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철학 수업 - 디즈니 영화 속 숨어 있는 철학 이야기
메건 S. 로이드 외 31인 지음, 리처드 B. 데이비스 엮음, 최지원 옮김 / 서울문화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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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철학적 함의를 찾아내거나, 반대로 철학적 의미로 영화를 해석하는 시도는 지금껏 많이 있어왔다. 영화에서 철학적 의미를 찾아내고 철학적으로 영화를 분석하는 것은 영화 읽기의 새로운 방식이며 영화를 한층 재미있게 보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 영화를 통해 철학을 설명하게 되면 어려운 철학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하게 되는 재미있는 철학 수업이 된다. 그래서 영화에서 철학을 읽어내건, 철학으로 영화를 읽어내건 어떤 형식으로건 영화와 철학이 만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고 많은 영화들이 철학으로 해체되어 재해석되어졌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식의 영화읽기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책도 읽기도 하고, 영화를 볼 때 철학적인 의미를 찾으려 하기도 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디즈니 영화를 철학적으로 해석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다. 물론 영화에서 시대의 현상이나 시대정신 등을 찾아내려는 시도는 있었는데 특히 페미니즘과 관련된 논의들은 영화 내·외적으로 굉장히 활발하게 이뤄진 것 같다. 하지만 그 외의 영화의 철학적인 해석은 그다지 못본 것 같다. 어쩌면 디즈니의 작품들은 권선징악이란 비교적 단순하고 명료한 주제를 담고 있고, 스토리 자체가 굉장히 정형적이라서 굳이 철학적인 분석까지 하지 않아도 바로 그 의미가 직관적으로 눈에 들어오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디즈니 영화는 자유, 운명론, 정체성, 장애, 죽음 같은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주제가 항상 반복적으로 나오므로 그 속에서 철학적 함의를 끌어내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다. 그런 주제들이 상징이 아닌 직접적이고 비교적 명확한 이미지로 보여주기 때문에 딱히 철학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일 뿐이다.


