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미친 바보 - 이덕무 산문집, 개정판
이덕무 지음, 권정원 옮김, 김영진 그림 / 미다스북스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안소영님께서 지으신 "책만 보는 바보"를 통해 학자 이덕무를 알고 그와 그의 친구들에 관해 흥미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면,

 이 책 "책에 미친 바보"는 이덕무가 쓴 글이나 벗들과 주고받은 척독(편지)등의 원문을 만날 수 있다. 즉 그의 글들을 통해,  성격이나, 가치관, 당시의 일상등을 조금 더 사실적으로 대면할 수 자리가 된다고 하겠다.

 

내가 이 책을 신청하게 된 이유는 학자 이덕무의 이야기-

새로운 모습을 알고 싶어서이기도 했지만, 사심이 담겨서이기도 하다.

 고백하건데 난 그의 백탑파 벗들 (나이에 상관없이 벗이라고 부른다) 

-유득공, 박지원, 홍대용, 이서구, 백동수 박제가등을 다시 만난다는 기쁨에 환호성을 질렀다! 그만큼 기대가 컸던 책이란다.

 

여기서 이덕무는 조선 후기 실학자로, 서얼로 태어났지만 타고난 성품과 학식으로 인해 정조시대

규장각 검서관으로 등용되었던 인물이며, 그 후손으로 현대판 백과사전인 오주연문장전산고를 지은 이규경이 있다.

스스로 간서치라 불렀는데

자화상이라는 주제 아래 역시 책에 미친 이덕무가 본인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그려내고 있다.

여기에 책을 읽는 이유와 왜 책을 읽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직설적으로 말하고 있으며,

학자의 본분에 걸맞는 문장과 학풍에 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있다.

 

 소탈하고 인간적인, 때로는 귀엽기까지 한 이덕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덕무와 친구들은 "서얼"이라는 신분적 제한으로 인해, 정치에도 나갈 수 없었으며 당연히 출세의 길이 열려있지 않았다. 주로 책 읽는 일을 낙으로 삼고 있는데, 모두들 궁핍한 처지라 책 구하기가 쉽지 않은지라, 남들에게 책을 빌려 읽었다고 한다. 이덕무는 친구가 책을 빌리고도 자신에게 보여주지 않을까 염려하면서, 자신에게 꼭 빌려주기를 신신당부하는 부분에는

인간적이면서도 (그의 성격상) 아쉬운 소리를 하지 못할텐데,  얼마나 책이 그리웠으면 그리 했을지...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요즘 sbs에서 방영중인 "야뇌 백동수"의 주인공 백동수와 주고 받는 편지도 등장하는데.

백동수는 이덕무의 처남으로, 이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은 혹시나 이덕무가 나오는지 확인 해보시기 바란다.

 

궁핍한 삶을 견디다 못해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책을 팔아버리고, 그 돈으로 벗 유득공과 밥을 사먹고, 술을 마셨던 에피소드 " 당장 식솔들의 끼니를 걱정해서 평생친구인 책을 내다팔아야했던 심정, 가장으로써의 고뇌도 알게 된다.

 

28살 여동생이 영양실조로 목숨을 다하자 그 애통함과 슬픔을 담은 글

" 사랑하는 누이를 보내며" 는 애잔하기에 이른다.

 

항상 책과 함께하며, 수양하는 자세로 살면서 자신에게도 철저했던 인물...

2011년 대한민국 사람들이 이덕무의 정신을 본받는다면 참 좋지 아니할까?

미사여구를 동원하지 않아도 " 문장에 꾸미지 않은 진정을 담는 것을 중요시" 했던 이덕무의 사상처럼 나도 내 마음을 담아 글을 적어가련다.

 

"친구가 없다고 한탄할 까닭이 있는가? 책과 노닐면 되지.."

 

책 내용과는 상관없는데, 주석을 뒤에 달아서 책 보는 불편함이 조금 있다.

