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마지막 2년은 어땠을까? 나는 실례를 무릅쓰고 물었다. ..."뼈와 가죽뿐이에요." 미치코 씨는 망설임 없이 바로 답했다.
[나의 공감] 연명 치료는 굳이 사람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 일까? 뼈와 가죽만 남은 자신의 모습을 보면어 과연 어떤 생각이 드는 것일까? 위루관으로 전해오는 음식물로 숨만 붙어 있다면 그건 살아야할 이유가 될까? 수만은 질문들이 나의 머리에서 맴돌았다. 아무래도 이런 연명 치료는 인간 존중의 차원에서 그만해야한다. 이건 인격 모독이고 사람을 사람답게 지켜주지 못하는 행위이다.
여담이지만 장의사에 따르면 연명치료를 받가가 죽은 사람은 자연사한 사람보다 무겁다고 한다. 연명치료로 인해 몸속에 수액이나 영양분 등 수분이 차기 때문이다. 또 연명치료를 받은 주검은 얼굴 표정도 험악해서 가족이 봐도 놀랄 정도라고 한다.
[나의 공감]연명치료를 한 사람들이 돌아가신 후의 모습 또한 살아서 연명 치료를 받으실 때보다 더욱 더 비참해지는 듯 하다. 놓고 싶은 생명줄을 억지로 잡은 결과인 듯 하다. 특히 연명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표정이 험악해진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생을 마감하시는 그 순간 표정이 험악해지실까?과연 누구를 위한 연명치료이고 무엇을 기대한 연명치료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절실하다.
고령자가 임종기를 맞이하면 음식물 섭취가 여의치 않다는 사실을 당연시하고, (중략) 국민들 사이에 연명은 비윤리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요. 연명치료가 오히려 노인 학대라는 주장도 있고요.
[나의 공감]외국의 사례는 사람의 탄생과 죽음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노년이 되어 침대 생활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욕구가 더 강해서 그렇다고 한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는 죽음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에 가족들은 죽음을 최대한 늦추려고 연명치료를 실시한다. 하지만 이 연명치료가 환자 뿐만이 아니라 가족에게 정신적, 육체적 그리고 금전적으로 큰 고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죽음은 이별이기에 큰 슬픔이지만, 노화로 인해서 더이상의 식생활이 혼자서 불가능한 상태에서는 보내드리는 것이 환자를 위한 일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고독사'는 이상적인 죽음
[나의 공감] 저자는 고독사는 이상적인 죽음이라고 한다. 이 문구에 반감이 들었지만, 책을 읽어보니 한편으로 공감도 갔다. 고독사하는 사람들은 연명 치료까지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란다. 만약 노화로 인하여 각종 질병에 노출이 되어 있는 가족 구성원이 옆에 다른 가족이 있었다면, 응급차를 불렀을 것이고 병원에서는 연명치료를 무조건 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기도 삽관, 위루관 시술 등등 침대 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고독사를 가장 이상적인 죽음이라고 말하고 있다.
안락사법이 세계 최초로 성립된 것도 개인의 행복을 중시하는 국민성이 배경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생명에 대한 도덕적 관념보다는 개인의 행복이 우선이다.
[나의 공감] 개인적인 생각에는 특히 유교적 관념이 생명에 대한 도덕적 관념을 더욱 강화시키는 것 같다. 삶과 죽음은 정말 중요한 문제이다. 하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가 더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죽음에 대한 시각도 이제 바뀌어야 할 것이다. 질병과 개인 위생으로 평균 수명이 50세 미만이였던 옛날에는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일이였지만, 지금은 문화적으로 개인적으로 생각의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냥 입에 풀칠하고 사느니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웰빙의 시대이다. 그리고 여기의 연장선에서 바 웰 다잉이 시대가 되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은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