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읽는 로마사 - 1,000년을 하루 만에 독파하는 최소한의 로마 지식
윤덕노 지음 / 더난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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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는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사람들의 정서가 담겨있다. 역사나 시대상황, 사회 분위기에 따라 그 시기, 그 나라의 음식 문화는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음식에는 역사와 시대정신이 담겨있는 셈이다. 일례로 요즘 한국인들은 빨간맛에 미친 사람들 같다. 죄다 매운 맛에 열광하고 더 매운 것을 먹기 위해 애쓴다. 흔히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매운 것을 먹는다는 말을 하는데 이렇게 매운 맛이 유행처럼 번진 것은 결국 지금의 한국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회이고, 그것을 제대로 풀만한 다른 창구가 없다는 뜻이 된다. 그리고 유튜버들이 먹방을 통해 매운맛 챌린지를 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처럼 번지면서 매운 맛이 소위 K푸드로 해외에까지 소개되고 있다. 일인 미디어라는 젊은이들의 문화가 전세계의 음식 문화를 주도한 것이다. 이렇게 음식이 유행하고 퍼져나가는데는 그 시대의 시대상이 고스란히 반영된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처럼 로마인들의 식문화를 분석하면 로마 제국이 어떤 나라였는지를 알 수가 있다. 무엇을 먹고, 얼마나 먹었으며, 왜 그렇게 먹었는지를 조사하면 로마인들이 정치와 경제, 군사력을 발전시키며 1000년이 넘는 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저자는 로마사람들은 빵, 와인, 올리브에 미친 사람들이란 표현을 썼다. 그리고 로마인들의 입맛은 제국 건설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에서는 로마 제국의 부흥의 원동력을 로마인들이 먹었던 음식으로 알아보는 재미있는 시도를 하고 있다.


로마인들의 주식은 주과 빵이었다. 없던 시절에는 죽을 먹고, 부유해지면서 빵을 먹었다. 식사 때마다 와인을 마셨는데 물 대신 와인을 마셨다고 한다. 올리브 오일로 요리를 하고 일리브 피클을 반찬으로 식사를 했다. 또 굴을 엄청나게 먹어서 기원전 세기에 굴 양식장을 운영하기도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다른 음식들도 많이 있지만 우선 로마인을 대표하는 음식 4대장만 보더라도 로마의 식탁은 신토불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식인 빵을 만드는데 쓰이는 밀과 보리는 북아프리카와 이집트에서 가져왔고, 와인도 이탈리아 수입품이었다. 이탈리아만으로는 수요가 부족해서 스페인에서까지 대량의 포도주를 들여왔다. 우리의 김치 같은 개념인 기본 반찬 올리브도 북아프리카산이었고, 로마 상류층의 특식이었던 굴은 영국에서 가지고왔는데 그 먼길을 신선도를 유지하여 배송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생선 젓갈인 가룸은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배로 수입하고, 햄과 소시지는 프랑스, 고수는 스페인, 후추, 생강 계피 등은 인도와 아라비아에서 실어왔다. 우리 식탁이 중국산으로 뒤덮혔다고 뭐라고 하는데 여긴 그런 수준을 넘어선다. 로마의 식탁의 거의 모든 음식이 수입산인 것이다. 전 세계에서 가져온 싸고 질 좋은 재료들로 풍성하게 식탁을 채웠는데 기원전 3~2세기 무렵에 이미 세계화를 이룩한 셈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생산과 운송, 판매에 로마의 자본과 영향력이 작용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즉, 처음부터 로마가 이렇게 먹은 것은 아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없이 살땐 죽으로만 끼니를 떼웠지만 제국의 발전과 함께 식탁의 영광이 채워지게 되었다. 로마인의 식탁은 전쟁과 개척을 통해 얻은 결과물이고 전리품이었던 것이다.


로마 제국은 몇 번의 큰 전쟁을 기점으로 크게 팽창하는데 그 전쟁을 기점으로 특정 영토를 로마의 수중으로 넣고, 식탁에도 변화가 생기게 되었다. 한가지 궁금한 것은 로마가 전쟁을 통해 영토를 확장하고 빼앗은 영토의 특산품을 먹게 되었다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책에는 교역으로 값싸고 품질좋은 식재료를 수입했다는 식으로만 기술하고 있다. 우리는 일제강점기 때의 기억 때문에 영토를 빼앗기고 식민지가 되면 강제로 수탈당하는 것으로 인식했는데 여기서는 수입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로마는 정복지에서 강제로 빼앗아간 것이 아니라 교역을 했던 것인지 궁금해진다.


