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 공감의 두 얼굴
프리츠 브라이트하우프트 지음, 두행숙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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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심리 #나도그렇게생각한다

 

 

책을 선택한 이유

나는 공감을 잘한다고 항상 자부해왔다. 그리고 공감을 잘한다는 것은 아주 좋은 습관이며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의 서문을 읽는 순간 충격이였다. 이 책은 서문 첫 글은,

"이 책은 우리가 공감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공감 능력이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비인간적인 일들을 다루고 있다." 라고 말하고 있다. 도대체 공감 능력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라고 하니, 뒤통수를 한대 얻어 맞은 기분이다. 그래서 더욱 궁금하다. 저자는 왜 이런 생각을 하였으면 어떤 근거를 이유로 우리에게 이런 난제를 던지는지 한번 고민해보고 싶다. 그리고 공감의 다른 면이라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어려운 책이였다. 독해력이 좋은 편이 아닌 나에겐 쉬운 내용은 아니였다. 단어나 문장이 다소 어려워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다. 그래도 모르는 경우가 있었다. 조금만 쉽게 써주셨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일단 공감이라는 말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였다. 공감을 잘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여러한 예를 제시하고 있었다. 스토킹, 흡혈귀 행위, 테러, 그리고 헬리콥터 맘 등 왜곡된 공감으로 일어난 모든 사례 들로 들고 있다. 나는 저자의 모든 내용을 긍정적으로 인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런한 시각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나의 시각도 넓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복잡한 인간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행위들을 어떻게 한 단어 한 문장으로 설명이 가능할까? 불가능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에서의 공감이라는 인간의 성향이 사회의 문제를 야기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는 충분히 가능한 일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곡된 공감과 지나친 공감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정적인 면이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나는 공감을 잘한다. 공감을 잘해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야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왜곡된 공감이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내가 하는 공감을 돌아보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하는 문구

공감을 바라보는 4가지 시선

1. 진화론적인 고려와 추측

2.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의 모형화

3. 경험적 측정 절차를 이용한 뇌 연구

4. 현상학적인 전제들

[나의 생각]

저자는 공감이라는 특성에 대한 다양한 시각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진화론적으로 혹은 생물학적으로 집단에서의 협동을 유도하는 가장 유력한 이유가 공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관점에서의 공감이라는 특성을 해석하려고 하고 있다.

 

 

편들기와 공감의 역학은 스스로 강화되는 순환을 만들어낸다.

[나의 생각]

2015~2016년 미국 대선에서의 트럼프의 선거를 예를 들며 설명을 해주고 있다. 여기서 공감이라는 매커니즘이 일종의 편들기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다. 대다수에 정치인이나 금기시되는 이야기를 서스름없이 하는 트럼트를 지켜보면서 도덕적으로 모순되지만 모든 관찰자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금기에 대한 도전, 정치적 아웃사이더라는 이미지와 합쳐져 상당수가 트럼프의 시각을 공감(편들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또한 이런 편들기가 시작되면 아무리 트럼프가 이상한 말을 해도 트럼프의 편에서 더욱 더 강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지지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들을 보니 공감이라는 것이 편향될 수 있고, 편향된 공감이 편들기와 결합하여 그의 편에 선다는 것이다. 이 말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받아들여졌다. 공감이라는 말이 좋은 의미의 공감이 아니라 이렇게 편향된 편견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공감의 단어에 대한 이면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헬리콥터 부모들이 인지하는 것은 특정한 형태로 고정되지 않을 개연성이 매우 크다. 그러나 감히 추측하건대, 거기서는 공감, 그것도 일종의 소망이 담긴 공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비판적으로 말하자면,부모들의 숨겨진 흡혈귀 행위나 나르시시즘의 구실로 교육이 이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page#226

[나의 생각] 이 역시 잘못된 공감의 사례이다. 공감으로 가장해서 자신의 대리만족을 위한 하나의 도구로 생각하고, 부모가 만족하면 아이도 만족할 것 같다는 잘못된 공감에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스카이 캐슬에서 보았던 것 처럼 자식을 위해서 자식의 미래를 위해서라는 이름으로 자식을 궁지로 몰아가는 행동은 다소 위험해 보일 것 같다.

많은 경우에 공감은 사람들이 공감해서 아니라 공감 자체를 위해, 말하자면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거나 그들과 동감하기 위해 행동하도록 자극할 수도 있다.

[나의 생각] 저자의 말을 빌어보면 선의의 공감이라는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없는 듯하다.헬리콥터 맘도 선의의 공감으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공감이라는 것이 단순이 어려움이 있는 상대편의 고민을 들어주고 이해하려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감 자체를 위해서 그들과 동질감을 느끼고 그들과 함께 투쟁하기 위한 도구로 쓰인다는 사실에 참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공감을 과연 선행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지 항상 옳은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할 문제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자유OOO당의 모순적인 정치 행위들이 사람들에게 왜곡된 공감을 일으켜 아직도 비정상적인 행위를 일으킴에도 불구하고 지지를 받는 다는 것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것 같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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