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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것들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2021 세종도서 교양부문 ㅣ 잘난 척 인문학
김대웅 지음 / 노마드 / 202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기원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우주의 기원, 인류의 탄생 기원, 진화의 기원 등등,...
처음 이 것의 탄생한 목적과 이유, 그리고 이야기를 궁금해한다. 나 역시 그런 궁금증을 항상 지니고 있었지만 선뜻 나서서 찾아 본적은 없다.
우리 주변에는 많은 물건들이 있다. 특히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의식주는 인간이 처음 지구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떨어질 수 없는 물건들이였다. 이런 물건들의 태초 역사는 어땠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책이 있다.
바로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최초의 것들]이라는 책이다. 잘난척을 하기 위한 건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것들에 대한 '최초'를 살펴보며 역사를 배우려고 한다.
이 책은 총 537가지의 의, 식, 주와 관련된 물건, 문화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이 흥미로운 주제로 신기하고 재미있는 독서를 기대한다.
벨크로의 기원
사실 이장은 지퍼에 대한 역사가 실려 있는 부분이였다. 지퍼의 역사는 워닥 유명하니 지퍼보다는 벨크로에 대한 이야기가 더 흥미로웠다. 벨크로는 자연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이였다. 바로 야생 우엉씨가 바지와 양말에 질기게 달라 붙어 있는 모습을 보고 확대경으로 관찰하고 얻은 아이디어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제품이 되기까지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아마도 제품을 만들기 위해 이 발명가는 엄청나게 큰 인내가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다.
벨크로는 지퍼보다는 아니겠지만 정말 많이 사용된다. 특히나 두툼한 외투에는 이 벨크로가 꼭 필요하다. 지퍼로 스며들어오는 추위를 벨크로가 붙은 찍찍이로 덮어버리면 더이사 추운 칼바람은 내 몸을 파고들지 않기 때문이다.

당근이 주황색이 아니였다?
당근이 처음엔 주황색이 아니였다는 사실에 놀랐다. 당근의 출생 비하인드에도 또 놀랐다. 바로 동양의 자주색 당근과 서양의 흰색 당근을 교배해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또한 주황색 당근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네델란드의 동인도회사를 통해서 세계적으로 널리 퍼졌다고 하니, 당근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네델란드가 참 고맙다. 또한 주황색의 당근과 네델란드의 상징색인 오렌지색이 연관이 있다는 것이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였다.

세탁기 발명과 가사노동시간은 관계가 없다?
가전 제품 중 가사 노동시간을 현저하게 줄어드는 제품들이 꽤 있다. 여러가지 제품이 있다. 개인적으로 가사 노동 시간을 줄여드는 요즘(?)제품들은 세탁기, 건조기, 로봇청소기등이 있을 것이다. 이 중 가장 먼저 개발된 것이 세탁기다. 세탁기의 혁명을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만약 세탁기가 없었던 시절을 생각하면 정말 끔찍할 것 같다. 그래서 세탁기의 발명이 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주었을 것만 같다. 그리고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책에서는 이런 통념에 반대되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한다. 세탁기의 개발로 세탁을 하는 시간이 줄어들긴 했지만, 다른 집안일로 결국 가사 노동시간에 변화가 없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역시 집안일을 끝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남성들의 가사 참여가 낮다는 것일까?

흰두교와 이슬람교가 먹지 않는 특정 동물
인도에는 가본적이 없지만 TV 속 인도는 소들에게 천국(?)인 나라인 듯 하다. 소를 신성시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어떤 역사적 이유인지는 몰랐다. 시간내어 찾아볼 수도 있었지만 궁금했다가도 돌아서면 잊어먹어 여태껏 그 궁금증을 해결하지 못했던게 이유였다. 드디어 이 책을 통해서 그 궁금 해결했다. 농경사회에서의 소는 농업에 지대한 영향을 주는 노동력중 필수 요소로 작용했다. 소들은 생존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존재이기 때문에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고 말한다.
반대로 이슬람교에서는 돼지를 먹지 않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육류가 바로 돼지고기인데 안먹는다고 하니 이해가 되지 않지만 이 또한 종교적으로 돼지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인한 것이라고 말한다. 금욕적인 이슬람교나 유대교의 입장에서는 돼지가 불결해보였나 보다.
이렇게 여러나라의 종교적, 역사적, 지리적인 이유로 인해서 먹는 동물 먹지 않는 동물을 구분 지어 두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다행히 우리 나라는 전통적으로 농업이 국가 산업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소를 신성시 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이야기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최초의 것들을 따라가다보니 그 나라의 역사가 보이고, 문화가 보였다. 그리고 어떤 것은 최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필연이 있었던 것 같다. 좋은 의도에서 발명된 최초의 것이 대다수이겠지만 전쟁을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개발될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태생의 비밀을 간직한 물건도 많았다. 이런 숨겨진 이야기를 알고 그 물건을 쓴다면 어쩌면 잘난척을 하기 위한 지식이 아니라 물건의 의도를 더 잘 알고 사용하는 애착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