로마는 복지정책이 잘 되어 있어서 주식인 빵을 만들 수 있는 곡식을 시장가보다 싸게 공급했고, 나중에는 무료로 배급했다. 우리가 기초수급자에게 정부미를 지급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처음에는 곡식을 나눠주다가 나중에는 아예 빵으로 지급했다. 로마 인구 중 최소 30~50%가 무상급식을 했다고 하는데 과도한 포퓰리즘 정책이 훗날 로마 제국의 쇠퇴의 원인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당시 빵을 만드는 것은 중노동이었는데 밀 껍질을 벗기고, 밀을 빻아 가루로 만들어 반죽해서 굽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처음 빵을 먹기 시작하면서는 이런 과정을 모두 여자가 도맡아 했는데 점점 빵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문적인 제빵업자가 나타났고 집에서 만들어 먹던 빵을 전부 사먹는 형태로 문화가 바뀌었다. 이는 여성들에게 자유를 주었고 여성들은 장사를 하면서 집안일을 이끌었다고 한다. 복지나 여성 인권적인 측면에서 로마는 좀 진보적이었던 것 같다.


로마의 복지제도는 무상빵급식 뿐만 아니라 와인, 올리브오일, 소금도 무상급식의 대상이었다. 권력자와 부자들이 무상으로 내놓은 재화를 나누어주던 것에서 시작하여 나중에는 국가가 복지를 책임지는 공공복지 제도인 '아노라'로 발전했다고 한다. 문제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알게된다고 시민들이 무상복지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요구가 과도해졌고, 부자들의 기부처럼 보이는 재화가 사실은 상당부분이 세금에서 충당되고 있어서 국가기반 전체를 흔들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것이 이후 로마의 경제 시스템이 몰락하는데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음식이 아니라 식습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로마인이 비스듬히 누워서 식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 눈길을 끌었다. 로마시대를 다룬 영화를 보면 사람들은 죄다 우리나라 양반집에 있는 보료의 팔걸이 같은데 팔을 걸치고 비스듬히 누워서 청포도를 따먹는 장면이 꼭 나온다. 한국에서는 그렇게 먹으면 소된다고 욕을 먹었을 자세다. 로마인들도 항상 그렇게 먹는 것은 아니란다. 잘 차린 저녁식사나 손님을 초대해서 먹을 때 그렇게 어중간하게 누워서 먹었다고 한다. 비스듬히는 좀 사는 사람들의 파티 포즈인 것이다. 그런 포즈로 식사를 한 것은 고대 아시리아 왕조에서 시작된 것인데 그것이 고대 그리스를 거치고 돌고 돌아 로마에까지 전해진 것이다. 그러니까 로마만의 문화가 아니라 고대 지중해의 풍습 같은 것이었다.


우리처럼 수저로 떠먹거나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해서 먹는 음식이 아니라 손으로 집어먹는 음식은 바닥에 놔두고 누워서 집어 먹는 것이 가장 편하다. 베개에 비스듬히 기대고 누워서 과자 하나씩 집어먹으면서 만화책을 읽는 모습을 상상하면 그게 얼마나 편안한 자세인지 금방 알게 된다. 그리고 그런 자세로 먹으면 소화도 더 잘된다고 하는 의견도 있다는데 어쨌건 그렇게 기대서 먹는게 편안하기 때문에 그렇게 먹었나 싶었지만 정작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고 한다. 허무하다.