하지만 최근 영화로 오면서 조금씩 복잡하고 색다른 의미를 담은 다양한 주제의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인사이드 아웃이나 주토피아, 코코, 겨울왕국, 월E 등 과거의 꿈과 환상이라는 1차원적인 주제에서 벗어나 조금은 어둡거나 무거울 수도 있는 현실을 반영한 작품들도 나오고 있다. 확실히 디즈니의 영화들은 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페미니즘 정신은 현재 디즈니와 디즈니 영화를 관통하는 제1의 가치라고 해도 될 정도로 거기에 함몰되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과거의 공주들은 '신데렐라 신드롬'라는 말로 대변될 정도로 과거의 여성성을 대표하는 이미지로 소비되었다면 지금은 적극적으로 현실과 운명에 맞서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과거의 디즈니 영화는 페미니즘에 역행하거나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았다가 21세기가 되고 비교적 최근에 와서야 페미니즘 적인 요소를 차용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책에서는 디즈니의 영화를 페미니즘의 세대별로 구분하여 정리하고 있다. 페미니즘은 지금까지 4세대로 진화되었는데 1세대는 법적인 자유, 2세대는 가정에서의 자유를, 3세대는 인종, 사회계금, 젠더권, 한부모 가정, 유리천장 같은 다양한 문제를 다루었다. 현재의 4세대 페미니즘은 기술적 관점을 추사하여 쇼셜 미디어 같은 기술을 여성 혐오적으로 사용하는데 반대하고, 블로그나 게시물 등의 기술을 활용해서 그런 문제를 극복해나가는데 주력한다고 한다. 이중 디즈니의 대표적인 공주 3인방인 백설공주,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1세대 시기에 나왔는데 페미니즘에 역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페미니즘의 2세대 시기엔 디즈니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았고, 3세대의 시기가 되자 많은 영화들이 만들어졌는데 이 시기의 공주들인 인어공주, 벨, 자스민, 포카혼타스, 뮬란 등은 1세대 공주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인다. 벌써 이무렵부터 페미니즘적인 요소가 작용한 것이다. 4세대 공주들은 급진적인 변화를 보였고, 더불어 팬들의 반응도 크게 변했는데 LGBTQ의 권리와 인정을 요구하며 엘사를 커밍아웃시키자는 헤시태크 운동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이렇게 디즈니 영화 속에서 페미니즘은 영화 밖의 페미니즘 기조와 함께 계속 변화해 왔고, 앞으로도 변화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솔직히 디즈니 영화에서 페미니즘을 읽어내는 것은 조금은 식상하다. 책에 소개된 전문적인 지식의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공주의 모습과 스탠스의 변화가 확연히 눈에 보이기 때문에 영화속에 그런 코드와 메세지가 들어가 있다는 것 정도는 눈치챌 수 있다. 하지만 책에는 상상도 하지 못한 내용도 많이 나오고 있다. 그중 하나가 '숨은 미키와 신의 감추심'이다. 우선 신의 감추심이란 설령 신이 존재한다고 해도, 너무 멀리 있거나, 부재하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이 느껴지는 상태를 의미하는 말이다. 신이 자신에게 응답하지 않을 때 신자들은 신이 부재하는 것 같다고 느끼게 된다. 인격적이고 사랑이 많은 신이라면 우리 인간과 관계 맺기를 할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에 응답이 없는 신의 부재를 느끼는 상태가 되면 좌절하게 되고 정말 신이 존재하는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숨은 미키 개념은 디즈니 놀이동산, 호텔, 식당 등에 미키 마우스의 전체나 일부의 이미지를 일부러 숨겨놓은 것을 말한다. 미키마우스의 얼굴의 큰 원과 두 귀를 나타내는 작은 원 두개로 상징적인 형태의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여기저기 만들어 놓는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미키 마우스의 상징적인 심볼 이미지는 의도적으로 만들어놓지 않은 이상 우연히 그런 모양을 띄기란 힘들다고 한다. 그런데 때로는 행위자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우연히 그런 형상을 가지는 숨은 미키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정말 우현히 하나의 큰 원과 작은 두 개의 원이 조합되어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게 되는데 이것을 신의 감추심 이론에 적용시켜보면 숨은 미키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눈 앞에 있는 저 문양이 숨은 미키일 것이라고 이성적으로 믿지 못할 수도 있다. 숨은 미키는 디자이너가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만들었다는 사실은 믿으면서도 실제로 눈앞에 있는 그것이 행위자의 행동에 의한 결과라고 믿지 못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우리 현실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상황들은 신자의 입장에서 보면 신이 행동한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신의 뜻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믿으면서도 이런 상황이 신이 연관되었다고 이성적으로 믿지 못하게 되는 숨은 미키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각 종교에서 말하는 신이 행했다고 하는 각종 기적들은 특정한 사람들 앞에서만 보였다. 그런 전지전능한 행위를 할 수 있다면 왜 내 앞에서나 다른 모든 사람 앞서는 하지 않는 것인가? 신이 우리를 사랑한다면 우리 앞에 그런 기적을 보여야 하는데 왜 그러지 않는가? 이것 때문에 신이 우리를 사랑한다는 전제가 깨지게 된다. 하지만 신이 신의 힘으로 인간을 압도하면 인간의 자유를 짓밟는 것이 되기 때문에 신은 일부러 신의 피조물인 인간을 자유롭게 놓아두고 자유로운 반응을 이끌어내려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신의 흔적을 최대한 희미하게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내용이긴 한데 신의 감추심과 숨은 미키라는 개념이 조금은 생소해서 그 두 가지 개념을 명확히 매치하여 생각하는 것이 조금은 난해하지만 대략적인 의미는 알겠다.


