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과학책 - 지구 생활자들의 엉뚱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 답변 위험한 과학책
랜들 먼로 지음, 이지연 옮김, 이명현 감수 / 시공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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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한 과학책]은 CEO 추천 도서에 두 번이나 선정이 되어서 2023년이 가기 전에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제목을 잘못 해석하면 과학이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내용은 좀 달랐다. 만약 실제로 벌어지게 되면 위험한 이야기를 다루었다고 해야 할까? 빛의 속도로 공을 던지면 어떻게 되는지, 지구가 자전을 멈춘다면 처럼 엉뚱하지만 기발한 질문들에 대한 물리학적인 답변을 내어놓았다. 내가 자주 듣는 라디오에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해보라고 했다. 가령 스마트폰에 만보계 앱을 설치하였는데 내가 직접 움직이지 않고 빠르게 만보를 올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다. 혹자는 뭐 그렇게까지 포인트를 올리려고 하냐고 하지만 시도하지는 않더라도 이런 생각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본다. 우리 아이들에게 창의력을 길러라고 잔소리를 하기 전에 이런 엉뚱한 질문을 해보고 스스로 답을 찾아보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본다.


  책의 표지를 보면 빌 게이츠 추천이라고 되어 있는데 뒤를 이은 또 다른 천재이자 꿈을 현실로 만드는 일론 머스크도 추천한 책이다. 일론 머스크도 어쩌면 쓸데없는 생각이 나 발상의 전환에서 우주 발사체를 재사용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실천에 옮겼다. 책의 질문들을 보면 하나같이 말도 안 되고 도무지 일어날 수 없는 것들이다. 외부 환경이 변화하든 인간의 노력에 의해 우연히 발생하던지 말이 안 되는 내용들이다. 모든 응시생들이 시험을 찍을 수도 없거니와 영화 속에서 종종 등장하는 화살이 해를 가리는 현상에 대해 굳이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에 대해서도 과학적으로 해설을 한다. 때로는 내용이 어려워서 상당한 물리 지식이 필요로 한다. 물리학의 가장 큰 단점이 책을 읽다 보면 수면제가 된다는 것인데 역시나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읽으면 정말 도움이 되었다.


  학교를 졸업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과학에는 여전히 관심이 많아서 교양을 위해 물리, 화학 등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는데도 상당히 어렵게 느껴졌는데 이런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어렵게 느껴질 것 같았다. 아니면 그런 사람들이라면 아예 [위험한 과학책]을 읽으려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책을 재미로 읽던 교양을 쌓기 위해 읽던 관계는 없지만 이런 기발한 생각을 한다는 것이 대단하다. 블랙홀은 모든 빛을 흡수해서 우리가 볼 수 없는데 어떻게 블랙홀 사진을 찍은 것일까? 지구가 태양 주변을 공전하고 있는데 만약 원심력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등 궁금한 내용들이 많다. 아들이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차를 움직이게 하면 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물론 그렇게 하려면 10m2 정도의 패널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른 책에서 봤는데 그런 식으로 상상력을 발휘해 보는 게 오늘날 우리들에게 필요하다. 때로는 말도 안 되는 생각들이 결국은 세상을 바꾸고 세계를 지배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될 것이다. 창의력은 학원에서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잠재력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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