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400단어 기초일본어
Mr. 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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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공부는 결국 단어싸움이라는 말이 있다. 단어를 많이 알면 그만큼 표현할 수 있는 문장이 많아지기 때문에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이 당연히 유리하다. 특히 일어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영어는 한국어와는 어순이나 형식 등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단어만 안다고 정확한 문장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단어를 암기하는 만큼 복잡한 형식의 문법도 암기해야만 한다. 하지만 일본어는 우리말과 어순과 구조가 굉장히 유사해서 단순히 한국말을 그에 해당하는 일본 단어로 옮기기만 해도 문장이 완성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고, 쉽게 익힐 수 있다. 이 말은 단어만 많이 알면 비교적 쉽게 말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일어는 처음에는 쉽다가도 점점 어려워진다고는 하지만 어쨌건 우리말과 구조가 유사하다는 것은 일어를 배우는데 굉장히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우선 기본 문법과 함께 단어만 죽자고 외우면 어지간한 기본 회화는 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어떤 단어를 어떤 식으로 어떻게 효과적으로 외울 것인가 하는 것이다.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오래전 처음 일어를 공부할 때 교재에 나오는 단어들은 책상(つくえ), 연필(えんぴつ), 만년필(まんねんひつ) 따위의 일상생활에서 그다지 말할 일이 없는 단어들이 많았다. 책상 정도는 기본 단어겠지만 요즘 만년필을 쓰는 사람이 누가 있나? 볼펜도 아니고 만년필이라니..


옛날에 만들어진 교재를 관습적으로 그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른만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예문과 구성도 전부 새롭게 만들 필요가 있다. 일어를 공부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상당수는 일본에 여행을 가거나 일본 사람과 일상적인 대화를 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연필, 만년필 같은 교과서에서만 만나는 단어가 아니라 지금 일본인들이 실제 일상에서 실제로 많이 사용하는 단어를 배워야만 한다. 비즈니스나 학문적인 용도가 아닌 이상 필요이상으로 어려운 단어를 외울 필요도 없다. 사용빈도가 높아도 일상생활이 아닌 뉴스에서나 많이 나오는 그런 말은 당장은 불필요한 것이다. 초심자들은 우선은 사용빈도가 높으며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간단한 핵심 단어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단어를 배우는 방식에 있어서도 무작정 단어장을 열어놓고 무조건 외우는 식의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방법으로는 단어를 외우기가 힘들다. 그런 방식은 어렵게 외워놓아도 금새 잊어버리기 일쑤다. 예로부터 단어는 단독으로 외우지 말고 문장을 통째로 외우라고 했다. 문장으로 단어를 외우면 단어가 어떻게 쓰이는지 뉘앙스까지 함께 익힐 수 있기 때문에 단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머리속에 깊이 남게 된다. 단어를 단독으로 외운다면 하나의 문장을 말하기 위해 필요한 단어들을 하나씩 끌어와서 조합해야 하므로 시간도 걸리고, 잊어버리도 쉽다. 하지만 문장을 외워 놓으면 실제 대화를 할 때도 바로 그 문장을 말하면 되므로 보다 편하고 빠르게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여러모로 문장 속에서 단어가 활용되는 형태를 함께 익히는 것이 좋다.


[일단 1400단어 기초 일본어]는 위에 나열한 모든 조건을 한번에 충족시키는 단어 교재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한 가족이 세계여행을 떠가는 스토리이다. 한국에서 출발하여 이탈리아와 뉴질랜드 등 베트남, 러시아로 건너가서 매너를 갖춰서 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여러 관광명소들을 둘러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그 곳 문화를 체험하는 형식이다. 여행을 떠나서 겪게되는 에피소드이기 때문에 책에서 다루는 단어들도 우리가 일본으로 여행을 갔을 때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표현들이다. 공항과 식당, 숙박지 등에서의 사용되는 표현, 길을 묻거나, 쇼핑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표현도 다양하게 배울 수 있다.


