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시탈출 컬투쇼"의 pd로 유명한 이재익님의 두번째 소설집. "압구정 소년들"을 워낙 재미읽게 읽었던터라 "카시오페아 공주"에 대한 기대를 품고 책을 읽어내려간다. 제목만 보고 환타지물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읽다보면 완전 섬뜩하고 오싹하면서도 몽환적인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총 5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졌는데 책의 전반적인 장르는 스릴러와 미스터리에 가깝다고 해야할까? 제일 기억에 남은 세 작품 "카시오페아 공주"와 "섬집 아기" "좋은 사람"을 소개해본다 카시오페아 공주 우리 주위에 있는 (?)외계인에 대한 이야기- 진부한 소재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게, 재미나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강도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싱글남으로 살아가는 희준이에게 딸아이가 다니는 영어유치원- 부담임인 여자-차지헤가 나타난다. 그녀는 스스로 카시오페아에서 온 외계인이라고 당당하게 밝히는데..그녀의 능력은 희준이를 과거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님 외계인의 영역 밖의 일일 것인가? 정말 차지혜는 외계인이 맞는 것일까? 현실에 있음직한 일들을 굉장히 신비스럽고, 애뜻하게 그려냈다. 적절한 타이밍에서 여운을 남긴 엔딩까지 살랑살랑 봄바람이 부는 오늘 같은 날 딱 좋은 이야기. 섬집아기 굉장히 섬뜩한 소재와 충격적인 소재로 이걸로 "드마라"화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잘 나가는 펀드매니저 윤현호. 결혼한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미모가 죽지 않는 아내와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그의 앞에 갑자기 등장한 고향친구 "태규"는 과거 "그 일"을 빌미로 갖은 행패를 부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의 아내를 탐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밝혀지는 " 그 날 벌어진 사건" 그리고 비밀.. 단편이라는 게 아쉬울정도로 재미있다. 물론 중간중간 기분 나쁜 대목도 있지만 어쩌겠는가 소설인 것을. 좋은 사람 이 책은 강풀님의 "이웃 사람"과 오버랩 되는 느낌을 받았다. 전혀 비슷한 줄거리는 아니지만 읽다보면서 아 그래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을 하였으니.. 편견과 선입견에 빠진 그대들에게 충고한다. 눈에 보이는 그 모습만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말자. 솔직히 너무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내용이라 후반부에 가면서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어찌됐든 결말은 잘 해결되어 다행이다. 청취율 1위를 자랑하는 라디오프로그램 pd라는 직함도 대단한데, 소설가로써의 이재익님도 상당히 주목하고 싶다. 솔직히 말해서 다재다능한 그의 능력이 부러울따름이고.. 새롭게 나오는 다른 소설들도 읽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