라!
박신식 지음, 김재일 그림 / 살림어린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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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면, 낯선 환경과 꽉 짜인 규칙에 적응하느라 아이와 엄마 모두 분주해진다. 아이들 중에는 적응을 못해 아침마다 울음보를 터뜨리는 아이도 있다. 시간이 약이라고 한달 두달 지나면 적응해 나가기 마련이지만, 새로운 질서에 부딪히느라 상처난 작은 마음의 주인에게는 그 나름대로의 고행기간이었을 거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초등학교 입학할 때보다야 훨씬 의젓해졌지만, 중학교는 책에도 나와있듯이 초등학교보다는 차라리 고등학교와 닮아 있다. 그러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갈 때에는 궁금한 점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중학교 예비 신입생과 학부모는 3월 초에 입학식을 하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하기 위해서 중학 생활이 어떤지, 초등학교 시절과는 어떤 점이 다른지 미리 알아두고 싶을 것이다. 그런 궁금증을 동화의 형식을 빌어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성격은 물론 성적까지 다른 쌍둥이 남매 고인돌과 고알라가 우등생 사촌인 고도인을 만나는 길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큰 얼개를 유지하면서, 사이사이마다 '중학교, 이것만은 꼭 알고 와라!' 코너가 삽입되어 있다. 이 코너를 통해 예전처럼 지면평가에만 의존하던 방식에서 수행평가라는 새로운 항목의 비중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평상시의 준비물 챙기기나 발표, 수업태도가 다 평가된다는 점에 좀 긴장이 되기도 한다. 그 외에도 각 과목마다 어떤 것을 배우며 평가는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공부는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것이 좋은지 등을 알려준다. 이 부분을 위해 현직에서 중학교 선생님으로 일하시는 각 과목의 선생님 13분이 직접 글을 써주셔서 믿음이 갔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각 페이지마다 작은 글씨로 표기된 팁이다. 질문과 답변으로 이루어진 팁들의 예를 들면, '중학교 시간표는 어떻게 생겼나요?', '초등학교 영어와 중학교 영어는 어떻게 다른가요?', '봉사 활동 점수는 어떻게 딸 수 있어요?' 등 궁금해하던 것들이 많다. 

현실은 책을 읽는 것과는 또다른 문제이겠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준비하는 자의 든든한 여유가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오리엔테이션을 긴 시간에 걸쳐서 자세하게 받은 느낌도 든다. 동화 형식을 빌려 설명한 책이기 때문에 읽는 재미도 있으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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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한자 교과서 2 되기 전에 시리즈 11
권욱 글 그림, 박원길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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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한자 교과서 중 고사성어 편이다. 모두 아홉 단락으로 나뉘어진 가운데 133개의 고사성어가 소개되어 있으며, 하나의 고사성어마다 보통 한 쪽에서 한 장에 걸쳐 만화로 꾸며져 있다. 각 단락은 사람과 관계에 관련된 고사성어, 말과 행동을 표현하는 고사성어 등의 여러 종류별로 묶여 있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꼭 풀어야 할 한자문제'가 객관식 또는 주관식으로 10문제씩 출제가 되어 실력을 테스트해볼 수도 있다.

고사성어의 유래에 동물이 많이 등장해서인지 이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들도 함께 학교에 다니는 동물 친구들이다. 고양이, 닭, 토끼, 호랑이와 같은 학생들을 물개 선생님이 가르치시는 학교가 주무대가 된다. 선생님은 고사성어에 얽힌 중국의 전해오는 일화를 들려주신다. 고사성어에 따른 새로운 만화 내용을 창조해 내는 것보다는 고사성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이야기들을 아는 편이 기억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다른 매체를 통해서 과거에 접했던 고사성어의 일화를 이 책에서 한번 더 보면 반복 효과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방약무인'이란 고사성어를 설명할 때 중국의 형가라는 사람의 행동으로부터 방약무인이란 고사성어가 나왔음을 알려주고, 형가가 진왕을 암살하려다 실패로 끝난 사연이 '영웅'이란 영화의 소재가 된 뒷이야기까지 전해주어 흥미진진하다. 또, '맥수지탄'이란 고사성어는 주지육림으로 유명한 은나라의 주왕에게 충언을 그치지 않던 기자가 폐허가 된 궁궐터에 보리싹이 피어남을 보고 지은 시에서 유래되었음을 알려준다. 모든 고사성어가 이처럼 중국의 일화를 한편씩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있는 것은 최대한 소개하려 애쓴 느낌이다.

등장인물 중, 점잖고 생각이 깊던 이무기는 만화의 끝에 용이 되어 승천한다. 노력이 쌓이고 쌓여 좋은 결과를 맺는 장면은 한자공부를 하는 아이들에게도 암시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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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로 가는 화학교실 1 - 기초 화학(상) 상위 5% 총서 3
신학수 외 지음, 이루다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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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로 가는~'이란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이 책은 특목고, 자립형 사립고 등의 상위권 고등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는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기획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하향 평준화 교육에 반대하는 입장이라서, 상위권을 위한 이런 책의 발간은 매우 반가운 소식으로 들린다. 학교의 과학 수업이 과학 영재들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 책의 등장은 아이들의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한 방편이 되리라고 본다. 과학을 매우 좋아하는 과목으로 꼽는 아이들에게는 이 책 시리즈가 갖고 싶은 목록으로 손꼽힐 것 같다.

상위 5% 과학총서는 총 30권으로 물리, 화학, 수학, 생물, 지구과학, 첨단과학을 다룬다. 화학은 이 중에서도 5권의 분량을 차지하는데, 이번 책은 화학의 첫 번째 단계인 기초화학 1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아이가 과학이 아닌 인문계통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면, '상위 5% 역사와 문화총서' 30권이 발간 예정이라니 기대해 볼 만하다.