또 하나 로마인의 식습관에 대한 소문 중 흥미로운 것이 식사를 하고 더 먹기 위해 토하고 또 먹고 했다는 것인데 요즘에는 살이 찌는 두려움 때문에 먹고나서 토하는 섭식장애를 가진 사람이 있지만 여긴 더 먹으려고 토한다고 한다. 술을 더 마시려고 토하고와서 다시 달리는 사람은 가끔 있지만 더 먹으려고 토하다니.. 그런데 이게 사실일 수도 있다고 한다. 이것은 그만큼 로마의 향락과 사치가 극에 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국의 영토가 넓어지면서 온갖 산해진미를 공수해오니 그것을 다 먹기 위해 먹고 토하고 먹기를 반복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 반전은 이런 향락과 사치 때문에 로마가 쇠퇴하고 멸망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말기로 가면 그 말이 맞을수도 있지만 로마의 전성기 때에는 오히려 이런 사치와 향락 때문에 전 세계에서 귀한 물자가 로마로 쏟아져들어오면서 오히려 산업이 발전하고, 문화가 융성해졌다고 한다. 이렇게 사치와 향락을 일삼으면서 300년 동안 전성기를 구가했다니 로마 멸망의 원인을 상류층의 사치와 향락 때문이라고 말하긴 어렵겠다. 사치와 향락이 로마 경제의 발전을 촉진했다니 반전의 연속이다.


음식과 식문화로 역사를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다. 로마의 발전의 역사와 로마 식탁의 변화가 궤를 같이하며 바뀌어가는 것이라던지, 하나의 주식이 사회 전반의 문화를 바꾸어놓고, 경제와 정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단순히 연표를 외우며 이러한 사건이 있었고, 이렇게 발전했다라는 것에서 그치는 역사가 아니라 어떻게 겨우 음식 하나가 어떻게 그러한 문화를 만들어내고 사회를 바꾸어 갔는지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의 이면을 톺아보며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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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술의 세계사 - 한 잔 술에 담긴 인류 역사 이야기
미야자키 마사카츠 지음, 정세환 옮김 / 탐나는책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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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와인의 수요가 굉장히 많아졌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오로지 소주, 맥주였다. 막걸리파도 있지만 한국의 술은 결국 소주로 귀결된다. '삼겹살에 쏘주 한잔'이라는 말에서도 느껴지듯이 한국인의 혈관에 흐르는 소주는 한국인을 정의한다. 이처럼 술에는 그 나라의 문화와 정서가 모두 베어들어 있다. 애초에 술을 담그는 재료부터 그 지역에서 많이 나는 것을 이용하고, 기후나 자연, 문화, 풍습 등도 술문화에 반영된다. 음식 또한 그 술과 어울리는 것을 만들어 먹는다. 혹은 음식에 걸맞는 술을 찾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전세계의 술을 보면 그 나라의 특징이 보이고 역사가 숨어있음을 알게 된다. 술은 그 나라 민족성을 나타내고, 시대를 반영한다.

