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여자 아나운서가 결혼하면서 아나운서 일을 그만 두는 것에 대한 이야노(하숙집 아주머니) 와 구미코(주인공)의 대화 중.........그러면서 이야노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저 사람은 진정한 의미에서 총명한 건지도 몰라."
"총명하다고요?"
"너도 알다시피 나는 정년까지 일했잖아? 지친 몸에 채찍질을 하며 집에 돌아와서는 또 세탁기를 돌리고 부엌으로 직행했어. 어린 딸과 대화할 여유도 없이 매일 바빴어. 모처럼 쉬는 주말이어도 일주일간 먹을 식량을 사러 나가고 청소에 세탁에 밑반찬을 만드느라 쉴 틈도 없었고. 게이코(하숙집 아주머니 딸이자 구미코 학교 선배)가 어린이 되면 분명 이해해줄 줄 알았는데 이전엔 이런 소리를 하더라. '엄마처럼 1년 내내 안달복달하는 엄마는 애한텐 최악이었어'라고." Page #158-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