책은 만화로 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으며 일단어를 배울 수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다른 교재와는 달리 모든 대사가 일어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한국말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중간중간 필수 단어들만 일어로 쓰여져 있다. 초급 단계에서 모든 문장이 일어로 되어 있으면 거부감부터 들고, 하나하나 읽기에도 부담스러운데 기본 문장은 한글이고 중요한 단어 하나만 일어로 되어 있어서 크게 어려움없이 읽어갈 수 있으며 이런 식으로 문장 속에서 일본어 단어가 사용되는 형태를 보며 외울 수 있어서 오래 기억될 수 있다. 앞서도 말했듯이 일어는 우리말과 형식과 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단어 암기법이라 하겠다.


다루고 있는 단어들도 명사, 형용사, 동사, 형용동사 등 다양하게 다루고 있어서 어느 한쪽에 치중되지 않게 중요한 필수 단어 1400단어를 배울 수 있다. 글을 계속 읽다 보면 문장 속에 녹아들어 있는 단어를 저절로 암기하게 되는데 이렇게 기억한 단어는 쉽게 잊어버리지 않게 된다. 일본어로 된 문장 안에서 단어를 보는 것과 익숙한 한국어 문장 속에서 일단어를 읽고 파악하는 것은 확실히 받아들이는 감각이 다르다. 훨씬 빠르고 편하게 단어가 흡수되는 것 같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여행지가 외국이라는 점이다. 이탈리아, 뉴질랜드, 베트남, 러시아를 여행하며 그 나라의 문화와 일상을 보고 느끼는 로드무비형식인데 이왕 여행을 할 거라면 당연히 일본으로 가는 게 맞지 않았을까? 어느 나라의 언어를 공부할 때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언어에는 그 나라의 문화와 사람들의 생활, 가치관 들이 들어가 있으므로 그들의 문화를 알고 그것을 이해한다면 언어를 배우는데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 나라만의 문화에만 있는 단어도 있을 것이고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일본으로 여행을 가서 일본 내에서 겪게 되는 사건과 그들의 일상 속에서 사용되는 단어를 배우는 형식이었다면 더욱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다.


전체적으로는 이제 막 일어를 시작하는 초급 수준의 학습자에게 가장 기초가 되는 필수 중요 단어를 암기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문장 속에서 단어의 의미와 뉘앙스를 함께 이해할 수 있고, 중요 단어에 집중해서 학습할 수 있어서 쉽게 배우고, 오래 기억되는 방식인 것 같다. 재미있게 읽다보면 저절로 엄선된 1400단어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매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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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라인 드로잉 - 단계별로 그리는 동물, 곤충 새, 물고기와 그밖에 귀여운 애완동물들 150+
페기 딘 지음, 박선주 옮김 / 지금이책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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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보통 사람을 가장 먼저 그리게 되는 것 같다. 사람 얼굴과 바디를 스케치하고 그 다음으로 꽃이나 나무 같은 것을 그리게 된다. 그리고는 사물이나 동물을 그리게 되는데 사람과 꽃은 캐리커처처럼 특징을 잡아 단순하게 그리기가 쉽고, 사물도 비교적 쉽게 특징을 잡을 수 있지만 동물은 특징을 잡아서 그리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래서 돼지나 토끼 같은 특징이 두드러진 몇몇 동물들을 제외하면 동물은 드로잉하기가 좀 까다로운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 오히려 다른 카테고리의 그림을 그릴 때가 더욱 어렵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물이 아닌 생명체는 분명 그림으로 그려내기가 쉽지 않다.


[동물 라인 드로잉]은 야생동물, 물고기, 새, 곤충, 개와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 그리고 공룡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동물을 그린 라인 드로잉북이다. 라인 드로잉, 수채화 일러스트,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약 중인 플랫폼 아티스트인 페기 딘의 작품으로 저자의 [선인장과 다육식물]에 이은 두 번째 드로잉북이다. 저자는 보태니컬 라인 드로잉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데 보태니컬 드로잉이란 식물의 특징을 살펴서 그림으로 그려내는 것을 말한다. 식물의 특징을 잘 캐치해서 정교하고 감성적인 그림을 그려내야 하기 때문에 미술적인 감각은 물론 특징을 잡아내는 관찰력도 필요하다.


