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교육]독서가 사교육을 이긴다

독서가 사교육을 이긴다 - 서울대 카이스트생 두 딸 엄마가 알려주는 독서 활용법
이미향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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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모든 교육의 기본이자 근간인 독서의 중요성을 알려주며, 경험적으로 체득하신 독서 육아 노하우가 담겨있는 책입니다.

[100자서평]

책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독서가 육아 및 교육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가 딱 듣고 싶은 문장이기 때문이였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학업을 위해서 국어 영어 수학 학원을 보내는 시기에 나 홀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느낌이였는데,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 독서가 사교육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직접 증명(?)해 보이는 사례를 접하니 든든한 우군이 생긴 것 같은 기분이였다.

물론, 아이가 어느 대학에 가는지가 육아의 성공이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독서를 통해서 학업의 성취도 높일 수 있다는 중요한 결과임은 틀림 없다.

부모가 되면서 부모가 되는 법을 책을 통해 배웠다. 그리고 책을 통해서 나는 점점 아빠다운 아빠가 되어갔다.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넓어지고, 지식 및 지혜도 깊어지는 듯 했다. 그래서 아이에게 책의 즐거움을 선물하고자 매일 책을 읽어주었다. 포근한 아빠의 품에서 사랑이 담긴 말투로 읽어주는 책 덕분에 아이들은 아빠도 좋아하고 책도 좋아하는 듯 하다. 그리고 초등 3학년이 큰 아이는 학교에서의 수업을 즐거워하는 것 같다. 독서를 통해 얻는 배경지식이 학교에서의 학업에 더 큰 흥미를 주는 듯 하다.

이렇게 아이는 독서를 통해서 아빠와의 유대감을 높이고, 학업에도 흥미를 보이는 듯 하다. 어쩌면 독서를 즐기면서 학교 성적도 함께 성장하고 더 나아가 아이가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몰입할 수 있었으면 한다.

[본문에서]

"<WHY> 시리즈 만화를 시작으로 <어린이 과학동화(어과동)> 만화를 거쳐 <과학동아> 잡지를 꾸준히 구독했다."

사실 이 책을 보기 전 어과동 구독을 고민했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볼 수 있는데 당월책은 대여할 수 없는 아쉬움으로 그간 구독을 미뤄왔지만 책을 통해 어과동의 구독을 결심했다. 책이 도착하고 아이는 단숨에 책을 읽었내려갔다. 물론 만화만 보는 듯 했다. 하지만, 만화 역시 어려운 과학의 즐거움을 알기 위한 마중물과 같은 존재라 생각하기에 아이가 즐겁게 볼 수 있도록 아빠가 옆에서 지지해주는 일이 내가 가장 잘 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시간이 될 때 아빠도 함께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과학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자녀의 모든 문제 행동이 부모 탓이라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자녀 행동의 원인 중 가장 큰 부분은 부모의 말과 행동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원인이 타고난 기질 때문일 수도 있지만, 부모의 양육환경에 따라서 문제 행동의 수준이 출렁인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등의 많은 말들이 있다. 이처럼 부모의 양육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얼마전에 미국의 유명한 뇌 과학자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사이코패스를 연구하는 뇌과학자는 이 증상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의 뇌 단층 촬영 사진을 분석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사이코패스들의 공통적인 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사이코 패스로 분류되지 않은 사진이 있어 이 사진을 연구실 동료에게 알려줬는데 그 사진이 바로 대조군으로 촬영한 자신의 뇌사진이라고 한다. 놀라웠지만 뇌과학자는 왜 자신은 사이코 패스가 되지 않았는지를 고민하기 시작했는데, 그 사람이 확신하는 이유는 바로 부모님의 양육 방법이였다고 한다. 비록 사이코패스의 뇌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부모님으로부터 남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방법을 어릴 때부터 교육시켜주었고, 이 후천적인 교육환경으로 자신은 지금 현재의 모습으로 잘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타고난 기질이 불완전할 수 있지만, 부모의 양육 환경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달할 수 있다는 놀라운 이야기는 저자가 이야기한 '부모의 양육환경의 중요성' 과 매우 유사했다.

"거실은 놀이터였다. 거실 한구석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퍼즐, 블록, 보드 게임, 게임기 등이 많았다."

우리집 식구들의 대부분의 상호작용은 거실에서 이루어진다. 거실에서 책을 보고, 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거실에서 몸놀이를하고, 거실에서 음악을 듣거나 피아노 연주를 한다. 거실은 우리 가족을 함께 모이게하는 공간이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학습 또는 놀이를 거실에서 계속 지속하려고 한다. 우리집에서의 거실은 가족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만화의 장점 3가지:"

1. 넓은 의미의 공부지만 휴식이기도 하다.

2. 쉬워서 독서 자신감을 심어준다.

3. 자연스럽게 지식을 습득한다.

처음에 학습 만화에대한 불안감이 있었다. 혹시나 줄글을 영영 읽지 않을까 걱정했다. 또한 만화를 보는 습관으로 속독을 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는 아빠가 읽어주는 동화책 이후에 9(만화책):1(줄글)정도로 만화를 보는 비중이 절대적이였다. 하지만 아이를 막을 수 없었다. 이 상황을 아빠가 개입해서 줄글의 독서 비중을 높인다면 이는 아이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빼앗는 일이 될 것 같아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도서관에 나 온 학습 만화를 모두 읽게 하면 더 이상 읽을 책이 없어 줄글을 읽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다.(하지만, 학습만화도 복습하듯 여러번 읽으면서 이 생각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깨닮음). 책에 있는 저자의 생각에 아이의 학습 만화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신하게 되었다. '만화책이라도 읽어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으로 아이를 믿고 아이의 학습 만화 사랑을 지지해주려고 한다. 그래서 어과동 구독도 그런 취지에서 결정한 바였다.

"사춘기란 어른들이 생각을 바꿔야하는 시기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부모가 아이 스스로 결정할 것을 믿어주고 기회를 준다면 이전보다 훨씬 책임감을 가진 모습을 보일 것이다."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즐기는 딸과 3일에 한 번씩 티격태격하는 듯 하다. 아빠가 생각하기엔 전혀 이성적이지도 논리적이지도 않은 딸의 주장이 틀렸고, 아빠 생각이 더 합당하고 이치에 맞다는 것을 강요했다. 물론 아이보다 내가 살아 온 날들이 많으니 과거와 경험에 근거한 아빠의 이야기가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아빠도 아이도 살아보지 못한 미래에 대한 예측을 나이가 많다고 내 말을 따라야한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아무래도 그건 아닌 것 같다. 딸은 이제 스스로 생각해서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보여주려 한다. 이런 독립적인 과정을 스스로 경험하면서 성장하게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실수, 실패가 있을지언정 아이는 이를 스스로 해결하는 연습을 한다. 그러기에 아빠는 아이를 믿고 기다려야한다. 아이가 힘들다고 손을 내밀 때 기대어 쉴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마련하고 기다리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그리고 내 아이를 정서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일이다.

이 글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