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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국제 이슈 -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ㅣ 최소한의 지식 시리즈
양성모 외 지음 / 꿈결 / 201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에 예멘 난민들을 수용하는 것에 대해 말들이 많았다. 가짜 난민들에 의해 대한민국도 테러의 온상지가 될 것이며 헬조선이라는 댓글들을 뉴스 기사에 달면서 사회 분위기를 어지럽히는 사람들도 많았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한 해도 해외여행 자율화가 이루어지기 전이라 외국인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였다. 전국의 일일생활권화가 되었다고 수업시간에 배웠는데 이제는 글로벌화가 되어 더 이상 세계화의 물결을 거스를수가 없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유엔 난민 협약에 가입되어 있어 난민들에 대해 인도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난민 포용 정책에 대한 논쟁을 뒤로하고 어떻게 해서 난민들이 생겨났는지 그 뿌리부터 알아야 한다. 시리아나 미얀마의 로힝야족보다 이전에 로마시대에 유대인들이 그 기원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근본적인 원인은 더 갖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심때문이겠지만 난민 정책에 대해 무조건 반대 혹은 찬성하기 앞서 제대로 알고 있어야 본인의 의견을 제대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난민 말고도 지금 국제적인 이슈는 상당히 많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G2가 총성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결국은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중국도 승산없는 전쟁을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과거를 교훈삼아 강대국의 사이에 낀 우리나라도 어느 편에 붙을 것인가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적당히 줄다리기도 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어짜피 지금은 어느 나라라도 무역이 없이는 살 수 없기에 우리만의 무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기술력이 되었든 한류와 같은 문화이든 말이다.
지금은 세계가 빠른 속도로 변화고 있고 새로운 기술들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8년쯤 전에 신문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최초로 접했는데 당시에도 과연 미래의 화폐가 될까 의문을 가졌었다. 누군가는 비트코인에 투자하여 많은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지금이라도 비트코인에 투자할까라고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해서 비트코인이 동작을 하며 블록체인 기술이 무엇인지에 대해 지식을 쌓는 것이 비트코인을 구입하고 매일매일의 시세를 관찰하면서 일희일비 하는 것보다는 훨씬 현명한 전략일 것이다.
국가라는 개념이 생겨나기 이전부터 잉여 농산물이 발생하면서 영토라는 개념이 등장하였을 것이다. 정착 생활을 하면서 농사를 짓고 잉여 농산물을 보관하면서 지켜야 할 것이 생겨났고 더 갖고 싶다는 욕심에 의해 정복을 하고 또 정복 당했을 것이다. 그것이 발전하여 국가라는 개념이 생겨나고 전쟁은 더 활발히 진행되었다. 하지만 나도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지만 지금처럼 국경선이라는 것이 등장하게 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사람이 걸어다니는 육지는 그렇다치더라도 경계를 명확히 할 수 없는 바다는 어떤가? 원래 모든 자연에는 주인이 따로 없었지만 인간이 구역을 정하고 주인 행세를 시작하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하였을 것이다. 중국이 아마도 가장 많은 국가들과 영토 분쟁을 하고 있을것이다. 우리나라도 일본과 독도 영유권을 가지고 수십년째 분쟁을 하고 있으며 통일이 된다면 간도 지역에 대해서도 이슈가 될 것이다.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주장만 할 것이 아니라 일본이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아야 대처도 가능할 것이다.
인류는 전쟁을 통해서 과학을 발전시켰으며 무기들이 발달하게 되었고 때로는 실생활에 응용되어 우리의 삶은 한결 편리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전쟁의 원인은 결국 돈때문이다. 영토분쟁, 테러, 난민 모두 인간의 욕심 때문에 생긴 전쟁과 연관되어 있으며 찬반 의견이 분분한 원자력도 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개발한 핵무기가 그 시초 였을 것이다. 국가들끼리 서로의 이익을 위해 무역을 하기 시작하여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이 수출입을 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욕심때문에 무역전쟁이니 보호무역이니 하는 이름으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시키려고 하고 있다. 함께 잘 살기 위해 무역을 시작하였지만 이제는 내가 사는 나라 혹은 나와 같은 민족만을 위한 이기주의로 치닫고 있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이런 국제 이슈에 대해 저자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은 너무 정치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가 우리에게 전달하고자하는 것은 자신의 의견에 동조하도록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안목인 것이다. 국제 이슈는 이제 지식이 아니라 상식이 된 것이다. 제대로 된 상식을 지녀야만 하찮은 뉴스의 댓글에 현혹되지 않고 본인만의 의견을 가지고 현실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