이렇게 [디즈니 철학 수업]은 디즈니의 초기작부터 최근의 작품까지 그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철학적 메세지를 찾아보고 의미를 생각해본다. 페미니즘 같은 잘 알려진 내용부터 플라톤, 데카르트, 마르크스 같은 고대와 현대의 철학자들의 개념과 공자·맹자·불교사상 같은 동양적 가치관까지 다양한 철학을 다루고 있다. 모두 32명의 철학자들이 자유, 운명론, 친구, 가족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27개의 글을 쓰고 있다. 아직 책에 소개된 디즈니 영화를 전부 본 것은 아니라서 책에서 말하는 내용을 영화적으로 떠올리진 못하고 단순히 철학적 이론으로만 받아들였는데, 책을 읽은 후 영화를 본다면 책에서 설명한 개념들을 떠올리고 분석해가며 영화를 볼 수 있어서 더 깊이 있는 영화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디즈니와 철학이라는 조금은 생소하고도 색다른 조합으로 영화를 분석하고 철학적 고찰을 할 수 있어서 새로운 차원의 영화적 재미와 철학이란 지적 즐거움을 모두 잡을 수 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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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성 고객을 100번 방문 고객으로 만드는 비밀 - 언택트와 콘택트에 다 통하는 숍 비즈니스의 노하우
김현정 지음 / 라온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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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내점한 고객을 단골로 만드는 것은 모든 자영업자들의 꿈일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그것만큼 어려운 일도 없을 것이다. 단순히 가격이 싸면 고객들이 많이 올 것이라는 단순한 발상만으로는 고객들의 발길을 불러모으기가 힘들다. 실제로 가격과 상관없이 매장을 고객들로 꽉 채우는 곳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꼭 가격 만이 고객을 부르는 요인이 아닌 것이다. 콘택트 오프라인 매장 뿐만 아니라 언택트 온라인 매장도 마찬가지다. 1인 가구 수의 증가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온라인 시장의 매출이 크게 늘었는데 사람들의 소비 트렌드는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가성비만을 따져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높더라도 나에게 잘 맞는 제품을 구매하는 성향을 보인다고 한다. 말하자면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로 재방문과 재구매를 유도하는 요소가 가격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1회성 고객을 100번 방문 고객으로 만드는 비밀]은 고객의 내면과 직원들의 마인트컨트롤, 회사 문화 등 고객의 방문을 유도하고, 멈춰있던 매출을 올리는 비즈니스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책은 말과 행동다루기, 좋은 의도로 감정 다루기, 변화의 계기를 만드는 동기 다루기, 마케팅으로 고객 다루기, 리더 다루기의 총 5장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저자는 헤어디자이너로 미용 프랜차이즈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책으로 적은 것이라 기본적인 책의 내용은 헤어샵이라는 특정 업종에서 벌어지는 상황으로 이야기한다. 그래서 다른 업종의 상황과는 완벽하게 맞아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본질은 업종을 떠나 모두 똑같다고 보면 되겠다. 오히려 접객이라는 부분에 많이 치우쳐있는 미용업의 특성상 그런 부분에서 배울 것이 더 많다고도 할 수 있겠다.


저자가 가장 먼저 강조하는 내용은 사람의 말과 행동에 대한 것이다. 어쩌면 무슨 일을 하던 간에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것이 말과 행동이 아닐까 한다. 저자가 고객의 마음을 2초만에 붙잡는 방법으로 제시하는 것은 웃는 얼굴과 인사이다. 너무나 기본적인 것이지만 그만큼 소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요즘은 어떤 가게건 간에 밝게 웃으며 반갑게 인사를 하는 사람을 본 기억이 많지 않다. 최저시급을 받는 알바라서, 사람이 몰려서 바쁘다보니, 피곤해서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기본을 하지 않는 곳이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즐겁게 인사를 자발적으로 하려면 직원들이 기분이 좋아야 한다. 직원이 힘들고 기분이 좋지 않은데 기분 좋은 얼굴로 인사를 할리가 만무하다. 직원을 기분좋게 하는 건 오너의 몫이다.


영업이 저조할 때는 기술교육에 집중하지만 사람을 중심에 두고 인성과 소통과 기술을 함께 접목시키면 매출은 크게 늘어난다고 한다. 음식 맛만 좋다고 손님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손님과의 소통, 온기가 있는 스킨십으로 접객을 했을 때 손님이 찾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성격적인 이유로 손님과의 소통을 힘들어하는 사람도 많은데 성격이 아닌 진심으로 고객을 대하라고 조언한다. 성격과는 별개로 진심을 다해 고객을 대하면 그 진심은 행동으로 드러나고 고객은 2초만에 그것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내면적인 마음가짐과 더불어 화법을 튜닝하는 기술적인 측면도 조언을 하고 있다. 이 역시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데 꼭 달변이고 말을 잘해야만 대화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잘 들어주는 것만큼 좋은 대화법이 없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고객응대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대인관계에서도 매우 유용한 대화법이라 하겠다.