작가의 이런 관찰력은 동물의 특징을 잡아내는데도 유용해서 150종이 넘는 동물들을 쉽고 간편하게 드로잉하고 있다. 간단한 선 안에 동물의 모습과 특징을 다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드로잉 만으로 하나의 동물을 표현한다는 것은 좀 까다로울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하나의 일러스트를 총 5단계만에 완성할 정도로 굉장히 쉽고 간단한 터치로 동물들을 그려낸다. 복잡하지 않고 간략하게 선을 슥슥 그리는 것 만으로 멋진 일러스트가 완성된다. 복잡한 그림이 아니라 가벼운 라인 드로잉이라 그림에 소질이 없는 사람도 부담없이 따라하며 그림 실력을 쌓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책에는 일체의 설명이 거세되고 정확히 5단계의 그림 가이드만 있다. 따로 설명이 없어도 될만큼 그림 가이드만으로도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기 때문이다. 작가가 그래픽 디자인에도 뛰어난 능력이 있다고 하는데 완성된 동물들의 이미지는 마치 벡터 그래픽 같은 느낌도 받게 된다.


라인 드로잉이 매력적인 것은 우선 준비물이 거의 필요없다는 점이다. 요즘 유행하는 컬러링북 같은 것은 각양각색의 색연필이 필요하고, 다른 미술들도 도구나 전용 준비물이 많이 필요한데 라인 드로잉은 오직 종이와 펜만 있으면 충분하다. 많은 것을 준비하지 않아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예술이라는 것이 라인 드로잉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라인 드로잉은 그 자체로도 멋진 예술품이 되지만 다른 형식의 예술과 융합하기 좋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채색을 할 수도 있고, 캘리그라피에 응용하거나 레터링이나 그래픽 디자인에도 적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책에 나오는 형식을 따라서 라인 드로잉을 하다보면 라인 드로잉의 기본 테크닉을 배울 수도 있고, 동물들의 특징을 잡아내는 눈도 좋아질 것 같다. 동물을 표현하는 방법과 그림의 구도나 동물들의 자세, 각각의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 등 일종의 보태니컬 감각을 키울 수 있고, 그런 후에는 책에 나오지 않는 다른 동물들도 자신만의 5단계 일러스트 드로잉을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다. 라인 드로잉은 코로나 시대의 집콕 취미생활로 매우 추천할만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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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들은 숫자에 강합니다 - 모든 것이 데이터로 쌓이는 시대, 숫자와 팩트에 강한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나카오 류이치로 지음, 이정현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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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주장을 펼칠 때 막연하게 의견과 직감을 나열하는 것보다 눈에 보이는 숫자와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이 자신의 주장에 힘이 실린다. 아무런 근거나 주장을 뒷받침할 논거도 없이 주장을 하는 것은 신뢰도가 떨어지고 상대를 설득하기 어렵다. 그 것이 비즈니스에 관련된 일이라면 더욱 그렇다. 회사의 모든 일은 모두 숫자로 표현된다. 숫자로 말할 수 없다는 것은 업무를 놓치고 있다는 것과 같은 뜻이다.

 

기업의 언어는 숫자이다. 경영자나 관리자들은 특히 숫자에 민감하다. 이들은 숫자를 통해 회사가 움직이는 것을 파악한다. 매출, 이익, 비용, 손익 분기, 인건비, 고객수, 객단가 등 회사에 관련된 모든 것은 숫자가 말해준다. 숫자만 보면 회사 내의 돈의 흐름이 보이고, 회사가 움직이는 것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덕분에 사원들은 매일 그놈의 보고서를 만드느라 야근을 하기 일쑤이다.


