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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아이 기다리는 엄마 - 자기주도형 아이로 이끄는 원동력
홍수현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생각을 하면서 크는 아이 그리고 기다려주는 엄마.
책 제목도 와닿았지만, 표지에서 풍기는 서정적인 느낌이 좋아 서평단 응모한 책이 되겠다.
24개월 두 돌이 다가오니깐 아이의 학습에 관한 정보가 눈에 슬슬 들어오기 시작했다.
항상 되뇌이는 "소신있는 육아"를 하자고 마음을 먹지만, 또 누가 어쩐다드라~, 왜 너는 그걸 안하냐~,
그런 말들이 들릴때쯤이면 마음이 흔들리는게 당연했다. 대한민국 평범한 엄마는 역시나 이성과 본능에 갑작스런 동요가 일어난다. 정말 걱정이 되고(무얼 걱정하는 것일까?).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라기 보다는 그들은 그저 지나가는 말을 던지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크게 개의치 않는 편이지만, 그런 말을 듣게 되면 도태, 낙오라는 개념부터 떠오르기 때문일까?
이 책은 정말 소신과 주관이 확고한 육아관을 가지고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대한민국 엄마가 만든 책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연년생 남자아이 둘을 키우는 그녀는 확고한 육아 철학으로 소위 대한민국에서 아이들을 똑똑하다고 인정하는 부류인 "영재"반에 입학을 시킨 장본인이다.
이것해라, 저것해라의 맹목적인 가르침대신 본인이 아이들에게 했었던,(지금도 하고있는) 학습 방법을 사실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 책에는 보통 엄마들의 희망, 꿈, 의지도 덩달아 키울 수 있게 만드는 듯 하다. 사실 아이 뿐만 아니라 나도 요 책을 읽고 느낀바가 꽤 많았으니...
요즘 "교육"에서 유행하는 단어가 "자기주도 학습"이래나 머래나?
쉽게 풀이하면 스스로 판단하고 공부한다는 뜻이겠지? 이 책의 저자는 그 자기주도학습을 십년 전 부터 아이들 교육과 학습에 적용을 하고 있다.
굉장히 열정적이고, 의욕적이지만 아이들을 그저 "공부" 만 하는 사람으로 키우지 않으려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그녀 만의 아이들의 학습 방법을 잠깐 소개하자면,
유아기에는 그림 책을 많이 읽어주고
- 그녀는 남들 다 하는 한글 공부나 학습지를 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책을 읽는데 그치는게 아니라, 읽고 난 뒤의 새로운 학습 방법을 제시하거나,
- 개인적으로 가장 신선한 충격이었던 부분은 책을 읽고 줄거리만 옮기는 천편일률적인 독후감 스타일이 아닌, 생각하며 책을 읽는 방법을 이야기 해준 대목이었다
읽었다가 아닌 읽고 생각했다의 차이?!
나 역시도 지금까지는 책을 읽으면서 줄거리와 간략한 느낌만 적는 스타일을 고수했는데, 앞으로는 이런 fm적인 사고를 지양하기로 마음을 먹어본다.
책을 읽고 느끼는 감정은 지극히 다양한 법이거늘..
이 밖에도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학습 방법이나, 많은 사람들이 강조하는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이야기에 대한 구체적인 코칭도 잘 설명되어 있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후반부에 갈수록 묘한 반감과 의문이 들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아이에게 거짓말은 어떤 경우에도 하지 말자라고 다짐을 하고,그 연장선에 있는 "약속"도 꼭 지키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라서 그럴까?
지하철 안에서 아이들과 공부한다면서 짤짤이를 한다거나,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준다면서 없는 태교 이야기를 거짓으로 만든 부분, 여행을 취소시키는 부분에서는 공감을 하기 어려웠으니 말이다.
엄마들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와 공부의 가르침을 (how) 제공해주는 건 좋으나 "상대성" "배려" 부분은 조금 아쉽다.
그리고 이 책은 영아를 가진 부모들 보다는 4살 이상의 유아를 둔 엄마나, 아빠가 읽어보면 더 와닿을 것으로 생각한다.
소신있는 육아관, 구체적인 학습방법의 제시, 책과 여행에 대한 좋은 정보 그 하나 만으로도 난 갑자기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그래 조금은 느려도..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