책 읽는데 그런게 무슨 상관이냐, 오히려 두 번, 세 번 더 정독하지 않겠느냐 하겠지만,

그래도 난 출판사측의 끈 뜻을 헤아리기에는 그릇이 부족한 여인네....

 

****************************************************************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슬픔이 밀려와 사방을 둘러봐도 막막하기만 할 때에는 그저 땅을 뚫고 들어가고 싶을 뿐, 살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내게는 두 눈이 있고 글자를 알기에 한 권의 책을 들고 마음을 위로하면 잠시 뒤에는 억눌리고 무너졌던 마음이 조금 진정된다. 내 눈이 제 아무리 다섯 색깔을 구분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책에 대해서는 깜깜한 밤과 같다면 장차 어디에 마음을 쓰겠는가?   49쪽

 

간절히 원하지만 다정한 벗을 오래 머물게 할 수 없는 마음은 꽃가루를 묻힌 나비를 맞는 꽃과 같다. 나비가 오면 너무 늦게 온 듯 여겨 조금 머무르면 소홀히 대하고, 그러다 날아가버리면 다시 나비를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120쪽

 

 기색을 평온하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면 비록 미천한 하인이라도 군자가 될 수 있다.

...경솔하게 말한다면, 제아무리 재상의 지위에 있다고 할지라도 노예나 다름없고,......195쪽

 

 

사람의 허물은 항상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데서 심해지고,

사람의 재앙은 항상 남을 업신여기는데서 생겨난다.... 199쪽

 


+ 관련도서

조선시대 지식인 내면읽기

깨끗한 매미처럼 향기로운 귤처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화내지 않는 연습 생각 버리기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양영철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지난해 늦가을부터 코이케 류노스케라는 스님이 지은 " 생각 버리기 연습"이라는 책이 돌풍을 일으켰고 아직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생각해보면 난 생각도 많은 사람이지만, 무엇보다 "화"가 많은 사람이기도 하다. 흔한 말로 욱한다고 하지 욱한데다 뒤끝도 있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이 책은 이런 그지같은 성격을 갖고 있는 내가 꼭 읽어봐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만큼 기대가 높았던 책이었다.

 

 전작 "생각 버리기 연습"을 읽지 않는 상황에서 이 책을 접한 처음 느낌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할까? 제목 그대로 화를 내지 않는 연습방법, 화를 다스릴 줄 아는 방대한 설명을 기대해서 인지 책 내용이 심심하다는 느낌을 받기까지 했으니말이다.

전달하려는 이야기를 한 페이지 분량에 담고 있어서 더욱 더 그러했는지 모르겠다.

장황한 이야기도 지루하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짧고, 간결한 느낌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그저 가볍게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모를까. 나처럼 큰 기대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적잖이 실망을 하게 될지도 ...

 

 사실 이런 비판의 글을 올리고 있는 나도 현재 가슴에 분노와 화가 많이 있다는 뜻일까?

지은이는 그렇게 말하더라고?...

 

이 책은 분명 우리 인간들의 욕망, 분노, 방황에 관한 감정을 이야기하고,

그것을 줄이기 위한 연습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간이라면 기본적으로 가슴에 화를 담고 살아가고 있다.

이 화라는게 사실 담고 있으면 큰 병이 나기도 한다. 그렇다고 자기 성질대로 마구잡이로 표출해서도 안되는거고, 저자는 화"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흔히 "홧병"이라고 불리는 가슴 응어리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많은 것 같다

화를 다스리는 방법?

스스로가 화를 내고 있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화" 못지 않게 가슴에 담고 있는 분노에 대한 이야기가 내 가슴에

-화를 내는 동안에는 괴로움이나 충실감의 부족이 생기고, 따분함이나 비참함등의 스트레스가 일시적으로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분노는 우리를 꼭두각시 인형처럼 지배하면서 마음의 자유와 언어 신체의 자유를 앗아간다.

