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소중해 나태주 작은 동화 1
나태주 외 지음, 클로이 그림 / 파랑새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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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 준지 여러 해가 지나간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아이에게 하루 3~4권의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항상 아이에게 아이를 위한 동화책을 읽어주지만, 나를 위한 동화책은 정말 오랜만에 만난 듯 하다.

나태주 시인의 동화책이라 더 관심이 갔다.

어느 순간, 어른이 되어서부터일 것이다.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한 마음도 관심도 사라진지 오래인 듯 하다.

그러다 딸을 만났고, 길가에 핀 꽃 한송이, 보슬보슬 내리는 빗방울 하나까지 관심을 가지는 딸을 보면서

다시금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있다.

이 책은 나태주 시인 이외에 여러명의 동화 작가가 함께 만든 책이다. 책의 프롤로글에는 어른들에게 동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작은 것이 큰 것의 엄마이다. 작은 것 속에 큰 것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나태주 시인의 말씀을 들으니, 잊고 있었던 당연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것의 시작은 작았고, 그 작은 것에 소중함을 자꾸 잃어가고 있다는 말이다.

지금의 현재는 나의 어린시절에 경험하고 느꼈던 작은 일상들이 모여 지금을 이루었지만, 그 작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혀 느끼지도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먼 옛날 작은 것에 소중히하던 유년 시절의 추억을 다시 선물 받은 듯 이 책을 읽어 보려 한다.

"엄마 눈에 눈물이 핑 돕니다.

지원이는 오늘도 그렇게 바쁜 아이 입니다."

아이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따뜻한 내용과 지금은 돌아올 수 없는 이 시절의 그리움이 교차하는 순간이다.

엄마에게 콩나물 밥을 먹여주겠다는 아이는 반은 흘리고 반은 엄마 입으로 넣어주는 꽤나 비효율적인 광경이지만,

아이가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 만큼, 그리고 아이가 흘릴 줄 알면서도 입을 벌려주는 기다림이 참 가슴 따뜻하게 다가왔다. 지금 내 옆에 많이 커버린 아이의 더 작았던 시절, 이 소중함을 그 때는 잘 몰랐던 안타까움에 핸드폰에서 아이의 어린 시절의 사진과 동영상을 들쳐보게 된다.



"은별이의 관심과 사랑을

듬뿍 받은 작은 민들레는

곧 꽃을 피우고, 홀씨를 맺겠지요?"

흙을 손에 묻혀본게 언제인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는다.

어릴 때는 흙에 손을 안묻힌 날이 없었건만, 어느 순간 흙을 보면 생명의 근원이라 생각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득실거리는 지저분한 대상으로 생각했다.

왜 이렇게 변했을까? 왜 이렇게 달라졌을까?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다.

혹시, 나는 흙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눈으로는 보이지도 않는 흙속에 있을 바이러스나 세균이라는 걱정을 보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다시 말해, 흙의 본질을 보는 것이 아니라, 쓸데없는 걱정만 가득 가지고 살고 있는 듯 했다.

책에 나오는 은별이처럼 민들레라는 아름다움의 본질을 보고, 작은 생명에 대한 경이로운 마음을 잃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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