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예쁜 손글씨 - 모던 감성 캘리그라피 라이팅북
김경주 글, 캘리그라피 김진경 / 소라주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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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 캘리그라피 책들이 요즘 많이 나오고 있다.

필사하는 책들도 많다.

이것도 유행인가 보다.

색칠하기 책들도 많이 나오고... 그러다 보니 참 다양하다.

그렇기에 내용도 단순한것부터 차별성을 확실히 한 것까지 매우 다양한 책들을 만날수 있다.

앞서 캘리그라피 책을 한권 봤었는데 글씨체가 그렇게 다양하지 않아서 살짝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몇 페이지를 미리보기하고는 바로 결정했다.

왜.냐.면... 그저 유명인들의 명언이나 기존의 시를 따라 적는것이 아닌 저자가 그동안 출간했던 시집, 산문집, 희고집 등에서 부분을 발췌해서 적어놓았고 글씨체도 다양하다.

한페이지는 글이 적혀있고 따라 쓸수 있는 옅은 색의 같은 글이 옆페이지에 나란히 자리한다.

한번만 따라 적을수도 있고 두번도 적고... 종이에 여백이 있으니 또 한번 적어도 괜찮다.

 

 


 

 

책에는 시작부분에 이 책이 읽어가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꼭 몰라도 되지만^^ 읽어 놓고 보면 나름의 읽고 쓰는 재미가 더 있다.

우선은 차례가 없다.

125개의 작품이 실려있으나 문장성격이나 의미에 따라 5개의 테마로 구분했을 뿐이다.

각 테마마다 위의 멋들어진 그림으로 시작한다.

글시도 괜찮은데 그림까지!!!

그리고 고정관념을 깬 다양한 필기구도 소개한다.

그렇지 ㅎㅎ 꼭 멋들어진 펜이어야 할 필요는 없겠지.

바닷가에서 모래사장에 주저않아 손가락으로도 쓸수 있고 산을 오르다 부러져 있는 나뭇가지를 꺽어 적을수도 있는거니까.

첫 페이지에 등장하는 필기구는 ??? ㅋㅋ 나무젓가락이다.

다음은 이쑤시개.

내손에 잡히는 모든것이 필기구다.

정 없으면 손가락에 잉크라도 묻힌들 문제될것이 없다~


 

나는 스르륵 잘 써지는 부드러운 펜들 보다는 조금은 뻑뻑하게 써지는 연필이 좋다.

쓰다가 칼로 삭삭 깍아가면서 짧아지는 연필만큼 써나가는 메모지의 빈 공간이 줄어든다.

 

모든 여행은 유사하지만 모든 여행은 다르다... 그렇네 같은 장소, 같은 여정이라도 느끼고 보는 사람의 감성이 다르니.

테마 1은 기차가 하늘로 날아오르니 은하철도 999 생각이 난다.

그래서인가? 내용은 여행이다.

잘 어울리는 그림인것 같다.

 

이봐, 보내기 힘들었지? 그게 인생이야 ... 말려진 천일홍이 붙여진 페이지 ㅎㅎ 꼭 책갈피로 꼽아놓은듯 느껴져 나도 모르게 만져본다.

평면이 당연한 것인데 왜 잡혀질것만 같은걸까?

 

손톱을 물어뜯는 여자는 좋아한다 손톱을 물어뜯는 남자를 ... 글쎄? 과연 그럴까?? ㅎㅎ

 

외로운 사람들은 휘파람을 잘분다 ... 난 휘파람 잘 부는데 외로운건가??? 그럴지도!

 

글들이 담고 있는 내용들에서 그의 자유로운 생각이 드러난다.

그림도 글씨도 글과 함께 잘 어울린다.

하나씩 따라 적으면서 웃음이 저절로 나오기도 하고 고개도 기웃해보며 한번 더 생각속으로 빠져 든다.

페이지마다 특징이 가득하고 색감도 좋다.

