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천재들의 비밀 - 전문화된 세상에서 늦깎이 제너럴리스트가 성공하는 이유
데이비드 엡스타인 지음, 이한음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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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문 #늦깎이천재들의비밀


보통 천재는 타고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고, 나 또한 그렇게 믿었다. 그래서 어릴 때 공부를 하지 않고도 우수한 성적을 내는 아이들을 '천재'라고 칭했고, 그 천재들과 나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런 고정관념은 내가 아이를 낳고 사라지는 듯 했다. 아이를 컴퓨터와 비교하는 예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아이가 태어나면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아빠 엄마에게 물려받은 하드웨어에 어떤 소프트웨어가 들어가는지는 후천적으로 결정되기에 아이의 능력과 발전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서문에 두 부류의 천재에 대해 비교해 놓았다. 바로 골프 천재 타이거 우즈와 테니스의 천재 로저 페더로이다. 타이거 우즈는 생후 6개월부터 균형감과 운동신경에 대한 남다른 능력을 타이거 우즈 아버지가 이를 발견하고 아주 전문적인 조기 교육을 시작하고 성공한 천재의 사례였고, 로저 페더로는 테니스로 전향하 전까지 여러가지의 구기 종목과 운동을 경험하면서 <샘플링 기간>이라고 부르는 엉성한 환경과 체계에서 다양한 스포츠를 즐겼다. 그럼 여기서에 의문점하나가 생긴다. 그럼 어떤 방법이 옳은 것일까?

어릴 때부터 천재성을 알아보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 것인가? 아니면 이것 저것 다 경험해 보는 <샘플링 기간>을 충분히 보내고 흥미와 적성이 있는 분야를 찾아야하는 것일까?아마도 보통 사람이면 후자에 더 큰 기대를 걸 것이다. 이책의 주제도 아마 후자에 큰 무게를 둔 것임이 틀림없다. 왜냐면 타이거 우즈와 같은 천재성이 보통 사람들에게 나타나기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그럼 로저 페더로처럼 늦깎이 천재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지 이 책을 통해 배울 것이다.

이 책은 서문과 결론을 제외하고 총 12장으로 되어있으며, 총 455페이지이며, 두께는 약 3.5cm의 두꺼운 책이다.

[1장: 조기 교육이라는 종교]

서는 전문화된 훈련으로 연습된 일정한 패턴을 인지하는 능력이 AI의 시대에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것이다. 결과는 '아니다'이다. 결국 인공 지능의 시대로 옮겨가는 시대에 전문적이고 협소한 영역은 결국 인공지능에게 그 자리를 빼앗길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 인간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자신만의 레인지를 넓혀야 한다고 말한다.

[2장: 사악한 세계는 어떻게 생겨났는가]

에서는 시대가 지나면서, 그리고 사람이 드문 오지보다는 도시의 사람들의 IQ가 더 높은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런 이유는 바로 '추상화 능력'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것이다. 이를 다시 생각해보면 결국 '추상화 능력'이라는 것은 눈에 펼쳐지지 않은 상황에 대한 상상력이고, 이런 상상력이 바로 창의성과을 이루는 것이다. 아무런 연관성 없는 것에 대한 유사성을 찾는 것이 바로 지금 이시대를 이끌어가는 신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책에는 없는 내용이지만, 전혀 연관성 없는 것을 연결시킨 것이 바로 '아이폰' 과 '우버'의 사례가 아닐까 싶다.

[3장: 반복되는 일을 덜 할 때가 더 낫다]

의 경우, 전문화된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보다 창의적으로 여러 가지 상상과 실험을 통해 배우는 것이 낫다고 이야기한다. 이 장에서 이야기하려는 것이 조기 교육의 위험성과 아이에게 실패를 통해 배울 기회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는 듯 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아이의 어떤 능력은 단계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 듯 하다. '화룡점정'이라는 사자성어처럼, 아이는 용을 머리 속에 그려놓고,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다만 눈을 그리기 전까지 말이다. 눈을 그리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를 한 결과 아이는 그 능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눈을 그리기 전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우리 부모가 해야할 일이다.

[4장: 빠른 학습과 느린 학습]

의 경우, 부모는 아이가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 한다. 하지만 학습이 지속적이고 융통성을 가지려면 빠르고 쉽게 배우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아이들에게 구구단등 공식에 의해 쉽게 수학을 푸는 것이 안 좋을 수 있다고 하는 내용과 일맥상통하다. 문제의 해답을 찾는 데 소모되는 시간을 줄이는 방향이 아니라, 답을 구하는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하고 접근하는 방법이 아이의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를 <바람직한 어려움>이라고 이야기 한다. 또한 <교차 연습>이 바람직한 어려움의 좋은 예라고 말해주고 있다.

