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라인 드로잉 - 단계별로 그리는 동물, 곤충 새, 물고기와 그밖에 귀여운 애완동물들 150+
페기 딘 지음, 박선주 옮김 / 지금이책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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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보통 사람을 가장 먼저 그리게 되는 것 같다. 사람 얼굴과 바디를 스케치하고 그 다음으로 꽃이나 나무 같은 것을 그리게 된다. 그리고는 사물이나 동물을 그리게 되는데 사람과 꽃은 캐리커처처럼 특징을 잡아 단순하게 그리기가 쉽고, 사물도 비교적 쉽게 특징을 잡을 수 있지만 동물은 특징을 잡아서 그리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래서 돼지나 토끼 같은 특징이 두드러진 몇몇 동물들을 제외하면 동물은 드로잉하기가 좀 까다로운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 오히려 다른 카테고리의 그림을 그릴 때가 더욱 어렵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물이 아닌 생명체는 분명 그림으로 그려내기가 쉽지 않다.


[동물 라인 드로잉]은 야생동물, 물고기, 새, 곤충, 개와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 그리고 공룡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동물을 그린 라인 드로잉북이다. 라인 드로잉, 수채화 일러스트, 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활약 중인 플랫폼 아티스트인 페기 딘의 작품으로 저자의 [선인장과 다육식물]에 이은 두 번째 드로잉북이다. 저자는 보태니컬 라인 드로잉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는데 보태니컬 드로잉이란 식물의 특징을 살펴서 그림으로 그려내는 것을 말한다. 식물의 특징을 잘 캐치해서 정교하고 감성적인 그림을 그려내야 하기 때문에 미술적인 감각은 물론 특징을 잡아내는 관찰력도 필요하다.


작가의 이런 관찰력은 동물의 특징을 잡아내는데도 유용해서 150종이 넘는 동물들을 쉽고 간편하게 드로잉하고 있다. 간단한 선 안에 동물의 모습과 특징을 다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드로잉 만으로 하나의 동물을 표현한다는 것은 좀 까다로울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하나의 일러스트를 총 5단계만에 완성할 정도로 굉장히 쉽고 간단한 터치로 동물들을 그려낸다. 복잡하지 않고 간략하게 선을 슥슥 그리는 것 만으로 멋진 일러스트가 완성된다. 복잡한 그림이 아니라 가벼운 라인 드로잉이라 그림에 소질이 없는 사람도 부담없이 따라하며 그림 실력을 쌓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책에는 일체의 설명이 거세되고 정확히 5단계의 그림 가이드만 있다. 따로 설명이 없어도 될만큼 그림 가이드만으로도 따라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기 때문이다. 작가가 그래픽 디자인에도 뛰어난 능력이 있다고 하는데 완성된 동물들의 이미지는 마치 벡터 그래픽 같은 느낌도 받게 된다.


라인 드로잉이 매력적인 것은 우선 준비물이 거의 필요없다는 점이다. 요즘 유행하는 컬러링북 같은 것은 각양각색의 색연필이 필요하고, 다른 미술들도 도구나 전용 준비물이 많이 필요한데 라인 드로잉은 오직 종이와 펜만 있으면 충분하다. 많은 것을 준비하지 않아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예술이라는 것이 라인 드로잉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라인 드로잉은 그 자체로도 멋진 예술품이 되지만 다른 형식의 예술과 융합하기 좋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채색을 할 수도 있고, 캘리그라피에 응용하거나 레터링이나 그래픽 디자인에도 적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책에 나오는 형식을 따라서 라인 드로잉을 하다보면 라인 드로잉의 기본 테크닉을 배울 수도 있고, 동물들의 특징을 잡아내는 눈도 좋아질 것 같다. 동물을 표현하는 방법과 그림의 구도나 동물들의 자세, 각각의 개성을 표현하는 방식 등 일종의 보태니컬 감각을 키울 수 있고, 그런 후에는 책에 나오지 않는 다른 동물들도 자신만의 5단계 일러스트 드로잉을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다. 라인 드로잉은 코로나 시대의 집콕 취미생활로 매우 추천할만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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