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사이클 - 불황에 공부하고 호황에 버는 반복의 법칙
이재범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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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는데 정말 역사를 공부해 보면 그 말이 들어맞는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는데 투자에 대한 사이클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대세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고 어떤 이유에서든 위기는 꼭 찾아왔고 또 반복되어 왔다. 위기와 기회가 반복된다는 말을 들으면 그걸 증명해 보라고 말을 할 것인데 이미 20년 가까이 투자를 해본 경험으로 보면 위기도 있었지만 내가 놓친 기회를 몇 번 있었다. 당시에는 알면서도 시드 머니가 없어서 투자를 못했을 수도 있고 언제까지 이 위기가 계속될지 몰라서 두려워하거나 그저 멍하니 바라보다가 기회를 놓쳤을 것이다. 지나고 나서 보면 그때가 기회였다는 것을 알지만 막상 그런 기회가 다시 오더라도 지나고 나서야 그때가 기회인 것을 알지 위기 상황에서는 그것이 기회인지 아닌지 알지 못한다. 절호의 찬스에 대해서는 오직 신만이 알겠지만 최소한 지금이 투자하기 적기인지,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정도는 충분한 공부를 하면 가능하다고 본다
책에서도 아주 쉽게 부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지는 못한다. 만약 그것을 알고 있다면 굳이 힘들게 책을 쓰는 수고를 하지 않을 것이고 휴양지에서 편하게 여유를 즐기고 있을 것이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책에서도 우리에게 기회에 대해 말하기 보다 대공황이라거나 거품 붕괴와 같은 위기 상황과 어떻게 그런 위기 상황을 초래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21세기로 넘어오기 전 10대 미스터리 중 하나가 IMF의 주범이었다. 외국인 들이 투자금을 대거 회수하면서 달러가 부족하여 급기야 IMF로부터 외환을 빌려오는 구제 금융을 신청하는데 정확히 누구의 잘못으로 이런 위기가 초래되었는지 명확하게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확실한 것은 90년 호황으로 인해 지나치게 사람들이 자만해져 있었다는 것이다. 그 당시에 대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선배들은 학점에 연연하지 않았고 수업을 듣지 않고 당구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낭만처럼 느껴지는 시절이었다.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어 있던 그 시절에 대해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문제점에 대해서는 확실히 이야기하였다.

사실 우리나라만 힘든 시기를 보낸 것이 아니라 이웃나라 일본은 30년째 장기 불황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제 잃어버린 30년을 넘어 경제 대국으로서의 지위를 잃을 지경이다.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나친 자신감이 오히려 해가 된 경우라고 본다. 책을 읽고 있는 이 순간 다시 경제 위기가 닥쳐오고 있는데 그냥 안된다고 포기하고 있어야 하는 생각도 들지만 호황기에는 주식 투자를 해서 돈을 벌고 지금 같은 불황기에는 오히려 공부를 해야 할 시기라 생각한다. 분명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고 다시 기회를 놓친 것에 대해 아쉬워할 것이다. 그런 후회를 다시 범하지 않으려면 지금 이 기회를 잘 잡아야 할 것이다.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알아야 할 내용들이 많다.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 금속, 달러, 채권 등 투자 대상이 많은데 모든 것을 다 다룰 수 없어 달러, 가상화폐, NFT에 대한 의견을 추가하였다. 나도 많은 자산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분산 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분산 투자의 차원에서 책에서 언급한 다른 미국 주식을 비롯한 여러 자산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직접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여러 자산들이 어떤 관련이 있고 자산의 등락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물론 한 권의 책에 모든 것을 다 담을 수는 없고 제목에 충실하였다고 본다. 경기 불황이 어떻게 다가오고 있으며 어떤 사이클을 따라서 순환하는지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그 주기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 수 없기에 굳이 사족을 달 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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