한국의 경우 해방 후에는 미군이 주둔하면서 양주가 유입되었고 부와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고급양주를 마시고, 가난한 서민들은 막걸리를 마셨다. 그러다 쌀과 곡식이 귀해지자 곡물로 술을 만드는 대신 희석식 소주를 만들게 되었다. 그리고 70년대 청년문화의 하나로 맥주가 급격하게 인기를 끌게 되었고, 경제성장으로 유흥업소가 성행하며 폭탄주가 인기를 끌었다. 지금은 만원에 4캔 하는 수입맥주를 편의점에서 사서 집에서 홀짝이며 넷플릭스를 보는 문화가 보편화되었다. 당장 한국만 해도 역사의 흐름에 따라 술문화는 계속해서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단 하나의 국가적 차원이 아니라 세계사적으로 봤을 때도 세계사의 큰 흐름 역시 술 문화의 변모 과정과 그대로 겹쳐진다고 한다. 세계사는 수렵과 채집시기, 농경시기, 유라시아 문화 간의 교류시기, 대항해시대, 산업혁명 이후의 시기로 구분하는데 각 시기에 따라 술이 만들어지는 방식이 달라지고, 새로운 술이 만들어졌다. 수렵과 채집시기에는 포도, 야자, 꿀 등의 자연에 존재하는 소재를 발효시켜 양조주를 만들고, 도시가 나타난 농경시기에는 수확한 곡물을 발효시켜 양조주를 만들었다. 여러 문화간의 교류가 활발했던 시기에는 이슬람에서 증류 제조 기술이 개발되어 세계로 뻗어나갔고 소주, 보드카, 위스키, 브랜디 등 다양한 증류주가 탄생했다. 대항해시대에는 신대륙과 구대륙 간의 술문화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향신료, 과일 등으로 다양한 혼성주가 만들어졌다. 산업혁명 이후에는 연속 증류기의 출현으로 술이 대량생산 되고 상품으로서 대규모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이렇게 각 시대별로 역사의 움직임에 따라 술문화 역시 크게 달라지게 된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술문화도 거기 발맞추어 함께 변화하며 오늘날의 술문화로까지 자리잡게 된 것이다. 인류의 행보가 술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은 술은 인류 문화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말하자면 인류는 뭐만 있으면 술을 만들어서 마실 궁리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수렵생활로 밥먹기도 힘든 시기에도 과일을 따서 그걸로 술을 만들고, 농작물을 재배하게 되자 그걸로 술을 만들고, 신대륙이 발견되고 새로운 과일과 향신료가 들어오자 그걸로 술을 만들고, 기술이 발전하자 그걸로 술을 대량으로 만들고 그저 어떻게 하면 술을 만들어서 마실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어쨌건 각 지역의 문화적 특색이 담긴 술이 어떻게 탄생되었고, 어떻게 세계로 확산되었는지를 이해하면 인류 문명의 역사를 이해할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술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세계사를 읽어낸다는 새로운 형식과 재미있는 관점의 역사책이다. 세계사를 앞서 구분한 다섯개의 시기로 구분하고 산업혁명 이후는 근대와 현대로 조금 더 세분화하여 각 시기별로 새롭게 만들어진 술의 탄생배경과 세계로 퍼져나간 과정을 역사적 측면에서 알아본다. 보통은 세계사의 흐름 위에 술이 새롭게 탄생하거나 전파되는 과정을 거치는데 때로는 술 때문에 역사가 새롭게 쓰여진 경우도 있다. 미국에서 위스키 때문에 민중 봉기가 일어나기도 하고, 금주법은 알 카포네가 활약하는 원인이 되는 것 등이 그것이다. 이런 것만 봐도 술의 역사는 세계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고 서로 중첩되어 일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술은 인간의 오랜 친구이자 역사를 함께 만들어온 역사의 산 증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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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한 조땡의 인포그래픽 디자인
조현석 지음 / 애드앤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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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이란 인포메이션 그래픽의 줄인 말로 정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을 뜻한다. 정보나 자료를 텍스트가 아닌 표나 그림, 차트, 그래프, 노선도, 표식, 일러스트레이션 등의 다양한 시각적인 형태로 가공하여 표현함으로서 좀 더 빠르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정보화 시대가 되면서 정보의 양이 방대해졌고 그 수많은 정보 중에서 꼭 필요한 정보만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고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인포그래픽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인포그래픽이 PPT이다. 요즘은 학교에서나 직장에서 발표를 하거나 보고서를 작성할 때 PPT를 많이 활용하므로 비교적 많이 다뤄봤겠지만 의외로 꼭 필요한 내용을 쉽고 정확하게 요약하여 깔끔하고, 예쁘게 정리하여 담아내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린 흔히 예쁘고 화려한 디자인의 PPT를 잘만든 PPT라고 생각하는데 이미지에 빠지면 정작 전달해야하는 내용이 부실해지는 일도 생긴다. 반대로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다보면 복잡하고 조잡해지기 일쑤다.


좋은 PPT란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하고 내용이라는 본질도 잘 살린 것이 잘만든 PPT라 하겠다. 바로 여기서 인포그래픽이 활용된다. 엑셀이나 파워포인트에서 자주 사용하는 차트화된 단순한 표나 그래프를 벗어나 자료의 성격과 내용을 디자인과 접목시켜 다양한 형태로 시각적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게, 말하자면 이 두 가지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인포그래픽인 것이다. 그러나 인포그래픽이라는 것이 보기에도 복잡하고, 수준이 높아서 처음부터 만들 엄두를 내지도 못하는데 이 책을 따라하다보면 인포그래픽이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앞서도 말했지만 일반적인 PPT에선 엑셀과 파포 등의 차트를 주로 사용한다. 차트의 종류, 색상, 크기 등을 결정하고 그 안에 정보를 담으려 한다. 인포그래픽 역시 전달할 내용을 그래픽화하고 그 안에 정보를 담는다는 점에서 기본 개념은 똑같다. 그런데 그래픽 그 자체로서 정보 전달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일반 PPT보다 한단계 발전한 개념이고 이것이 인포그래픽의 핵심적인 개념이다. 정보를 담기만 하던 1차원적인 기능에서 그 자체로 정보를 전달하는 보다 발전된 개념으로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 인포그래픽은 단순히 화려하게 멋을 낸 그래픽이 아닌 것이다.