나는 잘 참다가 순간 버럭, 욱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건 아이를 낳고 난 뒤 더 심해졌는데(?) 이마를 탁 치며 반성의 기회를 갖게 된다.

 

내 가슴 속 화는 "남"때문에 생긴게 아니다.

근본적으로 내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보는 계기를 가져본다.

비록 이 책 한권을 읽었다고 나의 급한 성질이 고쳐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객관성"을 잃지 않는 자세를 유지하기로 마음먹어본다.

 

지금까지 읽었던 자기계발서의 책들과 달리 소금기가 없는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 한 편으론 그  중요한 소금기가 너무 없어 심심한 느낌을 받는다. 불교적인 색채가 묻어나기에 더욱 그러하려나? 자기계발서라기 보다는 종교서에 가까운 인상을 받고 이 책을 덮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가,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 진실, 진영에게 띄우는 엄마의 첫 번째 편지
정옥숙.이이림 지음 / 웅진윙스 / 201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여름 날, 이 책을 집어들었다.
나는 사실 대필작가를 기용해서 본인의 자서전, 에세이를 내놓는 연예인 혹은 유명인들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도 만약 그저 "최진실 어머니께서 지은 책"이였다면 거들떠도 보지 않았을테다.

 

 지난 5월 mbc다큐- "사랑"을 통해 톱 스타 두 자녀를 먼저 보내고, 손주들을 키우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참으로 가슴 아파하며 1시간 넘도록 눈물,콧물 범벅한체로 시청한 기억이 난다.

그렇게 허무하고, 황망하게, 떠나버린 자식들을 가슴에 묻고, 진실이가 나에게 준 선물이라고 생각하며 환희와 수민이와 함께 사는 모습에 참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을 느꼈다. 특히 너무나 밉고 원망스러운 사위지만 손주들의 앞날을 생각해서 밥을 차려주는 모습에서는...가슴 한 켠이 뻐근해지기까지 했으니.

 

 우리 엄마, 아빠에게는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내 새끼에게는 수 십번씩 외치는 말이 있으니 바로 "미안해~그리고 사랑해"

이 두 단어에 어미의 마음이 함축되어 있다...

내가 엄마가 되고 보니 어줍잖게, 정말 어줍잖게 최진실 어머님의 마음이 이해가 된다...

 

故최진실, 최진영 남매의 어머니인 정옥숙님께서 지은 이 책은 그들 남매의 유년시절을 비롯한 전반적인 삶 그리고 어머님의 인생등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어머님의 한과 자식들에 대한 그리움이 그대로 전해진다고 할까.....

(이 책은 대필 작가분 존재를 알리고 있다.)



 월세가 밀려 살던 집에서 쫓겨나 연탄광에서 스티로폼 깔고, 셋이서 누워 잠을 청했지만 함께라서 행복했다는 가족,

둘 다 연기자에 합격했음에도 연수비가 없어 꿈을 잠시 접어야할때도, 그 남매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림에 소질이 있어 미대에 가고 싶어했던 딸에게 등록금 걱정으로 시험 보기를 만류했다는 엄마

그럼에도 반항하거나 고집 부리지 않고,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고 체념했다는 딸 최진실...

 

 

 눈물, 콧물 찍어가는 내용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마음 아픈건

남편의 외도도 그렇지만, 둘째 임신중에 폭력을 가하고, 그녀가 죄지은 사람처럼 숨어서 아이를 낳아야했다는 대목과 사채설로 힘들어 할때 누구하나 나서지 않았다는 부분이다........

 책 내용 중 간간히 최진실이 직접 쓴 일기가 나오는데, 과거에 쓴 내용들은 밝고 희망적이었다,  서체 역시 반듯하고 사랑스러웠는데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그녀의 마음을 대변이라도 하듯 서체가 흩날리고 내용도 암단하거나 기운이 없어보이는것이다

그렇게 힘들어할때 주위에 아무도 없었다는 그 사실이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고, 그리고 한편으로 죄책감을 가져본다.

