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에게만 친절합니다 - 독일인에게 배운 까칠 퉁명 삶의 기술
구보타 유키 지음, 강수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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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처세술 #나는나에게만친절합니다



"나는 나에게만 친절합니다?" 이말의 속내는 무엇일까? 나에게만 친절하고 타인에게는 친절하지 않다는 말인가? 조금 이기적인 말이 아닌가? 더불어 사는 우리의 삶 속에 자신에게만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덜(?) 관대해도 된다는 건가? 이런 의심으로 이 책의 제목은 나에게는 약간 이기적으로 다가왔다.

요즘 딸에게 항상 하는 말이, "아빠에게 짜증내지말고 친절하게 이야기 해주세요!! 자꾸 그러면 아빠도 친절하게 이야기 해줄 수 없어요."라고 한다.

나에게 친절하고, 타인에게도 친절하면 좋으련만, 요즘은 두 개 다 하기에 힘이 드는 것 같다. 둘 다 하려다 가장 중요한 개인의 존재감, 자존감이 떨어지는 사회적 현상으로 많은 문제점들이 미디어에서 보여진다.

이 책은 이기적인 사람이 되라는 것은 아니라, 유럽의 선진국인 독일에서 살면서 지켜본 일본인이 느낀 바를 적어 놓은 에세이 같은 것이다. 책의 저자는 일본인이지만 일본이나 우리 나라나 비슷한 환경인점을 고려해서 독일인의 삶이 어떤지 알아보고, 개인적인 차원에서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마음가짐을 찾아보고자 한다.



온 오프 전환을 할 수 있는 독일의 직장 문화가 부럽다. 이건 개인이 해결할 문제는 아닌 듯 하다. 일을 하고 싶어서 주말에 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말까지 끝내지 않으면 다음 주에 뻔히 고생을 하기 때문이거니와, 꼭 금요일 오후 늦게 다음 주 월요일 미팅에서 보고할 보고서를 만들어라나의 경우는 직장 문화가 바뀌고, 직장 상사의 태도가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다. 나의 경우는 집에서 따로 일을 해야할 경우는 없지만, 와이프는 항상 집으로 일을 가지고 온다. 그래서 주말에 일을 하거나, 아니면 내가 일을 도와주기도 한다. 그러니 직장을 나가진 않지만 업무를 주말까지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쉬는게 쉬는게 아닌 주말이 되어 버린다. 지금 당장이야 일을 많이 해서 회사 입장에서 좋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좋은 것을 아닌 것 같다. 적절한 휴식이 효율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적절한 휴식 없이 계속 일을 한다면 결국 과부하가 되어 번아웃이 될 것이다. 그러면 회사나 개인적인 입장에서 손해가 될 것이다.


주말에 더 북적이는 동네 놀이터의 모습니다. 우리 나라의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데, 여기 독일은 정 반대 인 듯 하다. 아파트에 사는 우리는 주말이나, 저녁에 종종 놀이터로 간다. 하지만 아이들이 몇 명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금 놀다 옆 아파트의 놀이터로 향하곤 한다. 거기서 친구를 만나서 놀면 운이 좋은 것이고, 그렇지 않은 날은 아빠랑 단 둘이 놀다가 들어간다. 앞으로도 점점 놀이터의 사람들이 줄어들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럼 많은 아이들이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다들 교육을 받으로 가는 것이 아닐까싶다. 학원을 보낼 계획이 없는 우리 아이는 도대체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 많다.

독일의 게뮈트리히

독일 사람들의 게뮈트리히를 소개하고 있다. 게뮈트리히는 '안락하고 편하다', '느긋하게 쉰다'라는 의미이다. 덴마크의 휘게랑 비슷한 말인 듯 하다. 게뮈트리히는 사랑하는 사람 혹은 혼자서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것이다. 가장 편한 곳에서 쉬는 것이다. 나도 역시 우리 집이 게미트리히이고, 편안하고 여유로운 저녁을 즐기거나 주말을 즐기곤 한다. 나의 게뮈트리히는 어떤 것일까? 나에게는 게뮈트리히가 있을까?일상에서의 여유로움이 필요하다. 아마 우리 나라 대부분의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장거리 출퇴근으로 새벽 녘에 바쁘게 나와 일 8시간을 채우고 칼 퇴근을 한다고 해도 집에 가면 7-8시가 되고, 어린 아이의 밥을 먹이고 씻고 자기 바쁘고, 또 주말이면 밀린 빨래와 청소등을 해야하기에 여유로움이 없는 삶이 계속 되고 지침과 피곤은 계속 쌓여가 결국 번 아웃되고 만다. 이런 일상으로는 어떤 식으로의 게뮈트리히를 할 수 없다. 이는 작게는 개인의 생각, 그리고 기업의 문화, 크게는 국가의 차원에서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

독일인의 쇼핑은 철학

독일인의 쇼핑을 할 때 그 회사 기업의 자세를 중시한다고 한다. 브랜드의 옷 스타일이 아니라, 기업의 기업관을 지지여부가 쇼핑의 가장 큰 가치라고 한다.

얼마전 유니클로의 불매 운동이 생각이 났다. 우리나라의 슬픈 역사를 바라보는 우리의 입장에서 유니클로의 불매 운동은 당연하고도 지속되어야 한다. 나는 불매 운동이 유행하기 전에 품질 문제로 유니클로의 발길을 끊었지만, 앞으로도 계속 가지 않을 생각이다. 제품을 파는 회사의 가치관이 이 모양이라면 그 제품을 입을 때면 꼭 죄수보을 입는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이 책의 제목인 '나는 나에게만 친절합니다'라는 것은 '나 자신을 위한 편안하고 자기 주도적 삶을 살아'라는 말인 듯 하다. 그걸 독인인을 통해 배우자라는 말에 의미인 듯 하다. 다만 이런 삶을 살기 위한 몇 가지 문화적, 기업적, 국가적 개선 사항이 받침되어야 할 듯 하다.

이 책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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