그냥 캘리그라피가 아닌 아트캘리그라피.

다양한 글씨만 생각했는데 글도 그림들도 좋아서 전체적으로 잘 만들어져 만족감이 더 커진다.

정말 글씨만 생각했는데 ... 나도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더해지니 이거 어쩌나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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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어 글쓰기 - 시선을 사로잡는 한 문장 만들기
김건호 지음, 전진우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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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사로잡는 한 문장 만들기.

그러게... 띄어쓰기 하나 했을뿐인데 다른 단어가 되고 '큭'하는 웃음이 저절로 튀어나오게 된다.

정말 이런 생각은 어떻게 나오는걸까?

한번이 어렵지 한번 그렇게 해보고 나면 그런 연상이 되는 단어들이 꽤 많다는 알게 된다.

뭐든 그 시작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낀다.

어찌보면 말장난인데 그 안에 깊은 의미가 담겨있으니 장난은 분명 아니다.

그런데도 처음 반응은 우선은 웃음.

3월1일에 엄청나게 눈이 왔다.

이번 겨울에 눈이 많이 오지도 않았고 집중적으로 내린 경우도 많지 않아 입춘이 지나고 경칩을 앞둔 시점에 펑펑 내린 눈은 황당하기도 하지만 세상을 온통 은세계로 만들어 주어 너무 이쁘고 반갑기까지 했다.

집에 들어가다 말고 카메라 꺼내들고 눈 사진 찍기에 시간가는줄 몰랐으니~

 


 

이제는 눈을 볼수 없겠지 하고 생각하던 시기에 하얀 눈세계를 만나니 첫눈을 만난듯 반갑고 좋다.

깜박잊고 녹보수 화분을 밖에 그냥 두었던지라 1/3 정도의 잎들이 동사한 처참한 상황이 되었지만... 좋은게 하나이면 나쁜게 또 하나라는 말이 진리처럼 너무나 정확히 맞아서 인생이 이렇구나 하는 나름 교훈을 다시 되새겨 본다.

 

내용의 첫 문장이... ' 첫눈에 반했다 ' 보는 사람에 따라 어떻게 다가올까?

위에 눈 사진이랑 내용이 없었다면 일반적인 내용으로 다가왔겠지만 다른 의미로도 생각할수 있을것이다.

그래... 첫눈인지 사람에 대한 것인지.

같은 단어 또 다른 뜻, 같은 단어 띄어쓰기 하나로 완전히 다른 단어, 영어와 한글의 결합, 한자와 한글의 결합, 같은 발음 다른 단어 등 살짝 비틀기와 부분 비틀기, 완전 비틀기.

때로는 좀 억지다 싶게 붙이는 단어들도 있지만 그래도 뭘 의미하는지 알수 있다면 전달면에서는 제 역할을 한 것이니 그냥 넘어갈수 있겠다.

도대체 이런 발상은 어떻게 떠오를까?

생전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하는 두뇌구조를 가진 나같은 이들에게 이건 참 신세계요 부러운 사고다.

그래도 이렇게 내용을 접하다보면 어디에 어떻게 응용할까 하는 아주 작은 응용 두뇌 회전이 되니 그래도 0%의 센스로 살지는 않을수 있으니 다행이다.

모방이라도... 할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가.

1장이 하나의 단순 문장이나 단어 겹치기식 의미를 갖는다면 2장에서는 좀더 발전된 형태로 다양한 문장들이 소개된다.

여러 신문들의 제목으로 사용되었던 사례들을 소개한다.

참 기발하다.

익히 보았던 제목들도 있지만 지방일보까지 온갖 신문들이 다뤘던 제목들이니 당연히 생소한 것들도 수두룩하다.

보는 내내 '히야~~ ' 감탄이 절로 난다.

흔히 자주 사용되는 패러디 문장들은 익숙한 느낌에 친근하기까지 하다.