 

 그동안 최진실에 대한 기사, 루머를 고스란히 믿고 아무런 죄책감없이, 감정없이 주워 날랐던 내 자신이 추해지는 순간이었다.

연예인이기에 앞서 딸이자 두 아이의 엄마였을 그녀인데 , 그렇게 아픔과 고통의 시간을 보냈을거라고 생각하니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진실, 진영 어머니인 그녀가 이 책을 펴 낸 이유도..그러지 않을까?

당신 딸의 억울함과 한을 어미로서 조금이나마 알리고 싶지 않았을까?

그리고 남겨진 손주들이 엄마와 삼촌은 부끄러운 삶을 살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그녀의 죽음 이후에도 많은 악성 루머가 쏟아져나온다고 한다...

고인에 대한 예의도 그렇지만 남겨진 어린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

큰 일로 힘들어하는 후배곁에서 그녀는 함께했지만, 그녀가 힘들어할때 단 한마디 해명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 아빠인 그 분도 아내였던 최진실이 가정을 왜 지키려고 했었는지....

내가 이러쿵 저러쿵 할 입장도 그러한 자격도 없는 사람이지만 이 책을 통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반성하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하늘나라에서도 조금이나마 편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이 서평이 떠난 사람과 남겨진 사람들에게 누가 될까봐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다.

 

 

어머님...

최진실, 최진영이라는 당신은 멋진 배우와 가수를 만나게 해주셨잖아요.

지난 20여년간 당신의 딸과 아들로 인해- 티비 보는게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그녀의 미소, 그의 음성은 아직도 저희 가슴에 영원히 남아있을거예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엄마와 삼촌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분이셨단다...

아직도 이렇게 그리워하는 팬들이 있으니...

자랑스러운 엄마와 삼촌을 가슴에 담고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다오..

 

 

**********************************************************

 

"내가 자식을 낳아보니까 엄마 마음 알 것 같아, 내 자식이 이렇게 귀하고 예쁜데....

보고만 있어도 닳을까 봐 너무 아까운데......엄마가 우리 두고 어디로 도망 못 간 그 심정 조금은 알 것 같아. 그게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그래. 엄마, 나 같으면 엄마처럼 못 살았을거야..."  131쪽

 

 

딸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유명 연예인이고, 연예인의 사생활이 전혀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사람들의 관심이나 악의적 소문은 도를 넘어서고 있었다. 세상에는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을 터인데 아이를 가진 엄마에게 사람들은 잔인한 말을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고 있었다.  157쪽

 

내 딸을 향해 돌을 던진 사람들, 그 사람들을 미워하지 말자고, 우리에게로 쏟아졌던 그 무서웠던 말들을 다 용서하자고, 내가 용서할 수 있을때 비로소 내 아이들도 저 하늘나라에서 편않ㄴ 마음으로 지낼 수 있을 거라고. 172쪽

 

누구 한 사람 옆에서 말 들어주고, 조언해주고, 같이 울어줄 사람이 있었다면 그런 선택까지는 하지 않았을텐데, 딸 곁에는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조차 진실이를 피하는 눈치였다.   21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7일 다이어트 - 17일 투자로 평생 날씬하게 살기
마이크 모레노 지음, 정윤미 옮김, 최남순 감수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내 평생 "다이어트 다운 다이어트" 는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07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시작한다.  
10월의 아름다운 신부를 꿈꾸면서 식사량 줄이고, 운동까지 병행하고, 이소라 비디오1탄까지 정말100일 열심히 한 기억이 나네? 사실 생각해보면 그때 몸무게가 한 2~3kg 빠졌고,

결혼 후 안일하고 나태한 삶속에서 부어라~마셔라~ 먹어대어서 결혼한지 1년,  임신 전까지 3kg 쪘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그때도 그렇게 보기 흉한 몸매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아임 쏘리~)

 

 모유수유하는 동안  몸무게는 다 빠졌고 168cm, 50대 중반의 몸무게를 유지했는데

정말 단유하자마자 3kg찌더니, 지난 봄에 갑자기 2kg이 불어서.  토탈 5kg감량이라는 어마어마한 결과를 낳아버렸다.

