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우리를 현혹하는 것들에 논리와 근거로 맞서는 힘
리처드 도킨스 외 30인 지음, 존 브록만 외 엮음, 김동광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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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줄평]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 아직도 어렵지만, 한 발짝 다가갈 수 있게 도움을 준 책이다.

[100자서평]

삶을 어떻게 하면 잘 살아 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생기면서, 내가 살아가는 세상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그 고민이 해결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세상이 어떻게 작동되는지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때마침 [세상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고, 더군다 [이기적 유전자]를 감명 깊게 읽은 나에게 ‘리처드 도킨스’라는 이름이 나를 사로 잡았다.

이 책은 리처드 도킨스외 30여명의 과학자, 철학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또 궁금했던 질문에 대한 힌트를 전해주고 있다. 그 중에서 새로 알게 되거나 깊이 공감하는 내용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사실 나의 지식의 수준이 이 책을 모두 이해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이해하며 읽어 내려가지 못했다. 하지만, 평소에 관심이 있었거나 흥미로운 질문에 대해서는 또 다른 관점을 발견하고, 습득할 수 있었다. 세상이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명확하게 이해하기는 아직도 어렵지만, 이해하려는 노력 자체가 중요한 요인이며, 세상은 한 가지의 딱 명확한 이론으로 증명할 수 있는 법칙이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본문]

“’과연 사람들은 이 이야기에 대해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단지, 전통, 권위,또는 계시 때문에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불과할까?’ 그리고 그 누군가가 네게 어떤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면 그들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근거로 그 이야기가 옳다는 건가요?” 만약 그 사람이 네게 타당한 답을 주지 못한다면, 그들의 말을 믿기 전에 신중하게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P.33

“그렇다면 DNA는 어떻게 파리를 ‘만드는’ 것일까? 이 물음에 한마디로 답을 하자면, DNA는 파리를 만들지 않는다. 그 이유를 이해하려면 조금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DNA가 유기체를 만든다고 생각하는 이유, 그리고 공룡을 살려내려면 공룡의 DNA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공룡과 파리는 DNA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최상급 송아지 고기 요리가 요리책의 종이와 잉크로 만들어지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P87

“동성애는 다양한 환경에 처한 생물학적 세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자연을 근거로 삼아 그것이 부자연스럽다고 주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만약 자연이 자연스러운 것을 대상으로 금본위제를 실시한다면, 동성애와 이성애 모두 금으로 분류될 것이다.” –P161

“프로이트는 그런 역할을 한 세 가지 과학 혁명을 언급했다. 하나는 코페르니쿠스 혁명이다. 코페르니쿠스는 인간의 자리를 작은 우주의 중심 무대에서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광대한 우주의 주변에 위치한 작은 바위 덩어리로 옮겨놓았다. 두 번째는 인간을 ‘동물의 후손으로 좌천시킨’ 다윈의 혁명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프로이트 자신이 불러일으킨 혁명이다. 그는 정신 속에서 무의식의 세계를 밝혀냈고, 인간의 정신의 비합리성을 입증했다.” –P193

“우리 종은 거대한 소행성이 공룡을 멸종시킨 것처럼 지구의 생물상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리 인류 자체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포유류 시대를 종식시킬 우연적 사건이다.” –P202

“진화 과정에 들어 있는 옥의 티, 그 작은 ‘불완전성’이야말로 생물계의 다양성과 뛰어난 설계를 가능하게 만든 원동력인 것이다.” -P209

“따라서 이론물리학 분야에서 오늘날 우리는 자연에 관한 하나의 이론이 아니라 두 개의 이론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하나는 상대성 이론이고 다른 하나는 양자론이다. 그리고 이 두 이론은 시간에 대해 전혀 다른 두 가지 개념을 그 토대로 삼고 있다. 현재 이론 물리학의 핵심 과제는 일반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을 하나로 통합시켜 자연에 대한 단일 이론을 수립해서 20세기 초엽에 무너진 뉴턴 역학을 궁극적으로 대체시키는 작업이다.”



“그런데 대칭에는 또 하나의 중요한 측면이 있다. 대칭을 이루는 물체들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동일한 복제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대칭은 복제와 뗄레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셈이다. 유기체의 세계에서 대칭이 나타나는 이유는 생명이 궁극적으로 자기복제 현상이기 때문이다.” P.351

“지구가 우리의 소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스스로를 조절하고, 제어하고, 생태계를 복원시키고, 다른 종들의 멸종을 막고 함께 살아갈 수 있게 한다며, 우리가 다른 생물들과 함께 계속 살아남아 지구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P383

책에 있는 질문들은 요즘 화두가 되는 젠더 갈등, 동성 결혼 문제, 종교문제, 환경문제등에 대한 다른 관점과 통찰력을 나에게 알려주고 있다. 몰랐던 사실에 대해 올바르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책이였다. 특히 지구의 주인처럼 행동하는 인간이라는 종족은 고귀한 생명체가 아닌 지구에 살고 있는 한 종류의 포유류이기에 항상 겸손하게 자신들이 일생을 살아가면서 사용한 자연을 다음 세대에 온전하게 물려주는 사명을 가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형태로 보아서는 인간이 인간을 멸종 혹은 지구의 종말을 불러 일으킬 주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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