인포그래픽은 이미 일상에서도 무수히 접하고 있었는데 아이콘이나 포스터, 전단지, 메뉴판, 로고 같은 것들이 대부분 정보를 시각화한 인포그래픽을 활용한 것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인포그래픽의 형식은 다양하고, 활용할 수 있는 범위도 굉장히 넓어서 많이 쓰이고 있다. 저자는 디자인의 화려함이 기준이 아니라 정보를 이해하고 전달하는데 효과적인가, 그래픽만으로도 내용과주제를 이해할 수 있는가가 인포그래픽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말하자면 정보를 어떻게 하면 더 쉽고,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책에서는 인포그래픽을 기획하고 표현하는 방법 들에 대해서 알려주며 PPT와는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는지, 아이콘, 이미지, 도형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준다. 24가지 디자인 예시로 인포그래픽을 따라서 만들어보며 어렵게만 느껴지던 인포그래픽에 대한 아이디어와 함께 실무적이고 방법론적으로 실제로 디자인을 만드는 법도 배울 수가 있다. 각각 사용되는 도형과 컬러, 폰트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으며, 원본을 다운받아서 결과물을 비교해볼 수도 있다. 만드는 과정은 동영상 강의를 통해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배울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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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원어민 영어
타샤 리 지음 / 렛츠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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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외국어도 마찬가지겠지만 영어를 공부하면서 가장 좌절할 때는 나름 열심히 공부를 했지만 실제로 원어민과 대화가 안될 때일 것이다. 특히 모두 아는 단어에 상대의 말이 다 들리지만 그 의미를 모를 때면 현타가 심하게 온다. 영화나 미드를 볼때에도 그리 어려운 표현이 아닌 것 같은데 뜻을 정확히 모를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그동안 헛공부를 했나 싶기도 하고 회의감이 든다.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우리가 평소 말하는 표현들은 교과서에 나오는 말들이 아닌 경우가 더 많다. 교과서적으로 말을 하는 사람은 어색하고 우습게 보이기도 한다. 물론 교과서에서 공부한 표현들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그 말들이 표준이 되지만 실제 일상생활에서는 교과서와는 다른 구어적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한다. 이건 어느 나라건 어느 문화권이건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텍스트만으로는 원어민의 언어를 정확히 따라가긴 불가능하게 느껴진다.