(말이 5kg지 이걸 삼겹살로 환산하면

200g 1인분 기준 25인분 분량이다~오마이가뜨)

 

 정말 웃긴건 어렸을때는 기본 뼈대가 굵은 편이기는 해도 살도 금방 빠지고, 몸매 선도 좋았는데

나이가 드니깐, 살이 당최 빠질 생각을 안한다, 게다가 출산 탓으로 기본 뼈다구가 더 튼실해졌다는 것!

 

 살림, 육아에도 바쁜 하루인데 퇴근후 운동을 하는 다이어트는 나에게 여러모로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그냥 먹는 양만 줄이는 선에서 몸무게 줄이기 도전에 들어갔고,

때맞침 나는 "17일 다이어트"라는 책을 만나게 된다!!!!!! 앗싸

사실 나는 공부든, 다이어트든,  "단기 프로젝트"에는 굉장히 불신하는 사람인데, 얼마나 처절했으면 이런 책에 관심을 가졌을지 짐작이 되시려나?!!

 

 이 책은 딱 17일만에 몸무게를 빼주는 식단이 아닌, 정확하게

17일 * 4번 =68일동안 노력하는 일에 관한 보고서라고 생각해야한다.

1단계 가속화 단계 (17일)

2단계 활성화 단계 (17일)

3단계 성취 단계 (17일)

4단계 도착단계 (계속 실시) 이런 패턴을 유지하면서 식단을 정해서 식사량을 조절하고,

거기다 하루에 17분씩 두 번의 운동을 해야지 그 결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

17일 다이어트 하고~ 예전처럼 부어라~ 마셔라~ 배 터져라 먹는 건 금물!

 

 앞서 이야기했지만, 밥 없이 못하는 대한민국 국민인데 과연 17일 동안 탄수화물을 멀리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점심을 먹고 배 부른 상황인 지금 같아서는 당장 열 두 번도 실천할 수 있겠지만, 저녁 7시에도 독한 여자가 되느냐?! 그것이 문제인데!

17일 만에 7kg감량이라는 타이틀에 혹 해서 신청했지만, 내심 식단조절과 운동병행이 숨어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역시나 이 책에서도  그 진리는 빠지지 않는다.

단백질 섭취, 신선한 채소 많이 먹기, 당분이 높은 과일(수박, 파인애플등)은 피하고

탄수화물은 되도록 먹지마라!

그리고 하루 생수 8잔씩 마시기!

소금과 설탕이 먹지 않도록 한다.

 



평범한 직장인, 학생, 주부이외도 교대근무를 하거나 , 출장 혹은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식단 구성까지 완벽하게 제공하고 있는 점,

인도, 아시아, 스페인 각 문화권에 맞는 대체 식단표를 올려준 점 

무엇보다 17일 다이어트 -다이어리의 제공은 너무나 고맙다!!

 

정말 다이어트에 확고한 의지가 있는 분들,

갑자기 몸무게가 증량된 분들,

단기간에 살을 빼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지은이 마이크 모레노 박사는 굶지 않고 살을 빼는 방법이라고 하지만, 내 기준에서는 굶는 수준인지라 적잖이 당황도 되고, 두렵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정말 내가 이 책에 나온 식단대로 17일을 보낼 수 있을까?



아무래도 미쿡 스타일의 식단인지라 한국 사람 정서에는 조금 맞지 않지만,

내 마음대로 대체해보는 선에서 17일 7kg감량에 희망을 걸어본다

솔직하게 말해서 17일 7kg감량은 식단 조절 + 운동까지 병행해야만 가능한 결과가 아닐까?!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나의 지론은 다이어트에도 통한기 때문에~

그래 우선 17일동안 4kg 빼자!!!!! 그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거야

다가오는 9월 추석을 위하여~

 

 

 

tip.  머릿속에 자신이 원하는 몸매의 이미지를 그려넣어라!!