저자는 숫자와 데이터가 가지는 힘을 세가지로 요약했는데 첫째 설득력과 전달력이 향상되고, 둘째 돈에 대한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으며 세번째로 업무 속도와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숫자를 활용해 팩트에 기반한 구체적인 자료를 작성하면 설득력과 전달력이 향상되고, 숫자의 의미를 파악하면 그 속에 담긴 정보를 발견할 수도 있다. 가령 매출이나 비용의 추이를 분석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을 창출 할 수도 있고, 업무지시를 할 때에도 숫자와 데이터로 정확한 지시를 내리는것이 업무능률이 높아질 것이다. 또 주먹구구식에서 벗어나서 업무를 데이터화하면 업무 속도가 빨라져서 시간과 에너지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해진다.


숫자에 약한 사람이라도 관련 전문 부서가 아닌 이상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서 간단한 사칙연산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업무 능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업무에서 많이 활용되는 할인율, 이익율, 증감율, 손익분기 등의 수학적 개념들은 용어 때문에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사칙연산만으로 충분히 계산하고 분석할 수 있는 것들이라서 숫자에 약한 문과생이라도 어렵지 않게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책은 총 5장으로 되어있는데 1장은 숫자를 활용함으로써 일하는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2장에서는 각종 데이터를 분석할 때 유용한 사고 도구가 나온다. 3장은 각종 숫자가 나열된 자료들을 보고 나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실무 전략을 짜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경제지표 보는 방법도 나와 있어 돈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다. 4장에서는 리더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숫자를 활용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고 5장은 비즈니스맨이라면 누구나 꼭 알아야 할 숫자로 사고하는 7가지 프레임에 대해 설명한다.


2장에서는 데이터가 나타내는 의미를 파악하고, 그 이면에서 정보를 읽어내는 법을 알려준다. 숫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수많은 데이터를 잘 정리해놓고도 그 숫자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속에 어떤 뜻이 숨어있는지, 무엇을 읽어내야하는지 알기 어렵다. 그 속에 있는 의미를 꿰뚫어보지 못한다면 데이터는 그저 숫자의 나열에 불과하다. 숫자를 분석하는 법을 배워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선의 선택을 내리는 결정 분석 능력을 키우도록 도와준다.


3장은 아마 숫자와 데이터를 활용한다고 했을 때 가장 일반적으로 기대하게 되는 내용들이 아닐까 한다.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회사의 손익 분기점을 통제하고 이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며, 경제 지표까지 읽어내는 방법에 대해 말해주기 때문에 이런 내용들을 통해 회사가 움직이는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4장에서는 숫자를 통해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는 내용을 말하는데 돈으로 시각화하면 상대의 생각을 바꿀 수 있고, 데이터를 시각화하면 고객의 지갑을 열 수 있다는 식이다. 마지막 5장은 실무적으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도 쉽고 현업에 적용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회사에서 숫자와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법이라고 해서 주로 3장에 나오는 내용들만 생각했었는데 그 외에도 배울만한 내용이 많고, 숫자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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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으로 증명한 최고의 식사 - 하버드 · 현 UCLA 의대 교수가 알려주는 슬기로운 식사
쓰가와 유스케 지음, 송수영 옮김 / 이아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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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는 것이 나를 만든다는 말이 있다. 사바랭이 미식예찬에서 쓴 유명한 문장에서 파생된 말인데 내가 매일 먹는 음식에 의해 몸이 건강해지거나 질병에 걸릴 수도 있다는 말로 풀이된다. 어떤 학자는 질병의 90%가 싸구려 음식 때문이란 말을 하기도 했는데 식습관의 변화에 의해 과거에는 없던 질병이 자꾸 새롭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 식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면 단순히 몸에 좋은 것을 먹고, 나쁜 것을 먹지 않으면 몸의 건강을 지킬 수 있겠지만 우린 여러 이유에서 몸에 좋은 것만을 먹고 있지 못하다.


