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때려치우고 동네 북카페 차렸습니다 - 회사 밖에도 길은 있다, 행복 충만한 두 번째 인생 성황리에 영업 중!
쑬딴 지음 / 잇콘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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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세이 #대기업때려치우고동네북카페차렸습니다.



"낮술을 한잔했습니다. 친구가 왔거든요.

비도 오고 말이죠. 삼겹살을 구웠죠. 지글지글. 빗소리도 자글자글.

거기에다 소맥을 한 잔 말아서, 탁! 숟가락으로 쳐서 마시니 아~ 세상 부러울 게 없네요.

뭐, 바랄 게 있겠습니까?"

낮술의 즐거움을 아는 사람으로 너무 부러운 광경이 아닐 수 없다.

낮술은 나른하고 알딸딸한 기분을 즐길 수 있음은 물론이고, 아직도 해는 중천에 떠 있기에 술을 마실 수 있는 시간이 더 남았다는 안도감마져 들게 해주는 매력적인 일과이다. 다만, 이러면 돈은 언제 벌고, 애는 어떻게 키우지?라는 고민만 빼고 말이다.

"제가 생각하는 경제적 자유는 이렇습니다.

어떻게 살든지 간에 돈 걱정을 크게 하지 않는 상태.

전라도 사투리로 '신간이 편한'상태입니다.

몸과 마음이 아주 편안하고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딱 그 상태입니다."

이점에서 나도 저자가 이야기하는 경제적 자유를 이룬 샘이다. 연봉이 높거나, 가지고 있는 혹은 물려 받은 자산이 있어서가 아니다. 나는 충분히 일정 금액의 지출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다. 즉, 나에게 필요한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을 뿐더러 지금 보다도 더 줄여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혼 후 지금도 용돈이라고는 받아 본 적 없지만, 용돈 없이 잘 살았고, 풍족하게 살았다. 그 비결은 바로 마음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 마음이 여유롭고 풍족하다고 생각되기에 금전의 필요성이 남들보다는 조금 덜 가져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회사에 나쁜 사람은 없습니다.

나쁜 사람처럼 보이게끔 만드는 시스템만 있지요.

그래서인지 하지 않아도 될 일, 왜 하는지 모르겠는 일,

하긴 해야겠지만 지금은 필요 없는 일들이 업무의 대부분입니다.

회사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 지나고 보면 별일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닌 일도 태반입니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사회와 경제 시스템, 그리고 집단 이기심이 사람을 나쁘게 만드는 것 같다. 자신의 불행을 타인의 탓을 돌린다. 그런면에서 보면 직장도 마찬가지이다. 업무를 하다보면 같은 회사 사람인지 의심이 갈만큼 함께 일하는 것을 적대시하고, 자신에게 일이 오는 것에 대해 적극 방어하고, 결국 쉽게 갈 일을 어렵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별일 아닌 것을 별일 처럼 만드는 것도 이해가 힘든 부분이다. 대를 위해서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대를 위해서 함께 노력하자는 것인데 자꾸 흙탕물에 손을 담근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아마도 이 현상은 회사의 시스템이 한 몫하는 것 같다. 함께하는 성공에 대해서는 인색하면서, 실패에 대한 책임은 칼같이 행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부서 사람들은 승리의 영예보다는 실패의 리스크를 피하는 식으로 자기 방어를 해 온 하다. 사람이 사는 회사에서 사람간의 신뢰와 협업이 필요한 시점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물쭈물하다 이럴줄 알았단다."

남의 일 해주다가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살지 못하고, 하고 싶은 것 망설이다 못하고 죽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유명한 극작가도 이런 말을 했으니 나 같이 평범한 회사원은 많이 공감할 명언이라 생각한다. 그러면 이런 표현의 묘비명을 적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건 와이프랑 함께 고민을 해봐야겠다.

이 책은 정말 금방 읽은 책이고, 책을 읽는 동안 갑자기 잘 다니고 있는 회사를 때려 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낮술,족구 모임, 독서 그리고 수다' 이 모든 것이 부러운 삶이다.

나의 의지와는 다르게 회사에서 정해주는 사람들과 만나서 딱딱한 업무 이야기와 그 업무로 인해 서로 얼굴을 붉히면서 피해를 보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모습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 만나고 싶은 사람을 스스로 정한다는 것이 참으로 부럽다. 하지만 그럴 용긴는 아직 없는 듯 하다. 언젠가는 모를 일이지만 나도 언젠가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가 오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통해서 나와는 다른 사람의 삶을 간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나도 어쩌면 이런 삶을 원하지 않을까?하는 내 마음속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

이 책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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