 

나는 개인적으로 공현주 몸매가 너무 부럽다.

원래 다리가 길면 허리 라인이 일자거나,

허리가 가늘면 허벅지가 굵거나

어깨가 왜소하면 다리가 두껍다는데

이 님은 허리도 갸냘프고, 어깨도 좁고, 다리도 넘 이쁘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지음, 조경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서점가에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자리잡고 있는 이 책을 보고는 어린나이에는 그저 평범한 "자기계발서"의 일종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고 그런 책이겠거니 하고 거들떠도 안봤는데, 내 나이 서른이 넘어서야  "작은 고전"이라 불리우는 이 책을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벅찬 감동과 전율을 느끼며 책장을 덮는다.

 

 5살 "작은나무"인 저자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인디언-체로키 할아버지와 할머니를따라  숲 속 오두막집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 오두막에서 지낸 몇 년동안 그는 할아버지, 할머니, 자연으로부터 많은 걸 배우고, 경험하고, 깨닫게 된다. 이 책 한권에 삶의 지혜, 철학, 웃음, 감동, 행복, 교훈 그리고 눈물로 이루어져있다고 하면 과대포장일까? 아니 결코 그렇지 않다.

 "포리스트 카터"의 자전적 성장소설로써 읽으면 읽을수록 말 그대로 "영혼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숲과 계곡에서 내가 뛰어노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사실적이고 서정적인 묘사!

읽을수록 가슴 벅찬 감동과 감격을 일깨워준다. 체로키인들의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랑,

가진것 없고, 배우지 못하더라도 그 누구보다 현명하게 바르게 살아가는 그들에 대한 경외심에 진심으로 두 손 모아 박수를 올린다.

 

인디언 할아버지의 혜안에 절로 존경심이 우러나오는 부분들, 자연의 이치에 순종하고, 물욕과 탐욕에 빠진 백인들(사람들)과 대조적인 삶을 사는 할아버지

- 옥수수밭을 지키는 목적으로 사냥개 두마리를 키우는데, 한 마리는 젊은 녀석, 다른 한마리는 늙 은 녀석이단다. 할아버지가 두 녀석을 짝을 지어주는 이유는 나이가 들어도 자신이 여전히 가치 있는 존재라는 걸 느끼게 해주기 위해서란다.

- 다른 사람이 말하는 걸 잘 새겨듣기 위해서 길을 걷다가도 발길을 멈추고 그 사람과 함께 이야기 해주신다

- 아무리 나이가 어린 손자일지언정, 그의 의사를 존중해주고 한없는 믿음과 사랑으로 지켜봐주는 마음

할아버지는 비록 글도 모르고, 많이 배우시지도 않았지만 배운 이들보다 더 많은 걸 알고 계셨다.

인디언(체로키) 사람들이 세대를 이어오면서 전했던 삶의 지혜. (가르쳐들지 않아도 배우게 되는) 가르침들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 할아버지와 작은나무, 할머니, 그리고 그들의 친구들- 하다못해 나무들, 새들, 잎사귀들, 산딸기까지 이 책에서는 하찮고, 값어치 없는게 없다.

모두 존재의 이유가 있는 것...

 

끝에 이르러 나무와 할아버지가 재회하는 장면, 윌로 존이 떠나는 장면,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영혼이 떠나는 모습에는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다.

그러나 그 분들은 영혼의 마음만은 아직도 살아 계실것이다.

(욕심 부리면서 살아온 사람은 죽고나면 밤톨만한 영혼밖에 남아 있지 않게 된다. 다시 태어나도 밤톨만한 영혼만을 갖고 태어나 세상의 어떤 것도 이해할 수 없게 된다는 할아버지의 말씀)

분명 어딘가에서 우리에게 긍정적 기운을 전달해주시고 계실것이다. 그 분들은 다시 태어나셨을테니깐!