우선 맛있는 것은 대부분 몸에 나쁘다. 반대로 말하면 몸에 좋은 것은 맛이 없다. 그래서 맛을 위해 건강을 포기하는 일이 많다. 치킨, 피자, 삼겹살, 탄산음료 등 기름지고 자극적이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몸을 병들게 만든다. 그런데 이건 몸에 나쁜 것임을 알면서도 스스로 선택하여 먹는 것이다. 이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음식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가 없거나 잘못 알려진 틀린 정보 때문에 나쁜 것인 줄 모르고 먹거나, 나쁜 것임에도 좋은 줄 알고 먹으며 몸을 상하게 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TV를 켜면 건강에 관한 방송이 엄청나게 많다. 무려 의사가 등장해서 뭘 먹으면 몸에 좋고, 뭐가 어디에 좋고, 요즘은 어떤 건강식품 각광을 받는다고 한참 썰을 풀고나면 바로 홈쇼핑에서 그 제품을 팔고 있다. 이런 쇼닥터에게 속아 효과도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이나 고액의 영양제를 먹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비타민D, 오메가3, 루테인, 크릴오일, 밀크씨슬.. 유행하는 영양제도 많아지고 먹는 영양제의 수도 점점 많아진다. 얼마전 요즘 한창 핫하던 크릴오일이 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보도되었듯이 사람들이 맹신하는 건강식품들 중엔 효능이 과장되거나 허상인 경우도 많다고 봐야할 것이다.


일반식품 중에서도 그 식품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굳어져서 그것을 마치 미신처럼 맹신하는 경우도 있고, 근거나 출처도 없이 그저 관념적으로 식품에 대한 좋고 나쁨을 결정지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결국 과학적으로 정확히 증명된 것이 아니라 그저 '좋겠지', '나쁘겠지'와 같은 식의 인상비평인 셈이다. 이런 경우는 자신은 몸에 좋다고 생각해서 챙겨먹지만 먹을수록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몸을 망치고 있는 것이다. 어떤 음식을 먹는지가 나를 규정한다면 적어도 자신이 먹는 것에 대해 제대로 알고 먹어야 하고, 과학적으로 증명된 팩트만으로 효능과 좋고나쁨을 따져봐야 한다.


식품에 대한 건강정보는 상품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과학적 근거 없이 건강 정보가 마케팅의 일환으로 무분별하게 왜곡, 과장되어 사용되는 경우도 많은데 심한 경우 식품 관련 업체가 공공 기관에 로비를 하기 때문에 관공서에 발표하는 가이드라인조차 왜곡될 수 있다고 저자는 우려한다. 또 요즘은 기사를 가장한 기사형 광고도 판을 친다. 신문사에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업체에서 불러주는대로 기사를 싣고 돈을 받기 때문에 사람들은 무려 신문에 실릴 정도라면 공신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업체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기정사실로 믿어버리게 된다.


이 책은 UCLA 의대 현직교수가 질병을 예방하는 차원의 건강한 식사에 초점을 맞춰 연구 논문을 통해 밝혀진 현재 기준에서 가장 정답에 가깝다고 판명된 식단을 설명하고, 확실한 건강식품과 유해 식품을 알려준다. 또 한 개인의 체험이 아닌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건강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에 거짓 정보에 속지 않도록 판별하는 눈도 키워준다.


현재까지 수많은 연구를 통해 뇌졸중, 심근경색, 암 등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입증된 정.말.로. 좋은 식품으로 생선, 채소와 과일, 갈색 탄수화물, 올리브유, 견과류 5종을 꼽았고, 반대로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으로 붉은고기, 흰 탄수화물, 버터 등의 포화지방산 3종을 꼽았다. 이 내용은 부동의 공식이라고 하는데 이 내용들은 홍보가 많이 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붉은 고기, 즉 돼지고기나 쇠고기는 나쁘고, 햄이나 소시지 등의 가공육은 특히 나쁘다. 흰 탄수화물이 나쁘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갈색 탄수화물이 좋다는 것은 몰랐다. 갈색 탄수화물이란 메밀국수, 전립분을 사용한 갈색빵 등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이라고 한다.


