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엄마, 죽고 싶으면 죽어도 돼 - 딸의 이 한마디로 나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다
기시다 히로미 지음, 박진희 옮김 / 리즈앤북 / 2019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에세이 #엄마죽고싶으면죽어도돼

책을 선택한 이유
사랑하는 엄마에게 딸이 하는 말이 "죽고 싶으면 죽도도 된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아직 책을 읽기 전이라 내용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죽음에 대해서 한번은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아야 할 것이다.
나는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냐에 대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존엄사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생각을 가지게 된 것은 바로 존엄사와 관련된 영화 중 [Me before You]라는 영화를 보고 난 후이다. 주인공 남자는 불의의 사고로 전신 마비가 되었고, 불구가 된 주인공 남자를 도와주는 여인과 사랑에 빠졌지만 결국 존엄사를 선택하기로 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남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을 수 있겠죠. 하지만 내 인생은 아니에요. 난 내 인생을 사랑했어요. 진심으로요"
이 말을 들으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죽고 싶을 권리, 존엄하게 죽을 권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자 이 책을 선택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너무나 가슴 아픈 일들을 많이 겪은 기시다씨의 삶이 읽는 내내 안타까웠다. 착아 아이로 커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다가 조금은 다른 아이를 낳고,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수술 휴유증으로 하반신 마비가 되는 삶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기시다씨의 남편과 큰 딸 나미,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지지와 도움으로 자신을 다시 사랑하고 너무나 멋진 모습으로 강연을 다닌다는 책의 마지막이 나의 가슴 한편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절망적인 상황은 누구에게나 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절망에서 혼자보다는 서로의 의지와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나미라는 생명을 탄생시켜주고 삶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을 보여준 기시다씨는 반대로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 다시 새 삶을 살게끔 도와준 나미가 있었다. 서로 서로 힘이 들때 도움을 주며 같이 이겨나갈 힘을 줄 수 있는 것이 가족의 깊은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책을 다 읽고 다시 제목을 읽어보았다. '엄마, 죽고 싶으면 죽어도 돼'라는 말의 내면에는 '우리 힘들지만 서로 기대어 같이 살아보자'라는 말인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공감가는 문구
"내게는 누구보다 당신이 소중해.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당신이 살아갈 자신을 잃을 정도로 괴롭다면, 당신을 잃으면서까지 책임지려고 할 필요는 없어."................(중략)..............슬프고 괴로울 때 남편은 '힘내야지'라든가 '책임감을 가져야지'라고 하지 않고, 그저 나를 믿고 나와 함께해 주었습니다. 절대적인 '내 편'인 남편과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마임이 편안해져 본능적으로 내가 키우겠다는 말이 튀어나왔는지도 모릅니다.-P45
[나의 공감]가끔은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만약 아이가 생기고 뱃속의 아이가 장애를 가질 수 있는 확률이 크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장애를 가지고 태어날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낳을 것인가? 아니면 다른 쪽을 선택할 것인가? 어떠한 선택도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나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날 아이와 함께 이 세상을 헤쳐나갈 자신이 없다. 비겁하고, 무책임하지만 내가 떠난 이 세상에 힘든 세상에 아이가 짊어지고 나갈 편견과 차별을 견디게 하고 싶지 않고, 나 조차도 그런 힘든 삶을 지속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 부분에서 장애를 가진 아이의 부모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았다.
저자의 남편은 정말 대단한 남편이다. 아내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아끼는 말로 들려왔다. 과연 내가 이런 상황이였으면 어떻게 이야기 했을까? 나조차도 이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표가 계속 들게하는 질문이다.
"엄마, 료타는 아픈 것도 아니고, 불쌍한 것도 아니었어.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를 뿐 모두 함께 살 수 있는 거야. 료타는 료타니깐" -P62
[나의 공감]초등학생인 나미의 말이 참으로 대견하다. 사랑하는 동생이 가지고 있는 "다름"이 타인에 의해서 "아프고, 불쌍한 존재"로 불려지는 것이 속상했나보다. 누나로써 자신의 동생이 차별받는 다는 것이 얼마나 상처였을까?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도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한 차별을 많이 하고 살고 있다. 나 조차도 그런 말에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장애를 가진 사람을 보면 한 번 더 쳐다보고 불쌍하다라고 느낀 적이 몇 번 있기 때문이다. 특히 료타처럼 다운 증후군 아이나 지체장애를 가진 아이를 보면 더욱 더 측은한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반성한다. 그리고 조금 다른 상태로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마음 속에 새겨야 할 것이다.

"료타 덕분에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랐어요. 장애가 있는 친구와 친하게 지낸 건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을 거에요" -P65
[나의 공감]일부 사람들의 경우는 자신의 아이의 발달과 학습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장애를 가진 아이를 의도적으로 멀리한다. 심지어는 심한 말을 전하기도 한다. 너무나 이기적인 생각이 아닐 수 없다. 당연히 부모가 자식을 좋은 환경에서 교육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하지만 좋은 환경의 기준은 타인의 장애의 여부가 아니라 아이가 안전하고 다양한 조건에서 더불어 살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엄마, 죽고 싶으면 죽어도 돼." ..........."하지만 엄마, 반대로 생각해 봐. 만약 내가 엄마랑 같은 병에 걸렸다고 쳐, 엄마는 내가 싫어질 거 같아? 나를 귀찮다고 생각할 거야?".........."그거랑 같아. 엄마가 걷지 못해도 상과없어. 누워 있어야만 한다고 해도 괜찮아. 엄마를 대신할 수 잇는 건 없으니깐. 엄마는 2억퍼센트 괜찮아. 나를 믿고, 조금만 더 힘내서 살아보자"-P205
[나의 공감] 딸의 이 말이 너무나 가슴 아팠다. 그리고 엄마에게 죽고 싶으면 죽어도 된다는 말이 너무 슬프다. 3년전에 사랑하는 아빠를 잃고, 그리고 엄마까지 삶의 희망을 져버린다고 하니 너무나 절망적인 상황일 것이다. 죽어도 된다는 말이 진심은 아니지만 진정으로 엄마를 위하는 말이라는 진심이 전해진다.

저에게 기도란, 자신을 조용히 뒤돌아보고 슬픔과 마주하는 일이었습니다. 걸을 수 없는 내가 앞으로 나가는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P205
[나의 공감] 딸의 이 말이 너무나 가슴 아팠다. 그리고 엄마에게 죽고 싶으면 죽어도 된다는 말이 너무 슬프다. 3년전에 사랑하는 아빠를 잃고, 그리고 엄마까지 삶의 희망을 져버린다고 하니 너무나 절망적인 상황일 것이다. 죽어도 된다는 말이 진심은 아니지만 진정으로 엄마를 위하는 말이라는 진심이 전해진다.
이 책은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