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엄마표 홈베이킹 - 우리 가족을 위한 건강빵·케이크·쿠키
내복곰 지음 / 미디어윌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대형서점에 갈 때마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요리 코너에서 눈요기를 하곤 하는데, 지난번엔 제과제빵책 중에 신간이 많이 불어난 것에 놀랐다. 띄엄띄엄 나오던 속도에 가속도가 붙었는지 요즘은 여러 출판사에서 신간을 많이 내놓는 느낌이다. 멜라민 파동도 한 원인인 것 같다. 덕분에 서점에서 한참을 눈요기하며 남는 시간을 때웠었는데, 그중 이 책이 메뉴도 많고 사진발도 좋고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메뉴의 가짓수가 많이 그만큼 선택권이 넓고, 모양이 예쁜 빵들이 많다. 빵의 종류도 가지가지여서 이스트와 베이킹파우더를 이용한 빵이 골고루 나와 있고, 샌드위치 외에도 빵 속에 다른 재료를 넣어 맛을 낸 빵들도 많이 등장한다. 심지어 몇 가지 떡 만드는 법도 나와있어 굳이 떡 만들기용 책을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빵과 과자를 만들어본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케이크나 쿠키류를 만들다보면 들어가는 설탕의 양이나 버터와 같은 유지류의 양이 생각보다 엄청나다는 것이다. 살이 안찌고는 못배기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예쁜 케이크 앞에서 이성을 잃게 되는 건 본능과도 같은 건가보다. 이 책의 저자도 달지 않고 담백한 발효빵을 추천하고 있던데, 나도 베이킹파우더가 들어가는 빵은 가끔씩 만들고 평소엔 주로 식빵처럼 설탕이나 지방분이 적게 들어가는 빵을 선호한다. 

책을 보고 만들기 쉬운 빵을 골라보니 딸기 시폰 케이크가 눈에 들어왔다. 딸기쨈을 물과 함께 믹서에 갈아 넣어 만드는 건데 그리 어려워보이지 않는다. 데블수 푸드 케이크는 냉장고의 제과용 초콜릿을 처치하기 위해 언젠가 만들어야 할 메뉴로 점찍어두었다. 그 언제가 언제일지...-_-;;



이번엔 책에 소개된 우유식빵을 만들기로 했다.
나는 이스트를 넣어 발효시키는 빵을 만들 땐 제빵기를 이용한다. 예전에 발효를 시키려고 따뜻한 양지바른 쪽에 반죽을 내놓고 기다리다가 몇 번 실패한 경험이 있어, 그 이후론 제빵기에게 반죽과 발효를 맡기고 있다.

밀가루에 버터, 이스트, 우유, 설탕, 소금 넣고 1차 발효를 끝낸 후, 반죽을 네 덩이로 나누어 둥글게 말아 식빵틀에 자리를 잡아준다. 따뜻한 환경에서 2차 발효를 시키면 부풀어오르기 시작하는데, 가운데 사진처럼 납작하던 반죽이 오른쪽 사진에서는 틀의 높이만큼 부푼 것을 볼 수 있다.
위에 계란물을 발라주고 180도에서 20분을 구워주면 식빵이 완성된다. 꺼내고 나니 옆쪽에 색깔이 좀 덜 난듯 했지만, 어차피 익은 것, 그냥 먹기로 했다.
빵이 식으면 썰어서도 먹고 뜯어서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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