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한자 교과서 2 되기 전에 시리즈 11
권욱 글 그림, 박원길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만화 한자 교과서 중 고사성어 편이다. 모두 아홉 단락으로 나뉘어진 가운데 133개의 고사성어가 소개되어 있으며, 하나의 고사성어마다 보통 한 쪽에서 한 장에 걸쳐 만화로 꾸며져 있다. 각 단락은 사람과 관계에 관련된 고사성어, 말과 행동을 표현하는 고사성어 등의 여러 종류별로 묶여 있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꼭 풀어야 할 한자문제'가 객관식 또는 주관식으로 10문제씩 출제가 되어 실력을 테스트해볼 수도 있다.

고사성어의 유래에 동물이 많이 등장해서인지 이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들도 함께 학교에 다니는 동물 친구들이다. 고양이, 닭, 토끼, 호랑이와 같은 학생들을 물개 선생님이 가르치시는 학교가 주무대가 된다. 선생님은 고사성어에 얽힌 중국의 전해오는 일화를 들려주신다. 고사성어에 따른 새로운 만화 내용을 창조해 내는 것보다는 고사성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이야기들을 아는 편이 기억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다른 매체를 통해서 과거에 접했던 고사성어의 일화를 이 책에서 한번 더 보면 반복 효과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방약무인'이란 고사성어를 설명할 때 중국의 형가라는 사람의 행동으로부터 방약무인이란 고사성어가 나왔음을 알려주고, 형가가 진왕을 암살하려다 실패로 끝난 사연이 '영웅'이란 영화의 소재가 된 뒷이야기까지 전해주어 흥미진진하다. 또, '맥수지탄'이란 고사성어는 주지육림으로 유명한 은나라의 주왕에게 충언을 그치지 않던 기자가 폐허가 된 궁궐터에 보리싹이 피어남을 보고 지은 시에서 유래되었음을 알려준다. 모든 고사성어가 이처럼 중국의 일화를 한편씩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있는 것은 최대한 소개하려 애쓴 느낌이다.

등장인물 중, 점잖고 생각이 깊던 이무기는 만화의 끝에 용이 되어 승천한다. 노력이 쌓이고 쌓여 좋은 결과를 맺는 장면은 한자공부를 하는 아이들에게도 암시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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