이 책은 원어민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표현을 알려줘서 그런 텍스트와의 갭을 줄여준다. 외국인들이 서툰 한국말을 할 때 그 표현이 틀려서 어색하게 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실제로 잘 쓰지 않는 책에서나 나올법한 말을 하기 때문에 어색하게 들리는 것이다. 우리도 영어를 할 때 원어민들은 똑같이 느낄 것이다. 어색한 표현이 아니라 좀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대회를 위해 우리도 그들의 살아있는 날것 그대로의 언어를 배워보자는 것이다.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는 표현들과 신조어, 그리고 상황별 생활영어를 수록하고 있어서 원어민들이 그 나라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생동감 넘치는 영어를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원어민들만이 느낄 수 있는 미묘한 뉘앙스 차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한글로 옮기면 똑같은 해석이 되지만 분명 실제로는 미묘하게 차이점이 있는데 표현할 방법이 없는 그런 것들이 말이다. 원어민들은 이것을 의식하지 않고 관성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그 차이를 물어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우리도 그런 말들이 꽤나 많이 있는데 나도 외국인 친구에게 그런 질문을 받았는데 그 차이를 몰라서 인터넷을 찾아보게 되는 일이 많이 있었다. 원어민도 구분하기 어려운 표현의 차이를 책에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놓고 있어서 틀리지 않고 제대로 된 표현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 문화의 차이 때문에 생기는 표현의 차이가 있다. 가령 라면 먹고 갈래? 같은 표현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쉽게 그 숨은 의미를 알 수 있지만(나이 많은 어른들은 모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을 영어로 옮기면 단순히 법먹고 가라고 하는 밥 챙겨는 좋은 누나의 맨트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외국에 라면이 있을리도 만무하다. 그 나라의 문화권에서만 사용되는 표현을 다른 문화권으로 이전하려면 따로 가공이 되어야 한다. 혹은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은 누가 설명해주지 않는 이상 숨어있는 의미까지 캐치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책에서는 문화적 차이로 인해 원어민들만이 알 수 있는 표현들까지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반대로 한국사람들이 사용하는 콩글리쉬도 교정을 해주고 있다. 콩글리쉬는 우리 문화권에서의 한국식 표현을 영어로 옮긴 것이라 원어민들은 당연히 못알아 듣는다. 그런 콩글리쉬를 원어민들은 뭐라고 말하는지 구분해서 수록해놓았다. 그리고 우리가 원어민으로서 늘 사용하는 우리들만의 표현도 그쪽 원어민의 표현으로 알려준다. 그쪽 원어민의 언어를 배워서 그들의 언어를 솰라솰라 능숙하게 말하는 것도 좋지만 정작 우리가 평소 늘 말하는 우리들의 표현도 미국식으로 바꾸어서 말하고 싶지만 그런 것들은 책에서는 배우지 못한다. 그런 것들도 알려줘서 말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표현할지 몰라서 입안에서만 맴돌던 것들을 속시원하게 말할 수 있게 해준다.

물론 교과서적인 표현만으로도 대화가 가능할 수도 있다. 그런 표현들이 틀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 더 자연스럽고 정확한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이런 것들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책에는 한국 사람들이 자주 틀리는 표현이나 잘못된 표현을 교정해주고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원어민의 표현을 추가로 배운다는 이상의 공부를 할 수 있다. 어디에서고,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원어민 영어를 대방출하고 있어서 잘못된 표현을 바로잡고 원어민들의 살아있는 영어를 배우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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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단어로 1분 영어 말하기
에스텔 지음 / 넥서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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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영어광풍이라고 할만큼 영어공부를 많이 하고,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느 회사나 토익 점수를 요구하고, 거리마다 영어학원이 넘쳐나며, 온라인에서도 영어공부하라고 광고가 쉴 새 없이 나온다. 사람들의 영어에 대한 관심 또한 굉장히 높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영어에 대한 열정이 높은 것에 비하면 실제로 영어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생각만큼 많지 않다. 물론 듣고 말하기라는 것은 언어를 배울 때 가장 최종목표이자 도달하기 가장 어려운 단계이기는 하지만 영어공부는 참 많이들 하는 것 같은데 회화가 되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예전에는 문법 위주의 공부를 시키다보니 그랬다지만 지금은 미디어 등을 이용하여 보고 듣고 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하기는 참 안된다.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말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단어는 기억이 나는데 입안에서 맴돌뿐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 잘 안된다. 물론 단어조차 생각나지 않을 때가 더 많지만.. 어쨌건 나름대로 단어도 외우고, 문장 구조를 외우고 하는데 막상 머리 속으로 생각하는 것을 말하려면 그렇게 힘들게 외워놓은 단어와 문장 구조가 떠오르지 않는다. 저자는 문장 구조를 외우는 것은 좋은 학습법이지만 한계점도 있다고 말한다. 문장을 많이 외우는 것은 좋지만 그 양이 적지도 않고, 그것을 외워놓아도 막상 실제로 대화를 할 때는 그것을 떠올려서 적용하여 말하기가 어렵단 것이다.