책에는 그 동안의 건강상식을 뒤집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그 중 하나가 식품의 성분에 관한 것이다. 우린 식품의 성분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 좋은 성분이 들어간 식품은 좋은 식품, 좋지 못한 성분이 들어가면 나쁜 식품이라고 직관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장을 볼 때 제품 뒤의 성분표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고르기도 하는데 저자는 식품의 성분에 현혹되지 말라고 한다. 가령 과일에는 과당이 들어가 있는데 과당이 혈당치를 높이지만 과일 자체는 건강에 좋다고 한다. 그러니까 과일의 과당을 추출해서 섭치하면 혈당이 올라가지만 과일을 통째로 먹을 경우엔 혈당이 그다지 많이 안 올라간다고 한다. 과당이라는 성분에 연연하면 오히려 건강에 좋은 식품을 멀리하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식품과 성분 중 어느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섭취하는 식품의 종류가 확 달라지게 된다.


올리브와 견과류는 뇌졸중과 암의 위험을 낮추고 생선은 심근경색과 유방암 위험을 낮춘다고 한다. 생선의 경우는 붉은 고기에 대비한 흰색 고기로 몸에 이롭다고 말해지는 식품이다. 실제로 생선 섭취량이 많은 사람일수록 사망 위험이 낮다고 한다. 그리고 심근경색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는데 이것은 오메가3 지방산 때문이라고 한다. 채소와 과일도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낮춘다고 한다. 그런데 과일이 아닌 과일 주스는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 앞서도 말했듯이 과일을 통째로 먹으면 당이 많이 안 오르는데 성분만 섭취하면 당이 확 오른다. 그래서 과일 주스는 멀리하고 과일을 먹으라고 조언한다. 특히 블루베리와 포도는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요즘에는 여러 채소가 들어간 채소 주스가 유행하는데 채소 주스 역시 가공되는 과정에서 식이섬유가 제거되는 등 생채소와 동일한 건강상의 이점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러니 채소 주스보다 채소를 먹는 것을 권한다.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량을 줄이는 사람이 많은데 과도한 다이어트보다 먹는 식품을 대체하는 식단이 훨씬 좋다고 한다. 위에 나열한 나쁜 식품을 좋은 식품으로 대체하여 먹는 것이다. 쇠고기, 돼지고기, 백미를 줄이고 생선, 채소를 늘려서 먹으면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단 나쁘다는 음식은 절대 먹으면 안된다는 것은 아니다고 조언한다. 먹는 즐거움과 행복감이라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무시할 수 없으니 적당히 양을 조절해서 먹으라는 것이지 건강을 위한답시고 그런 것들을 아예 끊으라는 건 아니다. 하지만 적당껏 먹으라는 것이 소량 정도는 무해하다는 뜻은 결코 아니라고 한다. 나쁜 음식은 조금만 먹어도 나쁜데 그것을 소량만 먹으면 나쁘지 않다고 해석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이것 또한 그동안의 상식을 뒤집는 내용이었는데 보통 우리는 습관적으로 나쁘다고 말하는 음식이라도 조금만 먹으면 괜찮다거나, 많이만 먹지 않으면 크게 문제가 없을거라는 생각을 해왔다. 뭐든 많이 먹고, 과식을 했을 때 탈이 나는 것이라서 탄수화물이나 당분 같은 것도 적당히만 먹으면 해롭지 않을거라고 직관적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저자는 몸에 좋지 못한 음식은 소량을 먹어도 나쁘다고 말한다. 나쁜 것은 먹는만큼 몸에 나쁘게 작용하기 때문에 멋대로 조금만 먹으면 괜찮을 거란 생각을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렇다면 조금은 먹어도 괜찮다는 변명으로 계속 먹어왔던 해로운 음식들에 대해서도 이젠 변명의 여지가 없어진다.