[5장: 경험 바깥의 사고]

여기 5장 처음에 천체의 움직임에 대한 케플러의 추론을 예로 들고 있다. 우리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추론과 유추가 우리의 과학 혁명을 촉발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

[6장: 그릿이 너무 많아서 문제]

에서는 성공의 기준을 그릿에 두는 것에 대한 반론을 펼치고 있다. 그릿을 기준으로 한다면 빈센트 반 고흐는 절대로 성공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끊임없는 관심의 변화를 열정과 끈기의 부족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적합도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고민이 되는 부분은 적합도를 찾기위해서 언제까지 방황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것은 조금은 걱정스럽다.

[7장: 자신의 가능한 자아와 놀기]

에서는 헤셀바인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음에도 CEO를 계속 역임해오고, 그 직무가 끝나면 다른 곳에서도 러브콜을 받아 그 일을 수행했다. 그녀는 다양한 경험이 쌓이면서 뭐라고 정의 할 수 없는 소화 과정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나는 준비가 되어 있다는 생각 같은 것은 하지 않아요. 지도자가 되겠다는 생각도 없었고, 그냥 그때그때 필요한 것을 해나가면서 배웠지요"라고 말했다.

나 역시 무엇이 되고자하는 목표와 열정이 없다. 그냥 하루 하루 열심히 살고 있다. 그리고 그 때 필요한 정보나 지식을 습득하고, 이 정보를 이용해서 무언가의 결과를 얻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그 결과물로 인하여 나에게 또 다른 좋은 기회가 온다. 이렇게 긍정적인 연쇄 반응이 헤셀 바인이 말한 내용과 비슷한 것 같다. 원대한 목표를 가진 사람이 아님에도 현재에 열심히 살다보니 남에게는 큰 성과를 만든 사람으로 생각되는 듯 하다.


[8장: 외부인의 이점]

이 장에서는 직관적으로 초전문가만이 현대의 혁신을 끌 수 있다는 생각에 반론을 들고 있다. 전문화가 점점 싷ㅁ해짐에 따라 실제로는 외부인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다.

아마도 초전문가의 집단에서의 추론과 의견은 아주 한정적인 곳에서만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듯 하다. 한 분야의 문제를 그 분야 내에서만 고민할 것이 아니라, 분야를 뛰어 넘어 다른 분야에서 그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 이야기하며, 이런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해주고 있다.

[9장: 시든 기술을 활용하는 수평적 사고]

에서는 화투를 만들었던 닌텐도를 게임 시장의 선두기업으로 만든 '요코이'에 대한 내용이였다. 여기에서는 멀리 보는 새의 시야와 가까이에서 세세하게 볼 수 있는 개구리가 함께 해야 번성할 수 있다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개발되는 시점에서 비싼 고효율의 제품보다는 고객의 시점에서 고객이 필요한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새의 시각과 이 기술을 합리적인 가격과 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개구리의 세심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10장: 전문성에 속다]

이 장에서는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의 협소한 자기만의 세계와 이론으로 맞지 않은 예측을 내놓을 때가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그 말미에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판단력이 좋은 사람이란 자신의 믿음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이다]. 전문성은 어떤 성과를 내기엔 필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전문성만으로는 좋은 예측과 판단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다른 분야의 사람과 의견을 공유하고, 수렴하는 방향이 옳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11장: 친숙한 도구를 버리는 법 배우기]

이 장에서는 카터 레이싱의 개스킷 파손에 대해 경주를 해야하는지 포기해야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여기서 반전이 있다. 이 예는 카터 레이싱이 아니라 오링의 문제로 인해 폭발한 나사의 챌린져호였던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나사라는 초전문화 집단에서의 실패의 원인이 바로 자료에서만 보여지는 협소한 자료에 의존을 한 것과, 정량적인 데이터만을 믿는 믿음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어렵다. 나의 견해를 뒷받침할 근거로써의 데이터가 없으면 어느 누구도 설득당하지 않음이 분명할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데이터가 없음에도 그 일을 강행했을 때는 빠져나올 방법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 책임을 온전히 본인이 감수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장에서 말하는 저자의 의도와 반대되는 행동을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12장: 의도적인 아마추어]

융합이라는 중요한 조언을 하고 있다. 전문화 되고 고립된 섬보다는 서로 연결할 수 있는 연결망을 구축해 융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리고 조기교육과 같은 초효율적으로 대단히 협소하게 전문화한 목표를 추구하는 것 보다 비효율적이지만 탐사를 하는 방법으로 시작하는 것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저자가 각 장에서 이야기하고자하는 바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조기교육이라는 효율적인 방법보다는 샘플링이라는 비효율적인 일 또한 장기적인 측면에서 더 큰 성공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자신이 어떤 일에 적합한지와 열정의 유무는 샘플링의 기간을 통해 여러가지 업무를 접하면서 알수 있다. 따라서 원대한 목표가 없다고 한다면, 여러 가지를 경험하면서 내면의 성찰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시작은 늦을지언정 성취의 정점은 더 높으며 지속성을 더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의 교육에 대해 어떻게 접근을 해야할지 또 다른 고민이 시작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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