 

火들짝 ... 화재사건에 대한 것.

20대는 굶모닝 ... 20대들이 아침을 굶고 있다는 것.

인생은 짧고 하루는 길다 ...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의 비틀어.

우리 가족 뽀샵하는 날 목요일 ... '목욕일'의 탄생.

아메으리카노, 신토부으리, 우리몸에 대한 의리 ... 비락식혜 CF 의리편

내가 제일 바쁘다 제일 파프, 당신에게 청합니다 청하, 쓰레기는 죽지 않는다 다만 재활용될 뿐이다, 열날 땐 부르세요 부르펜 ... 다양한 제품, 공익광고 카피들.

 

그밖에도 다양한 내용들을 간단하게 소개한다.

방송 프로그램중에 눈길을 끄는 제목들도 모아놓았다.

이런뜻으로 만들었구나 미처 몰랐던 의미들도 알게 되고 그냥 보던것이 새롭게 보인다.

내용중에는 간혹 내 스스로 비슷한 유형의 프로그램 제목을 더 찾아서 적어보거나 문장에 빈칸을 만들어 채우는 실습등을 하게끔 하기도 한다.

그냥 보지만 말고 한번 해보라는 거지 ㅎㅎ ... 하긴 이렇게 자리를 만들어 주면 한번 채우고 싶고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그저 구경만 하다 참여하며 그 순간을 즐기게 된다.

그러다 재미가 연결되어 더 발전할수도 있다.

한번이 중요한 거라서... 그래서 유행도 유행어도 한번에 확 올라가서 커지는 것이다.

맨 뒤에는 친철하게도 <비틀어 창고>를 만들어 두었다.

연습하다 막히면 응용하란다... 배려심이 세심하기도 하다^^

ㄱ.ㄴ.ㄷ ... 순서대로 모아놓아서 보기도 좋다.

 

내용대로 잘 연습하고 응용해서 좋은 네이밍, 제목들을 만들어 활용해 봐야 할텐데 ㅎㅎ 잘 할수 있을지 ... 처음이 중요한 거니까 너무 진지하게 접근하지 말고 쉽게 시작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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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이한 특허 콘서트 (2016 세종도서 교양부문)
김태수 지음 / 베이직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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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특허등록에 대해 기업이나 전문가들이 등록하는 거라고 생각들 했다.

요즘엔 개인들도 많이 등록하고 그 과정들에 대해서도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하는 내용들을 방송을 통해 자주 접하게 된다.

인터넷의 발달로 검색도 쉽고 절차에 대해서도 마음만 먹으면 찾아보기 쉬워졌다.

그래도 누군가 전문적으로 장단점을 알려주고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해 일러준다면 시행착오나 진행하며 소요되는 시간 및 신경쓰는 것들이 훨씬 줄어들것이다.

그것을 도와주기 위해 나온 책이 '알기 쉽게 풀이한 특허콘서트'가 아닐까 싶다.

특허란 것이 누군가가 개발하고 발명한 어떤 것에 대해 내가 처음 발명했다, 만들었다 하고 먼저 서류로 확정받는것이라 생각들 한다.

맞는 것이긴 하지만 경우에 따라 접근하는 방법이 참 다양하다는 걸 이 책에서 상세히 일러준다.

생소한 내용들도 꽤 많았다.

특허에 대해 무효 소송을 거는 사례, 발명 공시전 시연이나 공지하는 경우에 따라 무효화 되거나 예외가 되는 경우, 특허 외에 영업비밀로 등록하는 것 등등 이런것도 있었나 하는 내용들이 꽤 흥미롭다.

특허를 진행하며 기업들이 겪었던 여러 사례들을 통해 이런경우 이렇게 대응하라, 이런 방법이 더 좋다 등 상황에 따른 방향을 일러주니 나중에라도 특허를 내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그런 사례들이 유용하게 적용될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큰 기업들이 특허와 관련해 소송하는 내용들을 방송을 통해 간혹 접하며 그 내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해 관심들을 갖곤 한다.