그리고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는 질문과 상대의 말을 듣고 핵심 단어를 기억했다가 미러링하는 것도 좋은 대화법의 하나라고 말한다. 상대의 말을 복사하는 백트레킹, 미러링은 고객이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고객과 유사성을 만들면 동일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호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또 결과를 먼저 말하는 엘리베이터 스피치를 소개하고 있는데 결과를 먼저 말을 하는 두괄식 어법을 통해 상대의 관심과 호기심을 끌어야 한다. 그리고 칭찬의 효과에 대해서도 강조하는데 칭찬을 결론부터 말하면 효과적이라고 한다.


고객을 대할 때 항상 좋은 상황에서만 말할 수는 없다. 부정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대처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 이런 것은 경험이 없으면 적정하게 대응하기가 힘들고, 직원과 오너도 사람인지라 감정이 격해지면 잘못된 대응을 하기 쉽다. 단 한번의 실수로 그 동안 쌓아왔던 좋은 이미지는 무너지고 고객을 잃게 되기도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말 한마디를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불편한 진실을 고객에게 말할 때는 무조건 사전에 이야기를 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미안하다는 뉘앙스를 가지고 조심스럽지만 적극적으로 말을 해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이것이 서비스하는 사람의 성격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한다.


직원과의 소통, 고객과의 소통, 자기자신과의 소통, 감정, 행동, 동기 등 고객을 잡기 위한 노력은 어느 하나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요소들은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맞물려 있어서 어느 하나의 요소에 집중하기 보단 전체를 아우르며 잘 관리를 해야만 한다. 가령 고객에게 인사를 잘하는 친절한 직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너가 직원이 기분 좋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고, 그런 오너의 직원관리와 매장관리 스킬을 위해서는 스스로의 행동과 마음을 살피고 동기부여를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 식이다. 책에는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한 여러 비법들이 저자가 직접 경험한 실제 사례들과 함께 소개되고 있어서 실무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마음가짐이나 동기부여 같은 마인드적인 부분과 실제로 적용가능한 기술적인 부분을 함께 다루고 있어서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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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네이티브 어디서나 통하는 리얼 영어회화 - 50개 상황으로 떠나는 방구석 어학 연수
제나 강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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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영어를 배울 때 가장 힘든 점으로 우리말과는 다른 문법 체계를 꼽을 수 있다. 영어는 한국어와는 어순이 다르고, 문법적 체계가 다르다보니 거기 익숙해지는데 상당히 애를 먹게 된다. 복잡한 문법을 따라가지 못해서 영어를 포기하는 사람도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어려움은 영어를 네이티브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영어를 말할 땐 자신의 모국어를 중심으로 그것을 영어식으로 표현하게 된다는 점이다. 예컨데 올바른 영어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한국어를 영어 단어로 바꾸는 것인데 이건 진짜 영어가 아닌 엉터리 한국식 영어, 콩글리쉬가 되버린다. 영어를 공부하다보면 이런 식의 오류를 굉장히 많이 범하게 된다. 그래서 한국어를 잊고 영어를 익혀라고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이런 잘못된 콩글리쉬를 남발하게 되는 이유는 우리는 한국이란 나라, 한국의 문화 내에서 살아가고 있다보니 우리가 말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이 결국은 한국식 정서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는 문화와 뗄 수가 없다. 언어와 문화는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구성되어져 있는데 말하자면 우리가 말하는 소위 네이티브 영어란 미국인들이 미국 문화 속에서 접하는 여러 상황들을 담아내는 수단인 셈이다. 그렇다보니 미국의 문화와는 다른 한국적 문화, 한국적 감정을 네이티브 영어로 담아내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잘못된 한국식 영어를 사용하게 되는 것에는 이런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문제는 일반적인 문법책이나 영어 교재들은 틀에 박힌 표현, 미국의 상황에 적용되는 표현 들만 알려준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이 실제 미국에서 미국인이 미국 문화속에서 말하는 네이티브인 것은 맞겠지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국의 문화와 한국적인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한국적 감정을 영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내가 오늘 하루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많은 상황들을 표현하는 방법은 네이티브 영어책에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당장 외국에 나갈 것도 아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초생활밀착형 영어회화이다. [시원스쿨 네이티브 어디서나 통하는 리얼 영어회화]는 우리의 평소 생각와 평소의 감정, 일상을 영어로 옮기는 한국식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리얼 영어회화책이다. 한국식 영어라고 해서 콩글리쉬와 혼돈하면 안된다. 콩글리쉬는 잘못된 영어를 뜻하고 한국식 영어는 우리의 문화, 생활, 정서를 올바른 영어로 옮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자.


