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과 싸운 사람들 - 일상의 혁명가
이재광 지음 / 지식갤러리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대학교때 특이하다거나 남들과 다르게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당시에는 나 같은 사람을 지금처럼 창의력이 뛰어나다거나 기발한 생각을 가졌다라고 표현하지 않았다. 남들과 다르다 혹은 정상이 아니다라는 소리를 듣기에 충분했다. 지나치게 시대를 앞서나갔다고 방어를 하였지만 당시에는 나는 표준을 벗어난 사람이었다. 자연스레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도 멀어지고 혼자서 사색하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언젠가는 나를 알아주는 날이 오게지라는 생각을 가졌다. 시간이 차츰 지나면서 나의 다른 면을 발견한 사람들과 친해지면서 나의 생각들을 정리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면서 단점은 극복하고 장점은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을 했다. 물론 그런 노력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꾸준한 독서가 큰 역할을 차지했다. 책을 읽으면서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생각을 했다. 쉽게 말해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부류들 혹자는 제 정신이 아니라고 말하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세상을 변화시킨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책에서 소개된 10명의 위인들 역시 남들이 보기에는 제정신이 아닐 정도로 자기의 분야에 몰두했던 사람들이다. 광기라고 표현할 만큼 자기 고집이 강했던 인물도 있고 자신을 희생해가며 나라를 위해 몸 바친 숨겨진 영웅들이다. 상식과 싸웠다라고 표현하는데 사실 상식이라는게 좋게 표현해서 그런 것이지 요즘은 고정관념이라고 표현을 많이 한다. 고정관념이란 넘어서는 안되는 선이 아니라 때로는 과감히 극복해야할 생각의 한계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만약 이런 고정관념을 깨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 아마 에디슨도 미국판 상식과 싸운 사람일 것이다 -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을 것이다. 위대한 선배들이 상식과 싸우고 남들이 다들 제정신이 아니라고 비난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뜻을 관철시켰기에 우리는 이토록 편한 세상에 사는 것이고 창의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상식에 어긋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니 저자도 소개된 한국의 10인의 위인들을 서양의 누구와 비교도 가능했을 것이다. 물론 우리와 문화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기에 광기와 창의 내지는 몰두의 구분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대단한 열정만을 지녔던 것은 사실이다. 신은 평등하다고 하는데 위대한 10명의 혁명가들의 인생을 보면 꼭 그런것 만은 아닌 것 같다. 물론 열정을 지녔고 사후에도 이렇게 이름을 날릴 수 있게 된 것을 보면 무엇보다 값진 선물을 받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항상 그렇듯이 말년은 쓸쓸했거나 비참했던 것 같다. 신은 인간이 견딜 수 있는 정도의 고통만 준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은 견딜 수 없는 극심한 고독과 남들의 손가락질을 견딜 수 있는 1%에게만 그런 기회를 준것은 아닐까싶다. 세상을 바꾸는 1%인 그들을 우리는 뭐라 불러야 할까? 위대한 혁명가 혹은 고정관점을 뛰어넘으려고 애썼지만 살아 생전에 빛을 발하지 못한 안타가운 위인들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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