총 14단원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물질의 세 가지 상태, 기체와 샤를의 법칙, 압력과 보일의 법칙, 밀도, 질량, 부피, 용액, 혼합물의 분리, 분자 등의 내용을 다룬다. 하나의 단원에 들어가기 전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과학 교과서 중 어떤 단원과 관련되어 있는 내용인지 기재가 되어 있어, 중학교 입학후 학교 진도에 맞춰 관련된 단원을 찾아 복습하기에 좋다. 일반 학교 수업만을 한 초등학생의 입장에서는 배우지 않은 내용도 있어 다소 어려워 보이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지만, 특별히 과학에 흥미를 가지고 있고 따로 공부를 한 아이들이라면 문제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사진과 재미있는 그림이 딱딱한 분위기를 탈피하며, 'you know what?'이란 코너에서는 공부한 화학지식을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 설명하는 내용을 소개해 주어 화학이 우리 생활과 동떨어진 학문이 아님을 알게 한다.

어렵게 얘기하려면 한없이 어려워질 수 있는 내용을, 책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고체-->액체-->기체 상태로 갈수록 주변의 온도가 내려가는 현상을 알코올이 증발하는 경우, 여름철 마당에 물을 뿌렸을 경우 시원해지는 것을 예로 들어 설명한다. 그 반대의 경우에는 오렌지 농장에 추위가 닥쳐와 나무가 얼 위험이 있으면 물을 뿌려주는 것과, 에스키모들이 추울 때 이글루의 얼음벽에 물을 뿌리는 것을 예로 든다. 물이 얼면서 주위로 열을 방출하여 나무가 어는 것을 막아주고 이글루 내부의 온도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인상깊게 배울 수 있다.
뚜껑이 안열리는 병이나 겹쳐진 채 빠지지 않는 컵의 해결법은 아래쪽을 뜨거운 물에 담가 두는 것이다. 안쪽의 공기 부피가 늘어나면서 뚜껑 또는 위의 컵을 밀어내는 효과가 있어 쉽게 해결된다는 것 역시 생활 속에서 화학을 배우는 법이다.
그 외에도 과거 연금술이나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일화, 잠수함의 원리, 바다 속에 꽤 많은 양의 금이 있지만 과학자들이 금 캐내기에 실패한 이유 등 흥미로운 얘기들이 가득하다.

책 뒤편에 '논술로 다시 읽는 기초화학'이란 부록이 있어, 과학을 주제로 논술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직접 해보며 감을 잡아볼 수도 있다.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탄성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여러 선생님들과 교수님들의 노력으로 좋은 책이 나온 만큼, 미래의 인재들이 이 책으로 공부하여 과학 한국의 시대를 앞당겼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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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지리 교과서 1 - 한국지리 되기 전에 시리즈 10
박철권 글 그림, 류재명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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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는 사실 좋아했던 과목이 아니다. 외울 것은 많고 재미는 없어 끝판에는 오기로 외웠던 기억이 난다. 같은 사회 계통인 역사는 공부하기가 재미있는데, 그에 비해 지리는 내용 자체가 별 재미가 없어 암기하기가 난코스였다. 지금이라고 별로 변한 것은 없겠거니 생각하면,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지리라는 과목을 넘어야 하는 아이의 입장이 안돼보이기도 했다. 그런 만큼 '만화 지리 교과서'의 발간은 만화로 아이들의 부담을 한결 덜어주리라는 기대심이 생겨 반가운 소식이었다.

지리를 어떻게 만화로 설명을 할까 궁금했는데, 외계인 모티, 노총각 박사, 주인집 아들의 세 콤비는 시종일관 웃음을 주며 지리를 배우도록 해준다. 방세를 내지 않기 위해 주인집 아들에게 지리를 가르쳐 주는 박사의 수업에 대한민국의 지리를 배워 새 행성을 건설하려는 의지에 불탄 외계인 모티가 함께 한다. 모티가 모든 정보가 다 포함이 되어 있다며 그렇게도 손에 넣고 싶어하던 책은 중학교 사회1이란 교과서였다.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교과서를 모티가 신주단지 모시듯이 하는 장면은 꽤나 웃음을 주었다. 모티가 같은 별의 공주에게 배운 내용을 전하는 과정의 상황도 역시 재미있다.

아직 중학교 교과서를 보지 못했지만, 아마도 1학년 때의 사회가 이 내용인 것 같다.
1장 지역과 사회 탐구에서는 지리적 환경과 지역사회의 기능, 구조 등에 관한 내용을 공부하고, 2장 중부 지방에서는 수도권, 관동지방, 충청지방을 다룬다. 3장 남부 지방에서는 호남, 영남, 제주도의 각 특징과 산업에 대해 살펴보며, 북부 지방에서는 현재 북한의 영토인 관서와 관북 지방에 대해 공부한다. 예전보다 북한 지방을 자세히 다루는 것을 보니 그간의 세태 변화가 느껴진다.
또한, 각 소단원이 끝날 때마다 '쏙쏙 요점정리'란 부분이 있어 만화로 배운 부분의 내용을 정리하고 넘어갈 수 있다.

철없어 보이는 괴짜 박사와 함께 하는 지리 수업은 학습내용의 알짜배기는 다 다루면서도 여러 웃음을 불러 일으키는 상황에 의해 유쾌하게 전개된다.
지난번의 만화 수학 교과서도 생각보다 알찬 내용에 놀랐었는데, 지리 교과서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어른들은 만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 있는데, 아이들은 그렇지 않아서인지 아이가 아주 좋아한다. 한번 읽으면 지리에 대한 친밀감이, 여러 번 읽으면 공부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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