그러나 그런 소송들의 기간이 꽤 길어서 어느새 슬그머니 잊혀지다가 판결이 나는 시점에 다시 이슈가 되곤해서 관심이 집중된다.

그런 사례들이 상세하게 나와있고 그 경우 무엇이 문제였는지도 짚어준다.

예전에야 잘 몰라서 좋은 기술을 갖거나 발명을 해도 특허를 등록하지 않고 지내다 누군가가 도용해서 특허를 미리 등록하기도 하고 제대로 검색을 하지 않고 진행해서 분쟁에 휘말리기도 하고 특허를 내 놓았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채 다른 사람만 좋은 일 시키는 경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은 정보가 많다보니 그런 시행착오는 많이 줄었지만 책 내용을 보니 우리는 아직도 너무나 모르는것이 많았다.

왜 특허를 등록하면 상세한 정보가 등록되는지, 특허권의 소멸기간, 특허는 물건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등 요즘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는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그러니 이렇게 일부러 찾아다니고 고생하지 말라고 한권에 잘 정리해서 내놓는 책이 있으니 참 감사한 일이다.

그래서 전문가가 있는 것이지.

뒤에는 부록으로 특허제도의 기원이나 우리나라의 특허제도 연혁, 절차, 심사, 처리기간 등 실제적인 내용을 정리해 놓았다.

아마도 앞으로는 개인들이 특허를 등록하고 활용하는 것이 더 활성화 되지 않을까 싶은데 미리 이런 내용을 잘 살펴본다면 도움이 꽤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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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을 지배하다 - 이기는 운을 만드는 고수의 생각법
사쿠라이 쇼이치.후지타 스스무 지음, 김현화 옮김 / 프롬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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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제...이기는 운을 만드는 고수의 생각법

 

저자는 두명이다.

대학시절 마작을 시작해 20년간 프로세계에서 무패신화를 달성한 '작귀'라는 별명을 얻은 사쿠라이 쇼이치.

26세에 도쿄증권거래소 마더스에 사상 최연소로 상장하고 마작촤강전 2014 파이널에서 우승해 마작최강위 타이틀을 소유한 최초의 CEO가 된 후지타 스스무.

두사람의 공통점은 마작이다.

예상하듯 책 내용은 마작의 승부와 관련지어 서술된다.

마작을 이렇게 하라는 게임법칙을 일러주는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은 마작을 두며 그것을 사업과 연관지어 대처하고 생각했던 여러가지를 대입하며 이야기 하고 있을 뿐이다.

바둑을 두었다면 바둑에 비추어 적용했을 것이고 또 다른 어떤 것에서 원리를 적용했을 것이다.

마작이란 단어는 그저 좀 들어봤다 하는 정도이지 그 룰이나 하는 방법은 꽤 생소하다 하겠다.

그러나 두 사람이 번갈아 자신들의 이야기를 여러 상황들에 대입시키며 일러주는 실제적인 적용은 흥미롭다.

다만 운이란 것이 보통 지배한다기 보다 지배당하는 쪽으로 많이들 생각하고 있기에 제목을 통해 사람들이 알고 싶은건 아주 구체적인 어떤 실천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그렇게 쉽게 콕 집어서 알려줄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스스로 땀 흘리고 먹는거 조절하며 충분히 힘든 시간을 인내하고 적용해야 성공할수 있음을 알면서도 무수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쉽게 단기간에 성과를 효과적으로 얻으려는 생각들을 가지고 접근했다가 많이들 실패하곤 한다.

여기서 제시하는 내용도 결코 쉽지 않다.

인내하고 서두르지 않고 규칙을 정하고 판단하고 과감하게 적용하고...

