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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열전
박시백 지음, 민족문제연구소 기획 / 비아북 / 2021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역사 #한국근대사 #친일파열전 #박시백 #민족문제연구소 #역사만화 #비아북
[한줄평]
친일파 문제는 정리가 되지 않는 한 계속 문제 제기가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라와 민족을 배반한 친일파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나라의 위기 때마다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길 바래본다.
[100자서평]
얼마전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78년만에 조국 땅인 대한민국으로 돌아왔다. 우리나라의 영공을 날며 공군이 양쪽으로 호위하는 모습에 울컥함을 참을 수 없었다. 경술국치이후 나라를 빼앗긴 36년간의 시간 동안의 많은 이들이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쳐야만 했다. 이 분들의 각고한 노력에 우리는 다시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청산해야할 숙제를 해결하진 못했다. 일본의 패망과 동시에 미국과 소련의 양국간섭으로 우리는 남한 단독의 정부를 수립해야했으며, 이승만의 권력야욕에 의해 제대로된 친일 청산을 하지 못했다. 청산하지 못한 역사의 숙제는 우리가 통합으로 가는 발목을 잡고 있다. 비록 법적으로 우리가 이런 친일파들의 행적을 처벌할 수는 없을지언정 기록으로 이 매국노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인물 중 150여명의 대표적 아니 악날하고 나쁜 친일파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이 중 내가 알고 있는 유명한 친일파인 을사오적, 정미칠적, 노덕술 등과 같은 인물과 잘 알지 못했던 친일파까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었다. 민족을 배반하고, 자신의 영달을 위하여 나라와 민족을 등지는 인간들에게 분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 분노를 꼭 가슴 속에 새겨 제대로된 역사관을 아이에게 심어줄 것을 약속한다.
[본문]
민족의 반역에 동찬한 자들에게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것과 같은 민족을 밀고하고, 고문하고, 일본의 지배를 위해 선동하고, 앞정서서 노력한 이들과는 다르다. 나 역시 이 시대를 살았다면 어떤 모습이였을까?를 항상 생각해본다. 만약 내가 고위 간부였다면 어떻게 했을까?그렇기 때문에 민족 독립을 위해 투쟁하고 목숨을 내 놓으신 역사적 위인들의 대단함을 느낀다.
이 책에는 150명의 아주 나쁜 매국노들이 소개 되어 있다.
이 중 기억에 남는 몇몇 인물들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전달하고자 한다.
<최린>
이 책을 읽으면서 말년에 유독 다른 행보를 보인 사람이 있다. 바로 최린이다. 남들과 달리 최린은 자신의 친일 행각을 시인하고 참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한다. 참회한 행동이 진심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친일파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이런 최린의 모습에 그나마 마음에 위안을 받는 것을 무엇일까? 자신의 잘 못을 반성하는 단 한명의 친일행사가 있음이 다행으로 여겨지는 장면이였다.

<백선엽과 박정희>
제대로된 친일 인사들에 대한 처벌이 없었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아직도 정치, 경제, 사회 문제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친일 행위를 한 인물들이 이승만 정권에서 보호를 받으며, 대한민국의 각계에서 주도했기 때문에 친일 청산의 문제는 점점 더 어려워졌던 것이다.
이 책에서 백선엽장군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작년 100세의 나이로 여생을 마감한 백선엽장군은 천하의 운을 타고 난 듯 하다. 친일에도 불구하고, 해방 후 최초 육군 대장에 임명되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리고 백선엽장군의 죽음과 현충원의 안장 문제로 나라가 시끌벅적했다. 이를 어떻게 봐야할까?천의 운을 타고난 그에게 하늘나라에서는 민족을 위해 노력하셔달라는 부탁을 바래본다.
또, 백션엽장군 다음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나온다. 박정희 전 대통령역시 아직까지 우리 정치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다. 나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부분에는 그 공적을 인정한다. 다만, 공적이라는 이유로 너무 많은 사적의 비리와 희생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현한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