 

 

하루하루 달라지는 문명의 발달, 그로인한 자연파괴. 인간들의 이기적인 삶에서 잊고 있었던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모든 걸 가졌고, 누리고 산다고 해서 행복한 삶일까?

할아버지와 작은 나무 당신들을 만나서 진심으로 행복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내 영혼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이 책...

 

*************************************************************

 

할아버지는 커피통을 바닥에 내려놓고 책들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그 위에다 잘 놓았다.

나는 나대로 석유통을 내려놓았다. 왜냐하면다른 사람이 말을 걸어왔을 때, 나름의 예의를 표하면서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생겨들으려면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할아버지가 누누이 가르쳐 주셨기 때문이다. 61쪽

 

 할머니는 이해와 사랑은 당연히 같은 것이라고 하셨다.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사랑하는 체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밤톨만한 영혼을 갖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106쪽

 

 작은 나무야, 그러니까 다음부터는 제 입으로 자기가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떠벌리는 사람한테는 조심하겠다는 뜻이지?

 

우리는 봄과 여름 동안에는 덫을 높지 않았다. 짝짓기와 싸움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동물들도 마찬가지라는게 할아버지의 설명이었다. 또 할아버지는 설령 짝짓기를 하고 난 다음이라 해도 사람들이 사냥을 계속하고 있으면, 그들은 새끼를 낳아 기를 수가 없고,

그렇게 되면 결국 우리 인간도 굶어 죽고 말 것이라고 하셨다. 173~174쪽

 

나는 할머니에게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이야기해드리고, 조심하지 않은 내 잘못이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할머니는 그건 누구의 탓도 아니며, 심지어 방울뱀의 탓도 아니라고 하셨다.

또 이미 일어난 일을 놓고 잘잘못을 따져서는 안된다고 하셨다.  183쪽

 

할아버지는, 남에게 무언가를 그냥 주기보다는 그것을 만드는 방법을 가츠쳐주는게 훨씬 좋은 일이다, 받는 사람이 제 힘으로 만드는 법을 배우면 앞으로는 필요할 때마다 만들면 되지만,

 뭔가를 주기만 하고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으면 그 사람은 평생동안 남이 주는 것을 받기만 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그 사람은 끊임없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게 되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인격이 없어지고 자신의 인격을 도둑질당하는 셈이 되지 않겠는가,

이런 식으로 하면 그 사람에게 친절한 것이 도리어 불친절한 것이 되고 만다고 하셨다.

어떤 사람들은 계속해서 주는 것을 즐긴다. 그렇게 하면 받는 사람보다 자신이 잘났다는 허세와 우월감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말로 해야 할 일은 받는 사람의 자립심을 일깨울 수 있는 작은 뭔가를 가르쳐 주는 것이다.

............................자신을 따라 잡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252~253쪽

 

와인 씨가 내게 연필 한 자루를 주셨다. 기다랗고 노란 연필이었다.

연필 깎는데도 요령이 있다. 연필심을 너무 가늘게 깍으면 안된다............

인색한 것과 절약하는 것은 다르다. 돈을 숭배하여 돈을 써야 할 때도 쓰지 않는 일부 부자들만큼이나쁜게 인색한 것이다. 그런 식으로 살면 돈이 그 사람의 신이 되기 때문에 그 사람은 인생에서 착한 일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써야 할 때 돈을 쓰면서도 낭비하지 않는 것은 절약하는 것이다.   260쪽

 

그러니까 할아버지는 사무실에서 나와 나를 만났을 때 내가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계셨던 것이다. 다만 할아버지는 내가 다른 아이들과 같이 있고 싶어하는지........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지.............알수가 없었기 때문에 나에게 결정하게 만드셨던 것이다.  323쪽

 

 

 

 

구입하기.

그리고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보기.

+인디언(체로키) 관련 서적 알아보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