책은 관계, 일상생활, 날씨, 미용, 건강, 여가생활, 경제활동, 휴대폰·인터넷·SNS의 총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져 있다. 총 50가지의 유닛을 소개하고 있는데 전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생생한 표현들로 평소 흔하게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영어로는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모르거나 콩글리쉬로 잘못 말하고 있는 표현들을 제대로 된 영어로 알려주고 있다. 하나의 대화문으로 상황을 설정해놓고 그 속에서 해당 표현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는데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대화문은 밖에 나가면 지금도 누군가가 저렇게 말을 하고 있을 것만 같은 현실감이 가득 담겨 있는 찐생활표현이다.


하나의 주제로 특별한 상황을 상정해놓고 대화를 하는 형식을 차용하고 있어서 하나의 유닛 속에서 해당 주제와 상황에 관련된 여러가지 표현을 다양하게 배울 수 있다. 주제와 관련된 대화문으로 배워볼 표현들을 전체적으로 한번 훑어보고, 각 대화문에서 중요한 내용들은 따로 떼어내어 하나씩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씩 공부한 표현들과 관련된 추가 표현들도 공부하며 표현의 확장성을 넓히고, 마지막으로 연습문제를 통해 공부했던 내용을 확실하게 내것으로 만들수 있게 연습해 볼 수 있게 구성해놓았다.


QR코드로 듣기 파일도 제공하고 있는데 언어민의 발음으로 대화문을 들어볼 수 있어서 책으로 공부할 때 자칫 부족해지기 쉬운 히어링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공부할 수 있다. 또 설명 파트에서는 역시 QR코드로 저자의 직강 음성 강의를 들으며 공부할 수 있어서 책만 읽는 것보다 더 자세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요즘 나오는 교재는 원어민 음성 파일 제공은 거의 기본 옵션이지만 이 책처럼 저자의 설명 음원까지 담고 있는 것은 많이 보지 못한 것 같다. 시원스쿨에서 발행된 책이라 그런지 다른 영어회화책에 비해 강의라는 측면이 좀더 강조되는 것 같다. 확실히 설명을 들어가며 공부하니 조금 더 이해가 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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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정글 노동법
박용호.이영욱 지음 / 삼일인포마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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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없이도 산다는 말이 있지만 그건 옛날 말이고 실제로는 법을 모르면 손해를 보고 큰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다. 복잡한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평범한 일상에서조차 여러 사람들과의 이해관계가 얽히는 일이 많고 그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특히 하루의 반을 생활하는 일터에서는 여러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히기 때문에 수많은 분쟁이 발생하기 쉽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노동법이다. 법을 알아야 손해를 보지 않고, 아는 만큼 득이 되기 때문에 회사라는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노동법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흔히 근로자에게 급여나 복지 등을 제공해야 하는 고용주 입장에서는 노동법이란 것이 노동자의 이익을 위한다고만 생각하기 쉬운데 노동법은 고용주와 근로자 양쪽을 모두 보호해주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이다. 마치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마스크와 같은 것으로 마스크가 자신을 지키기 위한 도구이면서 또한 상대방에게 옮기지 않기 위한 안전장치가 되는데 노동법도 마찬가지이다. 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오해와 갈등이 발생하지 않게 예방하여 근본적으로는 근로자는 물론 고용주가 입을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하지만 정작 법의 보호를 받고, 법을 지켜야 하는 근로자와 고용자 자신이 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말하자면 이익을 취하기 위해 일부러 법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 몰라서 법을 어기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고, 제대로 된 해법을 찾지 못해서 자칫 큰 문제로까지 확대되어 큰 불이익을 겪게 되는 일도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법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사람에겐 법이라는 것은 너무나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게 된다. 그렇다고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은 비용적으로도 부담스러워서 그냥 대충 넘어가는 일도 많은 것 같다.