반대로 흰 탄수화물은 왜 문제이고, 쇠고지ㆍ돼지고기ㆍ소시지와 햄과 같은 붉은 고기는 왜 나쁜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 당뇨병, 고혈압, 신방볍 환자에게 알맞은 맞춤형 식사를 소개하고, 고령자와 어린이, 임산부에게 유익한 식단을 소개하기도 한다. 중간중간 식품과 관련된 여러 칼럼이 소개되는데 식품의 효과와 유해성 여부, 인터네승로 올바른 건강 정보 입수하는 방법, 체중과 식사의 관계 등 평소 궁금하던 내용과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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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데 가장 많이 써먹는 심리학
지루징 지음, 정유희 옮김 / 센시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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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행동원리는 인간의 심리이다. 인간의 행동은 그 사람의 심리에 의해 결정되므로 인간의 존재 자체가 심리와 행위라는 두 축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생활하는 중에 우리 마음, 심리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나 직장생활, 개인적인 성격과 행동의 형성과정 등에 심리문제를 수시로 경험한다.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 속 모든 곳에 심리학이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말한다.


우린 심리학이라고 하면 인간의 숨은 심리를 꿰뚫어보는 심리테스트 같은 것을 떠올리거나, 어려운 학술용어나 낯선 단어로 가득한 어려운 학문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심리학이란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독심술도 아니고, 학문의 영역에 갇힌 학자들의 전유물도 아니다. 우리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영업사원이 당당한 말투와 친절한 말투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심리학에서의 설득의 기술을 구사한 것이고,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의 인생이 실패했고 아무 것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책하는 사람은 사실 오랜 시간동안 자신에게 부정적 암시를 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는 식이다. 일종의 원인과 결과처럼 심리가 행동이라는 결과를 끌고 온 것인데 이렇게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많은 것들에 심리학적인 원리가 숨어있는데 우린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긍정적인 사람이 되거나 좋은 습관을 만들고, 인간관계나 가족에 문제가 있는 경우, 사랑을 알고 싶을 때, 사회생활이 지겨울 때, 편견과 오해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등 인생사에서 마주하는 여러가지 고민과 어려움에 대해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심리 법칙을 설명하고 있다. 총 57가지의 심리 법칙이 소개되는데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의 이야기를 전문가의 관점에서 심리학의 원리로 풀어낸다. 보통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을 다루고 있어서 마치 어떤 것은 바로 내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평소 내가 고민하고 어려워하던 인생 문제들에 대한 해답이 되어주기도 한다.


총 10가지 주제에 대해 57가지 심리 법칙을 말하고 있는데 각각의 내용은 먼저 누군가의 소소한 일상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그 일상 속에 숨어있는 심리학 법칙을 전문가적 입장에서 설명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책의 저자는 중국의 심리상담가인데 중국인의 일상 속의 에피소드를 통해 심리학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그 일상의 에피소드들이 우리의 문화나 생활과도 매칭되는 것이 굉장히 많다. 즉, 문화나 지역이 달라도 사람의 본성은 대동소이하다는 뜻이 될 것도 같다.


차를 타거나 길가 카페나 식당 등에서 사람들은 흔히 창가쪽 자리에 앉는 것을 선호하는데 반대로 넓은 광장에서는 나무나 담장, 기둥 등 공간의 경계를 만드는 주위에 머물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대다수의 사람에게서 보이는 이런 경향은  엣지 효과라고 하는데 안전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에 기인하는 현상이라고 한다. 인간은 천성적으로 남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안전한 장소를 선호하는데 창가 자리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한국의 버스에서는 이 에지 효과가 통용되지 않는 것 같다. 이상하게도 버스를 타면 많은 사람들이 통로쪽에 앉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버스 좌석 점유에 대한 것도 심리학적으로 풀어주면 재미있겠다. 물론 이건 볼 것도 없이 내 옆에 누가 앉는 게 싫다는 이기적인 심리가 포함된 것이겠지.


사람들은 흔히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것에만 주의를 기울인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이다. 이 말은 보통 편협하다거나 중립성이 없다는 좋지 않은 뜻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심리학적으로는 꼭 나쁜 의미만은 아니다. 사람은 매일 외부에서 대량의 정보를 받아들이지만 그 중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일부분에 그친다. 자신이 무엇에 주의를 기울이게 될지는 전적으로 자신의 마음에 달려있고 수많은 정보 중 관심을 가지는 것만 취하게 된다. 그래서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기억하는 지점은 전부 다른 것이다. 이것을 일컬어 칵테일 파티 효과라 부르는데 칵테일 파티에 가면  수많은 잡음 속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소리만 골라서 들을 수 있는 것에서 유래한 것이다.