영어 말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우리는 영어를 너무 어렵게 말하려고 하다보니 말을 못하는 것도 영어 말하기가 안되는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일단 우리 식으로 문장을 만들어놓고 그것을 영어식으로 끼워맞추려하다보니 표현이 어렵고 복잡해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영어는 우리말과 어순이 다르다보니 어떻게 말을 시작하고 문장을 만들어야 하는지 몰라서 말을 못하게 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단순한 문장으로 말을 해보자고 한다. 영어를 솰라솰라 잘 말하는 사람도 말하는 것을 분석해보면 30%정도는 '주어+동사'로 이루어진 단순한 단문이라고 한다. 영어라고 해서 모두 어렵고 고급스런 문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란 뜻이다. 그리고 길고 고급스러운 문장 역시 실제로는 단문 두세 개를 붙여서 말하는 구조라고 한다. 즉, 비교적 쉬운 단문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어민이 가끔 쓰는 어렵고도 복잡한 문장은 초급 단계의 우리들이 굳이 힘들게 외울 필요가 없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더라도 의외로 짧은 단문으로 대화하는 것을 많이 보게 되는데 쉬운 단문 만으로도 의미는 전달되고 대화가 이루어진다. 그리고 비슷한 문장 구조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보게 되는데 우선 가장 많이 활용되는 get, have, take, do, make, go, be 동사 7개로 문장 만드는 연습을 한다. 기본이 되는 이 7개의 동사를 중심으로 원어민들이 자주 말하는 문장의 구조를 익숙하게 공부해 놓으면 내가 아는 쉬운 단어만으로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본 구조에만 익숙해지면 문형을 힘들게 마구잡이로 외우지 않아도 어떻게 말을 해야하는지 구조가 머리 속에 떠오르게 된다.


실제로 첫번째 챕터에 나오는 유닛들은 그다지 어려운 단어도 아니고, 어려운 문형도 없다. 그런데 이런 단어와 기본 동사만으로도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문장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이 문장들을 따라서 읽다보면 입이 트이고 말이 나오는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 실제로 첫번째 챕터의 문장들은 중학교 수준에 불과하다.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영어를 많이 배우니 초등학생 수준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수준이다. 그런데 7개의 동사를 중심으로 문장의 구조를 이해해가며 문장을 보니 문장의 형태가 보인다. 전에는 복잡하게만 생각되면 문장의 구조가 조금씩 보여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전체 구조를 머리 속으로 떠올리며 문장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아직까지는 쉬운 문장이라서 그렇겠지만 무작정 문형을 외웠을 때에는 그것을 실제 문장에 적용해서 이해하기 까진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니 바로 구조가 눈에 들어온다.


7개의 동사와 단문에 조금 익숙해지면 다른 문장 구조에 도전하게 된다. 이제부턴 난이도가 조금씩 높아지고 내용을 이해하는데도 시간이 조금씩 더 걸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앞의 내용을 제대로 공부하고 넘어왔다면 그렇게까지 어렵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 같다. 단문과 단문을 붙여서 긴문장을 만드는 형식인데 문장을 붙이는 법만 알면 문장을 쉽게 붙일 수 있다고 한다지만 아무래도 처음에는 익숙해지기까지 많이 연습해봐야겠다. 하지만 기본은 앞서 공부한 단문의 구조를 쌓아가는 것이라서 원리만 알면 어렵지 않게 마스터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동사를 활용해서 시제를 바꾸어 조금 더 고급스럽고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게 공부하는데 여기까지 오면 생각하는 것을 자유자대로 말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 같다.


물론 단어를 많이 알아야 다양한 표현을 말할 수 있겠지만 우선은 문장이 형성되는 구조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된다는 점에서 굉장히 유익하다. 그 전에는 단어를 알아도 그것을 어떻게 적용하고 어떤 식으로 나열할지를 몰라서 말이 입안에서만 맴돌았는데 이런 식으로 단문 구조를 익히고, 단문을 연결해서 장문을 만들고, 동사를 활용해서 시제를 만드는 것을 익히고 나니 대화를 할 때 머리속으로 말할 문장의 구조를 떠올리며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해보면 중학교 영어 시간에 다 배웠던 내용 같은데 그땐 배우면서도 뭘 배우는지도 모르겠고, 무슨 말인지도 이해가 안됐는데 이렇게 체계적으로 쉽게 구조를 설명해주니 원리가 눈에 들어와서 쉽게 배울 수 있다. 어렵지 않은 형식으로 문장을 파악하고 쉬운 단어와 구조로 말하기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영어말하기 책이라서 영어에 거부감이 있는 나같은 영포자도 조금만 용기를 내면 적어도 기본적인 대화는 할 수 있을 정도의 스피킹 실력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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