[정글 노동법]은 회사에서 실제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만화로 보여주고 그에 대한 솔루션을 실제 법조항을 제시하며 어렵게 느꼈던 노동법을 쉽게 알려준다. 근로계약, 임금과 퇴직금, 근로시간, 휴일·휴가·휴직, 사직과 해고, 기타 근로관계, 노사관계, 기타의 총 8가지 테마로 되어 있으며 각각 현실에서 자주 발생하는 일들과 노사문제와 관련하여 노무사인 저자가 자주 질문을 받는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노동자와 사업주 양쪽의 입장을 고려하여 주제를 선택한 것이 눈에 띈다. 앞서도 말했듯이 노동법은 근로자만을 위한 법이 아니기에 사업주의 입장에서도 고려되어야 하는 내용들을 정리하여 알려주고 있다.


저자가 질문을 받은 실제 사례를 토대로 많은 사람이 궁금해 할만한 질문을 던지고, 그 내용을 한페이지의 간략한 만화로 좀 더 현실감있는 상황으로 재구성하여 무엇을 묻고 있고, 어떤 점이 문제가 되는지 질문의 취지와 핵심 문제를 좀 더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끔 해놓았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을 간략하게 핵심만을 뽑아서 한 장 정도로만 정리해 놓아서 법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을 하고 있다.


실제 법령과 해당 법령이 현장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활용되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실무적으로 해설하고 있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겠다. 법지식이 없는 사람은 일반적인 법조항이나 이론적인 내용을 보더라도 그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실무적으로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힘들게 책을 읽고도 막상 현상에서는 써먹지 못하기 쉬운데 실제 사례를 보여주며 설명을 하니 어려운 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인사나 노무담당이 없는 중소기업을 염두에 두고 책을 썼다고 하는데 그래서 노동법의 아주 기초적인 내용부터 소개되고 있다. 연장근로는 몇 시간까지 가능한지, 근로기준법 적용 직원수 기준, 근로시간과 비근로시간의 구분, 근로게약서에 빠져서는 안될 사항 등 너무나 기본적인 사항이지만 정작 정확히 알지 못할 수도 있는 내용들이라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가 있어서 인사노무 입문서로서의 역할을 한다.


또 어려운 법조항이나 판례 등의 해석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실무적인 내용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장점인데 현장에서는 이론적인 법조항이나 행정해서 등은 그다지 몰라도 상관이 없다. 물론 당연히 알면 좋기야 하겠지만 현장에서는 이론적인 법조항보다 실무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아는 것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인데 그래서 여기서는 가급적 이론보다는 실무적으로 설명을 하고 있어서 현장에서 실제로 바로 적용하여 사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코로나로 인해 순환 휴직을 하는 경우의 수당 지급, 성희롱 예방 같은 최근의 현실적이고 핫한 이슈와 퇴근 후 유튜브 활동을 해도 되는지, 메일이나 SNS로 해고 통지를 할 수 있는지 같은 바뀐 시대상을 반영하여 업무 환경의 변화에 따른 과거에는 없었던 새로운 이슈들도 다루고 있어서 보다 따끈따끈하고 살아있는 노동법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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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 세계대전부터 태평양 전쟁, 중국 근대사까지 전쟁으로 읽는 역사 이야기 썬킴의 거침없는 역사
썬킴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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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는 하나의 사건이 다른 사건에 영향을 미치고, 상호작용을 하며 발생하게 되는데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각각의 사건들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며 그 사건들이 어떻게 전쟁이란 하나의 큰 사건을 일으켰는지를 알아보는 재미있는 세계사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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