결혼한 사람들은 흔히 이성친구, 애인으로서가 아닌 말그대로의 친구를 정리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이 아니라 연애를 하는 단계에서부터 이성친구는 차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리가 제대로 안되어 있다면 어느 날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 결혼 후, 혹은 연애 후에도 남사친 여사친이 필요할까? 우리는 이런 고민을 흔히 하는데 중국인들도 한다는 것이 재미있다. 왜냐면 중국인들은 불륜을 그렇게나 많이 저지른다는데 그런 중국인들도 이런 것에 고민을 한다는 것이 의외였다. 이성친구는 가족, 남녀사이 애정, 우정 다음으로 네번째 사랑에 속한다고 한다. 말하자면 우선순위가 낮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솔직히 남사친, 여사친을 사귀는 것은 모두 뭔가 애매한 여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을 한다. 이게 솔직한 말이 아닐까 싶다. 솔직히.. 그게 정답이지 뭐..


의존적인 어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주위에도 보면 홀로 서지 못하는 어른아이가 참 많다. 어릴 적부터 부모의 과보호를 받고 자라다보니 사회성이 부족하고, 혼자서는 결정을 하지 못하는 몸만 성인인 어른아이가 된 것 같다. 중국의 한 20대 청년은 게으름 때문에 굶어죽은 사건이 있었다는데 한국에서도 비슷한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아마 책에 나오는 중국청년 케이스와는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사회공포증이나 그런 것 때문에 돈이 떨어지고 먹을 것이 없음에도 밖에 나가서 일을 하지 못하고 집안에서 굶다가 사망을 한 것이다. 중국의 케이스는 성인이 된 후에도 부모에게 돈을 타서 생활하는 중고등학생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해서 그런 일이 생긴 모양이다. 근데 여기에 대해서는 딱히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거나 하지 않고 그냥 그렇다는 사례만 들고 넘어가고 있다. 그래서 그건 어떤 심리학적 개념으로 설명이 가능한가요?


모 정치인이 내로남불이라는 희대의 명언을 남겼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 말처럼 인간의 이중성을 쉽고 재미있게 표현한 말이 또 있을까? 이 말을 남긴 그 국회의원은 골프장의 캐디를 성추행하고 딸 같아서 그런거라는 말을 했다가 정치생명이 끝나버렸다. 남이 했다면 성추행, 내가 하면 딸 같아서. 내로남불이란 말을 만들어낸 장본인조차 이 말에서 조금도 비켜가지 않았다. 사람은 누구나 이중잣대를 가지고 자기합리화를 하는 경향이 있다. 책에는 인간의 이중잣대를 알아보는 실험이 소개되고 있는데 이런 실험이 없어도 인간은 이중적이라는 것에 누구나 동감할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굳이 자신에게 불리한 행동을 할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이런 이중잣대와 자기합리화는 우리의 생활 곳곳에서 나타난다. 이런 평가 기준은 사람과의 관계를 복잡하게 만든다. 이런 이중잣대로 인해 벌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이미 2천년 전에 공자에 의해 알려졌다. 바로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다. 어쩌면 가장 당연하고 심플한 솔루션일 것이다.


살면서 한번쯤 가지게 되는 고민이나 성격을 바꾸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을 때, 또 인간관계로 인해 감정소모를 할 때면 사람의 심리를 제대로 알수만 있다면 이런 힘든 일을 겪지 않아도 될거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우리가 살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솔루션을 언제 어디서나 쉽게 써먹을 수 있는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알려주어 인생의 답을 찾을 수 있게 해준다. 심리학이라고 해서 결코 어렵지 않은 심플하면서도 명쾌한 답을 제시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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