욕심때문에 타이밍을 놓치고 변화를 거부하고 지극히 긍정적이어서 위기에 따른 대응을 하지 못하기도 하고 등등

마작과 연결지어 사업속에서 적용했던 실제적인 사례들을 풀어놓으며 알려주는 내용들은 운을 지배한다는 것이 그저 되는 것이 아님을 받아들이게 된다.

두사람이 일러주는 것처럼 차근차근 그 접근법을 따라갈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건 누구도 100%일수는 없다.

내용중에 다만 몇가지라도 적용할수 있다면 그래도 다행일 것이다.

보통의 경우 포기하거나 과감히 시도하는 어느 시점의 판단이 참 중요한데 기준을 갖지 못한채 차일피일, 하루이틀 미루고 망설이다 크게 후회하는 경우들이 있다.

책속에서 저자가 들려주는 예에서 그저 운이 없어 실패하거나 낭패를 겪는게 아니라 내가 기준을 세우지 못하고 우왕좌왕했음을 인정하게 된다.

그래... 기준.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이라든지 시크릿처럼 어떤 생각으로 꿈을 갖고 목표를 향해 가는가 하는 등의 많은 자기개발, 성공의 법칙에 대한 책들이 상당히 많다.

이 책도 그 원리나 접근을 마작의 룰에 연관지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비슷한 책이라 할수 있겠다.

그냥 이렇게 해라가 아니라 이제껏 사업을 하면서 적용했던 것들의 성공적인 과정들과 상황들에 대해 일러주고 있기에 그냥 이론으로만 느끼기 보다 좀더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많은 자기개발서들을 통해 받아들이고 호응했듯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내용들의 일부는 고개를 끄덕이고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사람들 마다 상황이나 성향이 달라서 운이란 것도 다 그 사람이 타고난 성향에 어떻게 적용되는가에 따라 많이 다를수 있으니 운이란 것을 그냥 무시할수는 없을것 같다.

그것에 끌려가지 않고 지배하는것도 어느정도는 타고난 능력... 운이 있는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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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우식당 - 그곳은 우리를 눈 감게 만든다. 그는 분명, 특이한 사람이다. 기분이 좋아진다.
장진우 지음 / 8.0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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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우 그는 전문셰프가 아닌 피리를 전공한 사진 좋아하고 음악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이런저런 예술적 기질과 자유 영혼을 가진 유쾌한 사람이다.

자신의 서재 공간에서 친한 지인들과 같이 밥 먹다가 시작된 원테이블 '장진우식당'

친구의 친구, 지인의 지인... 그렇게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서 한 테이블에 앉아 서로를 새롭게 알아가며 함께 밥 먹고 더불어 다시 친구가 되고 지인이 되고.

어느새 모르는 누군가도 소문을 듣고 찾아와 밥 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개인적인 공간이 상업적 공간으로 바뀌게 되었다.

오는 누군가에게 계속 공짜로 밥을 줄수는 없는 상황이니까^^

식당 간판도 없단다.

장진우가 하는... 장진우네 식당 가자 하다보니 그냥 '장진우식당'이 되었다.

의도하지 않게 식당이 된곳.

정해진 메뉴 없이 그날 그날 주인이 내놓는 메뉴를 한 테이블에서 함께 한 사람들이 같이 먹는다.

그리고 서로 마음맞아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의기투합해서 컨셉이 잡히고 새로운 식당이 하나씩 늘어났다.

참 쉽게 시작한다.

약속도 없이 찾아와 무작정 장사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분들이 참 많았다고 한다.

지금은 특정한 가게에 항시 있는 것이 아니기에 그런 분들이 만나기 어려워졌다며 그동안 그가 가게를 시작하던 이야기들을 정리해 놓기도 했다.

이제껏 시작한 가게들중 단 한곳만 문을 닫았는데 그곳도 장사가 안되서가 아닌 컨셉이 맞지 않아 운영의 재미가 없어서란다.

