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 우리 몸 기발하고 괴상하고 웃긴 과학 사전!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신수진 옮김 / 비룡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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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체를 우주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만큼 복잡하고 현대 문명으로 도저히 만들어 낼 수 없는 분야이기도 하다. 신장의 경우 비슷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VAN 승용차에 겨우 실을 수 있을 정도의 커다란 장치가 필요하다. 이세돌 9단을 이긴 알파고의 경우도 어마어마한 크기와 또 그에 비례해서 전기도 엄청 소모한다. 그에 반해 인간의 경우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밥 한 공기면 반나절은 버틸 수 있다. 그만큼 효율도 뛰어난 것이다. 170c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인간의 몸속에 있는 혈관을 길게 늘어뜨리면 지구 한 바퀴를 돌고도 남을 정도라고 하니 인체의 비밀은 알면 알수록 참 신비롭다. 개미의 경우 엄청 힘이 세서 인간만큼 크다면 자동차도 번쩍 들어 올릴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의 심장도 그에 못지않게 많은 힘을 가지고는 있지 않더라도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책에서 대상으로 삼은 독자가 성인이 아니라 어린이들이기에 흥미가 덜 할 수는 있다. 아이들은 정보를 얻고 지식으로 승화시킨다기 보다 자신의 호기심을 채우고 친구들을 만나 한마디라도 더 들려주고 싶어 하기 때문은 아닐까? 책의 내용을 보면 마치 우리 아이들이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 질문이나 이야기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들이 읽으면 그래서 어쨌다는 건데? 기네스북에 오른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누구인지 혹은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지 결론이 궁금할 것이다. 우리가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나머지는 상상의 영역으로 남기고 혼자서 해답을 찾아보았던 기억이 난다. 사전은 사전이고 그냥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 번 듣는 것으로 만족할지도 모른다. 독자층을 제대로 선정하였기에 서로 다른 고민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먼저 읽고 중학생인 아이들에게 읽어보라고 하니 나와 다른 느낌을 받았다는 것을 봐서는 초등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내용인 듯하다. 과학에 대해 생소한 아이들이 읽고 충분히 흥미를 가질 수 있으니. 책을 다 읽고 나서 허파에 대한 이야기가 어디 있었더라 하며 내용을 찾기 위해 다시 책을 뒤져볼 필요 없이 마지막에 있는 찾아보기를 이용하면 다시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다. 사진이 어른들의 시각에서 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떤 사진의 경우 상당히 흥미롭다. 어떻게 저렇게 입술에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부터 동물과 비교한 부분에서는 실제 동물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책이나 TV에서 보았던 모습을 잠시 떠올려 보기도 하였다.


  예전에는 어른들이 아이들이 읽는 책을 보거나 함께 놀면 철없다는 소리를 듣고 손가락질을 받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많이 뀌었고 아이들과 함께 생각하고 책을 읽는 것이 오히려 나이가 들어도 젊게 사는 비결이라고 말을 한다.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고 또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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