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거부할 수 없는 미래 - 개념 이해와 동작 원리부터 다양한 서비스와 활용법, 파인 튜닝, API까지
서지영 지음 / 길벗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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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처럼 등장과 동시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끈 것은 드물 것이다. 나도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몇 번 사용해 보다가 이제는 아예 업무를 할 때 창을 띄워놓고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간단한 코딩에 대해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거의 완벽에 가깝게 답을 알려주고 궁금한 내용에 대해 질문을 했을 때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진에서는 위키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다른 사이트를 따라가서 수많은 광고들 사이로 원하는 내용을 찾아가며 학습해야 하지만 챗 GPT는 알아서 내용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물론 질문을 명확하게 할 때는 답을 잘 알려주지만 두루뭉술하게 자연어가 아니라 단어 위주로 검색을 하고 싶을 때는 검색엔진을 이용한다. 책에서도 설명한 대로 챗 GPT가 아직 완벽하지는 못하며 검색엔진과 보완관계에 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시장에서 5%만 가져와도 이익에는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고 처음 창업 의도와 달리 사악해지고 있는 구글에게 위협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내가 읽은 챗 GPT에 대한 책들은 공동 저자들이 많아서 각자의 분야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내세운 것이었는데 이 책은 20년 넘게 IT 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의 책이므로 문과생들의 접근 방식이 아닌 나와 같은 뼛속까지 이과생인 독자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연어 처리 알고리즘에 대해 설명하였지만 개념을 이해하는 독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데 자칫 챗 GPT를 접하기도 전에 질려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든다. 좀 더 가볍게 접근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챗 GPT의 등장으로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인데 IT업계가 아닌 분야에서는 그냥 잠잠하게 여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막상 우리 집에서도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고 이런 게 있구나 내지만 카카오톡에서 제공하는 아숙업(AskUp)에게 가끔 질문을 하는 정도로 활용하고 있다.

얼마 전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주관한 코 파일럿 세미나를 들었는데 아직 정식으로 서비스를 하지 않아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분명 사무 영역에서도 혁신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것은 예측할 수 있었다. 책에서 API 사용방법 등에 대해 설명을 하였는데 그 정도로 사용할 수준이 되는 독자라면 굳이 책을 읽지 않고 챗 GPT에게 물어보거나 구글링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본다. 즉 책을 읽고 따라 하는 수준의 독자와 실제로 활용하는 사람은 분명 차이가 난다고 본다. 앞서 말한 대로 조금 더 쉬운 접근을 택하거나 제대로 활용하려는 독자들을 타켓팅 하는 게 좋지 않나 생각이 든다. 즉 이과생과 문과생 모두를 만족시키려다 보니 약간 어중간한 그런 내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개념과 동작원리와 직접 사용해 보고 활용하는 시나리오까지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 했기에 실행되는 화면까지 보여주었지만 막상 상세 사용법에 대해서는 놓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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