시작도 단순하게 하더니 그만두는 이유도 단순하다.

그의 이야기속에는 무수한 사람들이 있다.

그에게는 사람이 재산이다.

서로 마음이 맞고 이야기가 통하고 함께 의기투합할수 있고 만나면 즐겁고 함께 하는 시간이 좋아서 계속 관계가 이어지는 사람들.

참 행복한 사람이다.

물론 처음에 무언가를 시작할수 있는 기본적인 것들이 있었기에 제2, 제3이 가능했겠지만 무엇보다 그가 가진 주위 사람들이 귀하고 그의 타고난 재능과 끼가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 거라는데...

그의 재능과 끼는 좀 부럽지만 ... 뭐 그의 인맥들이 너무나 빵빵하긴 하지만 나도 주위에 이렇게 저렇게 만나서 인연이 된 너무나 좋은 사람들이 있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의 인맥들이 크게 늘지는 않지만 날 염려해주고 나보다 더 열심히 곁에서 으쌰으쌰 기움을 보태고 자신의 재능을 시간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사람들이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

그도 그의 주변의 사람들에 대해 정말 아끼는 마음과 따뜻한 시선들을 책 속에서 무수하게 느낄수 있다.

직원들, 지인들, 손님들을 대하는 그의 기본적인 마음에 배려가 있고 정이 있고 속 깊은 따스함이 있다.

자기 이야기만 하는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외국의 식당에 가서 느꼈던 이야기, 손님들 이야기, 직원들에 대한 이야기, 요리에 대한, 문화와 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래서 책이 술술 잘 읽힌다.

책 사이사이에는 그가 내놓는 레시피들도 눈길을 끈다.

꽤 많이 실려있는 사진들도 느낌있게 다가온다.

글 문체에서도 그를 느끼게 하는 리듬같은게 있다.

툭툭 던지는것 같으면서도 친근하게 이야기를 옆에서 들려주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그는 장사를 하려고 작정하고 시작하지 않았고 하나 둘 새로운 가게들을 시작하면서 어떤 특별한 목적이 있었던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이어지면서 그는 어느새 10년 안에 우리나라의 전국적 문화 콘텐츠 개발을 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시작은 이태원에서 시작해 주변으로 하나씩 늘려갔지만 지금은 전국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대구 영남대 앞 타코집이 그 시작이다.

다양한 가게들 중 같은 컨셉은 없다.

이름도 다르고 컨셉도 다르고 메뉴들도 다르다.

요리.재즈.공연이 어우러지는 곳, 빵과 과일 타르트 등이 있는 디저트 가게, 지역소주와 제철안주를 구비한 곳, 프렌치 로멘틱 레스토랑, 돌문어와 오리의 한창차림을 내는 집 등등 연결성이 없어 보이는 다 제각각의 느낌이 있는 가게들이다.

앞으로 또 어느곳에서 어떤 컨셉으로 어떤 사람들이 일하고 어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될지 궁금하다.

이 가게들 분위기가 어떨까? 찾아가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한다.

그래서 그의 가게들은 어느날 불쑥 찾아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있는 장소가 되고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의 어릴적 별명은 '장뻥'이었단다.

그가 뭐를 말하면 다 안된다고 하고 뻥치지 말라고 했다고.

그런데 그가 말했던 '뻥'?? 들이 다 현실이 되었단다.

그는 꿈을 꾸고 그걸 현실에서 멋지게 이루어낸 행복한 사람이다.

그가 그의 일을 좋아하고 즐겁게 이루어내는 모습들이 담겨있는 책 속에서 그가 참 행복해 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참 부럽다.

나도 그렇게 좋아하는 일을 하며 결과를 이루어가고 그 결과가 성공적인 결실을 이루어 또 다른 꿈을 꾸고 이루어가는 행복속에 살고 싶다.

그래서 그의 즐거운 분위기를 느끼며 기운이 내게도 스며들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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