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잠자는 딸의 발차기 덕분에 눈을 떴다. 그리고, 시계를 보니 5시였다.
정말 5초 고민했다. 그리고 이불을 걷어차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전날 유튜에서 봤던 작가의 아침 일상과 동일하게 했다.
양치하고, 세수하고, 차를 끓였다. 그리고 Andre Gagon의 음악을 틀고 책을 읽었다.
이렇게 10월 13일 5시 나의 하루를 시작했다.
노란색 조명등 아래 책을 놓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머리 위의 조명은 주변 산만한 나를 침착하고 집중력이 있게 만들어주는 듯 했다. 그리고 한줄 한줄 읽어나가는 글은 머리 속에 잘 들어왔다. 새벽에 집중력이 좋아진건지 아니면 작가가 글을 너무 잘 쓴건지 헷갈리게 잘 읽혀졌다.
저자가 말하는 자기 주도적인 시간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큰 공감을 느꼈다.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아이가 잠들기 전까지 아이와 놀아주고, 아이를 재우는 과정동안 나만을 위한 시간이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아침 시간을 이용해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했고, 그 도전의 용기를 책에서 얻었다.
4시 30분에 일어나는 비법: 5,4,3,2,1 땡 법칙
4시 30분에 일어나는 방법이다. 아주 간단하다. 하지만 쉽지 않다. 알람이 울리고 5초 카운트를 한다. 단순한 이 행동이 내 삶의 2시간을 선물해준다고 생각하니 5초라는 시간이 중요하다.
여기서 수면 전문가 닐 로빈슨의 이야기도 피곤하다고 더 자는 행동이 다시 시작된 수면 싸이클을 중단시킨 결과를 일으켜 온 종일 피로를 느낄 수 있다고 하니, 아침에 눈이 떠지는 그 순간을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고 싶은 것을 지금 포기하고 시간에 끌려 생활할 것인가?
시간은 공평하다. 하지만 나는 항상 시간이 없다고 핑계를 대고 있었다. 이유는 아이 때문에, 아이랑 놀아서 , 아이가 안자서 등등....애꿋은 아이 핑계를 대고 있다. 그래서 항상, 하고 싶은 것을 못한다는 안타까움에, 아이을 빨리 재워 나만의 시간을 밤 늦게 가지려 노력했고, 이런 희망은 번번히 무너졌다. 아이가 자는 동시에 나도 잠이 들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가 자고 있는 새벽을 이용하기로 했다. 바로 이 책 때문이다. 지금 이 책을 읽기 시작한 월요일부터 5시에 기상하고 있다.
첫날의 그 성취감과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행복감을 잊을 수 없었다. 너무나 뿌듯했고, 내가 내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살아있음을 느꼈을 정도다. 하지만, 사흘째인 오늘 아직 내 몸이 적응하지 못한 피곤함에 눈꺼풀이 무겁다. 그렇다고 멈추지 않을 것이다. 습관으로 만들어 육아도 잘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도 열심히 할 생각이다.
이 책을 통해서 누구보다 일찍 시작하는 새벽 기상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어쩌면 내 인생을 변화 시킬 수 있게 된 책을 만난 듯 하다. 작심한지 3일째지만, 아직 멈출 생각은 없다. 습관을 만들기 위해 조금 더 버텨볼 생각이다. 그리고 서평의 끝으로 이런 기쁜 도전을 결심하게 된 김유진 작가에게 너무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이 책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